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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지붕 뚫고 하이킥- 그들의 삼색(순재, 지훈, 준혁) 사랑 유전자

by 자이미 2010. 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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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흥미를 자극하며 순항중인 <지붕 뚫고 하이킥(이하 지붕킥)>의 솔로 남자 3인방이 모두 사랑에 빠졌습니다. 조만간 결혼을 앞둔 순재와 이제 막 연인관계가 된 지훈, 사랑이 무엇인지 알아가는 준혁은 그들의 진행 상태만큼이나 서로 다른 사랑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연륜에서 묻어나는 포근한 순재 사랑

사별한 후 자옥을 만난 순재로서는 아마도 자신에게 다가온 마지막 사랑임을 직감했을 듯 합니다. 그렇게 한눈에 반한 자옥과는 헤어질 위기에 빠지기도 하고 둘만의 로망을 위해 말도 안되는 일들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로맨스 그레이의 아름다움과 가능성을 멋지게 행하고 있는 순재와 자옥 커플은 실버시대를 위한 대안적 사랑을 이야기하고 있는 듯합니다.
조만간 결혼과 함께 새로운 삶을 살아갈 그에게 문제가 있다면 줄리엔에 대한 극도의 경계심이지요. 자신과는 너무 비교되는 잘생긴 얼굴과 월등한 키등에서 비교를 하며 자옥의 사랑이 빼앗기는 것은 아닐까라는 조바심마저 내는 순재의 질투는 지독한 사랑의 증거이겠지요.

그런 순재의 지고지순한 사랑은 여러 에피소드들을 통해 이야기되었었습니다. 이문세의 노래에 맞춰 이별이야기를 만들어내던 그들의 이별 장면은 그들 사랑과 이별을 담은 멋진 영상이 아닐 수없었지요. 그렇게 이별을 고한 자옥의 마음을 돌이키기 위해 비오는 날에도 자옥의 집앞에서 그녀가 나오기만을 기다리는 순재의 순정은 마침내 자옥의 마음을 빼앗는데 성공합니다. 비록 감기몸살로 모진 고통을 당했지만 말이지요.

그런 순재의 사랑은 최고의 이벤트에서도 모두 드러납니다. 자옥을 위해서 입이 딱벌어지는 이벤트를 열고싶다는 바람으로 이루어진 실내 체육관에서의 공연은 비록 실패로 끝나고 말았지만, 그런 시도만으로도 순재와 자옥의 사랑은 위대합니다. 이런 특급 이벤트로 인해 집안 식구들은 긴급 긴축으로 고생만 했지만 말이죠.

방귀 순재의 본모습을 보게된 자옥은 특별히 순재에게만 자신 앞에서 1일 3회 방귀 허용을 허하지요. 그렇게 방귀를 트게된 그들은 사랑도 순풍에 돛단 듯 순조로웠습니다. 그들의 진척되는 사랑의 모습은 최근에 방송되었던 자옥의 화장실 사건에서 빛을 발했습니다.

남에게 자신의 흠을 내보이기 싫어하는 자옥에게 말도 안되는 상황이 벌어지지요. 다른곳도 아닌 순재네 집에서 변기 고장으로 낭패에 빠진 그녀. 그렇게 화장실을 사수하며 눈물의 도시락 식사까지 한 자옥을 위해 모두가 잠든 시간 몰래 기술자들을 멀리서 불러 일사천리로 일을 해결해내는 순재는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배려가 무엇인지를 알고 있었습니다.

상대를 이해하고 교감할 줄 아는 지훈 사랑

'지붕킥'에 등장하는 인물들중 가장 지적이며 이성적인 인물인 지훈. 그런 지훈이 사랑에 빠졌습니다. 다름아닌 모든 이들이 고개를 젓는 여대생 정음입니다. 그들이 처음부터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낀게 아니었지요. 오히려 말도 안되는 상황의 연속이 그들을 앙숙으로까지 만들기도 했습니다.
준혁의 과외 선생으로 새로온 정음은 술에 취해 토하고 떡실신에 이상하게 엮이기만 하는 성가신 존재였습니다. 정음의 입장으로서도 자신이 보이기 싫었던 모습들만 지훈에게 보여지면서 경계하고 싶은 인물이기만 했습니다. 그런 그들이 조금씩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을 겪게 된건 몇가지 사건들 때문이었던 듯 합니다. 

