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 에포크에 새로운 사랑이 피어나기 시작했다. 우연인지 필연인지 모르게 벨 에포크에 들어서게 된 조은은 집주인 조카인 서장훈과 묘한 감정을 느끼기 시작했다. 데이트 폭력으로 힘들었던 예은에게도 새로운 사랑은 가까운 곳에서 찾아오기 시작했다. 동생에 대한 그리움이 투영된 진명의 감정 역시 복잡하기만 하다.
속마음 인터뷰;
나는 마음 갈대와 같도다, 첫사랑과 첫이별 그리고 지원의 기억
'자요?'라는 문자 하나로 시작된 은재의 고민은 더욱 깊어질 수밖에는 없었다. 이별을 먼저 선언하고 여전히 잊지 못하는 종열을 향한 은재의 마음은 복잡할 수밖에 없었다. 욱하는 마음에 이별을 이야기했지만 아무런 준비도 되지 않은 결별은 지독한 아픔으로 다가오 수밖에 없었으니 말이다.
술에 취한 채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종열에게 '자요?'라는 톡을 보내고 술이 깨어 후회하는 모습은 전형적이다. 그동안 남자가 여자에게 보내는 행태로 등장하기는 했지만, 그건 남녀의 문제는 아니었으니 말이다. 이별을 했다 생각했지만 여전히 잊지 못하는 은재의 사랑은 시작과 끝이 모두 소란스럽기만 하다.
자신이 남긴 톡으로 인해 어떤 생각을 할지 궁금해 하는 것은 그만큼 상대를 잊지 못하고 있다는 증거일 것이다. 한 번 보낸 톡은 지울 수도 없고, 그렇게 나름의 변명을 준비하지만 통하지도 않는다. 종열도 은재를 잊지 못한 것은 마찬가지다. 하지만 왜 은재가 자신에게 이별을 선언했는지 알 수가 없다.
갑작스럽게 이별 통보를 받은 후 은재만큼이나 종열도 혼란스럽게 힘든 것은 사실이니 말이다. 답문을 보내려고 했지만 그 모든 것이 무의미하거나 이상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 그는 그렇게 나름의 거리를 두고 있을 뿐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종열이 소개팅을 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은재는 자신이 하루라도 먼저 소개팅을 해야 한다며 지원에게 소개를 받지만 그 만남이 정상일 수는 없다.
급기야 소개팅을 한다는 소주방 옆방까지 잡고 관심을 집중 시키는 은재. 그런 은재로 인해 무슨 이유인지도 모른 채 소주방에 함께 한 벨 에포크 하메들은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날이 선 대로 선 은재로 인해 무슨 이야기를 해도 날카롭게 대처하는 그녀로 인해 불안하기만 하다.
큰 키로 인해 스스로 거리를 두는 조은에게 남자는 존재하지 않았다. 절친인 예지만이 자신과 함께 할 뿐이다. 하지만 예지의 집착은 그저 단순한 친구 이상의 감정이다. 미처 깨닫지 못했지만 조은은 벨 에포크에 와서 그 사실을 깨닫기 시작했다.
새롭게 벨 에포크에 온 것은 조은만이 아니었다. 첫 만남부터 모든 것을 다 보여준 서장훈. 이름과 달리 작은 키의 이 남자가 자꾸 은이의 마음 속으로 들어온다.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그 미묘한 감정들이 세상 밖으로 드러나기 시작했다. 누구도 묻지 않았던 솔직한 질문들 속에서 은이는 뭔지 모를 감정을 품게 된다.
남자 같은 자신이 아니라 여성스러운 예지를 좋아하는 경험은 수없이 해왔다. 그렇게 예지와 만나기로 한 자리에서 장훈은 확실하게 선을 긋는다. 마치 은이의 남자친구처럼 행동하는 장훈으로 인해 예지는 놀랄 수밖에 없었으니 말이다. 그게 단순히 동성애적인 감정인지 아니면 상대적 우월감이 무너지는 것 때문인지 알 수는 없다.
