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범은 과연 누구인가? 파란 모자를 쓴 이가 윤영의 아버지 희섭이라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그의 형 유섭이라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해준이 준비한 수많은 자료 그 어디에서도 존재하지 않는 인물이 갑작스럽게 튀어나오며 상황은 더욱 복잡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자신의 아버지가 아닌 큰아버지라는 이야기를 들은 해준은 당황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되돌아보면 자신이 정보로 삼았던 모든 것은 스스로 부정하는 경찰 수사 내용이었습니다. 선택지 자체가 문제였다는 사실에 해준은 당황스럽고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윤영에 큰아버지는 가족이라고 하기는 부족하고, 남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가까운 존재였습니다. 아버지는 자신의 형을 위해 가족을 버린 존재였습니다. 정신을 놓은 큰아버지가 윤영의 책들을 찢고 있는 상황에서도 아버지는 딸이 아닌 형을 챙겼습니다. 얼굴에 상처까지 입었음에도 말이죠.
해준이 주영이 묵었던 여관 앞에서 만난 두 인물 중 하나가 희섭이었습니다. 희섭이 길을 거슬러 그곳을 향한 이유는 형이 부탁했기 때문입니다. 주영이 묵은 2층 방 불이 켜졌는지 확인해 달라는 요청이 있었음을 알게 되죠. 자연스럽게 유섭이 용의자로 급격하게 떠오를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런 상황에 희섭은 병원 휴지통에 문제의 파란 모자를 버렸습니다. 그 병원에 누가 있었던 것일까요? 그리고 그렇게 버린 파란모자를 미숙이 챙긴 것도 흥미롭게 다가옵니다. 결국 파란 모자의 주인공이 유섭에서 희섭으로 그리고 미숙(혹은 그가 조정하는 누군가)으로 변해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첫 희생자였던 주영을 구하자, 다음 희생자가 급격하게 떠올랐습니다. 윤영은 한번도 만난 적이 없던 이모 경애가 다음 희생자였습니다. 현재 시점에서 다음 희생자가 누군지 아는 이는 해준이 유일하죠. 해준이 굳이 순애 앞집을 구해서 거주하는 것도 경애를 살피기 위함이었습니다.
우정리 망나니로 불린 경애는 종잡을 수 없는 인물입니다. 그렇기에 눈을 뗄 수 없는 존재죠. 아침에 일어나 아버지 비상금을 찾아내고 소주로 하루를 시작하는 경애를 바라보는 해준과 윤영은 한심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저 어린 나이에 사망했다고만 알고 있던 이모를 구하기 위해서는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습니다.
전교 1등을 하는 순애지만 집에서는 그가 대학에 가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수학 과외를 받고 싶다는 말에도 부모는 외면했습니다. 그럼에도 외아들인 오복이를 위해서는 뭐든 다 합니다. 이런 절망적인 상황에 순애는 언니의 꿈을 위해 자신이 모은 돈까지 줬습니다.
사이가 좋지 않은 자매지만 딸이라는 이유로 자신의 꿈을 막는 부모를 보며 동지가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윤영이 아프다는 핑계를 대고 그를 따라다니다 위기를 맞게 됩니다. 미스코리아를 시켜줄 테니 50만 원을 가져오라는 말에 아버지 비상금과 동생이 준 돈까지 챙긴 경애는 사기꾼들에게 넘어가기 직전 마음을 바꿉니다.
동생의 학비를 위해서 자신의 꿈을 접기로 했기 때문이죠. 하지만 사기꾼들이 그저 보낼 가능성은 제로죠. 힘으로 제압하려는 순간 윤영이 끼어들고, 자연스럽게 해준까지 그 싸움에 가담하게 됩니다. 위기에 처한 해준을 구한 것은 의외의 인물인 유섭이었습니다.
우연하게 끼어들었다고 하지만 그럴 가능성은 제로입니다. 그의 행동은 해준이 주영을 감시하던 파란 모자를 추격하는 과정에서 보인 것과 닮았습니다. 희섭이 아닌 유섭이 그날 주영을 바라보고 있었다는 의미가 되죠. 왜 인지 묻기도 전에 경찰 등장에 급하게 자리를 뜬 유섭, 그리고 경애까지 사라지며 해준과 윤영은 당황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사망한 장소를 찾아다녀보지만 경애는 그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허탈한 상황에 윤영은 마지막 장소인 봉봉다방을 가자 제안합니다. 변수가 생겼다는 점에서 달라질 수밖에 없다는 해준은 봉봉다방에서 노래하고 있는 경애를 보게 되죠.
