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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방송된 <지붕 뚫고 하이킥(이하 지붕킥)> 85회는 이나영의 카메오 출연으로 더욱 빛을 발했습니다. 그녀의 영화속 이미지를 차용해 지훈의 과거속 기억을 끄집어내는 방법을 취한 이번 85회는 정음과 지훈의 사이에 어떤 역할을 하게 될까요?
지훈의 많이 아는 여자 이나영
여전히 병원에서 봉사활동중인 정음은 지훈의 사랑은 장난을 전면에 깔고 진행됩니다. 책을 한아름 들고 지훈을 만난 정음은 지훈이 들어주는줄 알고 인사를 하지만 지훈의 커피가 책위에 올려집니다. 그다음에는 차트가 올려지고 그렇게 계속되는 지훈의 장난에 화를 내는 정음에게 다가가 책을 나눠 들고 가는 지훈의 모습에서 그들의 사랑이 어떤식으로 전개되어지고, 되어질 것인지를 알 수있게 해주지요.
그런 지훈에게 황당한 사건이 일어납니다. 책을 읽으며 점심식사중인 지훈에게 낯선 남자가 다가와 절봉이가 아니냐고 묻습니다. 자신을 절봉이라고 부르는 이상한 남자에게 자신이 아니라고 하지만, 뒤통수까지 때려가며 절봉이라고 우기는 그에게 주민등록증까지 보여줍니다.
자신을 이나봉이라 이야기하는 그는 "됐고!"를 남발하는 이상한 사람입니다. 그런 이상한 남자와 계속해서 마주치게 되는 지훈. 홀로 커피를 마시고 있는 지훈에게 다가와 친구하자는 나봉. 오랫만에 지훈과 함께 퇴근하게 된 정음은 즐겁기만 합니다. 더욱 친구들과 함께 참치회를 먹으러 간다니 반가울 수밖에는 없지요.
이 과정에서 살짝 내보인 정음의 행동에서 지훈을 배려하는 모습이 보였지요. 자신의 마냥 즐거운 마음을 억누르고 과연 자신이 함께 해도 될 자리인지 묻는 그녀에게 당연히 반색을 하는 동료들. 그렇게 형식적일지라도 지훈을 위하는 정음의 마음이 살갑게 다가옵니다.
밖으로 나가려던 그들에게 들이닥친 이나봉은 다짜고짜 삼겹살을 먹으러 가자 합니다. 그렇게 삼겹살에 소주잔을 기울이는 그들. 검사가 다끝났는데도 병원에 왜 와있냐는 질문에 "됐고!"만 외치는 나봉이. 권주를 하지만 이상하게얽히며 자신 주장만 남발하는 그의 권주를 지훈은 거부합니다. 흑기사를 자처하는 정음으로선 간만의 술자리가 즐거운 듯 합니다.
술에 취한 정음은 화장실간 지훈을 찾으며 "재수탱이 남친이요. 나두고 도망간거 아니야..싸가지.."라고 주정을 합니다. 그녀의 현재의 심정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대사였지요. 패치 아담스 할머니가 된 정음이 지훈의 50년 후의 모습에 씁쓸하게 웃기만 한 이유가 바로 이것 때문이지요.
자신과는 너무 다른 지훈이 자신을 버릴지도 모른다는 현실적인 불안감이 그녀를 더욱 힘들게 만들고 있음이 술자리에서 그대로 드러난셈이지요. "또 없으니까 보고싶네. 재수탱이지만..." 맘고생이 심한 정음이 아닐 수없습니다.
화장실에서 자꾸 낯이 익는다는 지훈의 말에 '절봉이'만 외치는 나봉이. 손씻고 휴지가 없자 지훈의 옷에 닦으며 자신의 후드에 손을 닦으라는 나봉이. 그냥 살인미소를 날리는 지훈을 보고 나봉이가 한마디 합니다.
"그거 오래된거죠. 그렇게 사람 설레게 웃는거. 지훈씨 웃는거 보니까 나 좀 설레네."
