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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라 쓰면 빨갱이라 읽는 이상한 나라의 유쾌한 선거 결과

by 자이미 2010. 6.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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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지방 선거 결과는 많은 것들을 이야기해주었습니다. 현 정권에 대한 중간 점검 의미가 강했던 만큼 일방주의 정책에 대한 국민들의 거부감이 드러났고 문제가 될 수밖에 없는 수많은 정책들은 재고되어야 할 상황입니다. 이마저도 무시하고 마이웨이를 외친다면 민주주의에서 탄생한 정권이라 말할 수 없겠지요.

2010 지방선거의 가장 큰 수확은 진보 교육감들의 약진이다



이번 서거에서 가장 주목해야 하는 것은 'MB 정권'을 막아낸 국민들의 선택일 것입니다. 야권들의 완벽한 단합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최소한 반 MB에는 한 목소리를 내고 이를 통해 바꿀 수 있다는 확신은 이번 선거와 다음 선거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 자명합니다.

전통적인 야당인 민주당의 약진이라기보다는 반 MB 정성에 많은 해택을 봤다고 하는 편이 옳은 판단이겠지요. 민주당보다는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기대가 더욱 컸던 선거 결과였습니다. 노무현이라는 한 인간에 대한 그리움을 넘어 화합의 정치를 표방했던 그의 정치를 많은 이들은 그리워했습니다.
대립과 갈등, 공포를 조장하는 현 정권과 정 반대의 정서를 가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를 그리워한 많은 이들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가신이라 부를 수 있는 많은 이들을 선택함으로서 자신들의 의지를 강하게 표현했습니다. 

'리틀 노무현' 김두관의 적진에서의 승리는 이번 선거의 가장 상징적인 장면 중 하나였지요. 좌희정 우광재이라 불리며 노심을 대표했던 이들 역시 충남과 강원도지사에 선택됨으로서 한나라당에 비수를 꽂았습니다. 비록 경기도지사로 나와 심상정 후보의 아름다운 퇴진을 발판으로 약진을 보였던 유시민 후보와 마지막까지 박빙의 승부를 벌였던 한명숙 후보의 탈락은 무척이나 아쉬웠습니다. 

북풍에 전쟁설까지 나도는 열악한 상황에서 엎치락뒤치락하며 최선을 다한 그들은 실패해지만 성공과 다름없는 성과를 보여주었습니다. 비록 경기도와 서울이라는 상징적인 지역을 선점하지는 못했지만 큰 차이 없었던 표심은 지금과 같은 대한민국을 바라지 않는다는 의지와 다름없었기 때문이지요.  

이런 전반적인 반MB의 승리에서 가장 돋보였던 것은 한 국가의 백년대계를 책임지는 교육계에 6명의 진보세력 교육감 당선자를 냈다는 점입니다. 수자로 보면 보수 성향의 당선자가 10명이라 수적인 열세를 보인 것은 사실이지만 서울과 경기, 강원을 포함한 '중부권 벨트'와 호남권 벨트를 구축함으로서 보수 당선자들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큰 힘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진보세력 측에서는 서울 경기를 포함한 다섯 곳에서 승리를 한다면 대한민국 교육을 바꿀 수 있다고 공헌해왔기에 그들에게는 최고의 성과가 아닐 수 없습니다. 더욱 인구의 반을 차지하는 서울 경기 지역의 교육을 책임지는 위치에 올라섬으로서 MB식 교육은 심각한 위기에 놓일 수밖에는 없게 되었죠. 
진보를 친북, 좌파, 빨갱이라는 획일화된 가치로만 평가하던 일부에게 진보의 성공은 어떤 의미를 다가올까요? 주입식, 몰입 식 교육, 자사고와 일제고사 등 MB 정권이 들어서며 노골적으로 진행되던 교육의 퇴보는 이번 진보 교육감들의 당선으로 상당 부문 변화가 불가피해졌습니다.

더욱 선거 직전 무리하게 전교조 소속 교사들을 파면 해임하는 강수를 두었던 현 정권에게는 돌이킬 수 없는 난간에 부딪칠 수밖에는 없게 되었습니다. 더욱 '교육계의 MB' 공정택의 비리로 인한 구속과 '반 MB 교육'의 상징이 된 김상곤 경기도 교육감의 급부상은 이번 선거의 상징으로 자리했었죠.

선거 전부터 후보 단일화에 주력했던 진보 세력과는 달리 기고만장하던 보수진영의 후보 난립은 상대적으로 선거 실패로 다가왔습니다. 단일화만이 선거 승리의 전부라고 이야기 할 수는 없겠지만 비슷한 공약을 가진 후보들이 난립하는 것과 하나로 뭉쳐 선거를 치르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일 수밖에는 없지요.

'무상급식과 고교평준화, 혁신교육'은 MB 교육이 내세운 '경쟁과 학교 다양화, 수월성 교육'을 이겨냈습니다. 아직 갈 길은 멀지만 우리 사회의 가장 보수적인 집단 중 하나의 교육계가 어떤 방식으로 변화를 추구할지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가진 자들만을 위한 교육을 펴고 소수를 위한 교육에 올인 했던 현 정권에 진보 교육감들의 반격은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깨어있는 국민들의 힘이 얼마나 무서운지 그들은 조금이라도 느꼈을까요? 권력이 항상 그들의 편이라고만 생각하며 살아왔을 그들에게 이번 평가는 가혹할 것입니다. 광장을 막고 방송을 장악하고 대한민국을 한없이 후퇴시켜도 이를 막아내고 새로운 전진을 꾀하는 다수의 국민들은 지금도 권력자들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조용하고 미약했지만 국민들이 내보인 강력한 힘은 그 어떤 권력도 무너트릴 수 있는 위력을 가졌음을 이제는 알았을 것입니다. 다수의 국민을 외면하고 소수의 가진 자들을 위한 정치를 하던 그들은 이제 혁신적인 변화를 요구받고 있습니다.

선거의 위대함을 뼈저리게 느낀 국민들은 다시는 우매한 선택을 하지 않을 것입니다. 국민들이 가장 무서운 존재이고 섬겨야만 하는 절대적인 존재임을 그들은 이제라도 알아야만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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