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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낭만닥터 김사부 3 7~8회-한석규가 이경영 데려온 이유와 모두 낭만닥터가 되어간다는 의미

by 자이미 2023. 5.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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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닥터는 낭만만 가득한 한가한 의사들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의사에게 낭만이란 그저 돈에 의해 움직이지 않는 오직 의사로서 가치를 섬기고 환자를 위해 자신을 던지는 것이 바로 낭만닥터이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사라져 존재하지 않는 낭만닥터에 대한 이야기는 그래서 흥미로울 수밖에 없습니다.

 
낭만닥터 김사부 3
지방의 초라한 돌담병원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진짜 닥터' 이야기
시간
금 오후 10:00 (2023-04-28~)
출연
한석규, 안효섭, 이성경, 김민재, 진경, 임원희, 변우민, 김주헌, 윤나무, 신동욱, 소주연, 고상호, 보라, 정지안, 이신영, 이홍내, 이경영
채널
SBS

이번주 방송은 흥미로웠습니다. 모든 이들의 성장과 충돌, 그리고 이해를 군부대사건을 통해 잘 보여줬기 때문입니다. 젊은 의사들의 성장통을 효과적으로 다룰 수 있는 총기 사고는 영리한 방식으로 잘 활용되었습니다. 극단적 상황을 통해 크게 성장하는 과정을 효과적으로 잘 다뤘습니다.

낭만닥터 김사부 3 7, 8회-좋은 스승 김사부

모든 것의 시작은 서우진의 쉬는 날 생겼습니다. 눈발이 날리기 시작하며 제법 운치까지 찾을 수 있는 그날, 간만의 휴식에도 우진은 조깅으로 시작했죠. 그렇게 연인 은재와 통화를 마치고 다리에 부상을 입은 남자를 발견했습니다.

 

일반인이라면 모르까 의사인 자신이 상처 입은 사람을 외면할 수는 없었습니다. 급하게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했지만, 그가 어떤 존재인지 당시에는 알 수 없었습니다. 돌담병원에는 눈발이 휘날려 헬기도 뜰 수 없어, 군에서 총상을 입은 환자들이 대거 실려온 상황입니다.

 

일손이 부족한 상황에서 긴급 수술이 들어가게 되죠. 쉬는 날에도 동료들과 함께 하기 위해 병원에 와서 수술에 들어가는 우진을 보며 동화는 절대 이해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긴급한 수술 상황에서도 자신의 시간을 빼앗겼다며, 바로 퇴근해 게임에 몰두하던 동화가 보기에는 절대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이니 말이죠.

 

군에서 긴급하게 실려온 군인들과 우진이 데려온 환자의 연관성을 알지 못한 채 이어진 돌담병원은 엄청나게 쏟아지는 눈으로 인해 완전히 갇힌 형국이 되었습니다. 수술 중 긴급하게 필요한 혈액까지 부족한 상황에 최악이었습니다.

 

급하게 주문한 혈액은 갑작스러운 폭설로 도로에 갇힌 신세가 되었고, 말썽만 피우는 양호준과 도의회에 가서 긴급외상센터 자금 지원을 요청하고 돌아오던 원장에 의해 수습되었습니다. 다른 의료진과 달리, 자신이 좋아하는 햄버거 가게가 새로 열었다며 시내까지 나갔다 도로에 갇힌 양호준은 그나마 혈액 운반으로 제 몫은 하게 되었습니다.

 

수술 과정에서 많은 이들은 혼란에 빠지기도 하고, 도무지 할 수 없을 것 같은 위기에 노출되기도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김사부만이 아니라, 그와 오랜 시간 함께 한 이들은 큰 힘이 되었습니다. 상대를 압박하거나 혼내기 보다 그들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주고, 최선을 다하도록 옆에서 돕는 모습은 감동으로 다가왔죠.

 

혼자 수술 연습은 잘 하는데 누군가 지켜보면 떨려서 아무것도 못하는 펠로우 1년 차 이선웅의 경우도 그것도 못하냐며 나무라고, 아무것도 할 수 없게 경계를 했다면 그가 의사가 되기는 어려웠을 겁니다. 하지만 김사부도 그렇지만, 첫 수술을 옆에서 도운 배문정의 긍정적인 에너지는 그에게 의사란 무엇인지 알게 했습니다.

