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범죄도시 3와 사냥개들에 대중들이 열광하는 이유

by 자이미 2023. 6. 23.
반응형

마동석표 액션이 이번에도 폭발했습니다. 8부작으로 준비된 '범죄도시' 시리즈는 현재 3편이 개봉 중입니다. 팬데믹 과정에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곳 중 하나가 극장입니다. 다중이 모이는 곳을 피해야 하는 팬데믹 시절 극장은 절대 가서는 안 되는 곳처럼 여겨졌죠.

 
범죄도시3
대체불가 괴물형사 마석도, 서울 광수대로 발탁! 베트남 납치 살해범 검거 후 7년 뒤,‘마석도’(마동석)는 새로운 팀원들과 함께 살인사건을 조사한다. 사건 조사 중, ‘마석도’는 신종 마약 사건이 연루되었음을 알게 되고 수사를 확대한다. 한편, 마약 사건의 배후인 '주성철'(이준혁)은 계속해서 판을 키워가고약을 유통하던 일본 조직과 '리키'(아오키 무네타카)까지 한국에 들어오며사건의 규모는 점점 더 커져가는데...나쁜 놈들 잡는 데 이유 없고 제한 없다커진 판도 시원하게 싹 쓸어버린다!
평점
6.6 (2023.05.31 개봉)
감독
이상용
출연
마동석, 이준혁, 아오키 무네타카, 이범수, 김민재, 이지훈, 김도건, 고규필, 전석호, 안세호, 한규원, 최우준, 최동구, 이세호, 강윤, 이태규, 홍준영, 최광제, 배누리, 고건한, 신현용, 심영은, 김기호, 쿠니무라 준, 박지환, 배소영, 류성현, 유인혁, 김원경, 박상원, 공대유, 박준혁, 이명직, 홍이주

엔데믹을 맞이하며 그동안 개봉을 미뤄왔던 영화들이 줄줄이 극장에 걸리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관객들의 발걸음은 2019년 이전과는 판이하게 달랐습니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3년 동안 극심한 적자를 봤던 극장들이 큰 폭으로 관람료를 올린 것이 결정적 요인으로 작동했습니다.

범죄도시 3-마동석표 맨손 액션이 압권이다

극장으로서는 그동안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관람료를 올린다는 명분이 존재하지만, 과하게 오른 관람료는 관객들에게 신중한 선택을 강요하게 만들었습니다. 과거보다 훌쩍 높아진 관람료는 극장 찾기를 거북하게 만드는 가장 큰 요인이 되었습니다.

 

팬데믹 기간 동안 OTT와 친숙해진 이유도 존재하지만, 그보다는 물리적인 변화는 선택지를 좁게 만드는 이유가 되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굳이 극장에서 이런 영화를 봐야 하나 하는 고민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어차피 몇달 지나면 OTT로 볼 수 있다면 굳이 극장까지 갈 필요는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엔데믹이 시작되며 많은 영화들이 개봉되었지만 성적표는 처참했습니다. 국내 영화중 손익분기점을 넘긴 영화가 없다는 것은 충격일 수밖에 없죠. 그만큼 극장을 찾는 관객들이 급감했다는 의미입니다. 관람료를 올려도 적자폭이 늘어나는 악순환은 결국 좋은 영화와 다시 제자리를 찾아야 하는 관람료가 해답을 찾아줄 수밖에 없습니다. 

 

관대한 선택지가 사라진 상황에서 극장에서 그나마 손익분기점을 넘길 수 있는 영화란 무엇인지 답은 나왔습니다. 마동석 주연의 '범죄도시 3'은 그동안 최악의 흥행 성적을 가진 한국 영화 판을 한 번에 흔들었습니다. 2편에 이어, 3편도 천만 관객을 넘길 가능성이 농후한 상황입니다.

 

영화진흥위원회 기준으로 '범죄도시3'는 22일 7만 4283명이 관람해 다시 한번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켰습니다. 누적 관객수는 923만 4356명이라는 점이 중요합니다. '범죄도시 3'은 이번 주말 1000만 관객 돌파를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800만 이후 속도가 더뎌지기는 했지만, 천만을 넘는 것 자체가 힘들지는 않아 보입니다. 왜 많은 관객들은 이 영화에 열광했을까요? 단순해서입니다. 복잡한 이야기보다는 직설적으로 정의를 지키는 이의 통쾌한 액션에 반응한다는 것은 사회적인 분위기를 잘 보여주고 있기도 합니다.

 

마약 범죄를 잡기 위해 마석도가 펼치는 맨손 액션은 더욱 강력해졌습니다. 일본 야쿠자까지 가세하며 판은 커졌고, 이 과정에서 마석도는 여전히 일본도 앞에서도 맨손 액션으로 적을 상대합니다. 마석도의 '원펀치'는 흥행 공식이자 이유입니다.

범죄도시 3 천만 관객 향해 간다

'범죄도시'는 실제 국내에서 벌어진 사건들을 영화화했습니다. 이는 익숙하게 알고 있는 사건들이라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영화에 더욱 열광하는 이유가 됩니다. 실제 악당을 처벌한다고는 하지만 국민의 법 감정과는 판이한 결과는 오히려 분노를 키우는 이유가 되고는 했습니다.

