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사랑의 인기가 꺾일 줄을 모르고 있습니다. 추석 특집으로 편성되었던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추사랑에 빠진 시청자들로 인해 정규편성되었습니다. 위기의 KBS 일요 예능의 부활을 위해 특별하게 편성되었던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그렇게 자리를 잡고 이제는 원조라고도 불리던 <아빠! 어디가?>마저 붙잡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슈퍼맨이 돌아왔다 일요 예능 독주가능할까?;
사랑이의 능숙한 한국어, 야노 시호에 대한 관심 증폭도 슈퍼맨을 더욱 즐겁게 해준다
일요 예능의 독주 시대는 이제는 끝인 듯합니다. 지난 한 해 MBC의 일요 예능 독주는 무서울 정도였습니다. 그동안 최강자의 자리를 지켜오던 KBS가 무기력하게 무너지며, 그 자리를 차지한 MBC는 최근까지도 1위 자리를 위태롭기는 하지만 잘 지켜내고 있습니다.
<아빠! 어디가?>가 시즌2를 시작하며 분위기는 점점 <슈퍼맨이 돌아왔다>로 넘어가는 중입니다.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경우 한 달 동안 꾸준하게 시청률이 상승하고 있는 것과 달리, <아빠! 어디가?>의 경우는 불안정한 시청률로 하락하는 모습입니다.
격차는 크지 않고, 그런 격차는 언제든 바뀔 수 있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이들의 시청률 경쟁은 무의미하다는 의미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이번 주에는 시청률이 <슈퍼맨이 돌아왔다> 12.1%, <케이팝스타3> 11.5%, <아빠! 어디가?> 10.3로 순위가 뒤바뀌기도 했습니다. 물론 이런 시청률은 언제 다시 바뀔지 알 수 없다는 점에서 이 순위가 영원히 지속될 것이라고 단언할 수도 없을 겁니다.
<아빠! 어디가?>가 큰 인기를 누릴 수 있었던 것은 분명 아이들의 힘이었습니다. 아이들이 꾸미지 않고 펼쳐 보이는 그 자연스러움에 많은 이들은 환호했고 행복해했습니다. 그 어린 아이들이 조금씩 성장하는 과정을 본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했기 때문입니다. 일반 시청자들의 호기심은 분명 아이들을 바라보는 관찰형 예능의 진가였습니다. 이런 관찰형 예능의 한계는 반복되는 일상 속에 식상함이 자리하기 시작하면 위기가 찾아온다는 사실입니다.
MBC가 발 빠르게 멤버를 교체한 이유는 이런 관찰형 예능의 한계를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그들의 선택은 탁월했지만 논란이 심했던 인물의 투입은 이런 선택마저 무기력하게 만들었습니다. 기존 열성적인 시청자들은 여전히 <아빠!어디가?>를 선택할 수밖에 없지만, 열정적인 시청자가 아닌 이들의 선택은 빠르게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아빠!어디가?> 시즌2의 시작은 새로운 도약이거나 몰락을 의미했습니다. 현재까지의 모습을 보면 만족스러운 도약이 아닌 불안한 현상 유지 혹은 무기력한 하락으로 이야기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물론 1년 이상 이끌어 온 아이들 관찰 예능의 힘을 무시할 수 없다는 점에서 몰락이 갑작스럽게 몰아닥치지는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독주를 하던 시절은 다시 돌아오기 어렵다는 것 역시 사실입니다.
아이들 사랑에 빠졌던 시청자들은 새로운 강자로 우뚝 서고 있는 추사랑에게 눈길을 보내기 시작했습니다. 추석 연휴 파일럿으로 방송되면서부터 불기 시작한 추사랑에 대한 관심은 점점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시청자들의 관심만이 아니라 광고 시장에서도 어린 사랑이에 대한 관심이 지대하다는 점에서 자연스럽게 다가옵니다. 아빠와 함께 하던 광고에서 단독 광고의 주인공이 된 사랑이는 그 누구와 비교해도 가장 뜨거운 스타임이 분명합니다.
사랑이에 대한 관심은 자연스럽게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었고,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던 이 방송은 지난 주 원조라 불리는 <아빠! 어디가?>를 밀어내고 같은 시간대 시청률 1위에 올라섰습니다. 12.1%의 시청률로 10.3%를 기록한 원조를 잡은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인기가 심상치 않은 것은 다른 경쟁 프로그램과 달리 꾸준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K팝스타>가 한시적인 방송 주기를 가지고 있고, 출연자들에 따라 시청률 상승곡선과 하락곡선이 크게 오가고 있다는 점에서 불안정합니다. 1년 동안 절대적인 존재감을 보였던 <아빠! 어디가?>는 올해 들어 하락세가 강력해졌고, 시즌2로 들어서며 그 하락세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물론 이런 현실이 지속될 것이라고 장담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시청자들의 마음은 언제든 바뀔 수 있다는 점에서 이런 시청률 지표만으로 모든 것을 이야기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3살배기 사랑이에 대한 관심과 사랑은 지독할 정도입니다. 첫 등장부터 대단한 먹방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사랑이는 추성훈과 야노 시호라는 부모에 대한 관심에서도 특별함으로 다가오기도 했습니다. 추성훈이 가지고 있었던 암울한 이야기들과 일본 최고의 모델 중 하나였던 야노 시호와의 사랑, 그리고 결혼도 무척이나 흥미롭게 다가왔습니다.
투박한 격투가의 딸이라고 믿을 수 없는 귀여운 딸아이의 등장은 대한민국에 갑작스러운 딸바보 열풍을 이끌었습니다. 이런 열풍은 이제 일본 현지에서도 추사랑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 불고 있는 추사랑 열풍을 분석하는 기사들이 나오기 시작했다는 사실은 추사랑에 대한 인기가 그만큼 국내에서 엄청나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천진난만한 사랑이의 행동 하나 하나에 빠르게 반응하는 현재로서는 일요 예능의 새로운 판도는 추블리 부녀가 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입니다. 엉뚱한 하루의 등장도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상승세를 이끄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준우, 준서 형제들의 모습들 역시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이들의 상승은 더욱 격하게 이어질 수 있어 보입니다. 추블리 부녀를 통해 일요 예능 판도를 바꾸기 시작한 <슈퍼맨이 돌아왔다>가 과연 민율이를 내세운 <아빠! 어디가?>를 누르고 새로운 아이들 관찰 예능의 강자로 자리할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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