하지만 그곳에는 유력한 용의자인 민수도 있었습니다. 집으로 가는 경애를 쫓아가 추근덕거리다 다리 밑으로 떨어진 민수는 손목을 다쳤습니다. 해준이 이를 확인한 것은 사망자들의 시그니처 때문이었죠. 끈으로 묶인 상태라는 점을 생각해 보면 손목을 다친 민수가 범죄를 저지를 수는 없었습니다.
무사히 경애를 집까지 데려간 해준. 동생 등록금을 주기 위해 용기를 낸 경애는 그렇게 죽음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윤영은 궁금했습니다. 해준은 왜 자신의 죽음과 상관없는 타인의 죽음을 막기 위해 사력을 다하는지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죽음을 알고 있는 해준은 죽기 직전으로 돌아가 살인범을 잡으면 됩니다. 그럼에도 굳이 87년으로 돌아가 윤영 가족을 지키는 것은 왜 그럴까요? 해준은 꽤 무거운 희망이라 했습니다. 자신의 죽음 때문에 타인의 죽음에도 책임감이 생겼다고 했으니 말이죠.
봉봉다방에서 윤영은 순애를 데리고 가는 범룡을 목격하게 경애를 해준에게 맡기고 뒤따랐습니다. 범룡이 순애를 데려간 것은 여관이었습니다. 헤어지자는 말에 그동안 자신이 해준 것이 얼마나 많은데, 손해보지 않기 위해서 여관에 들어가자며 윽박지르고 있었죠.
이런 모습에 윤영은 분노해 범룡을 때리고 순애를 구하지만 그것으로 끝이 아니었습니다. 이미 분노한 범룡은 윤영까지 폭행하려 했고, 그런 그를 막은 것은 희섭이었습니다. 친구라고 믿었던 자가 이런 추한 모습을 보였다는 점, 그리고 자신이 사랑한 순애를 욕보이려 했다는 사실에 분개했습니다. 희섭의 이런 모습에 순애만이 아니라 윤영까지 반했을 듯합니다.
비오는 날 밤늦게 해준의 집에 전화가 왔습니다. 그 전화를 건 이는 희섭에 흠씬 두들겨 맞은 범룡이었습니다. 그리고 도시를 떠나 생명을 구한 주영이 사망한 채 발견되었음을 전해 듣게 됩니다. 범룡이 범인일까요? 그는 그저 사망자를 목격한 존재일 뿐입니다.
문제는 주영은 왜 다시 돌아온 것일까요? 범인이 타지에서 주영을 죽여 이곳에 전시한 것은 아닐 겁니다. 이 지점에서 주영과 희섭의 형인 유섭은 같은 서울대생입니다. 주영이 전과 3범이라고 했는데 유섭 역시 경찰을 피했습니다. 물론 그 형사가 친척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이런 정황을 보면 유섭 역시 주영과 마찬가지로 운동권 학생이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주영이 우정리에 다시 돌아온 것은 어쩌면 유섭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변수가 생기기 전 두 사람은 봉봉다방에서 만났었습니다. 그건 두 사람 사이의 교점이 존재했기 때문이죠. 그런 점에서 주영의 죽음과 유섭이 훗날 정신이상자가 된 것에는 공통점이 있을 수 있습니다.
주영 죽음을 목격하고 당했을 수도 있죠. 운동권 학생이라는 이유로 잔인한 고문을 당하고 그렇게 정신을 잃고 살아가는 존재일지도 모릅니다. 희섭이 다리 한 쪽을 사용하지 못하는 이유 역시 형과 관련되었을 가능성도 있으니 말입니다.
영화 '데스티네이션'처럼 아무리 운명을 바꾸려해도 바꿀 수 없는 상황처럼, 주영의 죽음을 막았지만 그는 사망했습니다. 그렇다는 것은 경애도 사망하게 되는 것일까요? 만약 주영이 경찰에 체포되도록 놔뒀다면 그의 죽음만은 피할 수 있게 하지는 않았을까요?
경애가 두 번째 희생양이 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주영 죽음의 목격자이기 때문일까요? 아니면 살해 용의자가 생각하는 어떤 기준이 존재하는 것일까요? 점점 흥미로워지는 이야기는 이제 진범을 향해 나아가기 시작했습니다. 과연 진점은 미숙일까요? 아니면 의외의 인물, 즉 미국에서 돌아온 해준의 아버지일까요?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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