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지 궁금했던 사탄의 정체가 드러났습니다. 그리고 남겨진 인간은 악마보다 더 악마 같은 존재였다는 사실이 흥미롭게 다가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인간이 그 무엇보다 잔인하고 악랄한 존재임을 이 사례로 언급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불에 탄 차량 안에 정선호가 존재했고, 그 주변에서 유언이 나왔습니다. "나를 죽인건 아버지와 형입니다"란 정선호가 직접 쓴 유언은 중요한 증거로 작동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정 씨 일가 둘은 경찰서에 출석해 조사를 받지만 그들을 범인이라고 볼 수 있는 대목은 없어 보였습니다.
명확한 증거는 보이지 않았지만, 이들이 선호가 죽기를 바랐다는 사실만은 명확해 보였습니다. DNA 분석을 통해 정말 본인이 맞는지 여부를 확인하기보다 장례가 더 급했으니 말입니다. 이런 지적에도 아무렇지 않게 장례를 치르는 그곳에 화려한 옷을 입은 빛나가 찾습니다.
추모를 하기 위해 그곳을 찾지 않았기 때문에 오히려 정 의원과 태규에게 조롱을 던지는 상황이었습니다. 문제의 DNA 결과가 나오자 모두가 놀랐습니다. 사망한 자는 정선호가 아닌 10년 전 잠적한 지명수배자였습니다. 죽어 마땅한 자이기는 하지만 정선호는 아니었습니다.
이 사실을 알고 놀란 형사들 앞에 죽었다는 정선호가 등장해 자수하겠다고 합니다. 이건 어떤 상황일까요? 이 모든 것은 빛나가 꾸민 계략이었습니다. 인간세계에서 그저 지옥 스타일로 밀어붙일 수는 없는 법입니다. 그렇기에 정선호가 자발적으로 범죄를 시인하고 이들 부자들을 모두 몰락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은 겁니다.
연쇄살인 증거인 손도끼를 들고 도망친 선호를 찾은 빛나는 거래를 합니다. 형이나 아버지를 협박해 도주할 수 있다면 그렇게 하라고 합니다. 그런 제안을 한 것은 그들이 선호를 제거하려 한다는 것을 빛나는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 제안은 보기좋게 맞았습니다. 선호로서는 죽을 수 있었던 자신을 살려준 빛나의 제안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자수를 하기는 했지만 그는 판사인 빛나를 협박하고 공격했던 부분에 대해서만 인정하겠다고 했습니다.
문제의 J가 누군지 말하지 못하는 선호의 모습을 보면서 두려움이 커서 그런 것일까? 하는 생각도 했지만, 사실 선호 스스로도 둘 중 누가 악마인지 알기 어려웠기 때문일 듯합니다. 그 안에서 벌어진 일들이 너무 끔찍했으니 말입니다.
궁지로 내몰린 상황은 태규와 재걸 모두를 긴박하게 만들 수밖에 없었습니다. 분노조절장애가 있던 태규로서는 이 상황이 더욱 불안했습니다. 실제 손도끼에서 나온 증거는 태규의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주를 한 것은 재걸이지만, 이를 증명할 길은 없습니다.
이 상황에서 재걸이 사탄임이 드러났고, 그가 가장 원하던 카일룸을 가지고 있던 존재가 태규라는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지난 회차 리뷰에서 언급했듯, 카일룸이 거래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재걸은 카일룸만 얻을 수 있다면 뭘 해도 상관없습니다.
이미 영원한 삶을 살기 위한 모든 조건은 다 갖춰져 있는 상태입니다. 이제 카일룸만 손에 넣는다면 재걸은 인간의 몸으로 영생할 수 있게 됩니다. 문제의 카일룸은 태규의 사무실 도시 모형 중 황천빌라 밑에 보관되어 있었습니다.
처음부터 악마나 다름없었던 태규는 재걸과 정상적인 거래를 할 생각이 없었습니다. 사탄과 거래도 우습게 보며 뒷통수를 치려는 태규는 악마보다 더한 악마였습니다. 아무리 악마라 해도 인간의 몸에 기생하는 그는 본체인 인간 몸이 죽게 되면 사라지게 된다는 사실을 이용한 것입니다.
준비해 간 총으로 재걸을 쏴버린 태규는 그렇게 열심히 거래로 얻은 재산을 가지고 공항으로 향하지만 이내 경비 요원들에게 공격을 당하고 맙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사탄이 만들어낸 상상이었습니다. 상대의 욕망을 읽고 이를 이용한 것이죠.
태규의 욕망을 지배한 사탄은 원하던 카일룸을 손에 쥐게 됩니다. 그리고 모아둔 시체들이 있는 사탄의 방에 들어가 카일룸을 이식하려는 순간 막아선 것은 빛나였습니다. 빛나의 몸속에 유스티티아가 있음을 깨달은 사탄은 이내 태규에게 했던 것과 같은 욕망을 그에게 부여합니다.
26년 전 지옥에서 도망친 사탄은 우연하게 태규와 마주치게 되고, 그를 뒤쫓아 재걸의 집으로 들어왔습니다. 밖에서 낳은 아이인 태규는 자신이 아버지의 인정을 받고 싶어 했습니다. 하지만 재걸은 그를 아들로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자신이 노력해 서울대에 갔지만 자신을 인정하지 않고 돈 몇 푼을 주고 내보내려는 아버지를 죽여버립니다. 뒤늦게 자신이 아버지를 죽인 사실에 놀라지만, 이보다 더 놀라운 사실은 자신 앞에 등장한 기괴한 남자였습니다. 자신이 악마라고 하지만 믿을 수 없는 태규가 그와 손을 잡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벌어집니다.
