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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 이어 최현미 선수의 세계 선수권 2차 방어전은, 권투라는 스포츠가 전해주는 재미와 '무한도전'이 이야기하고자 하는 의미가 절묘하게 결합하며, 버라이어티 쇼가 보여줄 수 있는 최상의 감동을 선사해 주었습니다. 그들의 도전이 왜 감동이고, 무한도전이 레전드가 될 수 밖에 없었을까요?
나만큼 강한 거울 같은 상대
방송은 각자 역할을 나누는데에서 부터 시작했습니다. 장내 아나운서엔 정준하, 링 사이드는 길과 정형돈, 응원단장은 노홍철, 해설은 박명수와 유재석이 담당하기로 합니다. 결전을 앞두고 국내에 도착한 쓰바사를 위해 그녀와 안면이 있는 정준하와 정형돈은 공항에 배웅하러 가며 역사는 시작되었습니다.
단촐하게 경기를 하러 입국한 그녀를 숙소까지 안내하며 경기전 소감들을 묻는 그들의 인터뷰는 아버지에 대한 질문이 나오기전까지는 즐거웠습니다. 결전을 앞두고 함께 할 수 없는 아버지에 목이 메이는 그녀는 권투 선수 이전에 돌아가신 아버지가 그리운 그저 평범한 여인이었습니다.
좀 더 강력해진 스포츠들에 밀려 관심조차 받기 힘든 복싱 경기를 홍보하기 위해 무도는 유재석과 박명수가 서울을 정준하, 정형돈, 노홍철이 경기가 열리는 수원에서 과거 '게릴라 콘서트'의 홍보 방식을 응용한 거리 홍보를 진행 합니다.
충분할 정도는 아니지만 경기를 관람하러 모인 팬들로 인해 제법 경기다운 경기를 할 수 있게된 '최현미 선수와 쓰바사 선수의 페더급 세계 선수권 대회'는 무도가 섭외한 가수들인 '원투, 케이 윌, 브아걸, 바다'로 이어지는 공연으로 한껏 분위기가 올라갔습니다.
쩌리짱 준하의 사회와 박명수와 유재석, 그리고 특별히 함께 한 전설적 챔피언 유명우 해설위원의 진행으로 경기는 시작되었습니다. 1회전부터 강력한 펀치들이 오고간 이 경기에서 단 한번도 다운 당한적이 없었다는 쓰바사는 최현미의 레프트 스트레이트 한방에 다운을 당하는 등 고전을 했습니다.
일방적인 경기로 흐를 듯 했지만 결코 쉽지 않은 집념의 복서 쓰바사 선수의 강력한 공격에 휘청거리는 챔프의 모습은 박진감 넘치는 경기로 몰아갔습니다. 남자 선수들 못지 않은 강력한 펀치 교환이 오가는 이 경기는 중반을 넘어가며 마지막을 위한 페이스 조절과 함께 운명의 최종 10라운드를 맞이합니다.
팔을 들어올릴 힘조차 없는 그녀들이 맞이한 10라운드는 강한 정신력이 만들어낸 경기였습니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 그녀들이였기에 보는 내내 행복했습니다. 많은 이들은 승자가 누구인지가 중요하지 않은 경기에 열광했습니다. 그리고 그녀들의 집념이 만들어낸 한 편의 드라마에 감동하고 눈물을 흘릴 수 있었습니다.
무도가 감동인 이유
보통의 방송이라면 승자의 환호와 패자의 좌절을 통해 성취감과 통쾌함을 전달하는데 모든 스포트라이트를 쏟아 부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무도에서는 경기가 끝나고 자신의 라커룸으로 향하는 두 선수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런 그들의 모습에 승자와 패자는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인생의 축소판이라는 사각의 링에서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낸 그녀들에게는 승자와 패자가 따로 없었습니다. 후회없이 최선을 다한 그녀들이기에 형식적인 승패는 더 이상 의미가 없었습니다. 결과마저 좋았다면 더 큰 의미를 가질 수 있었겠지만, 그런 승자의 환호가 아닌 최선을 다한 그녀들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이 감동적이었습니다.
한쪽 눈이 시퍼렇게 멍이 든 쓰바사 선수를 찾은 무도 멤버들은 감동의 눈물을 흘립니다. 자신의 다짐처럼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한 그녀에게 이기지 못한 분함이 아닌 최선을 다했기에 결과에 만족하는 성숙함이 있었습니다.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는 무도 멤버들의 눈물은 그 과정을 알고 있었기에 더욱 강한 감동으로 전달되었습니다.
