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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어쩌다 마주친, 그대 5회-진범은 정말 진기주 아버지일까?

by 자이미 2023. 5.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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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숙하게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진범이 누구인지 혼란스럽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유력한 용의자 세 명 중 누가 범인인지 아직 윤곽이 잡히지 않았습니다. 그것도 모자라 용의자 이외의 인물이 진범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에서 흥미롭습니다.

 
어쩌다 마주친, 그대
1987년에 갇혀버린 두 남녀의 이상하고 아름다운 시간 여행기를 그린 드라마
시간
월, 화 오후 9:50 (2023-05-01~)
출연
김동욱, 진기주, 서지혜, 이원정, 김종수, 박수영, 김정영, 이지현, 이규회, 최영우, 홍승안, 홍나현, 정재광, 정신혜, 지혜원, 김연우, 주연우, 김예지, 권소현, 강지운, 정가희, 송승환, 김혜은
채널
KBS2

첫 번째 희생자인 이주영 교생 선생이 사라지며 해준과 윤영은 순애네 가게 앞에서 마주하게 됩니다. 해준은 당연히 사건을 파해치고 진범을 찾기 위해 87년으로 왔기 때문에 이주영을 찾는 것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윤영은 어떻게 그곳까지 왔을까요?

어쩌다 마주친, 그대 5회-서로 숨긴 이야기 털어놓은 해준과 윤영

윤영이 그곳까지 온 것은 미숙이 쓴 소설 때문이었습니다. 아직 출간되지 않은 소설을 정리하던 윤영은 이주영을 보며 묘한 기시감의 이유가 바로 그 소설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자신이 현재 보고 있는 상황을 정확하게 묘사한 미숙의 소설 속에도 주영은 사망했습니다.

 

미숙의 소설처럼 주영이 있던 곳을 찾아낸 후 그의 행동이 이상함을 감지할 수 있었습니다. 누군가에게 쫓기고 있는 듯 불안해하는 주영과 그들을 지켜보는 누군가 존재함을 알고 해준은 추격하기 시작했죠. 열심히 추격했지만 공교롭게도 형사 동식의 차로 인해 놓치고 말았습니다.

 

해준으로서는 분노할 일이었습니다. 유력한 용의자였던 민수를 잡았지만, 윗선의 지시로 풀려났고 이런 상황을 동식의 탓으로 돌렸습니다. 사실 동식으로서는 할 수 있는 일이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병원장은 지역에서 거대한 힘을 가질 수 있습니다. 당연히 서장을 통해 지시가 내려온 상황에서 일개 형사인 동식이 이를 거부할 수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도주한 그 파란 모자 남자는 정말 범인일까요? 

 

주영은 가족이 있다며 거짓말을 하고 돌아갔지만 그가 향한 곳은 여관이었습니다. 해준은 주영이 탈없이 숙소로 돌아가는 것을 확인할 뿐이었습니다. 물론 주영이 가족이 없다는 사실을 해준은 이미 알고 있었기에 그가 여관에 들어가는 것 자체가 이상하지 않았죠.

 

윤영은 고미숙이 범인이라 확신하고 있었습니다. 그에 반해 해준은 도망친 남자가 범인이라 생각하고 있었죠. 그가 2021년에 알고 있는 유력한 용의자 셋도 모두 남자였기 때문입니다. 더욱 자신을 죽인 이가 남성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는 상황은 윤영의 확신을 쉽게 받아들일 수는 없었습니다.

 

윤영이 미숙이 범인이라 확신하는 것은 그가 쓴 소설 때문입니다. 직접 경험하지 않으면 절대 알 수 없는 내용을 세세하게 알고 있습니다. 그건 미숙이 범인이라는 의미라고 윤영은 생각하고 있죠. 하지만 미숙이 많은 이들을 지배하고 있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그가 실행범이 아닐 가능성도 큽니다. 

 

상대의 약점을 파악하고 이를 이용해 자신이 지배하는 미숙의 성향을 생각해보면 직접 누군가에게 상해를 입히지 않고 그런 약점을 가진 이들을 조정해 얻고 싶은 것을 얻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이를 지켜보는 것으로 만족감을 얻을 수도 있으니 말이죠.

어쩌다 마주친, 그대 5회-미숙은 연쇄살인범일까?

