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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나쁜 엄마 6회-라미란 위암 4기 다시 나쁜 엄마가 되었다

by 자이미 2023. 5.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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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사는 것이 복잡하게 꼬인 이들이 존재합니다. 결혼하고 임신까지 해서 행복만 기다리고 있던 어느 날 갑작스럽게 남편이 사망했습니다. 그렇게 남편 없이 아들을 낳아 악착같이 공부를 시켰습니다. 스스로 나쁜 엄마가 되기로 작정하고 아들이 힘 있는 직업을 가지기 위해서는 공부만이 전부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나쁜 엄마
자식을 위해 악착같이 나쁜 엄마가 될 수 밖에 없었던 ‘영순’과 아이가 되어버린 아들 ‘강호’가 잃어버린 행복을 찾아가는 감동의 힐링 코미디
시간
수, 목 오후 10:30 (2023-04-26~)
출연
라미란, 이도현, 안은진, 유인수, 최무성, 정웅인, 홍비라, 최순진, 김원해, 강말금, 서이숙, 장원영, 이상훈, 기소유, 박다온, 백현진
채널
JTBC

스스로 나쁜 엄마가 되어 아들이 검사가 될 수 있도록 했지만, 그건 엄마의 바람일 뿐이었습니다. 아들에게 엄마는 자신의 만족을 위해 아들을 희생시킨 존재 정도로 인식되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아들은 아버지를 죽인 자들에 대한 복수를 위한 과정이 필요했습니다.

나쁜 엄마 6회-영순 위암 4기 진단 후 나쁜 엄마 다시 된다

그 모든 것이 계획대로 진행되던 상황에서 아들 강호는 일곱살 아이가 되었습니다. 교통사고로 죽음 직전까지 몰렸던 강호는 살아났지만 기억을 잃었습니다. 그렇게 엄마 영순은 다시 나쁜 엄마가 되기로 다짐했습니다. 아들이 정상적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말이죠.

 

절망적이었던 강호는 엄마의 노력으로 조금씩 몸을 추스르기 시작했습니다. 비록 기억이 여전히 일곱 살에 머물고 있지만, 간헐적으로 검사인 강호의 모습이 언뜻 드러난다는 것은 중요합니다. 결과 그 기억들이 되살아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죠.

 

강호가 일곱살이일곱 살이 된 것은 드라마적 설정으로서 무척이나 효과적입니다. 나쁜 엄마가 되어 아들이 공부만 하면 다 될 것이라 생각했던 영순은 강호가 다시 일곱 살이 되며, 자신의 생각이 잘못되었음을 깨닫게 되죠. 아들을 위해 자신이 해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때는 몰라고, 지금은 늦었지만 열심입니다.

 

이런 상황은 강호를 둘러싼 우벽과 태수의 갈등을 고조시킨다는 점에서 드라마적인 재미를 극대화합니다. 둘은 강호 아버지를 죽이고 감싸준 존재들입니다. 그런 그들은 여전히 서로에게 악어와 악어새와 같은 공생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죠.

 

문제는 태수가 차기 대선 유력 주자로 올라서며 자신만의 길을 가려한다는 겁니다. 우벽으로서는 그런 태수를 그대로 두고 볼 수 없었죠. 그렇게 강호의 제안을 받아들여 양자로 입적하고 태수의 사돈 관계를 맺으려 했습니다. 하지만 태수로 인해 결혼은 무산되고 강호는 일곱 살 아이가 되어버렸죠.

 

집에 홀로 있는 강호를 죽이기 위해 태수가 보낸 범죄자가 들어서자, 우벽의 사람들이 이를 막아냅니다. 우벽으로서는 강호가 확보한 태수의 비리 자료가 절실합니다. 사고로 기억을 잃은 강호가 죽기라도 한다면 우벽은 차기 대선 주자인 태수에게 오히려 버림받는 존재로 전락할 수도 있습니다.

 

악당들이 서로를 견제하는 상황은 강호를 안전하게 만드는 이유가 되었습니다. 이것도 모자라 우벽의 사람들인 소실장과 차대리가 갑작스럽게 쓰러진 영순을 살리는 역할까지 하는 상황은 흥미롭게 다가옵니다. 강호가 가진 태수의 비리 자료를 찾으러 갔다, 습격자를 막아 강호를 살렸죠. 그리고 이젠 영순까지 구했습니다.

