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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 웰메이드 드라마 될 수있을까?

by 자이미 2009. 1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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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새로운 수목드라마로 방송되어질 SBS의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는 쟁쟁한 제작진과 출연진들로 벌써부터 화제입니다. 정통 멜로드라마로서 새로운 신드롬을 불러올 수있을까요? <미남이시네요>로 호평을 받았던 SBS 수목드라마의 바톤을 이어받아 웰메이드 드라마로서 올 겨울을 따뜻하게 반겨줄 드라마가 될 수있을까요?

눈길을 사로잡는 작가와 연출자

이 방송과 관련해 많은 이들은 두가지가 먼저 들어왔을 듯 합니다. 연기자들과 이를 만드는 제작진들의 면면말이지요. 개인적으로 먼저 눈에 들어왔던 것은 연출자와 작가였습니다. 누가 맡아서 하느냐에 따라 상당한 퀄리티 차이를 보이는게 사실이기에 그들의 작품을 예단해 기대감을 부풀리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작가와 연출자가 누구이냐에 따라 달라질 수있을 듯 합니다. 
우선 작가는 <미안하다 사랑한다>, <이 죽일놈의 사랑>, <고맙습니다>로 이어지는 이경희 작가입니다. 멋진 대사들과 인간에 대한 사랑이 깊이 있게 묘사되던 그의 글쓰기에 많은 이들은 눈물을 훔쳐내고 함께 웃기도 합니다. 미사로 불리우는 <미안하다 사랑한다>는 소지섭이 진정한 연기자로 거듭나게 만든 일등 공신이었습니다. 

여전히 미사팬들은 그들이 남겨준 감동속에서 소통을 하고 있을 정도입니다. 비와 신민아가 나왔던 <이 죽일놈의 사랑>역시 비가 등장한 드라마중 가장 강한 인상을 남겼던 드라마였던 듯 합니다. 물론 대중적인 인기를 주었던 <풀 하우스>가 그의 대표작일지는 모르겠지만 '이죽사'에서 보여준 비의 연기와 주옥같은 대사들은 많은 여성들의 심금을 울리기에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너무나 가슴 따뜻함이 묻어나는 <고맙습니다>는 에이즈에 대한 편견을 제거하는데도 한몫했던 드라마였습니다. 더불어 지금은 '지붕 뚫고 하이킥'에서 맹활약 중인 신애의 연기가 압권이었습니다. 장혁, 공효진, 신성록, 신구로 이어지는 신구 연기자들의 조화와 작가의 따뜻한 시선이 무엇보다도 소중하게 다가왔던 드라마였습니다. 

연출을 맡은 최문석 PD는 <발리에서 생긴일>과 <온리유>를 연출한 베테랑입니다. 5년이나 지난 <발리에서 생긴일>은 지금도 회자되는 몇 안되는 드라마중 하나입니다. 조인성, 소지섭이라는 쌍두마차에 하지원, 박예진으로 이어지는 최강의 출연진들이 펼치는 사랑이야기를 감칠맛나게 그려낸 이 드라마는 여전히 빛나고 있는 듯 합니다. 

개인적으로 <온리유>는 보지 못해 평을 하기는 힘들지만 '발리'만으로도 충분히 그의 연출을 기대해 볼 수 있을 듯 합니다. 현재까지도 강렬한 인상으로 남는 드라마를 쓰고 만들었던 작가과 연출자의 만남만으로도 이 드라마들을 기억하고 있는 이들에게는 희소식이 아닐 수없습니다. 

그들이 지금까지 보여준 능력만으로도 충분히 웰메이드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는게 사치가 아닌 당연한 수순처럼 여겨지는 것은 그들이 자신들의 장기를 버리지않고 정공법으로 한겨울에 찾아왔기 때문일 것입니다.  

연기자들 전설을 만들어낼 수있을까

조인성, 소지섭, 장혁, 비, 하지원, 박예진, 공효진, 신민아로 이어지는 막강한 배우들의 면면을 봐도 작가와 연출자들의 안목을 알 수있을 듯 합니다. 그만큼 그들의 드라마에 출연하는 배우들이 누구인지가 관심의 초점이 될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고수와 한예슬의 조합이 어느정도의 파괴력으로 다가올지는 약간 미지수일 듯 합니다. 둘다 한동안 방송에서 모습을 보이지 않았기에 신선함도 가지고 있겠지만 역설적으로 시청자들을 끌어들이는 소구력은 약해졌을 수도 있으니 말입니다.

