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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지붕 뚫고 하이킥 94회, 막강 해리잡는 자옥의 초딩 포스

by 자이미 2010. 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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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방송된 <지붕 뚫고 하이킥(이하 지붕킥)> 94회는 이번주 방송될 주요 내용에 대한 힌트가 듬뿍 담긴 에피소드였습니다. 각자가 가지고 있는 그들만의 비밀들이 얽히고 설히며 만들어지는 그들의 관계는, 4각 러브라인에서 벗어나 좀 더 다양한 즐거움을 추구할 듯 했습니다.

빵꾸똥꾸 해리에게 반사를 선사한 자옥

자옥과 식구들은 한옥집 보일러가 고장나 고생들을 했습니다. 한겨울에 보일러 고장으로 동태 일보 직전인 식구들은 하루 정도 공사로 집을 비워야하는 상황에 놓입니다. 가까운 호텔이라도 잡으려는 자옥에게 순재는 뭐하러 그런일로 돈을 쓰냐며 자신의 집으로 오라합니다.
그렇게 순재의 집에서 하루 신세를 지기로 한 그들은 세경방에 정음과 인나가, 준혁방에 줄리엔과 광수, 해리방에선 자옥이 하루 저녁을 기거하기로 합니다. 자옥에게 데면데면하던 현경은 콩국수 사건이후 확연하게 달라진 모습으로 그녀를 맞이합니다. 보석 역시 장모님 대하듯 하는 상황에서 자신을 따르는 해리의 모습까지 이제 결혼식만 올리면 한 가족이라 불러도 좋을 상황입니다.

'지붕킥'을 보신 분들이라면 해리의 친구 만들기 과정을 익히 알고 있을 듯 합니다. 그런 과정을 경험한 정음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한데 해리는 자옥에게 친구하자 합니다. 이미 친구인데 무슨 소리냐는 자옥에게 그거 말고 진짜 친구를 외치는 해리는 첫 번째 과정인 어렸을때 빠진 앞니를 보여줍니다. 이로서 자옥이 해리의 진정한 베프가 되느냐 다른이와 같은 앙숙이 되느냐의 기로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인나와 광수는 커피가 마시고 싶어 주방을 뒤지다 고가의 커피인 루왁을 발견하게 됩니다. 최고가의 커피를 발견한 인나와 광수는 지금 아니면 언제 이런 커피를 마셔보겠냐며 아무도 모르게 시음을 합니다. 세경은 그들이 현경이 아껴 마시는 커피를 꺼내 마신 것을 발견하고는 주의를 줍니다.

그렇게 야박한 이야기를 한 이유는 자옥을 통해 선물로 들어온 이 커피가 한 봉지에 백만원이 넘는 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지요. 현경도 무척이나 아끼는 커피를 마음대로 꺼내서 마시는 그들을 이상하게 느낀건 당연해 보입니다. 현경이 마셔보라해도 한 잔에 4, 5만원에 달하는 그 커피를 보며 '쌀포대 가격인데 배불러서 못마실거 같다'는 세경으로서는 광수와 인나는 경계의 대상입니다. 

실제 150g 한 봉지에 인도네시아산 루왁 커피가 35만원 정도에 판매되고 있으니 특별할 수밖에는 없어 보이지요. 자옥과 해리의 대결과 광수&인나와 세경의 대결은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훔치려는 자와 지키려는 자와의 대결은 점점 교묘해집니다. 세경이 마트에 간걸 확인하고 주방을 뒤지는 그들에게 언제인지 모르게 등장한 세경은 두려움의 존재입니다. 정 커피를 드시고 싶다면 마시라며 건내는 일회용 커피. 뻘쭘해진 광수&인나는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몰래 숨겨 밖으로 나가다 세경에게 다시 걸립니다.

완벽하게 숨겼다고 생각한 그들이었지만 '개코 세경'에 의해 볼펜과 콤팩트안에 숨긴 커피를 발각당하고 맙니다. 벌써 두번이나 들킨 그들은 집으로 돌아가야하는 상황까지도 루왁커피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한채 해서는 안되는 마지막 방법을 동원합니다.

마약을 밀수할때 많이 쓰는 방법인 뱃속에 담아가기로 작정한 그들은 실로 묶은 천에 커피를 담아 광수의 뱃속에 담아 무사히 빠져나옵니다. 아무리 의심하는 세경이 냄새를 맡아봐도 찾을 수없는 커피. 집으로 돌아온 그들은 성공을 자축하며 천천히 실을 꺼내보지만 이미 배속에서 사라져버린 커피는 형체도 없이 그저 실만 남아있었습니다.

그들의 지독한 욕심은 그저 탐욕으로 구체화되며 해서는 안되는 상황까지 이어집니다. 실제 마약사범들이 그런식으로 밀반입을 한다하지요. 죽음을 담보로 행하는 그들의 밀수로 인해 실제 배안에서 마약이 터져 숨지는 사건들이 많이 일어난다고도 합니다. 설마 이번 에피소드를 보고 시청자들에게 밀반입을 가르쳐주는 것 아니냐는 질책이 이는 것은 아니겠지요?

덧없는 욕심에 허탈해진 광수와 인나의 탐욕은 세경에게 부정적인 인식만 심어준채 소득도 없는 바보스러움으로 끝나고 말았습니다.

최강자 해리와 맞서는 자옥의 모습은 향후 그들의 관계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짐작케했습니다. 해리의 이빨에 이어 아몬드 사건을 맞이한 자옥도 세호나 정음과 마찬가지로 경악해합니다. 자신의 호의를 무시했다 생각한 해리는 즉시 '빵꾸똥꾸'를 외칩니다. 지금까지의 해리의 모습은 기존의 시청자들이 알고 있는 과정의 반복이었습니다.

바로 여기서부터 재미있는 전개가 시작됩니다. 기세 등등한 해리의 '빵꾸똥꾸'에 기겁하고 도망다니고 피하는게 일반적인 모습인데 반해 자옥은 해리에게 지지않고 받아치며 기싸움을 벌입니다. '빵꾸똥꾸'를 초딩적 싸움의 승자는 유연하게 반사를 선택한 자옥의 승리였습니다. 아무리 외쳐봐야 웃으며 반사를 외치는 자옥을 이길 방법은 없습니다.

분을 삭히지 못해 방에서 나가라는 해리에게 싫으면 네가 나가라는 자옥. 주객전도된 상황에 당황해 고함을 치지만 더 큰 고함을 지르는 자옥에게 기겁한 해리는 완벽하게 자옥에게 눌리는 모습이었습니다. 이로서 '지붕킥'에 새로운 역학 관계가 형성되며 이후 에피소드들이 더욱 재미있게 전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누구도 상대하기 힘들었던 해리라는 존재를 같은 눈높이에서 제압한 자옥의 등장은 향후 순재네집에서 벌어질 다양한 에피소드의 서막에 불과했습니다. 더불어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소통이 가장 효과적임을 극단적인 상황 연출로 보여주며 해리와 같은 아이들을 변화시키기 위해 가장 좋은 해법을 제시한 에피소드이기도 했습니다.

어린 소녀의 감성을 지닌 자옥이 초딩스런 행동으로 해리를 제압하며 순재네 집에서 새로운 주요 인물로 떠올랐습니다. 이런 자옥과 해리의 대결을 통해  '지붕킥'은 본격적인 가족 이야기로 접어드는 느낌을 받게 합니다. 보석에 의해 들켜버린 지훈과 정음의 관계는 자옥에게 마저 들키며 그들의 숨막히는 숨바꼭질은 이번주 '지붕킥'을 관통하는 주요한 이야기가 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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