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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하이킥, 바다와 닮은 아빠와 포근한 등을 가진 엄마에 대한 그리움

by 자이미 2009. 1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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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방송된 <지붕 뚫고 하이킥(이하 하이킥)>은 지난번 세경, 신애 자매와 아빠의 울컥했던 감동처럼 순재의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이 가득했던 에피소드였습니다. 누구에게나 가장 소중한 존재이면서도 있을땐 그 존재감을 부정하거나 알 수없었던 부모님에 대한 감정이 애절하게 다가왔습니다.

바다보다는 아빠가 그리웠던 세경 자매

무르익어가는 준혁의 세경에 대한 사랑이 조금씩 조금씩 커가고 있습니다. 정음에게 들켜버린 세경에 대한 마음은 더욱 간절하게 강해지기만 합니다. 하늘의 별이라도 따다주고 싶은 준혁에게 마침내 기회는 찾아왔습니다.
신애가 그린 그림속에는 스쿠터를 타고 바닷가에 놀러가는 자매의 그림이 그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아직 한번도 바다를 실제로 보지 못했음을 알게된 준혁은 게임기를 사기위해 모아두었던 돈을 들고 스쿠터를 사러 나갑니다.

턱없이 부족해 중고를 장만한 준혁은 벌써부터 가슴이 두근거리기까지 합니다. 세경에게는 친구 스쿠터를 빌려왔지만 언제든지 타도 좋다며 운전을 가르쳐줍니다. 그러나 초보인 세경은 그대로 슈퍼안으로 직진해버리고 말지요. 도저히 스쿠터 운전은 안될거 같아 전철 안내를 해주기도 하지만 2시간이 넘는 이동거리에 서울 지리도 낯선 그녀들이 불안하기만 합니다.

마침 집이 비어 외출을 허락받은 세경 자매는 바다로 떠납니다. 이를 알고 시험도 포기한채 집으로 달려온 준혁은 행복한 스쿠터 여행을 하게 됩니다. 어렵게 도착한 바닷가에서 너무나 행복해하는 자매의 모습은 준혁의 마음마저도 행복하기만 했습니다.

그러나 그런 행복도 잠깐 그녀들이 바닷가을 찾은 이유는 바다를 동경해서가 아니라 바다에서 일을 하고 있는 아빠가 그리웠기 때문이었습니다. 바다에 와보면 좀더 아빠와 가까워질 수있을 것 같았던 그녀들의 마음속에는 아빠에 대한 사랑과 그리움이 가득했습니다.

나이가 들어도 엄마는 엄마일뿐

순재는 누이의 전화를 받습니다. 곧 있은 엄마 생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순재는 마음이 울컥해집니다. 살아 생전 잘해드릴 수도 없었던 자신의 처지가 한스럽고 아쉽기 그지 없습니다.

그런 순재는 홀로 포장마차에서 소주를 마시며 자신에게 헌신적인 사랑을 보여주었던 엄마를 추억합니다. 아픈 다리를 이끌면서도 자신을 업어 주셨던 어머니. 어머니의 따뜻한 등에 업힌채 엄마의 아리랑 노래 소리에 취해 잠이들었던 자신의 추억이 너무나 소중하게만 다가오는 순재였습니다.
어린 손녀 해리에게 자신의 엄마는 생경하기만 합니다. 할아버지에게도 엄마가 있느냐는 생뚱맞지만 어린애다운 질문은 우리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전날 방송되었던 '순재고사'에서도 느낄 수있었지만 가족이면서도 서로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현대사회를 비판한 그들은 다시 한번 우리시대 소중한것과 잊혀지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더욱 허한 마음과 엄마에 대한 그리움은 지독할 정도로 순재의 마음속으로 파고 들었습니다. 거하게 취한 순재는 어머니에 대한 추억을 간직한채 집으로 가던 길에 지갑에 돈이 많은 것을 본 취객들에 의해 겉옷과 신발 지갑등을 강탈당하고 맙니다.

그렇게 객사의 위험에 빠져있던 순재를 구한건 순재가 그토록 싫어하는(싫어하는 이유가 단순하지요. 자신 사랑하는 자옥과 너무 친하다는 이유니 말이죠) 줄리안이었습니다. 조깅을 하던 줄리안은 신음소리를 듣고 와봤는데 다름아닌 순재였습니다.

몸은 얼고 헛소리를 하는 순재를 업고 집으로 향하는 줄리안은 정음에 의해 다시 한번 사랑하게된 아리랑을 읊조립니다. 줄리안의 커다란 등에 업힌 순재는 따뜻함과 아리랑 가락은 과거 엄마에 대한 기억을 다시 끄집어 내주는 역할을 하지요. 자신을 등에 업고 나즈막하게 불러주던 아리랑은 순재가 어머니를 떠올리는 가장 행복한 모습이었습니다.

비록 주변사람들에게 당혹스러운 아이로 오해되어 놀라게 만들기도 하고 엄마를 부르며 우는 순재의 모습에 지나가던 행인들이 손가락질을 해도, 줄리안의 따뜻한 등에 업힌 순재에게는 과거 엄마와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을 뿐이었습니다.


통상적으로 바다는 엄마를 넓고 따뜻한 등은 아버지를 연상시키는 상황에서 이를 역설적으로 적용하는 센스는 역시 시트콤답습니다. 처음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끼기 시작하는 세경과 준혁의 이야기와 함께 아버지에 대한 무한한 그리움과 사랑을 절절하게 보여준 바닷가 여행은 단순한 여행은 아니었지요. 사무치게 그리운 아버지와 좀 더 가까워지려는 자매의 바람이 그대로 전해진 바다였습니다.

순재의 어머니에 대한 기억과 추억은 무척이나 우스꽝스럽게 그려졌지기는 했지만 그래서 더욱 애절하게 다가왔습니다. 손자를 둔 나이에 젊은이들 못지않게 당당하고 건강한 연애담으로 많은 이들에게 즐거움을 주더니, 이젠 그렇게 나이가 들어도 순재에게도 엄마는 있었고 여전히 그리운 존재라는 것을 이야기해주었습니다. 

할아버지의 엄마라는 무척이나 낯선 관계는 해리의 질문처럼 우리에게는 상상하지 않았던 관계도였습니다. 그러나 나이가 들고 손주 며느리를 볼 나이가 되어도 그에게도 애틋하고 행복했던 엄마에 대한 기억은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그런 엄마를 생각할때는 70이 넘은 노인이 아닌 아직도 엄마에게 보채던 어린 꼬마의 모습 그대로임을 '하이킥'은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노인들의 삶에 대한 그들만의 따뜻한 시각은 다시 한번 행복함으로 다가옵니다. 우리가 잊었었던, 혹은 생각하려하지 않았던 노인들의 삶 역시 우리와 별반 다를 것이 없음을 알려주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잊혀졌던 세대들이 서로를 알아가고 이해한다는 것은 함께 살기위해 기본적인 예의가 되는 것이겠지요.

세경 자매와 준혁의 아빠에 대한 그리움과 순재의 줄리안에 의한 엄마에 대한 그리움은 세대와 장소만 달랐을 뿐 사랑의 깊이나 폭은 동일했습니다. 보모님에 대한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준 멋진 에피소드였습니다. 세대간 소통과 부모님에 대한 애정을 듬뿍 담아낸 따뜻한 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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