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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어쩌다 마주친, 그대 6회-추가된 용의자, 김동욱 죽음은 필연이 된다

by 자이미 2023. 5.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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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회 유력한 용의자들이 정체를 드러냅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누가 진범인지 알 수는 없습니다. 다만 6회 말미에 유영의 큰 아버지가 파란 모자의 주인공이란 사실이 드러나며, 다시 한번 유력한 용의자가 확장되기 시작했습니다.

 
어쩌다 마주친, 그대
1987년에 갇혀버린 두 남녀의 이상하고 아름다운 시간 여행기를 그린 드라마
시간
월, 화 오후 9:50 (2023-05-01~)
출연
김동욱, 진기주, 서지혜, 이원정, 김종수, 박수영, 김정영, 이지현, 이규회, 최영우, 홍승안, 홍나현, 정재광, 정신혜, 지혜원, 김연우, 주연우, 김예지, 권소현, 강지운, 정가희, 송승환, 김혜은
채널
KBS2

이미 벌어진 사건을 알고 바꾸려는 이들에게는 손쉬운 방법들이 존재합니다. 사건이 일어나기 전 이를 막으면 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되지 않는 것은 모든 것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고, 수많은 변수들은 이를 불가능하게 만들기 때문이죠.

어쩌다 마주친, 그대 6회-파란 모자 주인 드러났다

해준은 첫 번째 살인사건인 주영의 죽음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사건이 일어난 날 문제의 다방에서 파란 모자를 쓴 자가 누군지 확인하려던 그는 놀랄 수밖에 없었습니다. 다른 누구도 아닌 윤영의 아버지인 희섭이 파란 모자를 쓰고 다방에 들어왔기 때문이죠.

 

희섭은 분명 유력한 용의자 중 하나였습니다. 그리고 그가 만난 인물은 또 다른 유력 용의자인 범룡이었습니다. 희섭이 범룡과 그곳에서 만난 이유가 있었습니다. 범룡은 자신이 좋아한 주영의 나무 반지를 몰래 훔쳐, 화장실 벽에 숨겨왔습니다.

 

실제 이 사실로 범룡은 유력 용의자가 되었습니다. 그걸 희섭이 발견하고 범룡을 만나자고 한 거죠. 전학와 첫 친구가 된 범룡을 특별하게 생각하는 희섭은 그가 자신이 좋아하는 선애와 사귀고 있음에도 의절하지 않았습니다. 사랑을 놓쳐도 우정은 지켜야 한다고 희섭은 생각했기 때문이죠.

 

희섭이 범인이라 생각한 해준은 또 다른 용의자인 범룡까지 등장하자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일어날 수는 없지만, 과거 일어났던 주영이 사망하던 그 시점 유력 용의자를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다방 근처 골목에서 실제 살인자로 복역까지 했던 민수와도 마주했습니다.

 

동생인 미숙에게 돈을 뺏는 민수의 모습을 보면 해준은 문제의 사건이 벌어진 날 유력 용의자 셋이 모두 현장에 있었다는 사실에 당황했습니다. 누가 진범인지 찾기 어려운 상황이 되어버렸다는 의미이기 때문이죠. 확실하게 찾을 수 있다 생각한 그 목격은 해준을 더욱 혼란스럽게 만들었습니다.

 

민수에게서 미숙을 구하며 해준은 당혹스러움을 다시 느껴야 했습니다. 윤영이 유력한 용의자라 생각한 미숙의 기묘함을 직접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경찰 신고를 막으며 둘 만의 비밀로 하자는 미숙의 모습에 기묘함을 느낀 것은 이후 어떤 의미로 다가올지도 기대됩니다.

 

윤영이 해준에게 보인 행동들은 상대에 대한 감정이 생겼다는 의미나 다름없습니다. 살인범을 직접 본다며 나가 3시간이나 아무 소식이 없어 걱정했다는 윤영에게 해준은 거짓말을 했죠. 차마 아버지가 파란 모자 주인공이라 말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마침 순애가 찾아오며 윤영과 같이 자자는 말은 고맙기까지 했습니다.

어쩌다 마주친, 그대 6회-주영 죽음 피하자 다른 이가 희생되었다

이제는 돌이킬 수 없을 것 같은 엄마와 함께 지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윤영도 좋았습니다. 어린시절 엄마가 어떻게 살았는지 알 수 있는 중요한 순간이었으니 말이죠. 잠 못 들고 고민하던 순애는 아빠가 되는 희섭을 잊지 못하고 있음을 드러냈습니다.

 

범룡과 사귀고 있다고는 하지만 특별한 연인 수준이라고 볼 수는 없는, 말 그대로 그 시절 학생들의 사귀는 수준이었습니다. 순애가 외면하려 했던 희섭을 자꾸 떠올린 것은 그가 건넨 말이었습니다. '자기 세상을 가진 사람'이라는 말로 순애를 정의했습니다.