'해변 떡실신녀'로 인터넷에서 화제가 된 정음이 분해 지훈도 떡실신남이 되어야만 한다며 벌인 술자리에서 투정부리는 정음을 위해 스스로 '떡실신남'이 되는 지훈의 모습에서 배려심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뭐 귀찮아서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타고난 지훈의 성격일 수도 있겠지요.

그런 그들이 조금씩 바뀌기 시작한건 공연장 엘레베이터에서 부터였습니다. 폐쇄공포증이 있는 지훈의 모습을 보며 진심어린 마음을 보인 정음에게 어느 정도 호감을 가지게 되는건 어찌보면 인지상정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들이 급격하게 가까워지는 계기는 서운대 모델로 나선 정음이 버스 광고지 실린 자신의 얼굴을 지우는 과정에서 도드라집니다. 본의 아니게 자신의 학교를 속이고 과외를 하고있는 상황에서 이실직고하지 않은 상황에서 광고를 통해 사실이 알려지는게 싫었던 그녀는 아침일찍부터 늦게까지 광고낙서에 집중합니다.

생리적인 현상을 참을 수없었던 그녀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광고지에 낙서를 하고 있던 이는 다름 아닌 지훈이었습니다. 이미 자신이 서울대가 아닌 서운대생임을 알고 있었던 지훈은 내색하지 않고 조용하게 그녀를 돕고 있었던거죠. 또다시 지훈의 배려심을 돋보이는 장면이 아닐 수없습니다.

학력이 무슨 상관이냐며 정음을 위로하고 용기를 주는 지훈의 모습에서 남자로서의 매력이 물씬 풍겨나는 건 당연했습니다. 그렇게 말도 안되는 사건들로 엮이기 시작한 그들을 결정적으로 이끈것은 정음의 배탈과 지훈의 네비게이션이었습니다.

중국요리로 배탈이 난 정음은 하교길에 참을 수없는 상황에서 노상방변을 시도합니다. 운명처럼 세미나를 갔다 집으로 돌아가던 지훈은 고장난 네비게이션으로 인해 정음앞에서 정차를 합니다.그렇게 볼 것 못볼 것 다본 그들은 함께 집으로 향하다 운명의 장난에 다시 빠져듭니다.

첫 키스후 정음의 안타까운 심정들이 오고가기는 했지만 그들의 사랑은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에서 의미있게 다가옵니다. 자신에게 부족한 것들을 메워주는 그들의 관계는 상호보완이 가능한 사랑입니다.

세경에게 사랑인지 동정인지 모를 감정을 느끼기는 했지만 정음과의 관계처럼 연속적인 우연들이 만들어내는 필연이 세경의 의지에 의해 단절되면서, 세경과의 관계는 연인관계라기 보다는 모호한 지점에서 바라보는 관계로 전락한 상황입니다.

그저 사랑이라고 이야기하고 싶은 준혁 사랑

준혁이 사랑의 감정을 느낀 대상은 세경입니다. 자신의 집에서 모든 허드렛일을 하는 세경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된건 그리 오래되지는 않았습니다. 매일 봐야만 하는 관계속에서 준혁의 사랑은 측은지심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비슷한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자신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의 책임감과 동생에 대한 사랑이 지극한 그녀.
어려운 환경에서도 실망하거나 어긋나는 삶을 살지 않고 최선을 다하려는 그녀의 모습에서 사랑을 발견한 준혁은 로맨티스트였습니다. 자신의 할아버지 순재나 삼촌인 지훈처럼 그 역시 사랑을 아는 그리고 사랑을 할 줄 아는 남자였습니다.