쓰바사 선수를 만나고 그녀의 환경을 전해들으며 그 누구보다 감정이입이 되었던 형돈은 비록 상대 선수였지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 그녀를 보고 감동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故 최요삼 선수 아픔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길로서는 링위에서 자신과의 싸움에서 최선을 다한 쓰바사 선수를 보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들이 흘리는 눈물은 최선을 다한 쓰바사를 위한 감동과 슬프게 죽어가야만 했던 故 최요삼 선수에 대한 절절한 그리움과 다름없었습니다.
무한도전이 특별하고 감동스러울 수 밖에 없는 이유는, 결과만 따지고 1등만을 기억하는 세상에서 과정을 중요하게 다뤘기 때문입니다. 현실적인 문제도 있었겠지만 마지막까지 결과가 아닌 과정이 주는 무한한 감동을 극적으로 전달하는 그들의 능력은 감동을 이끌어 낼 수 밖에는 없었습니다.
마지막 10라운드가 끝나고 챔피언의 손을 올려주는 장면을 버린채, 경기장 밖을 나와 라커룸으로 향하는 그녀들을 보여준 것은 무도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과정의 중요함을 극대화 해주는 상징적인 장면이었습니다. 무도가 아름다울 수 밖에 없었던 그리고 감동일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바로 '승자의 환호를 버렸다'는 것 이었습니다.
외로운 자신과의 싸움인 권투.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와 별반 다를 것 없는 이 경기에 승자와 패자는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목표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그녀들의 모습을 통해 결과만 중요하게 생각하는 현 사회에 커다란 의미를 전달했습니다. 결과 못지않게 과정이 얼마나 소중하고 의미있는지 드라마틱하게 보여준 무도로 인해 보는 내내 한없이 겸허해지고 감동스러울 수 밖에는 없었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며 소중하게 간직해야 할 가치가 결과가 아닌 과정속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임을 일깨워준 <무한도전-복싱편>은 무한도전이 레전드일 수 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그들이 있어 행복할 수 밖에 없는 건 그들은 바로 우리의 모습을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이겠지요. 1등만이 존재하는 세상이 아닌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꿈꾸는 무도로 인해 행복한 주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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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방송연예드라마스토리]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나만큼 강한 거울 같은 상대
방송은 각자 역할을 나누는데에서 부터 시작했습니다. 장내 아나운서엔 정준하, 링 사이드는 길과 정형돈, 응원단장은 노홍철, 해설은 박명수와 유재석이 담당하기로 합니다. 결전을 앞두고 국내에 도착한 쓰바사를 위해 그녀와 안면이 있는 정준하와 정형돈은 공항에 배웅하러 가며 역사는 시작되었습니다.
단촐하게 경기를 하러 입국한 그녀를 숙소까지 안내하며 경기전 소감들을 묻는 그들의 인터뷰는 아버지에 대한 질문이 나오기전까지는 즐거웠습니다. 결전을 앞두고 함께 할 수 없는 아버지에 목이 메이는 그녀는 권투 선수 이전에 돌아가신 아버지가 그리운 그저 평범한 여인이었습니다.
좀 더 강력해진 스포츠들에 밀려 관심조차 받기 힘든 복싱 경기를 홍보하기 위해 무도는 유재석과 박명수가 서울을 정준하, 정형돈, 노홍철이 경기가 열리는 수원에서 과거 '게릴라 콘서트'의 홍보 방식을 응용한 거리 홍보를 진행 합니다.
충분할 정도는 아니지만 경기를 관람하러 모인 팬들로 인해 제법 경기다운 경기를 할 수 있게된 '최현미 선수와 쓰바사 선수의 페더급 세계 선수권 대회'는 무도가 섭외한 가수들인 '원투, 케이 윌, 브아걸, 바다'로 이어지는 공연으로 한껏 분위기가 올라갔습니다.
쩌리짱 준하의 사회와 박명수와 유재석, 그리고 특별히 함께 한 전설적 챔피언 유명우 해설위원의 진행으로 경기는 시작되었습니다. 1회전부터 강력한 펀치들이 오고간 이 경기에서 단 한번도 다운 당한적이 없었다는 쓰바사는 최현미의 레프트 스트레이트 한방에 다운을 당하는 등 고전을 했습니다.