 

전학 온지 얼마 되지도 않고 순애를 제대로 모르는데 자신을 왜 좋아하냐는 말에 희섭이 한 말입니다. 처음 본 순간 자신의 세상에 빠져 있는 순애를 사랑하게 된 희섭의 이 한 마디는 잠 못 들게 만드는 이유였습니다. 인위적으로 이 둘의 관계를 찢어놓을 수 없음을 알게 된 윤영은 순애가 범룡과 헤어질 수 있도록 용기를 줬죠.

 

죽음의 순간을 벗어난 주영을 위해 해준은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자신의 할아버지이기도 한(물론 그는 해준이 손자라는 사실을 알지 못하지만) 교장 병구를 통해 경찰들을 붙잡아 두도록 했습니다. 주영이 학생 운동을 하다 투옥된 사실을 알고도 받아준 병구로서는 해준의 요구를 들어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게 아침이 밝자마자 해준은 윤영의 외할아버지인 형만의 도움을 받아 주영을 이곳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최소한 이곳만 벗어난다면 죽음에서 구해질 수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문제는 주영이 사망하지 않자 다른 곳에서 비슷한 상황이 벌어졌다는 것이죠.

 

희섭의 작은 아버지이기도 한 형사 동식이 병구로 인해 술집 밖으로 나서지 못하는 동안 아이들을 맡겨둔 집에 불이 나고 말았습니다. 남매가 모두 사망할 수도 있는 상황에서 불이 타오르는 집에서 나오지 못한 아들을 해준과 함께 구해냈습니다.

 

최악의 상황을 벗어난 해준은 혼란스러웠습니다. 주영을 죽음에서 구해내자 다른 이가 피해자가 된다는 사실은 자신이 한 행동이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 알 수 있게 했기 때문입니다. 사망자를 구해내면 반대급부로 누군가 사망할 수 있다는 경고였습니다.

어쩌다 마주친, 그대 6회-아웅대지만 동지가 될 두 사람

총량의 법칙이 있듯, 이미 일어난 일을 막는 것은 다른 곳에서 유사한 죽음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음은 해준에게는 불편하고 불안한 일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 살인사건이 벌어진 날을 기록한 것들이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주영이 생존하게 되며 다른 날 첫 번째 살인사건이 벌어진 것으로 기록되었습니다. 그렇게 모든 것이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윤영은 순애를 통해 힌트를 얻었습니다. 미숙의 미발표 소설 속 푸른 모자를 뜻하는 단어와 '해와 달' 사이라는 표현에 고민하고 있는 순간 순애는 이 글을 쓴 사람을 알고 있을 것이라 합니다.

 

노트에 적은 글을 보고 윤영이 쓴 것이 아니라고 빠르게 알아챈 순애로 인해 미숙을 통해 그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게 됩니다. '해와 달'은 마을에 있는 레코드점이라는 사실을 말이죠. 그렇게 그곳을 찾은 윤영은 그곳에서 푸른 모자를 쓴 남자를 발견합니다.

 

해준은 희섭이라는 것을 목격했지만, 윤영은 달랐습니다. 그 푸른 모자의 주인공은 희섭의 형인 유섭이었습니다. 푸른 모자를 희섭이 쓰고 다방에 들어간 것은 해준이 생각한 주영과 만난 남자가 아니었습니다. 실제 해준과 윤영이 개입하지 않은 상황이었다면 유섭이 주영을 만났을 겁니다.

 

같은 서울대생이라는 점에서 주영이 언급한 프락치가 바로 유섭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파란 모자 주인공이 희섭이 아닌 서울대생인 형 유섭이라는 사실은 중요합니다. 실제 윤영이 기억하고 있는 큰아버지 유섭은 자신들에게는 최악이었습니다.

 

희섭은 결혼해 가족을 가진 뒤에도 최우선이 형 돌보는 것이었습니다. 그로 인해 윤영 가족은 행복할 수 없었죠. 돌이켜 보면 희섭은 연쇄살인범인 형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런 형을 지키기 위해 침묵하고, 그 대가로 패인이 되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쩌다 마주친, 그대 6회 스틸컷

윤영이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는 유섭. 잠깐 등장한 유섭은 사이코패스와 같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고등학생인 윤영의 책들을 갈가리 찢어버리고 광인처럼 웃는 유섭은 정말 연쇄살인마일까요? 간절하게 연쇄살인마를 잡고 싶은 이유가 해준의 죽음을 막기 위함이라는 것과 누군가의 죽음을 막으면 반대급부가 발생할 수밖에 없음을 중요하게 다가옵니다.

 

유섭이 연쇄살인마일수도 있지만 아닐 가능성이 더 높아 보입니다. 혹은 그런 짓을 할 수 없도록 그들이 막을 수도 있어 보입니다. 그렇게 우정리에서 벌어진 연쇄살인을 막았다고 해준이 죽음에서 구해질 수 있을까요? 오히려 그런 행동이 결국 해준이 죽을 수밖에 없는 이유가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이후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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