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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adcast 방송이야기/Variety 버라이어티

백종원의 3대천왕 마리텔 넘는 신드롬 이끌까?

by 자이미 2015. 8.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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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을 앞세운 SBS 예능이 새롭게 시작한다. 이미 대중적 인기를 검증받은 백종원이라는 점에서 흥미롭다. 드라마가 뛰어난 성적을 거두고 있는 것과 달리 예능에서 위기를 맞고 있는 SBS로서는 백종원에게 구원의 손길을 건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음식과 백종원, 그리고 예능;

무기력해진 SBS 예능, 구세주로 선택한 백종원 효과를 볼 수 있을까?




SBS가 간절하고 절박해졌다. 드라마에서는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예능이 점점 침체되면서 좀처럼 경쟁력을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그들의 절박함은 이번 주 예능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금요일 심야 시간대에 백종원을 앞세운 <백종원의 3대 천왕>이 첫 선을 보인다. 

 

 

토요일에는 장수 예능이었던 <놀라운 대회 스타킹>이 종영되고 그 자리에 <질주본능 더 레이서>를 편성했다. 한꺼번에 두 개의 프로그램을 새롭게 선보일 정도로 SBS는 다급하기만 하다. 유재석을 비롯한 스타들이 즐비한 <런닝맨>이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충격이다. 여기에 <아빠를 부탁해> 역시 초심 논란을 불러오며 시청률마저 오르지 않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중국 등 동남아 시장에서 엄청난 인기를 얻고 있는 <런닝맨>은 아직까지는 안전지대다. 하지만 스스로 변화하지 못하면 중국 시장의 흐름에 따라 언제든 종영될 수 있다는 점에서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강호동의 위기를 더욱 부채질하게 만든 <놀라운 대회 스타킹> 종영은 SBS가 얼마나 절박한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다.

 

금요일 11시대는 그동안 <불타는 청춘>의 자리였다. 이 프로그램이 화요일 심야 시간대로 변경되며 <백종원의 3대 천왕>의 자리는 마련되었다. 동시간대에 MBC에서는 <나 혼자 산다>가 방송되고 있다. 8%대 시청률을 고수하고 있는 <나 혼자 산다>와 대결 구도를 갖추게 되었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백종원을 내세웠다는 것은 그가 가지고 있는 이미지를 사용하겠다는 의미다. 대단한 성공을 거둔 <마리텔>의 일등공신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백종원의 덕이다. 백종원의 진가가 더욱 진화한 것은 tvN의 <집밥 백선생>이다. 제작진들이 백종원을 섭외한 이유 역시 <마리텔>에서 보여준 백종원의 능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결과다.

 

 

요리하는 남자가 화제가 되는 시대에 가장 잘 맞는 요리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집밥 백선생>은 완성에 가장 가까운 지점에 있었다. 정점이라고 불릴 수 있는 <집밥 백선생>의 백종원이 다시 요리 프로그램을 한다. 이 지점에서 의문이 생길 수밖에 없다. 그가 보여줄 수 있는 정점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에서 유사한 프로그램은 독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정형돈의 4대 천왕과 백종원이 만나면 탄생할 것 같은 제목인 <백종원의 3대 천왕>은 요리사들의 경연을 담고 있다. 방송 프로필에 <복면가왕>이 등장할 정도로 이 프로그램은 다양한 요소들이 들어가 있다. 숨겨진 고수들이 나와 현장에서 요리 대결을 벌이고 백종원은 그 과정을 스포츠 중계를 하듯 해설을 한다.

 

<수요미식회>와 <한식대첩>을 교묘하게 섞어 놓은 듯한 <백종원의 3대 천왕>은 스튜디오에서 전국의 맛집 조리사들이 등장해 대결을 벌인다고 한다. 현장에는 방청객도 등장하고 그들이 직접 조리된 음식을 먹고 평가를 하는 시간도 가진다. 여기에 백종원의 자세한 설명이 곁들여지며 음식의 맛과 그 과정에 대한 다양함이 곁들여 진다고 한다.

 

 

<냉장고를 부탁해>와 <집밥 백선생>, <수요미식회> 등 여전히 다양한 '쿡방' 프로그램들이 환호를 받고 있다. 이런 '쿡방 전쟁'시대에 이들의 장점들을 그대로 흡수한 <백종원의 3대 천왕>은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맛깡패'라고 불리던 정창욱이 하차 선언을 했지만, 그 어떤 변화도 감지되지 않을 정도로 탄탄하다.

 

<마리텔>은 위기를 오세득을 투입해 '쿡방'으로 새로운 기회를 잡았다. 다양한 이들이 출연하고 있지만 '쿡방'은 여전히 성공한다는 사실을 오세득은 스스로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그만큼 여전히 '쿡방'은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다. 그런 점에서 가장 뜨거운 존재인 백종원을 내세운 '쿡방'이 실패할 가능성은 그만큼 낮다.

 

숨겨진 맛집 고수들이 직접 스튜디오에 등장해 시식단 앞에서 요리를 하는 과정은 흥미로울 수밖에 없다. 그리고 현장에서 이를 지켜보며 요리하는 방법과 식재료들의 쓰임새, 맛의 역사까지 곁들여지는 종합판 '쿡방'은 매력적인 모습으로 다가올 것이다.

 

 

전국 방방곡곡에 숨겨져 있는 각 분야 고수들과 백종원을 중심으로 한 이휘재와 김준현의 스포츠 중계 방식의 진행은 나름 색다름을 선사할 수도 있어 보인다. 많은 요소들이 존재하기는 하지만 이 방송의 핵심은 요리다. 그리고 그 요리를 만드는 이들의 이야기가 담겨질 수밖에 없다. 그 과정을 얼마나 예능적 요소까지 잡아내 매력적으로 만들어 가느냐가 <백종원의 3대 천왕>이 풀어야 하고 만들어가야 할 과제다. 위기의 SBS 예능을 구원하러 나선 백종원은 진정한 구세주가 될지는 28일 금요일 첫 방송을 보면 분명해질 것이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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