라며 지훈의 엉덩이를 치고 나가는 나봉이. 뭔가 이상한 느낌은 그저 나봉이의 모습에서뿐 아니라 촉감으로도 전해지고 있었지요. 그렇게 지훈은 아주 깊숙한곳에 숨겨두었던 기억들이 다양한 자극을 통해 깨어나고 있음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술자리에 정음은 벌써 취해 잠이 들고 두 친구는 집으로 돌아간채 나봉이와 남은 지훈은 거나하게 취합니다. 취한김에 자신의 과거 연인을 이야기하는 지훈. 나봉이를 보며 이제 생각났다며 자신이 제일 잊고 싶은 사람을 닮았다고 합니다. 어느날 갑자기 자신을 버린 여자때문에 죽고 싶었다는 지훈에게 "저런...근데 용케 살아남았네요"라고 받아치는 나봉이.
"모르긴 몰라도 그 사람도 지훈씨 떠나고 많이 아프고 보고싶었을꺼에요. 어쩌면 지훈씨 보다도 더."
이렇게 자신의 속마음을 드러낸 나봉이. 하지만 이미 취해 쓰러져버린 지훈에게 고백을 한게 되어버렸습니다. 다음날 지훈의 커피를 빼앗아 마시던 나봉이는 지훈이 여자친구가 이쁘다며 자신의 스타일이라고 이야기도 합니다. 그렇게 이제 다시는 볼 수없을 거라고 이야기하는 나봉이는 지훈에게 작별인사라며 볼에 뽀뽀를 합니다.
이를 보게된 정음이나 친구들, 환자들 모두 황당해하는 상황에서 지훈의 말을 "됐고"로 막으며 사라지는 나봉. 화장실에 간 정음은 마침 수염을 때어내고 있는 나봉을 보게됩니다. 당황하는 그녀에게 손가락으로 침묵을 요구하며 자신의 정체를 드러낸채 사라지는 나봉씨.
준혁의 과외를 온 정음은 늦어지는 준혁을 기다리기 지루해 지훈의 방에서 책을 찾습니다. 원서에 전문서적들만 있는 그곳에서 한글로 적힌 소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꺼내듭니다. 그리고 그안에 숨겨져있었던 낡은 사진 한장을 발견하게 되지요. 다름아닌 화장실에서 변신을 했던 나봉씨가 지훈과 정겹게 찍은 사진이었지요.
이렇게 이나영이 출연했던 에피소드는 끝이났습니다. 어느날 갑자기 사라져버린 지훈의 사랑때문에 마음고생이 심했던 그. 그리고 그런 아픔으로 인해 지훈의 성격마저도 변하게 만들었던 여인의 등장은 향후 지훈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지침이 되어줄 듯 합니다.
지독한 사랑과 그런 사랑을 위해 떠나야만 했던 여인. 그리고 여전히 잊지 못하는 남자. 그런 남자를 보기 위해 변장까지 하고 돌아온 여인. 그남자 옆에는 아름다운 여인이 있음에 감사하고 축하를 건내는 여자의 마음속에서 사랑이기에 가능한 무한한 이타심을 목격하게 됩니다.
사랑하기에 사랑하는 사람의 행복을 위해 웃으며 떠나는 여인의 모습은 결코 초라해보이지 않았지요. 마지막까지 지켜주고 싶었던 남자 지훈. 그런 죽어서도 잊을 수없는 그 사랑을 마지막으로 보기위해 무모한 남장까지 서슴치 않던 여인 나봉이는 남자가 자랑하고자 했던 우직함을 넘어서는 여자의 굳고 변함없는 사랑의 정점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런 남자와 여자를 넘나들며 말도 안되는 연기를 잘 소화해낸 이나영은 여전히 사랑스러운 존재였습니다. 아직도 수염을 붙인 남장 나영이 어색하기는 하지만 머리를 풀어헤친 모습은 절정의 아름다움이었습니다.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 과거 여인의 사진을 간직해둔 지훈. 의도적으로 설정된 이 장면에서 제작진들이 지훈의 마음을 담았다고 볼 수있겠지요. 인생과 연애에 대한 이야기를 지독한 만연체로 적어내려간 프루스트의 책속에 자신을 떠난 사랑을 간직하고 있었음은, 그 지독한 존재에 대한 갈증이 효과적으로 잘 드러나보였습니다.