장훈은 은이를 좋아한다. 그렇게 예지를 떼어내고 신이 난 장훈의 장난스러운 표정과 그런 그의 행동이 싫지 않은 은이는 서로 좋아한다. 직접 입 밖으로 낼 수 없지만 좋아한다는 것만은 분명하다. 그렇게 벨 에포크에도 새로운 사랑이 시작되었다.
에필로그에서 등장한 인터뷰는 그들의 속마음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도구로 활용된다. 진명이 관심 아닌 관심을 두고 있는 5년째 뜨지 못하고 있는 그룹 '아스가르드'의 서브보컬 헤임달에 대한 관심은 남자에 대한 감정이 아니다. 대기업이나 공기업이 아니면 취직을 생각하지 않았던 진명은 모든 것을 내려놓고 엔터 회사에 취직했다.
취직 후 우연하게 마주쳤던 헤임달에 관심이 간 것은 동생이 떠올랐을 수도 있다. 오랜 시간 병으로 누워만 있었던 동생. 아프지만 않았다면 자신의 동생도 헤임달과 같은 나이였을 것이다. 힘들지만 나름 노력하는 헤임달을 통해 자신의 동생을 바라보는 진명. 그는 마지막까지 '아스가르드'가 발전 가능성이 있는지 스스로 검증을 했다.
헤임달은 그 과정이 자신에 대한 관심이라 착각했지만, 진명은 자신이 누군가를 평가한다는 행위 자체에 신중을 기하고 싶었다. 다른 직원들은 손쉽게 상대를 평가했지만, 그에게 그 평가는 쉽지 않은 일이니 말이다. 개인적인 감정까지 녹아든 후였지만 보다 냉정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만약 동정심이 개입된다면 지독한 '희망 고문'으로 더 망가질 수도 있다고 확신했기 때문이다.
새로운 남자의 등장으로 마음이 흔들렸던 예은은 연애 감정이 무엇인지 전혀 모르는 공대생 호창이 서운하다. 전화를 받고 한껏 들떠 그가 언제나 있는 커피숍을 찾았지만 그는 여전히 그대로였다. 자신이 만들고 있다는 프로그램을 설명하기에 여념이 없는 호창은 예은을 여자로 생각하지 않는 듯하다. 예은은 그렇게 느끼고 있었다.
학창 시절 왕따를 당해왔고, 공대생으로 프로그램 개발에 열중하고 있는 호창에게 이성이란 낯선 존재일 뿐이다. 자신이 어떤 감정을 가지고 있는지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할 정도로 호창은 철저하게 여자와 단절된 인물이다. 그런 점에서 상처 받았던 예은과 호창의 관계 발전도 궁금해진다.
에필로그 인터뷰에서도 질문도 답변도 없었던 지원은 시즌 2를 이끄는 중심 인물이다. 시즌 1이 은재의 기억과 상처를 중요한 기재로 활용했다면 시즌 2는 기억 속에서 사라졌던 그 미지의 기억 속 친구 문효진. 그를 찾는 과정을 통해 독특한 지원을 확인하게 하는 과정이 핵심이다.
공원에서 자신을 찾은 어린 소녀는 지원의 어린 자아다. '그때 알았으면 좋았을 것들'이란 책을 읽고 있던 지원에게 다가온 소녀는 "그때 뭘 몰랐는데요?"라고 질문한다. 지원은 그런 자신에게 "너, 나 모르지"라는 말을 건넨다. 그런 지원 옆에서 무뚝뚝한 표정으로 "예쁜 구두"를 언급하는 문효진. 중의적 표현과 꿈을 통해 드러나는 지원의 과거는 어떤 모습일까?
미술교사에게 아동 학대를 받은 후 사라졌다는 소문만 무성한 문효진. 성적인 문제일 수도 있었던 과거의 사건이 왜 지우너에게는 중요할까? 미친 듯 성에 집착하는 이유 역시 그 기억에서 사라진 과거의 기억 때문일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그렇게 자신의 기억을 찾아 떠난 여행에서 기억과 함께 절친과 성민과 진짜 사랑을 시작하게 될지도 기대된다. 여전히 매력적인 <청춘시대2>는 흥미롭고 매력적이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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