 

특수 렌즈를 껴야만 하는 선웅에게는 눈은 악재였습니다. 찢어진 렌즈 대신 도착하기로 한 물건이 폭설로 인해 오지 않았기 때문이죠. 이런 상황에서 수술을 하는 것은 쉬울 수 없었습니다. 아무리 쉽게 할 수 있는 수술이라 해도 자칫 환자의 목숨을 위태롭게 할 수도 있는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낭만닥터 김사부 3 7, 8회-한 뼘씩 성장해가는 그들

하지만 문정의 도움으로 자신감을 가지고 수술을 완료한 선웅은 그렇게 한뼘 자랄 수 있었습니다. 자신의 한계를 넘어설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 그렇게 스스로 넘어서면 이전과는 전혀 다른 사람이 될 수 있음을 선웅은 직접 경험으로 터득하게 되었죠.

 

자기만 아는 멋대로인 장동화도 조금씩 성장하고 있는 중입니다. 김사부와 처음 만나 반항하고 싸우기도 많이 했던 우진은 스승을 이해하며, 그를 닮아가고 있는 중입니다. 뛰어난 의술만이 아니라 환자에 대한 생각이나 의료진들에 대한 행동 역시 김사부를 그대로 빼닮고 있죠.

 

김사부보다 뛰어난 부분은 후배를 끌어주며 그를 대하는 태도였습니다. 김사부가 다소 까칠하고 무서운 것과 달리, 우진은 너그러운 편입니다. 동화의 행동에 분노하고 욕이라도 퍼부을 상황에도 우진은 참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잘못한 부분은 후배라도 해도 정중하게 사과합니다.

 

그런 우진의 행동에 동화도 조금씩 자신의 잘못된 부분들을 고쳐가기 시작했죠. 수술실에서도 자격지심에 1등은 아니지만 꼴찌도 아니라며, 이 정도는 할 수 있다는 동화는 그런 존재였습니다. 겁도 많은 그는 김사부나 우진을 통해 의사란 무엇인지를 조금씩 배우게 되었죠.

 

우진이 데려온 환자는 바로 군부대에서 총기 사고를 낸 장본인이었습니다. 그런 자가 자신이 쏜 대상이 아직 살아있다는 보도에 병원에서 총기를 겨누는 일촉즉발의 순간이 있었습니다. 동화가 환자를 돌보고 있는 상황에서 다른 의료진들을 내보낸 상황에서도 동화는 떠나지 않았습니다.

 

겁이 나 오금이 저릴 정도였지만, 환자의 얼굴을 보는 순간 동화는 의사가 되어 있었습니다. 김사부와 우진을 통해 의사가 환자에게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체험한 동화는 그 순간 진짜 의사였습니다. 비록 겁나고 두렵지만 환자를 겨누는 총구에서 막아서고 있는 그는 그렇게 성장 중이었습니다.

 

세상이 불공평하다고 수저론을 앞세운 총기 난사한 부사관의 행동에 우진은 일침을 가했습니다. 도박과 사채로 인해 군에서 쫓겨난 화풀이를 하며, 마치 자신이 사회적 불평등으로 자신이 피해를 봤다는 식으로 주장하는 이 자의 파렴치함을 참을 수는 없었습니다.

 

아버지의 부도로 가족 모두 극단적 상황을 맞고 홀로 살아남은 우진은 최선을 다해 현재의 위치까지 올라왔습니다. 세상의 불공정과 불평등을 이야기하자면 우진이 해야 하는 상황이었죠. 그런 한심한 자가 총을 겨누며 겁박하는 상황에서도 우진은 은재의 전화에 돌아서 나옵니다. 죽음도 두려워하지 않는 우진에게 범인은 이길 수는 없었습니다.

낭만닥터 김사부 3 7, 8회-군부대 총기 사고 주범과 대치한 서우진

이런 긴박한 병원에서도 은탁의 과거는 현재를 괴롭히고 있었습니다. 스키장 부상자로 온 남성이 알고 봤더니 은탁이 과거 알고 지내던 사이였습니다. 친구라고 부를 수도 없는 이 자는 패악질을 하기 시작했죠. 그런 자에게 분노하는 은탁을 우진은 겨우 막아세웠습니다. 