지훈의 지나간 사랑을 알게된 정음은 더욱 지훈을 사랑할 수밖에는 없을 듯 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사랑은 서로를 알아가면서 느끼고 깨우치며 조금씩 함께 나아가는 것이겠지요. 그들의 사랑에 아직도 여전히 존재하고 있는 현실적 아픔들이 있다고 해도 사랑이라는 이름이 주는 용기는 모두를 변화시킬지도 모르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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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훈의 많이 아는 여자 이나영
여전히 병원에서 봉사활동중인 정음은 지훈의 사랑은 장난을 전면에 깔고 진행됩니다. 책을 한아름 들고 지훈을 만난 정음은 지훈이 들어주는줄 알고 인사를 하지만 지훈의 커피가 책위에 올려집니다. 그다음에는 차트가 올려지고 그렇게 계속되는 지훈의 장난에 화를 내는 정음에게 다가가 책을 나눠 들고 가는 지훈의 모습에서 그들의 사랑이 어떤식으로 전개되어지고, 되어질 것인지를 알 수있게 해주지요.
그런 지훈에게 황당한 사건이 일어납니다. 책을 읽으며 점심식사중인 지훈에게 낯선 남자가 다가와 절봉이가 아니냐고 묻습니다. 자신을 절봉이라고 부르는 이상한 남자에게 자신이 아니라고 하지만, 뒤통수까지 때려가며 절봉이라고 우기는 그에게 주민등록증까지 보여줍니다.
자신을 이나봉이라 이야기하는 그는 "됐고!"를 남발하는 이상한 사람입니다. 그런 이상한 남자와 계속해서 마주치게 되는 지훈. 홀로 커피를 마시고 있는 지훈에게 다가와 친구하자는 나봉. 오랫만에 지훈과 함께 퇴근하게 된 정음은 즐겁기만 합니다. 더욱 친구들과 함께 참치회를 먹으러 간다니 반가울 수밖에는 없지요.
이 과정에서 살짝 내보인 정음의 행동에서 지훈을 배려하는 모습이 보였지요. 자신의 마냥 즐거운 마음을 억누르고 과연 자신이 함께 해도 될 자리인지 묻는 그녀에게 당연히 반색을 하는 동료들. 그렇게 형식적일지라도 지훈을 위하는 정음의 마음이 살갑게 다가옵니다.
밖으로 나가려던 그들에게 들이닥친 이나봉은 다짜고짜 삼겹살을 먹으러 가자 합니다. 그렇게 삼겹살에 소주잔을 기울이는 그들. 검사가 다끝났는데도 병원에 왜 와있냐는 질문에 "됐고!"만 외치는 나봉이. 권주를 하지만 이상하게얽히며 자신 주장만 남발하는 그의 권주를 지훈은 거부합니다. 흑기사를 자처하는 정음으로선 간만의 술자리가 즐거운 듯 합니다.
술에 취한 정음은 화장실간 지훈을 찾으며 "재수탱이 남친이요. 나두고 도망간거 아니야..싸가지.."라고 주정을 합니다. 그녀의 현재의 심정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대사였지요. 패치 아담스 할머니가 된 정음이 지훈의 50년 후의 모습에 씁쓸하게 웃기만 한 이유가 바로 이것 때문이지요.
자신과는 너무 다른 지훈이 자신을 버릴지도 모른다는 현실적인 불안감이 그녀를 더욱 힘들게 만들고 있음이 술자리에서 그대로 드러난셈이지요. "또 없으니까 보고싶네. 재수탱이지만..." 맘고생이 심한 정음이 아닐 수없습니다.
화장실에서 자꾸 낯이 익는다는 지훈의 말에 '절봉이'만 외치는 나봉이. 손씻고 휴지가 없자 지훈의 옷에 닦으며 자신의 후드에 손을 닦으라는 나봉이. 그냥 살인미소를 날리는 지훈을 보고 나봉이가 한마디 합니다.
"그거 오래된거죠. 그렇게 사람 설레게 웃는거. 지훈씨 웃는거 보니까 나 좀 설레네."
라며 지훈의 엉덩이를 치고 나가는 나봉이. 뭔가 이상한 느낌은 그저 나봉이의 모습에서뿐 아니라 촉감으로도 전해지고 있었지요. 그렇게 지훈은 아주 깊숙한곳에 숨겨두었던 기억들이 다양한 자극을 통해 깨어나고 있음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술자리에 정음은 벌써 취해 잠이 들고 두 친구는 집으로 돌아간채 나봉이와 남은 지훈은 거나하게 취합니다. 취한김에 자신의 과거 연인을 이야기하는 지훈. 나봉이를 보며 이제 생각났다며 자신이 제일 잊고 싶은 사람을 닮았다고 합니다. 어느날 갑자기 자신을 버린 여자때문에 죽고 싶었다는 지훈에게 "저런...근데 용케 살아남았네요"라고 받아치는 나봉이.
