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edia Shout/Alternative Radio 대안 라디오

전지현 화교논란! 한국인의 뿌리깊은 편견이 문제

by 자이미 2009. 4. 17.
반응형

전지현의 원 성씨가 왕씨이며 이를 바탕으로 그녀는 화교이다라는 설은 정말 오래전부터 있어왔던 이야기입니다. 이게 사실인지 거짓인지는 알 수없습니다. 뭐 단순히 생각해보면 그녀가 화교인지 아닌지 아는 방법은 간단하겠지요. 그러나 이 문제의 핵심은 그녀가 화교이냐? 아니냐의 문제와 그녀가 화교임을 숨기느냐? 아니냐?의 문제보다는 왜 대한민국에서는 유독 자신의 정체성을 꺼리는 문화가 형성되었느냐일 것입니다.

뿌리깊은 인종적, 국가별 편견

우린 미국의 흑백 갈등과 편견들에 대해서는 많은 이야기들을 합니다. 그리고 그들의 백인우월주의에 분통을 터트리기도 하지요. 가까운 일본의 재일교포들에 대한 탄압과 보이는, 보이지않는 무시와 편견 역시 무척이나 강력하게 규탄하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우리안의 외국인에 대한 편견과 무시와 차별은 그 어느나라보다 심함에도 불구하고 함구하고 있는

상황들 역시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백인과 그외의 유색인종. 영어 사용자와 비사용자 외국인에 대한 차별. 잘사는 나라와 못사는 나라에 대한 국가별 차별등은 그 어느나라보다 심하면 심했지 덜하지 않은 것이 대한민국의 현실입니다. 백인도 아니며 영어도 사용하지 않고 우리보다 못사는 나라에서온 외국인에게 대한민국은 지옥과도 같은 공간이기도 합니다. 심하게 이야기하자면 인간취급 받기도 힘든 곳이 대한민국의 현주소라고 이야기하는 것도 약간의 과장이 있기는 하겠지만 피하기 힘든 현실이기도 하지요.

우리 역시 전쟁과 가난을 피해 외국으로 떠나야만 했던 때들이 있었습니다. 아주 먼 과거의 이야기도 아니지요. 독일에 탄광의 광부로 간호사로 떠난 아버지, 어머니 세대들과 하와이나 멕시코, 브라질등지로 사탕수수를 베기위해 떠난 할아버지 세대들이 우리의 과거이자 현실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들은 숱한 고역과 인종적 국가적 차별을 딛고 일어서 이젠 어엿한 재외국민으로서 그 나라에 자리를 잡고 살아가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민들이기도 합니다.

가까운 일본만 하더라도 환율의 차이로 많은 젊은이들이 돈을 벌기위해 쉽게 찾아갔던 나라이기도 합니다. 몇달간의 '노가다 원정'부터 다양한 일자리를 얻기 위한 일본행은 과거보다는 덜하지만 지금도 성행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지요.

이런 대한민국에서 조금 안정적인 삶을 영위하기 시작하자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떠났던 많은 한국인들처럼 대한민국 드림을 쫒아 찾아오는 많은 외국인들로 붐비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당연하게도 대한민국보다 경제적으로 열등한 나라에서 오고 있으며 그들은 가장 밑바닥에서 힘든 일들을 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을 바라보는 현실은 차갑기 그지없습니다. 우리가 외국에서 당했었던 온갖 수모들을 모두 앙갚음이라도 하는 모양으로 그들에게 가하는 차별과 모욕은 이젠 사회문제도 되지 않을 정도의 일상적인 모습으로 자리잡을 듯합니다. 

그럼에도 심각한 범죄자(소아성애자, 살인범, 마약사범등등)임에도 불구하고 백인(*일부의 백인에 국한되는 것임을 밝힙니다)에 영어를 구사하는 이들에게 대한민국은 천국과도 같은 나라임을 생각해볼때 외국인을 바라보는 많은 이들의 시각이 얼마나 편향되어지고 우매한지는 이제 깨닭을 때도 되기는 했습니다.

이런 뿌리깊은 편견이 지배하는 대한민국에서 외국인으로서 이곳에 살며 자신의 나라를 떳떳하게 밝히고 살아갈 수있는 이들이 얼마나 될까요? 그런 용기가 만용이 되는 사회가 현재의 대한민국이기도 합니다.

전세계 화교중 가장 정착하기 힘들다는 대한민국 화교

중국이라는 거대한 나라는 자국의 13억 인구힘보다는 전세계에 나가살고 있는 화교의 힘이 더욱 막강한 나라입니다. 이 화교들의 재력은 우리가 상상하기도 힘들 정도의 막강함을 자랑하기도 하지요. 이 화상들의 활약은 중국이라는 거대한 나라를 더욱 부강하게 만드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것도 현실입니다.