 

이 자들은 은탁이 친구를 죽음으로 내몰았다고 주장했지만, 사실은 달랐습니다. 은탁의 친한 친구가 그들을 만나며 절대 해서는 안 되는 약까지 하게 되었다고 하죠. 죽음 직전 은탁에 연락했고, 그렇게 친구를 엎고 병원으로 뛰었던 은탁은 절대 그 순간을 잊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친구의 죽음을 방치하던 자들이 은탁을 협박해 마약성 진통제를 요구하는 모습에 그는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마약쟁이가 은탁을 협박하며 죽은 친구를 농락하는 모습을 더는 두고 볼 수 없었기 때문이죠. 이런 상황에서 은탁이 가장 우려했던 것은 아름이었습니다.

 

의사와 간호사라는 직업적 한계도 문제였는데, 자신의 과거 이야기까지 아름이 알게 된 상황이 힘들었기 때문이죠. 아름답고 화려한 과거가 아닌, 아픈 과거를 사랑하는 사람에게 의도하지 않게 들키게 된다는 것은 불편하고 힘든 일이니 말입니다.

 

아름이 대단한 것은 은탁의 그런 모습에 자신의 과거를 이야기합니다. 어머니에게 반항한 일이나 상상의 나래 속에서 살며 아들에게 이상한 별명으로 불리기도 했다며, 그런 자신의 모습이 이상하냐고 되묻기까지 합니다. 그런 과거로 자신을 싫어할 수 있냐는 말이었습니다.

 

과거가 없으면 지금은 없고, 지금을 사랑하면 과거가 어떤지는 아무런 상관없다는 아름의 이 마음은 은탁을 정말 사랑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은재가 위급한 상황에서 통화가 안 되는 우진에게 화를 내는 것도 사랑이었죠. 자신보다 더 나를 생각해 주는 사람을 보고 있는 것은 행복한 일입니다. 그렇게 화내는 은재를 보며 우진은 사랑한다고 고백합니다. 그렇게 그들의 사랑은 서로를 보다 깊이 이해하며 이어지고 있는 중입니다.

 

김사부가 학교 동기인 차진만을 받아들인 이유도 드러났습니다. 수 쌤과 나눈 대화가 등장하지는 않았지만, 그간 보이는 과정도 이번 주 방송 분에서 우진의 독백으로 처리되는 과정들과 분위기는 시즌 3가 김사부 이야기의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는 의심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오른손이 불편한 김사부의 수술 모습을 주의 깊게 보던 수쌤은 현재 어느 상태인지 묻습니다. 그리고 티격거리기는 하지만 차진만 교수의 수술 집도를 옆에서 도운 수쌤은 왜 그를 데려왔는지 알 수 있었다고 했습니다. 수술 실력만큼은 최고였기 때문입니다.

낭만닥터 김사부 3 8회 스틸컷

김사부는 스스로 자신이 이제 더는 현장에서 수술을 하기 어려워지고 있음을 깨닫고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대립하는 과정에서도 김사부는 진만에게 너와 성향이 다를 뿐 너의 실력을 과거부터 한 번도 의심한 적은 없다고 했습니다. 그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너무 명확하죠.

 

이번주는 '낭만닥터 김사부 3'에서 가장 중요한 회차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어린 닥터들이 점점 낭만닥터가 되어가는 과정이 극적으로 담긴 것도 있지만, 김사부의 마지막을 암시하는 장면들이 등장했기 때문입니다. 김사부의 퇴장은 이 시리즈의 종말과 같다는 점에서 서글퍼지기도 합니다.

 

말썽만 부리던 장동화가 김사부에게 자신이 한 수술에 대해 자랑하자, 라떼를 시전 하는 모습은 흥미로웠습니다. 그런 김사부에게 라떼라며 아쉬움을 표하자, 김사부는 과거 없는 현재가 없다고 말하죠. 그리고 동화에게 "오늘이 너의 라떼 중에 하루가 될 테니까?" 잘 기억하라고 합니다.

 

누구에게나 나만의 라떼가 존재한다는 말은 중요합니다. 과거 없는 현재가 없듯, 누구에게나 과거 가장 화려했던 시절은 있기 마련입니다. 그리고 그런 자신이 가장 빛나던 시절을 추억하는 행위 자체가 문제가 될 수도 없는 법입니다.

 

군부대 총기 사고로 촉발된 돌담병원은 그렇게 모두가 한 뼘씩은 커가는 시간이었습니다. 폭설로 고립된 병원에서 생사를 오가는 긴박한 순간에 자신을 희생하며 의료진으로서 성장해 가는 모습이 곧 '낭만닥터 김사부'의 가치라는 점에서 이번 주는 핵심을 잘 보여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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