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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악귀 4회-드러난 붉은 댕기 주인, 김태리가 객귀 된 아버지 만난 이유

by 자이미 2023. 7.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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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댕기 자체는 문제가 없었습니다. 문제는 그 붉은 댕기를 한 어린아이가 사망하며 생긴 원한이 현재의 악귀를 만든 것을 추측되는 상황입니다.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탐욕스러운 무당에 의해 처참하게 죽임을 당한 이 아이는 그렇게 악귀가 되었습니다.

 
악귀
악귀에 씐 여자와 그 악귀를 볼 수 있는 남자가 의문의 죽음을 파헤치는 한국형 오컬트 미스터리
시간
금, 토 오후 10:00 (2023-06-23~)
출연
김태리, 오정세, 홍경, 진선규, 김해숙, 박지영, 김원해, 양혜지, 이규회
채널
SBS

대교 위에서 재회한 악귀와 해상의 만남은 긴장감을 극대화시켰습니다. 다른 사람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지독한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하는 악귀에 대한 기억을 해상은 절대 잊을 수 없습니다. 어머니를 죽음으로 내몰았단 악귀를 제거해야 하지만 아직 그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악귀 4회-붉은 댕기의 정체는 이목단

어린아이가 많이 컸다며 이야기를 건네는 악귀의 여유로움에 해상은 '붉은 댕기'로 반격합니다. 악귀를 상징하는 것이 아닌, 아이를 보호하기 위한 용도라는 말과 함께 주인이 누군지 밝혀내겠다는 말에 악귀는 반응했습니다.

 

불에 타다 만 붉은 댕기를 건네자 악귀에 잠식당한 산영이 받아 들죠. 그 과정에서 해상은 산영이 오른손으로 받아 든 것을 확인했습니다. 악귀가 지배하는 상황에서는 왼손을 사용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악귀는 산영을 통해 '21'과 '176'을 되뇌게 했습니다.

 

당시에 이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 수 없었지만, 이는 중요한 단서로 작동하죠. 강모가 자신의 죽음이 다가오자 딸인 산영에게 '붉은 댕기'를 남긴 것은 분명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해상은 이를 통해 주인이 누군지 찾아내 이름을 밝히겠다 선언했습니다.

 

사채업자의 공포에서 벗어난 태영은 1년 전 할아버지가 입원한 병원에 산영의 아버지 강모가 찾아왔던 것을 정확하게 기억했습니다. 당시 강모는 오래 된 기사 하나를 가져와 이름이 뭔지 물었다고 하죠. '어린 여아 실종 2주 경과'라는 문구가 있던 과거 신문 기사였습니다. 

 

이 기사를 보고 태영의 할아버지는 '이목단'이라는 이름을 기억해냈습니다. 이목단이란 아이는 친구들과 숨바꼭질을 하다 사라졌다고 합니다. 붉은 댕기를 하고 친구들과 놀던 아이는 염매를 하려던 무당에게 납치당해 살해당했습니다.

 

무당이 한 염매라는 행위는 어린아이를 굶겨 죽여 귀신을 만드는 주술 행위죠. 이미 앞선 회차에서 굶주린 아이를 고기로 유인해 죽이는 무당의 모습이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신기를 잃어가는 무당이 다시 신기를 받기 위해 혹은 더 강한 신기를 받으려는 행위죠.

 

염매나 어려서 죽은 귀신을 통칭해 '태자귀'라고 부릅니다. 이 태자귀는 강모의 서재에서 산영이 아버지가 낸 책을 통해 다시 확인하게 됩니다. 마침 그곳을 찾은 해상과 함께 아버지가 낸 책을 보던 산영은 태자귀에 대한 설명한 책 페이지가 '21쪽'과 '176쪽'이라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악귀 4회-악귀가 알려준 숫자의 비밀

악귀가 산영을 통해 흘린 의문의 숫자는 바로 '태자귀'를 언급하는 부분이었습니다. 이는 분명한 메시지를 담은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죠. 두 사람이 국립중앙도서관 자료실에서 1958년 5월과 9월 사이 장진리 인근 지역 신문을 검색해 찾은 무당 기사와 강모 책에 적힌 태자귀를 통해 방향을 찾게 됩니다. 

 

이것만이 아니라 이들은 당시 신문 기사를 작성한 기자의 집을 찾아갑니다. 기자는 당시 그 기사를 쓰고 대들보에 목을 매고 자살했다고 딸은 회상하죠. 딸이 목격자인 이 죽음은 악귀의 짓이었습니다. 당시 기자도 손목에 멍자국이 있었기 때문이죠.

 

강모 역시 1년 전 이 집을 찾아 기사 사진을 달라고 요청했다고 합니다. 산영과 해상은 지금 강모가 추적해 왔던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모든 것의 시작일 가능성이 높은 1958년 염매로 죽임을 당한 이목단이란 인물을 알아야만 합니다. 

 

강모가 쓴 책에는 그런 귀신을 쫓는 대표적 의식이 '백차골 허제비 놀이'라는 설명이 있었죠. 해상은 그 동네와 인연이 있었다는 점에서 산영과 함께 그곳으로 향합니다. 노인들이 대부분인 백차골에서는 마을회관에서 마을 주빈들이 '당제' 준비로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그들이 매년 지내는 '당제'는 길거리에서 횡사한 '객귀'가 사람한테 붙는 걸 막으려는 이 마을의 오랜 전통입니다. 해상 역시 몇 년 전 이곳에 한 달여간 머물며 연구했던 제사이기도 하죠. 그만큼 이 마을과 당제에 익숙한 인물이란 의미입니다. 