작가와 연출자에 의해 선택되어졌던 기존의 배우들의 면면에 붙여 생각해보면 더욱 고수와 한예슬이 아직은 약점으로 보일 정도입니다. 그만큼 대단한 배우들의 출연이 이어졌다는 의미이기도 할 것입니다. 어찌보면 잠재력만 가지고 있었던 이들에게 연기력을 한껏 만개할 수있도록 만들어주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고수와 한예슬 조합도 나쁘지 않은 선택으로 보입니다.

조민수와 천호진의 중견배우는 개인적으로는 가장 강한 무게감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들이 보여준 그동안의 연기력도 그렇지만 드라마의 무게를 잡아가며 조연으로서 주연 못지 않은 파괴력으로 웰메이드에 근접할 수있는 능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송종호와 선호선, 김기방, 김광민, 민지영으로 이어지는 조연들은 드라마를 봐야지만 판단이 가능할 듯 합니다. 고수와 한예슬의 아역으로 나오는 김수현과 남지현은 초반 시청자들의 시선을 잡을 수있는 카드가 되어줄 듯 합니다.

웰메이드를 만드는건 결국 이야기

아무리 대단한 작가와 연출자 연기자가 모여도 이야기가 부실하면 아무것도 아닐 것입니다. 그만큼 이야기가 풍성하고 얼마나 단단하게 잘 엮여있느냐가 웰메이드를 만드는 결정적인 요소일 것입니다.

그나마 많은 이들이 기대를 가지는 이유는 이경희 작가가 그동안 만들어놓은 드라마 때문일 것입니다. 그 드라마에서 보여준 이야기의 풍성함은 지금까지도 많은 팬들의 마음을 빼앗고 있는 것만으로도 작가에 대한 기대감은 곧 좋은 이야기로 다가올 것이라는 막연함으로 이어졌으니 말입니다.

이경희 작가에 대한 믿음이 더욱 커지는 이유는 대표작으로 꼽히지는 않지만 데뷔작이었던 <나는 달린다>(이 작품은 동명이인의 작품이였음을 지적해주셨고, 확인결과 다음에 나온 검색에 문제가 있었음을 밝힙니다. 더불어 '나는 달린다'부분은 잘못된 내용으로 작성되었음을 밝힙니다)나 <떨리는 가슴>역시 좋은 드라마였기 때문입니다. 따지고 보면 작가가 만들어놓은 5편의 드라마는 일관되게 인간승리에 대한 이야기가 보입니다. 더불어 함께하는 작가의 기대감과 애절한 사랑이 특징으로 드러나는 듯 합니다.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는 멜로 드라마입니다. <미남>이 철저하게 순정만화의 틀속에서 다양한 재미들로 많은 팬들에게 사랑받았듯 철저하게 멜로의 틀에서 벗어나지 않음이 성공의 열쇠로 작용할 것입니다. 한 여자를 둘러싼 두 남자의 사랑과 그 사랑옆에 놓여진 또다른 여자의 틀은 익숙하게 보아왔던 형식입니다. 이런 일상의 형식에서 얼마나 특별한 그들만의 색깔을 낼 수 있느냐가 웰메이드로 갈 수있느냐의 관건이 되겠지요.

술집 작부의 아들이기에 누구보다도 악착같이 공부해 1등을 놓치지않는 철두철미한 인물과 유복했지만 부도로 어렵게 살아야만 했던 인물에게 내재되어있는 욕망과 트라우마는 한없이 맑고 사랑스러운 여주인공에게 끌릴 수밖에 없는 것은 자연스러운 듯 합니다. 여기에 갑부의 딸로 등장하는 여인은 현실적인 목적의 대상으로 놓여지며 이들의 관계가 어떻게 나아갈지 아슬아슬하게 해주기도 하지요. 

방송을 보기도 전에 섣부른 판단을 하는 것은 우매한 일일 것입니다. 그래도 기대는 할 수있겠지요. 내용보다는 외형적인 모습들로 승부하는 최근의 드라마들과는 달리 이야기에 집중하는 드라마의 등장은 많은 이들에게 즐겁게 다가올 듯 합니다. 

조금은 부족하고 낯간지럽기는 했지만 <미남>은 홍자매의 탁월함과 장근석으로 시작한 배우들의 연기력이 많은 마니아들을 양산해낼 수있었습니다. <크리스마스>역시 이경희 작가라는 탁월함과 배우들의 조합이 <미남>과는 또다른 기대를 하게 해줍니다. 

많은 이들은 크리스마스에 눈이 오기를 바랍니다. 그날이 특별하지 않아도 크리스마스에 눈이 온다면 뭔지 모를 행복함이 밀려들것이란 기대감이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 드라마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도 과연 그들의 사랑은 행복하게 마무리되어질 수있을까란 기대감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올겨울 많은 이들의 마음을 훔쳐갈 수있는 웰메이드 드라마는 나올 수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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