 

그런 악당들을 영화이지만 형사가 흠씬 두둘겨 체포하는 그 과정 자체만으로도 통쾌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악당들을 마석도가 정의의 펀치를 날리는 그 모든 순간들이 온갖 카타르시스를 가져오니 이를 외면할 이유가 없죠.

 

이 영화는 오묘함이나 많은 복선들, 그리고 심오한 주제를 담지 않습니다. 오직 악당들을 처단하는 정의로운 형사의 이야기를 담고 있을 뿐입니다. 복잡한 세상, 더욱 사는 것도 힘겨운 현재 많은 이들은 이런 단순하지만 통쾌한 이야기에 열광할 수밖에 없습니다.

 

넷플릭스에서 방송 중인 '사냥개들'이 전세계 1위를 차지한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범죄도시 3'이 전 세계 흥행 4위까지 올랐다는 것도 흥미롭죠. 김새론이 출연했다는 이유로 사장될 수도 있었던 드라마였다는 점에서 더욱 특별한 감흥도 존재합니다. 

 

이 드라마는 복싱을 하는 두 청년 김건우(우도환)와 홍우진(이상이)가 악랄한 악당과 맞서 싸우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앞서 언급한 영화 '범죄도시 3'과 크게 다르지 않은 이야기를 품고 있습니다. 형사와 복서라는 다른 직업군이 등장하지만, 결론은 동일하기 때문이죠.

 

고리 사채업자에 의해 건우 어머니가 위기에 처하고, 이에 맞서다 잔인한 악당 김명길(박성웅)에 의해 얼굴에 깊은 상처를 입게 됩니다. 이 상처는 김명길 얼굴에도 존재하는데, 그건 사채업자이지만 선한 마음으로 힘든 이들을 위해 돈을 쓰는 최태호(허준호)에 의해 생긴 것이었죠.

넷플릭스 사냥개들 전 세계 1위

더 많은 돈을 벌기보다 가난한 이들을 돕기 위해 사업을 재편하려던 태호와 달리, 명길은 제대로 사채업자로 성장하고 싶었죠. 그렇게 배신을 하고, 그 일로 인해 하반신 마비가 된 태호는 친 손녀 같은 현주가 양재명을 혼자 쫓는 것이 위험해 사람을 소개받는데, 그게 바로 건우입니다.

 

복싱 경기에서 건우와 우진은 서로 피튀기는 승부를 펼친 상대방이었지만, 둘은 친한 사이로 변합니다. 복싱을 하지만 마음 착한 건우와 뒤끝 없는 우진의 우정은 두 사람 모두 해병대 출신이라는 이유로 더욱 돈독하게 되죠. 

 

그렇게 시작된 그들의 대결은 섬뜩함의 연속입니다. 잔인함은 누구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명길은 괴물 같은 인범과 함께 재벌 3세를 협박해 호텔을 집어삼키려 합니다. 그렇게 복잡하게 얽히기 시작한 이들의 관계는 건우와 우진이 가세하며 보다 선명해지기 시작하죠.

 

이 드라마 역시 주먹입니다. 다른 상대가 칼을 들고 덤벼도 복싱으로 단련된 두 청년은 오직 주먹으로 조폭들을 때려 잡습니다. 이 과정은 그 자체로 통쾌함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습니다. 정의로운 복싱 청년들이 악랄한 조폭들과 싸워 이겨내는 과정은 이 드라마의 핵심이자, 전 세계 1위를 차지하게 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범죄도시 3'와 '사냥개들'이 모두 큰 성공을 거둔 것은 우연일 수는 없습니다. 다른 수많은 드라마와 영화들이 수없이 나오는 상황에서 이들이 대중들에게 큰 사랑을 받는 것은 분명한 이유가 있기 때문입니다. 복잡하게 추리게임을 즐기는 듯한 이야기가 아닌, 선명한 선악구도와 이 바탕에서 권선징악이 이뤄진다는 점에 환호하고 있습니다.

 

심각한 수준의 사회, 경제 문제들로 하루하루 버티는 것도 힘겨운 시대에 대중들은 그 모든 스트레스를 해소해 줄 뭔가를 찾고 있습니다. 미국 시카고에서 벌어진 청소년들의 집단 광기처럼 직접 표출하는 일들도 종종 등장하지만, 일반인들이 영화나 드라마에서처럼 악을 응징할 수는 없습니다.

넥플릭스 사냥개들

극의 완성도가 조금 떨어지더라도 즉각적으로 통쾌함을 줄 수 있는 이야기에 열광하고 있다는 것은 현재 우리가 얼마나 끓어오르고 있는지 잘 보여줍니다. 분노한 대중들은 그나마 드라마나 영화 등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있는 중입니다.

 

무더위까지 더해지는 현실 속에서 아무 생각없이 즉각적으로 반응할 수 있는 멋진 액션이 가득한 영화나 드라마를 보는 것은 행복입니다. 정의롭지 못한 세상에 정의를 찾는 대중들의 움직임은 위정자들이 먼저 고민해야만 할 겁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