 

산영은 그곳에서 아버지와 어머니의 이야기를 듣게 되죠. 사실 그 마을은 어머니의 고향이기도 했습니다. 대나무집 딸과 결혼한 사람이라고 아버지를 기억하는 어르신은 경문이라는 이름도 알고 있었습니다. 서울이 고향이라고 했던 엄마에 배신감이 들어 전화를 하니, 엄마는 바로 그곳에서 빠져나오라는 말로 두려움을 대신했습니다.

 

경문의 두려움처럼 해상은 마을회관에 들어서자마자 낯빛이 변했습니다. 이미 그곳에는 객귀들이 존재했기 때문입니다. 매년 당제를 지내고 있음에도 객귀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는 것은 마을 이장으로서는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악귀 4회 스틸컷

부모님의 결혼 사실을 알려줬던 할아버지는 그렇게 객귀에게 당해 사망하고 말았습니다. 약한 부분을 파고드는 객귀들로 인해 이 마을에서는 이미 여러 명이 사망한 상태였습니다. 마을회관에 모인 주민들에게 집으로 돌아가 절대 문을 열어주지 말라고 합니다.

 

집으로 가는 길에 절대 뒤돌아보지 말라는 당부와 함께, 산영과 해상은 객귀를 몰아내기 위한 최선인 '허제비 인형'을 찾죠. 하지만 이장이 데리고 간 그곳에는 허제비 인형이 사라진 후였습니다. 누군가 허제비 인형을 치웠다는 의미였습니다.

 

당집 아침 청소를 한 인물들을 서로 나눠 찾는 과정에서 할머니 한분은 산영으로 인해 목숨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바람으로 집밖으로 유인한 객귀들은 차가 오는 것을 보고 할머니 등을 밀어버렸죠. 이 순간 산영이 등장해 할머니를 구할 수 있었습니다.

 

당집을 청소한 박 씨 할머니를 찾아간 해상은 밥상 앞에 앉은 할머니를 보고 놀랐습니다. 혼자 식사하기 위한 밥상이 아니었기 때문이죠. 할머니 앞에 귀신이 앉아 있는 모습을 본 해상을 놀라지만, 할머니는 차분했습니다. 이민 자신 앞에 있는 귀신의 정체를 알고 있었기 때문이죠.

 

할머니가 당집에서 '허제비 인형'까지 치우며 이런 행동을 한 것은 어린 시절 시골이 싫어 가출했다, 무슨 일이지 자살한 딸이 돌아왔기 때문이었습니다. 허제비 인형을 태웠으니 아무도 딸을 해치지 못할 것이라는 할머니는 객귀로 돌아왔지만 딸을 애틋하게 어루만지기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귀신으로라도 만나고 싶었던 딸이 돌아오자, 마을 사람들이 죽어가는 과정에서도 '허제비 인형'을 태워버린 할머니의 잘못된 판단이었습니다. 딸에 대한 지독한 애정은 죽은 귀신이라고 해도 산 이웃보다 더욱 강렬한 애착으로 다가왔습니다. 어쩌면 그게 인간의 본능일지도 모릅니다.

 

허제비 인형이 타버린 후 이 마을에 객귀들이 들어서기 시작했습니다. 할머니를 구하고 나오던 산영은 거울을 통해 객귀들이 자신을 바라보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해상이 언급했듯, 뒤돌아보면 객귀들이 달려들 수도 있는 상황에서 온 힘을 다해 도망치듯 달리던 산영은 이내 쓰러지고 말죠.

악귀 4회-객귀가 된 아버지와 만난 산영

그렇게 넘어진 산영의 눈에 언뜻 아버지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이제는 사용하지 않는 것 같은 컨테이너 안에서 아버지 강모가 있는 것 같았습니다. 매점이라고 쓰인 곳으로 향한 산영은 유리문을 닦고 안을 바라보니 목에 죽음의 흔적이 가득한 채 애틋하게 딸을 바라보는 아버지 강모가 있었습니다. 객귀가 되어 딸을 찾아온 강모는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은 것일까요?

 

도저히 믿기지 않는 상황에 산영은 떨리는 목소리로 "아빠?"라고 부르죠. 산영의 몸에 있는 악귀는 강모를 만나게 하기 위해 이 마을로 보낸 것일까요? 아니면 이 모든 것이 강모가 준비한 과정일까요? 너무 쉽게 정체가 드러난 이목단이 악귀일까요?

 

충격적 엔딩에 이어 여전히 풀리지 않은 의문들이 가득합니다. 여기에 문제의 '붉은 댕기'는 어떻게 해상의 어머니에 이어, 산영에게까지 전달되었는지 풀어내야 합니다. 해상 어머니 죽음에도 너무 담담했던 할머니는 많은 것을 품고 있는 존재일 수밖에 없습니다. 겨우 '태자귀'에 대한 단서들을 찾은 이들은 과연 모든 것의 시작점을 찾아 악귀를 제거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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