그때도 태규의 욕망을 이용해 그걸 들어주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악취라고 표현된 가난의 냄새를 모두 걷어주겠다며, 재걸의 몸에 들어간 사탄은 그렇게 그곳에서 카일룸을 찾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그리고 영생을 위해서 필요한 착한 사람들의 몸은 태규에게 맡겼습니다.
타고난 악마인 태규는 사탄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사람 사냥에 나섰고, 그 중 다온의 가족도 있었습니다. 그간의 모든 서사는 사탄으로 인해 모두 증명되고 정리되었습니다. 그리고 빛나는 사탄의 욕망을 심어주는 공격에 다온과 행복한 결혼식을 올리는 상상에 취합니다.
이는 악마가 가질 수 없는 욕망이었습니다. 그리고 현실을 자각한 후에는 사탄의 역습이 시작되었습니다. 죽은 사람을 깨워 공격하게 하는 주문을 외웠고, 죽은 선호의 어머니를 깨워 빛나와 싸우게 만들죠. 하지만 그 정도로 빛나를 상대할 수는 없었습니다.
유약한 재걸의 몸에서 나온 사탄은 그 자체로 빛나와 대결을 하기 시작합니다. 사탄 본연의 모습을 찾은 그는 빛나에게 "바엘을 믿지 마라"라는 의미심장한 발언을 합니다. 하지만 빛나는 "틀렸어. 악마 중의 악마는 나야"라고 되받아치죠.
악마의 힘에도 계급이 있다며 자신이 비록 부상을 당했지만 우월한 능력이 있다는 사탄이지만 유스티티아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그렇게 지옥에서 반란을 일으키려던 사탄은 지옥의 문을 연 유스티티아의 공격을 받고 카일룸과 함께 소환당하고 맙니다.
중요한 적이라고 봤던 사탄이 의외로 싱겁게 제거되면서 남은 두 번의 이야기가 무엇으로 채워질 수 있을지 궁금할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사탄은 중요한 말은 남겼죠. 바엘을 믿지 마라라는 발언은 마지막 승부는 유스티티아와 바엘의 대결이 될 수밖에 없다는 의미입니다.
사탄보다 더 악마 같았던 태규는 부상을 당한 몸으로도 도주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인천항에서 밀항을 준비했고, 그렇게 도주하던 태규를 막아선 이는 다온이었습니다. 밀항선에서 사투를 벌이던 다온은 태규를 제압하는 데 성공합니다.
그리고 소영의 마지막을 듣게 됩니다. 그날 골목길에서 뒤쫓았던 인물은 선호였고, 뒤에서 총을 쏴서 소영을 제압한 것은 태규였습니다. 잔인하게 고통을 받는 상황에서도 소영은 다잉 메시지를 남기려 노력했습니다. 마지막 순간까지도 형사로서 가치를 잃지 않았던 소영은 그렇게 악마 같은 태규에게 죽음을 당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사건 현장에 있었던 'J' 이니셜만이 아니라, 소영은 자신의 팔에 태규의 이름을 남기기까지 했습니다. 이로 인해 산채로 팔이 짤리는 잔인한 고통을 받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소영은 마지막 순간까지도 정의를 지키려는 형사의 본분을 잊지 않았습니다.
소영의 이런 행동은 다온에게도 중요한 선택을 하게 했습니다. 빛나는 태규가 인천항에서 밀항할 것이란 정보를 주고, 그곳에서 태규를 죽이든 살리든 자신이 책임지겠다고 했습니다. 악랄한 살인마를 죽이고 지옥에 가게된다면 그곳까지 가서 다온을 지키겠다는 빛나였습니다.
다온은 자신의 가족을 비롯해 무고한 수많은 이를 잔인하게 살해한 태규를 법의 심판대에 올리기로 결정합니다. 빛나는 살려둔다면 판사인 자신이 책임지고 악랄한 범죄자를 법의 심판으로 정의를 실현하겠다고 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변수가 발생했습니다. 비록 인간인 판사 빛나의 몸에 들어간 유스티티아이지만 인간에게 동화된 그는 제대로 된 판결을 하려 했습니다. 모든 이들이 빛나가 판결하는 것을 반대했습니다. 물론 태규와 그의 아버지에게 돈과 수많은 뇌물을 받은 정치인들과 장관 등은 빛나가 선고할 수 있도록 압력을 넣고 있었습니다.
돈을 받고 판결하는 빛나라면 태규를 가볍게 처벌할 것이고, 그렇게 되면 불똥이 자신에게 튀지 않을 것임을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빛나로서는 과거처럼 태규를 가볍게 처리할 이유가 없었습니다. 제대로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하고 싶었습니다.
그런 빛나를 멈춰세운 것은 바엘입니다. 소환도 하지 않았는데 빛나를 찾은 바엘은 정태규를 풀어주고 처단해 지옥으로 보내라고 명령합니다. 마지막 임무라는 말에 빛나가 할 수 있는 일은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법정에 선 빛나는 모두를 향해 "재판은 없습니다"라는 말로 태규를 제외한 모두를 경악하게 합니다.
반복해 변수를 만들기 위해 함정을 팠던 빛나라면 바엘의 지시마저 뒤흔들 뭔가가 있을 듯합니다. 아직 파해치지 않은 증거가 있음을 파악했고, 과거의 사건들은 이미 공소시효가 지나 죄를 물을 수 없지만, 뒤늦게 찾은 그 증거로 태규를 완벽하게 사회와 격리시킬 수 있을 겁니다.
문제는 바엘로 인해 유스티티아는 인간 빛나가 죽었던 그 장소에서 동일한 방식으로 죽어간다는 겁니다. 이 죽음을 과연 다온이 막을 수 있을까요? 삶과 죽음의 경계 속에서 천사는 어떤 묘책은 다온에게 이야기해 줄 수 있을까요? 이제 마지막 이야기만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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