아직은 서로가 사랑하고 있음을 느꼈다기보다는 그저 사랑이라는 감정을 일방적으로 쏟아내기에만 바쁘지만 그것만으로도 행복한 사랑 초보 준혁입니다. 정음과 지훈이 서로의 마음을 조금씩 열기 시작했던 공연장 엘리베이터 사건이 있었듯 그들에게도 공연장에서 보인 세경의 눈물이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습니다.

코믹 공연을 보면서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는 세경을 보면서 그녀를 따뜻하게 감싸게 되었죠. 슬프게 우는 세경을 위해 밖으로 나온 준혁은 세경의 아픈 과거 이야기를 듣고 그녀에게서 어렴풋하게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의 관계는 지훈과 정음이 말도 안되는 사건들로 계속 엮이며 연인관계가 되는 것과는 달리, 준혁과 세경의 만남은 세경의 아픔을 통해 사랑의 감정을 키워가는 과정들의 연속입니다. 재미있는건 지훈과 세경이 모호한 지점에서 어긋났던 사랑처럼 준혁과 정음도 모호한 지점에서 서로 엇갈리게 되었죠.

준혁의 행동들속에서 정음을 단순하게 과외 선생 이상의 감정을 보이는 측면들도 있었습니다. 이로 인해 정음은 오해도 하게되고 결국에는 자신이 아닌 세경을 좋아하고 있음을 알게되지만 말이죠. 그녀가 준혁을 불러 솔직하게 이야기를 하라며 다그치듯 "자신을 좋아한적이 한번도 없었냐"는 질문에 꿀먹은 벙어리처럼 말을 하지 못하던 준혁의 모습에서 사랑이 세경에게 향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있게 해주었습니다.

그렇게 세경에 대한 지고지순한 사랑을 하게되는 준혁은 게임기를 사려고 모아둔 돈을 과감하게 털어 낡은 스쿠터를 삽니다. 이유는 바다를 본적 없는 세경을 위해서였죠. 그렇게 준혁의 세경에 대한 사랑은 아낌없는 것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세경이 바라보는 준혁은 그저 어린 동생처럼만 느껴집니다. 간혹 친구처럼도 느껴지지만 그게 사랑의 감정은 아닙니다. 극중에서 자신의 힘듦을 이야기할 수있는 단하나의 존재가 준혁이지요. 그래서 공연장에서, 크리스마스 이브에 둘만의 시간에 누구에게도 이야기하지 않았었던 자신의 지난날 모습들을 보여주었죠. 세경에게는 편한 상대이기에 가능한 감정이었지만 준혁으로서는 그게 사랑의 감정이라고 느끼는 상황이 그들의 서로에 대한 다른 시각을 보여주는 듯해 안타깝습니다.

아직까지 그들이 사랑을 느끼는 관계라고 말 할 수는 없습니다. 그저 사랑에 익숙하지 못한 두사람이 사랑이라는 감정을 배워가고 있다고 볼 수있겠죠. 아직도 어린 준혁은 자신의 사랑을 장난이나 세경이 떠준 목도리의 길이로 판단할 정도로 순진하기만 합니다.


순재네집에 살고 있는 남자 세명을 보면 상대를 배려하는 배려심이 대단합니다. 사랑이라는 감정이 만들어준 배려이기도 하겠지만, 그들이 보여주는 사랑 공식들은 많은 부분들에서 비슷한 점들을 발견할 수있습니다. 모두들 자신이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서라면 물불 안가리고 뭐든 할 수있는 열정이 있습니다.

주위의 반대가 심하고, 향후 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도 다른 그 무엇보다도 사랑이라는 감정에 충실하고 그 믿음을 저버리지 않는 그들의 모습속에서 사랑마저도 유전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합니다. 서로 다른 지점에서 각자의 사랑이야기를 전하고 있지만 그들의 사랑속에는 그 나이대에 맞는 그들만의 사랑이 있었습니다.

각자의 성격처럼 서로 다른 사랑을 하고 있지만 사랑이 사람을 변하게 만든다는 것만은 분명한 듯 합니다. 사랑바이러스가 '지붕킥'의 순재네 가족들을 어떻게 바꿔놓을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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