"모르긴 몰라도 그 사람도 지훈씨 떠나고 많이 아프고 보고싶었을꺼에요. 어쩌면 지훈씨 보다도 더."
이렇게 자신의 속마음을 드러낸 나봉이. 하지만 이미 취해 쓰러져버린 지훈에게 고백을 한게 되어버렸습니다. 다음날 지훈의 커피를 빼앗아 마시던 나봉이는 지훈이 여자친구가 이쁘다며 자신의 스타일이라고 이야기도 합니다. 그렇게 이제 다시는 볼 수없을 거라고 이야기하는 나봉이는 지훈에게 작별인사라며 볼에 뽀뽀를 합니다.
이를 보게된 정음이나 친구들, 환자들 모두 황당해하는 상황에서 지훈의 말을 "됐고"로 막으며 사라지는 나봉. 화장실에 간 정음은 마침 수염을 때어내고 있는 나봉을 보게됩니다. 당황하는 그녀에게 손가락으로 침묵을 요구하며 자신의 정체를 드러낸채 사라지는 나봉씨.
준혁의 과외를 온 정음은 늦어지는 준혁을 기다리기 지루해 지훈의 방에서 책을 찾습니다. 원서에 전문서적들만 있는 그곳에서 한글로 적힌 소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꺼내듭니다. 그리고 그안에 숨겨져있었던 낡은 사진 한장을 발견하게 되지요. 다름아닌 화장실에서 변신을 했던 나봉씨가 지훈과 정겹게 찍은 사진이었지요.
이렇게 이나영이 출연했던 에피소드는 끝이났습니다. 어느날 갑자기 사라져버린 지훈의 사랑때문에 마음고생이 심했던 그. 그리고 그런 아픔으로 인해 지훈의 성격마저도 변하게 만들었던 여인의 등장은 향후 지훈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지침이 되어줄 듯 합니다.
지독한 사랑과 그런 사랑을 위해 떠나야만 했던 여인. 그리고 여전히 잊지 못하는 남자. 그런 남자를 보기 위해 변장까지 하고 돌아온 여인. 그남자 옆에는 아름다운 여인이 있음에 감사하고 축하를 건내는 여자의 마음속에서 사랑이기에 가능한 무한한 이타심을 목격하게 됩니다.
사랑하기에 사랑하는 사람의 행복을 위해 웃으며 떠나는 여인의 모습은 결코 초라해보이지 않았지요. 마지막까지 지켜주고 싶었던 남자 지훈. 그런 죽어서도 잊을 수없는 그 사랑을 마지막으로 보기위해 무모한 남장까지 서슴치 않던 여인 나봉이는 남자가 자랑하고자 했던 우직함을 넘어서는 여자의 굳고 변함없는 사랑의 정점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런 남자와 여자를 넘나들며 말도 안되는 연기를 잘 소화해낸 이나영은 여전히 사랑스러운 존재였습니다. 아직도 수염을 붙인 남장 나영이 어색하기는 하지만 머리를 풀어헤친 모습은 절정의 아름다움이었습니다.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 과거 여인의 사진을 간직해둔 지훈. 의도적으로 설정된 이 장면에서 제작진들이 지훈의 마음을 담았다고 볼 수있겠지요. 인생과 연애에 대한 이야기를 지독한 만연체로 적어내려간 프루스트의 책속에 자신을 떠난 사랑을 간직하고 있었음은, 그 지독한 존재에 대한 갈증이 효과적으로 잘 드러나보였습니다.
지훈의 지나간 사랑을 알게된 정음은 더욱 지훈을 사랑할 수밖에는 없을 듯 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사랑은 서로를 알아가면서 느끼고 깨우치며 조금씩 함께 나아가는 것이겠지요. 그들의 사랑에 아직도 여전히 존재하고 있는 현실적 아픔들이 있다고 해도 사랑이라는 이름이 주는 용기는 모두를 변화시킬지도 모르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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