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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 AI 소라가 던진 파장과 현실 속 토탈 리콜, 그리고 이세돌

by 자이미 2024. 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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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분명하게 AI의 시대입니다. 더는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고, 미래에는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AI가 우리의 삶을 지배할 수밖에 없습니다. 한번 가속화된 기술의 진보는 폭주 기관차처럼 지속될 수밖에 없습니다. 과연 우리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요?

 

AI가 지배하는 세상이 오면 많은 이들이 일자리를 잃을 것이라 예측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단순한 노동을 하는 직책들이 모두 사라지고, 그 자리를 AI와 로봇이 대처할 것이라 이야기를 해왔죠. 과거에도 미래를 그린 이야기들을 보면 노동자가 없는 세상이 일상처럼 그려지기도 했습니다.

오픈 AI 소라가 만든 움직이는 구름 영상

실제 AI가 본격적으로 세상에 알려지며, 전문가들의 예측과는 정반대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소위 화이트컬러 직책들에서 피바람이 불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인 테크 업체들은 수많은 이들을 해고하고 있는 중입니다. 그 칼바람이 언제 끝날지 알 수 없을 정도로 거세게 일고 있습니다.

 

구글에서 시작한 인공지능의 획기적인 개발은 오픈 AI가 세상에 챗GPT를 내놓으며 경이로움을 선사했습니다. 이세돌과 바둑을 두던 인공지능이 이제는 세상의 모든 것을 빨아들이며 모든 것을 평정하는 시대로 나아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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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롬프트로 자신이 원하는 것만 작성하면 답을 내주던 AI는 그림으로 보다 주목을 받았습니다. 수많은 유무료 툴이 존재하고, 이를 통해 자신만의 독특한 그림을 그릴 수 있다는 것은 흥미로울 수밖에 없죠. 일부에서는 이를 통해 웹툰을 제작하는 이들도 있었고, 그림책을 제작하기도 했습니다.

 

쇼츠 영상을 만들 정도의 움직임이 가미되기도 했지만, 엉성한 움직임으로 실망을 시키는 수준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내 오픈 AI가 소라를 세상에 내놓으며 모두를 기겁하게 만들었습니다. 서비스는 2025년 하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라 하지만, 샘플로 내놓은 영상은 실제와 언뜻 비교하기 어려울 수준이었습니다.

 

비 온 거리를 걷는 여성이나 중국인들의 설 문화, 파도가 치는 바다, 물속을 거니는 나비와 거북이 등 가능성을 선보인 영상들을 보면 이제 영상 제작도 AI가 전부 하는 시대가 왔다는 사실을 깨닫게 합니다. 글만 쓰면 알아서 그에 맞는 영상을 만들어주는 시대가 왔다는 사실은 경이롭습니다.

오픈AI 소리가 만든 강아지, 애완동물 유튜버의 종말은 빠르게 온다

오픈AI 소라에서 만든 영상

 

오픈A 소라가 만든 실제같은 영상

이는 영상업을 하는 전문가들이 자리를 잃을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물론 인간이 하는 영상 작업이 전멸할 것이라 보이지 않지만, 많은 수의 일자리는 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어도비 편집툴에서는 가편집을 알아서 해주는 툴도 존재해 과거와 달리, 손쉽게 영상 편집을 하도록 도와주고 있습니다.

 

자막 작업 역시 알아서 언어를 축출해 마지막으로 검수만 하면 손쉽게 자막이 있는 영상을 만들어줍니다. 작곡과 작사도 그리고 노래 역시 AI가 대신 해주는 세상입니다. 여기에 배우 역시 충분히 재연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이제 배우 없는 영화 제작도 충분히 가능한 세상이 되었다는 의미입니다.

 

'아바타'와 같은 영화를 이제 AI를 통해 보다 저렴하게 제작도 가능한 시대가 곧 온다는 의미입니다. 국내 음성 AI 서비스 업체들을 이용해도 대화가 가능한 상황극 정도는 쉽게 만들 수준입니다. 배우들의 경우도 각각의 특징적 스타일을 AI로 재현해 수많은 영화나 드라마를 만들 수도 있습니다.

 

배우는 자신의 연기를 AI에 학습시킨 후 이미지 저작권을 받는 시대가 올 수 있다는 겁니다. 이는 단순히 배우만이 아니라 개인들도 충분히 이렇게 훈련된 수많은 샘플들을 가지고, 자신이 만들고 싶은 영화나 드라마도 제작할 수도 있는 시대가 곧 도래한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살인자ㅇ난감'에서 손석구의 아역이 판박이처럼 닮아 많은 이들에게 화제가 되기도 했었습니다. 정말 비슷한 배우를 찾았다고 했지만, 실은 그건 CG로 만든 얼굴이었습니다. 딥페이크(조상처럼 여겨지는 딥페이크는 너무 흔하게 만들 수 있을 정도다)를 이용해 완벽하게 재현된 손석구의 어린 시절 모습은 이제 곧 펼쳐질 미래의 영화를 생각하게 합니다.