일방적인 경기로 흐를 듯 했지만 결코 쉽지 않은 집념의 복서 쓰바사 선수의 강력한 공격에 휘청거리는 챔프의 모습은 박진감 넘치는 경기로 몰아갔습니다. 남자 선수들 못지 않은 강력한 펀치 교환이 오가는 이 경기는 중반을 넘어가며 마지막을 위한 페이스 조절과 함께 운명의 최종 10라운드를 맞이합니다.
팔을 들어올릴 힘조차 없는 그녀들이 맞이한 10라운드는 강한 정신력이 만들어낸 경기였습니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 그녀들이였기에 보는 내내 행복했습니다. 많은 이들은 승자가 누구인지가 중요하지 않은 경기에 열광했습니다. 그리고 그녀들의 집념이 만들어낸 한 편의 드라마에 감동하고 눈물을 흘릴 수 있었습니다.
무도가 감동인 이유
보통의 방송이라면 승자의 환호와 패자의 좌절을 통해 성취감과 통쾌함을 전달하는데 모든 스포트라이트를 쏟아 부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무도에서는 경기가 끝나고 자신의 라커룸으로 향하는 두 선수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런 그들의 모습에 승자와 패자는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인생의 축소판이라는 사각의 링에서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낸 그녀들에게는 승자와 패자가 따로 없었습니다. 후회없이 최선을 다한 그녀들이기에 형식적인 승패는 더 이상 의미가 없었습니다. 결과마저 좋았다면 더 큰 의미를 가질 수 있었겠지만, 그런 승자의 환호가 아닌 최선을 다한 그녀들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이 감동적이었습니다.
한쪽 눈이 시퍼렇게 멍이 든 쓰바사 선수를 찾은 무도 멤버들은 감동의 눈물을 흘립니다. 자신의 다짐처럼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한 그녀에게 이기지 못한 분함이 아닌 최선을 다했기에 결과에 만족하는 성숙함이 있었습니다.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는 무도 멤버들의 눈물은 그 과정을 알고 있었기에 더욱 강한 감동으로 전달되었습니다.
쓰바사 선수를 만나고 그녀의 환경을 전해들으며 그 누구보다 감정이입이 되었던 형돈은 비록 상대 선수였지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 그녀를 보고 감동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故 최요삼 선수 아픔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길로서는 링위에서 자신과의 싸움에서 최선을 다한 쓰바사 선수를 보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들이 흘리는 눈물은 최선을 다한 쓰바사를 위한 감동과 슬프게 죽어가야만 했던 故 최요삼 선수에 대한 절절한 그리움과 다름없었습니다.
무한도전이 특별하고 감동스러울 수 밖에 없는 이유는, 결과만 따지고 1등만을 기억하는 세상에서 과정을 중요하게 다뤘기 때문입니다. 현실적인 문제도 있었겠지만 마지막까지 결과가 아닌 과정이 주는 무한한 감동을 극적으로 전달하는 그들의 능력은 감동을 이끌어 낼 수 밖에는 없었습니다.
마지막 10라운드가 끝나고 챔피언의 손을 올려주는 장면을 버린채, 경기장 밖을 나와 라커룸으로 향하는 그녀들을 보여준 것은 무도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과정의 중요함을 극대화 해주는 상징적인 장면이었습니다. 무도가 아름다울 수 밖에 없었던 그리고 감동일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바로 '승자의 환호를 버렸다'는 것 이었습니다.
외로운 자신과의 싸움인 권투.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와 별반 다를 것 없는 이 경기에 승자와 패자는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목표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그녀들의 모습을 통해 결과만 중요하게 생각하는 현 사회에 커다란 의미를 전달했습니다. 결과 못지않게 과정이 얼마나 소중하고 의미있는지 드라마틱하게 보여준 무도로 인해 보는 내내 한없이 겸허해지고 감동스러울 수 밖에는 없었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며 소중하게 간직해야 할 가치가 결과가 아닌 과정속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임을 일깨워준 <무한도전-복싱편>은 무한도전이 레전드일 수 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그들이 있어 행복할 수 밖에 없는 건 그들은 바로 우리의 모습을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이겠지요. 1등만이 존재하는 세상이 아닌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꿈꾸는 무도로 인해 행복한 주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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