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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악귀 3회-시청자 기겁하게 한 악귀에 잠식당한 김태리 웃음

by 자이미 2023. 7.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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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댕기를 통해 악귀를 받은 산영은 맞서 싸우고 있지만 쉽지 않습니다. 악귀를 떼어낼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하지만 그걸 알고 있는 이는 이제는 고인이 된 아버지 외에는 없습니다. 그의 흔적을 추적해 답을 찾아내는 것이 유일한 방법입니다.

 
악귀
악귀에 씐 여자와 그 악귀를 볼 수 있는 남자가 의문의 죽음을 파헤치는 한국형 오컬트 미스터리
시간
금, 토 오후 10:00 (2023-06-23~)
출연
김태리, 오정세, 홍경, 진선규, 김해숙, 박지영, 김원해, 양혜지, 이규회
채널
SBS

조용한 원룸텔 복도를 울리는 하이힐 소리에 누군가는 죽을 듯한 고통을 느낍니다. 오후 11시가 되면 어김없이 방문을 두들기는 이 인물은 과연 누구일까요? 귀신일까요? 아니면 악귀가 집어삼키고 있는 산영일까요? 그렇게 같은 대학 학생 셋이 연이어 사망하는 사고가 벌어집니다.

악귀 3회-악귀에 잠식당한 산영의 웃음

산영과 해상은 장진리를 찾아갑니다. 과거의 모습이 남겨지지 않았지만, 문제의 나무를 찾아야 하는 그들로서는 난감할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해상이 민속학자라는 점에서 이런 경험치가 높아 누구에게 질문해야 답을 알아낼지 알고 있었던 것이 다행이었습니다.

 

이 지역에서 오래 산 이들을 중심으로 일일이 확인하는 과정에서 장진리를 아는 할아버지를 만나게 되죠. 그리고 산영이 그린 지도를 보며 장진리가 확실하다는 말까지 들었습니다. 그리고 문제의 장소는 '덕달이 나무'가 있던 곳이란 이야기를 듣게 되죠.

 

'덕'이란 의미는 어린 아이 시신을 뜻했습니다. 과거 어린아이가 사망하면 제대로 묘를 쓰지도 못하고 항아리에 담아 나무에 걸어놓고는 했다고 합니다. 세상에 나와 자신이 존재했다는 신고도 하지 못하고 마지막은 나무에 걸려 사라진 존재들이 아이들이었습니다.

 

이런 '덕달이 나무'를 젊은 사람들은 '자살 나무'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그리고 할아버지는 자신의 손녀딸이 거주하는 '장한 고시텔'을 알려주죠. 산영의 아버지 강모가 손녀딸인 태영이 어린 시절 자신들을 찾았다는 사실을 들었기에 만나야만 했습니다. 

 

문제의 고시텔 앞에 도착한 이들은 놀랄 수밖에 없었습니다. 덩쿨로 벽을 가득 채운 이곳은 과거 덕다리 나무가 있던 자리였습니다. 그리고 해상의 눈에는 수많은 이들의 죽음이 보였습니다. 직접 보이지 않지만 거울을 통해서 귀신을 보게 된 산영도 거대한 나무에 매달린 수많은 이들의 죽임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태영의 방은 잠겨 있었고, 전화도 되지 않는 상태였습니다. 그곳에서 그들은 문춘과 홍새와 마주칩니다. 이들 역시 연이어 나온 사망사건을 수사하는 중이었습니다. 친구 사이나 같은 과가 아니지만 일주일 사이에 세 명이 모두 목을 매 자살했다는 것은 우연일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덕달이 나무를 본 해상은 그중 하나의 목줄이 남아져 있음을 알고 사람을 구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런 해상과 달리, 산영은 자신을 잠식해가고 있는 악귀를 쫓아내는 것이 더 다급한 일이라며 다투게 되죠. 해상은 태영 할아버지를 다시 찾아가 덕달이 나무를 사진 속에서 확인합니다.

악귀 3회-덕달이 나무를 찾아라

가족사진 뒤에 자리하고 있는 덕달이 나무와 모두 소나무라는 사실을 알고 향방을 찾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일괄 처리해 더는 나무의 흔적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해상은 사진 속 인물이 바뀌고 있다는 사실에 사진이 더 있냐고 할아버지에게 묻죠. 그리고 그 사진을 태영이 가지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악귀가 씌인 그 사진을 찾지 못하면 태영도 죽을 수밖에 없다는 사실에 태영은 다급해지죠. 산영 역시 태영을 찾기 위해 그가 다니던 대학까지 찾아가 친구들을 만나 흔적들을 찾습니다. 산영과 해상 모두 태영을 찾고 있지만, 서로 다른 목적이었죠.

 

아르바이트하는 카페를 찾은 산영은 그곳에서 접근해 온 남자를 따라 수족관까지 가게 됩니다. 그곳에서도 아르바이트를 했다는 그 남자는 친절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돈문제로 힘들어하는 전화를 받은 것을 기억하고, 사장님을 만나보라 합니다. 

 

아무런 망설임없이 돈을 빌려줄 수 있다는 사장 역시 선한 얼굴이었습니다. 하지만 낯선 사람들이 그런 호의를 베풀겠다고 나서는 것이 탐탁지 않았죠. 하지만 산영은 그곳을 다시 찾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경찰이 찾아왔다는 엄마 전화에 다급하게 찾아가자 할머니 죽음과 관련해 이야기를 하죠.

