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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adcast 방송이야기/Entertainment 연예

이승환 공연 취소시킨 기괴한 구미시장, 시대 역행하는 표현의 자유 침해

by 자이미 2024. 1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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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도시가 이런 일을 벌일 수 있는 것인지 의아하기만 합니다. 지금이 박정희나 전두환 독재시절인가 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였습니다. 이승환이 데뷔 35주년을 맞아 한 번도 가지 않은 구미에서 크리스마스 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개최 이틀을 앞둔 시점에서 구미시장은 직접 이승환 콘서트를 취소시켰습니다. 예술회관 대관을 불허하며 콘서트 자체를 할 수 없게 만든 것이었습니다. 이 황당한 횡포가 세상에 어디 있을까요? 이승환이 내란범에 대해 분노했다는 이유로 콘서트를 할 수 없다는 말이 정말 이 시대에 나올 수 있는 발상인지 의아합니다.

이승환 구미 콘서트 취소시킨 구미시장의 시대착오

대구는 보수의 본진이라고들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구미는 독재자의 고향이라고 불리는 곳입니다. 극단적인 정치색을 드러내는 도시라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자신들은 부정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박정희를 독재자라 생각하지 않을 테니 말입니다.

 

2024년 12월 대한민국에서 가수의 콘서트가 정치적인 이유를 내세워 금지되었습니다. 이게 정상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미국에서 수많은 가수들은 자신들의 정치적인 색깔을 내고, 공연을 해왔습니다. 그들이 이를 빌미삼아 공연하지 못했다는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구미시는 내란을 일으킨 윤석열을 찬양하는 자가 콘서트를 한다면 특별한 지지라고 보낼 생각이었던 것일까요? 아니면 그런 사안에 대해서도 동일하게 대응했을까요? 그들의 성향을 보면 전자에 가까울 것입니다. 이번 사태는 심각한 수준의 범죄행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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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현의 자유는 민주주의의 기본중의 기본입니다. 이런 자유를 침해하는 행위는 민주주의 근간을 위협하는 심각한 범죄일 뿐입니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어떻게 이런 식으로 공연을 일방적으로 취소시킬 수 있다는 말인가요? 이는 절대 용납될 수 없는 범죄입니다.

 

"관객과 보수 우익단체 간 물리적 충돌이 우려되는 상황에 안전상 이유로 어쩔 수 없이 콘서트를 취소하는 방향으로 결론을 내렸다"

 

구미시장은 이승환 콘서트가 보수 우익단체와 관객들 사이의 물리적 충돌이 우려되어 어쩔 수 없이 취소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지역 교수와 전문가들의 논의한 내용이라는 주장도 했습니다. 그 지역에서는 표현의 자유를 막는 것이 당연함으로 자리 잡은 곳인가 봅니다.

2024년 대한민국에서 벌어진 표현의 자유 침해 현장

구미사장은 극우 단체들의 주장을 일방적으로 수용한 것일 뿐입니다. 이승환이 탄핵 집회에 참석하고 그곳에서 노래까지 불렀다며, 절대 구미에서 공연할 수 없다고 주장해왔습니다. 위협까지 한 대상은 이승환이나 관객들이 아니란 의미죠.

 

구미시에서는 이승환의 공연을 중단시키는 것이 아니라, 이런 난동을 부리는 극우 단체들에게 경고하는 것이 당연한 조처입니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공연을 하는데 이를 방해하는 자들이 등장했다고, 공연 자체를 중단시키는 것이 정상인가요?

 

행패를 부리고 공연을 방해하려는 자들이 있다면, 그들이 그렇게 할 수 없도록 조처를 취하고 이를 어기면 즉시 체포해 법정에 세우는 것이 민주주의입니다. 그렇지 않고, 극우의 주장을 받아들여 오히려 공연을 준비하고 이를 보기 위해 찾는 팬들을 절망에 빠트리는 것이 정상일까요?

 

경악할 일은 구미시에서 이승환 측에서 '서약서'를 작성하도록 요구했다는 겁니다. 공연을 하려면, 정치적인 발언은 하지 말아야 한다는 조항을 달았습니다. 이게 무슨 독재국가도 아니고, 공연장에서 내란에 대해 분노하고 이와 관련해 발언하는 것이 무슨 문제가 되나요?

 

대한민국 국민의 80% 이상이 내란 사태에 대해 분노하고 있는데, 구미시는 시대를 역행해 이승환과 팬들의 자유를 억압하고 있습니다. 이런 시대착오적 행태는 결코 용납될 수 없습니다. 이를 당연시하게 되면 우리 사회는 독재시대로 역행할 수밖에 없으니 말입니다. 도대체 구미라는 곳은 어떤 곳인지 의아하기만 합니다.

이승환 공식입장

"가수 이승환입니다. 2024. 12. 25. 구미문화예술회관(이하 '회관')에서 예정되었던 콘서트 대관 취소와 관련해서 입장을 밝힙니다.

 

1. 구미시 측의 일방적인 콘서트 대관 취소 결정에 대해 유감을 표합니다. 저는 신속하게 구미시 측에 법적 대응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일방적이고도 부당한 대관 취소결정으로 발생할 법적, 경제적 책임은 구미시의 세금을 통해서가 아니라, 이 결정에 참여한 이들이 져야 할 것입니다. 