순애가 희섭이 아닌 범룡과 사귀고 있다는 사실은 의외로 다가왔습니다. 달인 윤영 역시 아빠가 첫사랑이라고 들어왔기 때문에 의외였죠. 여기에 하필 순애와 연결된 남자가 유력한 용의자들이라는 점도 흥미롭습니다. 더욱 그런 순애가 자살이 아닌 살인을 당했다는 점도 중요합니다.

 

윤영은 뒤늦게 엄마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엄마를 위해 아빠와 만나지 못하게 방해해 왔는데, 그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해준은 당황해했죠. 하지만 윤영도 그걸 모르지는 않았습니다. 만약 자신으로 인해 두 사람이 결혼해 아이를 낳지 못한다면 윤영은 존재하지 않게 됩니다.

 

그걸 알면서도 윤영이 그런 행동을 한 것은 엄마에 대한 미안함 때문이었습니다. 엄마를 너무 몰랐던 자신에 대한 자책이자, 매번 술만 마시는 아빠에 대한 반감이 그런 행동을 하게 만들었죠. 그런 자신에게 해준은 엄마가 사망한 곳에서 발견된 성냥갑이 살인범의 흔적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사망한 이들 곁에 있던 봉봉다방 성냥갑과 그 안에 담긴 글은 87년 당시 학생들에게 유행하던 방식이기도 했습니다. 너무 많아 누군지 알 수가 없는 상황에서 누가 과연 진짜 진범인지 찾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런 해준의 말을 듣고 윤영은 뒤늦게 자신에게 남긴 유서라고 언급되었던 것은 엄마가 딸에게 전한 위로이자 약속이지, 마지막 글은 아니었습니다. 

 

형사 동식은 주영의 정체를 알게 됩니다. 그가 전과 3범이라는 말을 듣고 아침에 학교로 향했고, 이를 눈치챈 주영은 도주하기 시작했죠. 당장 이곳을 떠나 서울로 가려는 주영을 뒤따른 윤영과 해준을 보고 그는 이들이 프락치라고 확신했습니다.

 

자신을 경찰에 넘기려는 존재라고 생각했던 것이죠. 하지만 순애 아버지 도움을 받아 위기를 넘기며 주영은 이들이 적이 아닌 동지일 수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죽을 운명인 주영을 곁에 두고 범인을 잡으려는 이들의 노력은 성공할 수 있을까요?

 

주영이 죽기 전날 다방에서 만났던 남성이 누군지 확인하기 위해 그곳을 향한 해준은 파란 모자를 쓴 남자가 다른 누구도 아닌, 윤영의 아버지 희섭이라는 사실을 알고 절망합니다. 자신의 아내까지 죽인 범인이라는 사실을 감당하기 어려웠으니 말입니다. 

 

해준이 알고 있는 주영의 마지막 날을 복기해보면 희섭이 범인이 아닐 가능성이 높습니다. 주영과 만나 이야기를 한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주영이 두려워하는 존재는 희섭이 아니라 범룡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세 송이의 꽃을 가진 것은 희섭과 순애, 그리고 주영이기 때문이죠.

어쩌다 마주친, 그대 5회 스틸컷

주영을 보자마자 첫눈에 반했던 범룡은 순애오 사귀면서도 그에게 자신의 감정을 표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어떤 경로로 알았는지 모르지만, 희섭이 그런 사실을 알고 주영을 만났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는 희섭과 만난 후 나간 뒤 주영이 살인범에게 끌려가 사망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죠.

 

다방에서 숙소인 여관까지 3분 거리인데, 그 중간에 주영이 사라졌습니다. 희섭이 뒤따라가 범행을 했을 수도 있지만, 상황을 생각해보면생각해 보면 이는 희박해 보입니다. 하지만 에필로그에서 순애가 자신을 죽인 이를 알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줬죠. 성별을 알 수 없지만, 의외의 인물이라는 의미로 다가옵니다. 자신을 숨긴 진범이라는 것을 생각해 보면 살인범이었던 민수도 아닐 가능성이 높습니다.

 

시간여행에 연쇄살인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활용한 '어쩌다 마주친, 그대'는 걸작입니다. 설정이 주는 재미와 연기자들의 연기 역시 매력적이라는 점에서 이 드라마에 대한 기대치는 점점 높아집니다. 장르극의 새로운 가치를 보여준 이 작품의 진범은 과연 누구일지 정말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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