 

할머니와 무슨 일이 있었냐고 묻는 것만이 아니라, 할머니가 남긴 유산을 받자는 엄마의 말에 산영 몸속의 악귀는 "그래"라고 답하죠. 놀란 산영은 안 된다며 집을 나섰습니다. 그렇게 다시 수족관을 찾은 산영은 사무실에서 중요한 증거들을 찾게 됩니다.

 

이곳은 그저 평범한 수족관이 아니고, 고리사채를 하는 곳이었습니다. 태영 역시 그곳에서 알바를 한 것이 아니라, 고리사채를 사용한 것일 뿐이었습니다. 형사들 역시 CCTV 등을 통해 태영을 찾기 시작했고, 문제의 고시텔에 보라색 코트를 입고 빨간 하이힐을 신은 모습을 발견하죠. 그게 태영이라 생각하고 행적 추적을 해보지만 오리무중입니다. 들어가는 모습은 있지만 나오는 것은 없으니 말이죠. 

 

수족관에서 이들의 정체를 알게 된 산영은 해상에게 전화해 할아버지가 위험하다고 연락하죠. 이들의 물었던 태영의 가족을 산영이 언급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해상은 태영 할아버지 집으로 향하고 엉망이 된 집안에서 문을 두드리는 소실에 당황합니다.

악귀 3회-악귀 잡으려는 민속학자 해상

어린 시절 그 노크 소리에 반응해 문을 열었다 악귀와 마주했던 해상입니다. 문을 열지 말라던 어머니는 그렇게 악귀에 의해 죽임을 당해야 했습니다. 다시 그 일이 반복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두려움에도 해상은 문을 열었습니다. 하지만 그건 노크 소리가 아니라 창고에서 나는 소리였죠. 

 

창고에는 태영이 숨어 있었고, 산영이 아무것도 모르고 알려준 주소로 불법 고리사채업자가 찾아와 폭행하고 있었습니다. 다행스럽게 해상에 이어 형사들까지 그곳을 찾아 태영을 구할 수 있었죠. 문제는 이들이 고리 사채를 주면서 작은 어항을 선물해 왔다는 겁니다.

 

태영이 마지막 희생자가 될 수도 있었지만, 그는 죽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아직 하나 남은 밧줄은 누구를 향하는 것일까요? 산영 역시 작은 어항을 받아갔다는 점에서 해상은 그가 희생자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악귀에 의해 지배당하고 있는 상황에서 충분히 가능한 일이니 말이죠.

 

산영은 자신도 모르게 수족관을 빠져나왔다고 했습니다. 악랄한 사채업자에게 붙잡힌 상황에서 이렇게 나올 수 있었다는 것은 이상했죠. 수족관을 향한 형사들은 그곳에서 겁에 질린 사채업자와 마주했습니다. 이미 넋이 나간 그 자는 왜 그렇게 된 것일까요?

 

기본적으로 귀신이 존재하던 태영의 가족 사진을 찢어 수족관에 넣은 것이 중요했습니다. 죽을 수도 있는 상황에서 가족을 지키려던 태영의 행동이 결국 그를 죽음에서 구했기 때문입니다. 대신 악귀가 잠식하고 있는 산영을 괴롭히려던 사채업자는 오히려 거대한 악귀의 힘에 영혼까지 털털 털려 겁에 질려 있었습니다.

 

이 상황들이 영 수상할 수밖에 없었던 형사들은 CCTV를 확인하죠. 갑작스럽게 스스로 수족관을 깨트리던 그는 두려움에 어쩔 줄 몰라했습니다. 그것보다 더 기이한 것은 그런 사채업자를 바라보며 웃고 있는 산영이었습니다. 

 

관계성을 보면 반대가 되어야 할 상황에서 산영은 미쳐버린 사채업자를 바라보며 행복한 듯 웃는 모습은 기괴할 수밖에 없었죠. 작은 어항을 들고 다시 한강 다리를 찾은 산영은 검은 물밑을 바라봅니다. 이는 첫 회 장면과 유사하지만 달랐습니다.

악귀 3회 스틸컷

어항을 강에 던져버리고 자신을 찾아온 해상을 보고 환하게 웃으며 "오래만이야"라며 재회를 반깁니다. 이는 어린 시절 해상이 문을 열고 마주한 인물과 동일한 악귀라는 의미입니다. 산영의 몸을 잠식한 악귀의 등장은 이후 이야기를 더욱 기대하게 합니다.

 

이성을 잃고 자신 안에 들어온 악귀 먼저 빼내기 위해 노력하는 산영의 모습이 이해되는 대목입니다. 그저 산발한 그림자의 크기가 문제가 아니라, 완전히 산영을 잠식해 악귀 자체가 되어가는 상황에서 해상은 어떻게 악귀와 맞서 싸울 수 있을까요?

 

단순한 악귀와 싸우는 이야기를 넘어 사회적 문제를 곳곳에 심어 이야기를 풀어가는 과정은 반갑게 다가옵니다. 고리 사채업자들에게 영혼까지 저당 잡힌 청년들의 문제를 드라마로 가지고 왔다는 점은 중요합니다. 환기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시작점을 만들 수 있으니 말이죠.

 

여름용 드라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악귀'는 김태리의 연기로 더욱 흥미롭게 변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몸 속으로 들어온 악귀와 맞서는 자아와 악귀에 잠식당해 악귀가 되어버린 모습을 모두 소화해 내는 김태리만으로도 이 드라마는 충분히 매력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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