 

2. 구미시 측은 '안전을 위한 결정'이었다고 하나, 동의할 수 없습니다. 저희는 ① 공연 참석자들에게 공연 반대 집회 측과 물리적 거리를 확보해주시고, 집회 측을 자극할 수 있는 언행도 삼가달라 요청을 드렸습니다. 또한 ② 회관에 "현재 집회신고가 되어있는 장소를 지도에 표시해서 보내주신다면, 관객들이 이동하는 과정에서 해당 장소를 피하거나 거리를 유지할 수 있도록 고지"하겠다고 말씀을 드린 바 있습니다. ③ 현장 경호인력을 증원하기로 결정하고 이를 회관에도 통지했습니다. 

구미시 측은 경찰 등을 통해 적절한 집회·시위를 보장하면서 동시에 관람객들의 문화를 향유할 권리도 지켰어야 했습니다.

 

3. 대관 취소의 진짜 이유는 "서약서 날인 거부"였다고 보입니다. 구미시장의 2024. 12. 23. 대관 취소 기자회견에서 이를 수차례 언급하기도 하였습니다. 회관은 2024. 12. 20. 공연 기획사에게 공문을 보내 기획사 대표와 가수 이승환에게 "기획사 및 가수 이승환씨는 구미문화예술회관공연 허가 규정에 따라 정치적 선동 및 정치적 오해 등 언행을 하지 않겠음"이라는 서약서(첨부 그림 참조)에 날인할 것을 요구하였고, '미 이행시 취소할 수 있음'을 언급하였습니다. 

 

대관규정 및 사용허가 내용에 전혀 존재하지 않는 '서약서 작성' 요구를, 그것도 계약 당사자도 아닌 출연자의 서약까지 포함해, 대관일자가 임박한 시점에 심지어 일요일 특정 시간(2024. 12. 22. 오후 2시)까지 제출하라 요구하며 '대관 취소'를 언급하는 것은 부당한 요구하였습니다. 이에 저는 법무법인을 통해 2024. 12. 22. 회관 측에 서명의사가 없다는 점을 밝혔습니다. 

이승환은 옳다

'선동'의 사전적 정의는 "남을 부추겨 어떤 일이나 행동에 나서도록 함"입니다. 저는 '정치적 선동'을 하지 않습니다. 몇몇 극장의 대관계약서에는 '정치적 목적이 있는 공연'은 대관을 불허한다는 조건은 있지만 제 공연이 '정치적 목적'의 행사는 아니었기에, 지금까지 대관에서 문제가 된 적은 없습니다. 

 

정치적 오해'는 또 무엇입니까? "여러분 요즘 답답하시죠?" "여러분 요즘 좀 편안하시죠?" 어떤 말도 오해가 되는 상황이니 아무 말도 하지 말아라 아닙니까?

 

4. 저는 35년을 가수로 살아오면서 불모지였던 우리나라 공연계를 브랜드화, 시스템화시켰다는 자부심이 있습니다. '내 공연이 최고다'라는 자신감도 있구요. 그런데 공연일 직전에 '정치적 오해 등 언행을 하지 않겠다는 문서에 이름 써라' '이름 안 쓰면 공연 취소될 수도 있다'는 요구를 받아야만 하다니요. 

 

이는 표현의 자유를 최우선의 가치로 하는 민주주의 국가 대한민국에서 일어나선 안 될 일입니다. 

2024년 12월, 한 음악인은 공연 직전 '십자가 밟기'를 강요당했고, 그 자체가 부당하기에 거부했습니다. 그리고 공연이 취소되었습니다.

 

많은 팬들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티켓비용 뿐만 아니라, 교통비, 숙박비도 있을 것입니다. 무엇보다 크리스마스날 공연을 보겠다 기대하였던 일상이 취소되었습니다. 대신 사과드립니다. 

 

이 사건은 '표현의 자유' 문제입니다. 창작자에게 공공기관이 사전에 '정치적 오해 등 언행을 하지 않겠음'이라는 문서에 서명하라는 요구를 했고, 그 요구를 따르지 않자 불이익이 발생했습니다. 안타깝고 비참합니다. 우리 사회의 수준을 다시 높일 수 있도록 문제를 지적하고 바꾸겠습니다."

 

이승환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승환이 정치적인 목적을 이유로 공연을 하는 것도 아니고, 누군가를 선동하는 이도 아닙니다. 그리고 현재 벌어진 내란 사태와 관련해 개인의 입장을 밝히는 것은 정상적인 민주시민의 당연한 행위입니다.

이승환 콘서트 헤븐

다른 정치적인 편향성이 아닌, 민주주의 국가의 근간을 흔든 내란범죄에 대해 자기 목소리도 내지 못하는 자라면 국민이라 할 수도 없습니다. 내란 수괴에게 사형을 선고하고, 다시는 이 땅에서 내란이 일어날 수 없도록 하는 것은 우리의 몫이기도 합니다.

 

구미시의 행패는 표현의 자유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엄청난 범죄입니다. 이와 관련해 모두가 관심을 가지고 분노해야만 합니다. 팬들은 이승환의 공연을 보기 위해 크리스마스를 기대했습니다. 그런데 갑작스러운 구미시장의 행패로 모든 것이 엉망이 되었습니다. 그런 그들을 구미시는 어떻게 책임질 수 있을까요?

이승환 공연 일방 취소에 분노한 팬들
이승환의 입장이 옳다

2024년 대한민국에서는 계엄령이 갑작스럽게 발동되고, 내란을 일으키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파면 팔수록 기괴한 윤석열 일당들의 행동들은 도를 넘어도 한참 넘었습니다. 국익보다 미국과 일본을 위한 꼭두각시가 되기 위해 사력을 다한 이들은 무당들을 앞세운 정권이었음이 내란 정국에서도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 상황에 표현의 자유를 심각하게 훼손한 구미시의 행태는 절대 용납될 수 없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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