그런 화교들이 가장 생활하기 힘들고 버티기 힘든 나라가 대한민국이라고 합니다. 재산을 보호받거나 화교로서의 삶을 영위하기 위한 최소한의 조건들도 미비한 대한민국은 외국인으로서 살아가기에는 너무나 척박한 공간이란 이야기이지요. 당연하게도 근면성실을 모토로 부를 쌓아올리는 화교집단들도 대한민국에서 만큼은 그 어떤 파워도 보여주지 못하는 현실을 보면 쉽게 알 수있는 것이기도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그 어떤 누가 자신의 조국을 떳떳하게 밝히고 생활할 수있을까요? 몇몇 알려진 연예인들이 화교출신이라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지만, 이를 당당하게 밝히며 사랑받는 이들은 거의 드물다고 봐도 과언이 아닌 상황이지요. 그런 상황에서 불거져 나오는 '전지현 화교설'은 그것이 사실유무를 떠나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이기에 무척이나 커다란 상처로 남을 수밖에는 없을 것입니다.

다민족이 함께 사는 사회임에도 불구하고 한민족, 단일민족만을 강조하고 강요하는 사회에서 다민족의 일원임을 외치는 것이 얼마나 무모한 용기이며 어려움이 뒤따를지는 누구나 알 수있는 모습이니 말입니다.

재일교포들의 인종적 편견과 사회일원으로 나아갈 수있는 한계로 인해 연예인과 스포츠맨들이 많다는 것은 아는 이들은 이젠 다아는 사실입니다. 편견에 있어서 일본보다 나을것 없는 대한민국 역시 공무원법이나 다양한 사회일원으로서 외국인에 대한 차별은 다민족 국가가 일반화되고 있는 현재 세계적인 추세와는 많은 괴리감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러시아나 유럽에서 팽배해지는 과격한 민족주의는 많은 질타를 받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그런 모습들이 남의 모습들이라고만 할 수있을까요? 곧 우리의 모습이 될 가능성이 농후하기에 더욱 유려가 되기도 합니다. 지속적인 실업률 상승과 값싼 외국인 노동자들의 유입. 그와 함께 대두되는 민족주의는 다양한 사회적 문제를 야기할 것입니다. 다른 서구의 병폐가 아닌 우리가 쉽게 볼 수있는 우리의 모습으로 말이지요.

검찰의 언론 브리핑으로 다시 불거진 '전지현 화교'설은 언론사들에 의해 확대 재생산되고 있습니다. 이 사안의 중심은 전지현이 화교이냐 아니냐보다는 우리사회가 다른 민족을 받아들일 수있는 사회인가? 아닌가?를 알 수있는 바로미터로 작용할 수도 있는 중요한 사안일  수도 있습니다. 
 
더이상 대한민국은 한피를 물려받은 순수혈통만이 살아가고 있는 단일민족이 아닙니다. 수많은 전쟁을 겪고 이겨내고, 현재까지 살아가고 있는 나라가 단일민족이라는 정치적인 수단을 실질적인 사실로 인지하고 각인되는 사회속에서는 극단적인 민족주의가 사회를 지배할 수도 있습니다. 극단적인 민족주의는 인간의 야만성을 그대로 표출하고 사회를 막장으로 이끌고 있음을 외국의 사례를 보더래도 충분히 알 수있는 사실입니다.  

국가나 인종, 학교, 지역을 매개로한 저급한 차별이 아닌 실력으로, 인간적인 유대로 끈끈해질 수있는 새로운 생각의 차이가 절실한 시대입니다. 전지현이 화교인든 아니든 그것이 중요한게 아니라 그들과 함께 살아갈 수있느냐가 중요한 2009년 대한민국입니다.

* 본문중 백인에 대한 오해를 할 수있는 문장이 있어 부언설명드립니다. 모든 백인들은 그렇다란 스테레오타입성 편견이 있을 수있는 글로 오해를 살 수있음을 다시 한번 사과드립니다. 타 민족과 국가에 대한 편견과 차별이 극단적으로 이뤄지고 있기에 비교설명하는 과정에서 본의아니게 백인들에 대한 역차별적 글쓰기로 비춰질 수있음을 사과드립니다. 오해없으시기 바랍니다.


- 스포츠 칸 사진인용

유익하셨나요? 구독클릭 부탁합니다^^;;  블로그코리아에 블UP하기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방송연예드라마스토리]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