나쁜 엄마 6회 스틸컷

영순은 속이 더부룩하다는 생각만 했지만, 사실은 위암 4기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이는 절망적일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아들이 일곱 살이 되어버린 상황에서 자신이 죽기라도 한다면 강호는 그렇게 절망적인 삶에서 벗어날 수 없음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의사 앞에서 무릎 꿇고 제발 살려달라 애원하는 영순은 그 순간에도 아들 생각만 하고 있었죠. 자신의 생사 여부보다 아들을 먼저 생각하는 엄마 영순은 다시 한번 나쁜 엄마가 되기로 다짐하죠. 엄마가 병원에 있다는 사실을 안 강호는 마을 이장과 함께 병원을 찾았고 급하게 엄마를 향해 가다 휠체어에서 넘어졌습니다.

 

그런 아들을 보며 영순은 다시 나쁜 엄마가 되기로 작정합니다. 자신이 지금 당장 죽더라도 홀로 살아갈 수 있도록 만들지 않으면 안 된다는 생각에 영순은 단호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다리를 움직이지 못하는 아들에게 "일어서"라고 말하는 영순의 표정에는 단호함과 절박함이 가득했습니다. 

 

6회에서는 트롯백이 영순의 돼지농장을 없애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이 담겼습니다. 이장만이 아니라 마을 사람들과 어린 시절 함께 보낸 트롯백은 의도하지 않았지만 많은 우군을 만났다는 생각에 기뻤습니다. 그들의 선한 마음을 악용하는 트롯백의 모습은 사기꾼의 전형적인 모습이었죠.

 

말도 안 되는 주장으로 마을 사람들을 혹하게 만들었습니다. 돼지농장 자리에 전국 최고의 트롯 공연장을 만들어 주민들 자녀들을 취직시켜줄테니, 자신을 도와 영순의 농장을 없애자라는 말은 설득력을 얻는 듯했습니다. 불가능한 가정보다 자신의 자녀들에게 돌아갈 수 있는 혜택에 혹하는 것이 부모들의 마음이었기 때문이죠.

 

마을 사람들이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음을 영순은 우연히 듣게 됩니다. 제대로 뒤통수를 맞은 것 같아 속 쓰린 영순은 그런 스트레스까지 더해 쓰러지고 만 것이죠. 하지만 마을 사람들이 그렇게 무지하지는 않았습니다. 누구보다 자식들이 최우선인 마을 사람들이지만, 오랜 시간 함께 한 영순을 배신하지는 않았죠.

나쁜 엄마 6회-미주와 쌍둥이 그리고 강호

마을 이장은 트롯백이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 언급하며 혼쭐을 냅니다. 청년회장 부부도 삼식이가 돌아온 후 아들의 몰골을 보고 차마 강호 엄마에게 그런 짓을 할 수 없다 생각하죠. 미주 엄마인 금자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딸이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말에 혹하기는 했지만, 강호를 보는 순간 달라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같은 날 태어난 강호와 미주, 그리고 남편이 사망했을 때 자신을 따뜻하게 품어준 영순은 단순한 이웃 이상이었기 때문이죠. 이런 변화는 결국 영순의 암 투병과 강호가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강한 힘이 되어줄 수밖에 없습니다. 

 

강호와 미주가 조금씩 가까워지는 과정도 중요합니다. 미주 쌍둥이 아빠가 바로 강호라는 사실은 이제 누구라도 알고 있을 듯합니다. 아무리 숨기려 해도 식성까지 닮은 강호와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미주는 마음 아파하는 모습도 씁쓸하게 다가왔습니다.

 

검사가 되자 자신을 버린 남자. 그렇게 잊고 싶었던 남자가 일곱살이 되어 자신 앞에 있습니다. 미워하고 싶어도 미워할 수 없는 존재에 대한 복잡한 감정에도 미주는 강호를 여전히 사랑합니다. 순수한 아이의 마음으로 미주에 대한 감정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강호의 모습은 그의 본질이기도 하죠.

 

영순이 위암 4기이기는 하지만 조직 검사를 더하면 살 수 있는 방법이 나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정밀 검사를 언급한 의사의 발언은 영순이 죽음을 피할 수도 있음을 기대하게 하기 때문입니다. 아들이 스스로 일어서서 자신을 되찾기 바라는 영순은 홀로 떠날 예정입니다. 

나쁜 엄마 6회 스틸컷 2

그렇게 아들 곁에서 벗어나 암 치료를 하고, 강호가 스스로 일어서 기억을 되찾기 위해 노력하기 바라는 엄마 영순은 과연 어떻게 될까요? 착한 엄마가 아닌 나쁜 엄마가 될 수밖에 없었던 영순의 모정은 과연 강호를 일깨울 수 있을까요? 본격적인 이야기는 이제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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