'살인자ㅇ난감' 속 손석구 아역은 딥페이크로 만들었다

이는 그저 시작일 뿐입니다. 오픈AI만이 아니라 구글, 페이스북 등도 열심히 AI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 기술의 발전은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급속하게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흐름을 생각해 보면 1990년에 개봉되었던 영화 '토탈 리콜'이 현실로 다가오는 듯합니다.

 

워낙 오래되어 모든 내용들이 기억나지 않지만, 아내를 그리워하며 '기억을 판다'는 리콜이란 회사를 통해 뇌 속에 기억을 이식시켜 욕구를 충족시켜 준다는 설정은 당시 충격적이었습니다. 영화니까 가능한 상상이라 생각했지만, AI의 급속한 발전은 이를 현실로 만들고 있습니다.

 

미셀 공드리 감독의 '이터널 선샤인'의 상황이 더욱 현실적으로 다가올 수도 있습니다. 기억을 조작할 수 있는 시대는 지금은 과한 느낌이지만, AI는 이 모든 것을 가능한 시대로 이끌고 있습니다. 뇌를 조작할 수 있는 칩의 개발이 불가능하지 않은 시대로 나아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론 머스크는 머리에 칩을 심자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는 곧 영화 속 세상이 현실이 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충분히 기술적으로 가능하지만 부작용에 대해서는 알 수 없습니다. 실제 해본 적 없는 미지의 세계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AI가 점점 발달하면 굳이 뇌에 칩을 심지 않아도 나의 삶을 바탕으로 자신이 꿈꾸는 모든 것이 이뤄지는 영상이 만들어지고 재생될 수 있는 시대가 된다는 의미입니다.

 

테슬라 로봇까지 만들어 판매에 나선 일론 머스크의 광기는 그래서 더욱 뇌에 칩을 심는 시대가 빠르게 올 것처럼 보입니다. 테슬라 공장에서 이 로봇이 인간을 공격하는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지만, 이 로봇 판매는 조만간 일상으로 이어질 듯합니다.

미셀 공드리 감독의 '이터널 선샤인'

 

오픈AI 소라 자체 편집까지 한다

 

오픈AI 소라가 만든 새의 움직임 경악스럽다

MBC VR휴먼 다큐멘터리 '너를 만났다'가 원한다면 누구나 재현할 수 있는 세상이 온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이 정도면 AI의 발전은 우리가 상상하는 그 이상의 모든 것이 재현되는 세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듯합니다. 무한대에 가까운 기술 발전이 편의와 극한의 욕망 충족을 시켜줄 수도 있겠지만 부작용도 만만치 않을 겁니다. 그럼에도 기술의 진보는 흥미롭게 다가옵니다.

 

실물로 나올지 아직 명확하지 않지만 성진국 일본에서는 'AI AV' 첫 작품이 나왔다는 소개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AI로 구현하는데 가장 손쉽게 발전할 수 있는 분야가 AV라는 점에서 불가능해 보이지는 않습니다. 더욱 일본에서는 성인돌이 30만 원 대에 판매되는데 그 품질이 상상이상이라는 이야기도 들릴 정도입니다.

 

영상 창작업자들은 이제 일자리를 모두 잃게 되는 것일까요? 많은 직업군이 사라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새로운 직종이 만들어질 수밖에 없는 것도 사실입니다. 프롬프트의 세밀화와 이를 통해 영상을 완성해 가는 전문가가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소라만이 아니라 다양한 AI툴을 이용해 영상 작업을 진행하는 전문가도 필요합니다. 현재로서는 AI가 모든 것을 대처할 수 없다는 점에서 이를 보완하는 전문가도 필요합니다. AI로 만들어지는 수많은 영상들은 그 분야도 넓어질 수밖에 없고, 이는 그만큼 많은 새로운 직종들도 나올 수 있다는 의미일 겁니다.

AI가 몰려온다
이세돌과 딥마인드
인류 유일하게 AI와 대결에서 승리한 인간 이세돌

과거 우리가 SF 영화들에서 봤던 기묘한 상상력이 이제는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그 상상력의 한계를 넘어 상상 그 이상의 가치를 만들어내는 시대가 왔습니다. 그 기술을 어떻게 활용할지는 이제 우리의 몫일 겁니다. 인간과는 더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난 지식을 갖춘 AI와 싸울 수는 없습니다.

 

AI 전성시대가 점점 가까워지면서 이세돌은 더욱 위대함으로 다가옵니다. 인류 역사상 최초로 AI와 승부해 이긴 유일한 인간이 바로 이세돌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AI와 대결해 유일하게 인간이 승리한 이세돌의 그 한수는 앞으로 시간이 가면 갈수록 더욱 특별하게 기억될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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