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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 12회, 고수와 한예슬의 '몽중인' 사랑

by 자이미 2010. 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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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방송된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이하 클스)> 12회는 마지막으로 향하는 그들 사랑에 대한 중요한 터닝 포인트 역할을 해주었습니다. 8년과 1년, 다시 3년이 흘러간 그들의 사랑이 드디어 종착역으로 향하는 마지막 질주를 시작했습니다. 

우리는 남이야? 남매야?

집으로 돌아온 강진. 음식을 준비하는 영숙은 반갑게 강진을 '지용'이라 부르면 반깁니다. 그렇게 지용으로 살아온 강진은 자신도 모르는 생일을 맞이합니다. 화재로 인해 나쁜 기억이 사라져버린 영숙은 자신이 믿고 싶은 사실만 믿게 되었습니다. 
현실을 깨닫게 하려는 지완이를 욕하며 나가버리라는 영숙에게는 강진, 아니 지용이밖에는 없습니다. 지용이 죽었다는 사실을 믿지 못하고 쓰러지는 영숙을 보며 강진은 거부할 수없는 운명을 직감합니다. 지완의 아버지와 함께 사라져버린 엄마. 그런 자신의 엄마로 인해 무너져버린 영숙에게 지용이로 살아갈 것을 다짐하는 강진과 그런 강진을 받아들여야 하는 현실이 믿기지 않는 지완입니다. 

3년이 흐르며 생활이 되어버린 그들의 삶에서 가까워지려는 지완을 의식적으로 내치는 강진. 그런 그들의 관계를 짐작도 하지 못하는 영숙은 함께 식사를 하며 중매이야기를 꺼냅니다. 지완이 장난스럽게 던진 만나보라는 말에 보란듯이 만나겠다고 하는 강진. 그들은 그렇게 아슬아슬한 외줄에서 서로의 사랑을 실험하고, 인내하며 버티고 있었습니다. 

잠든 엄마에게 지완은 이야기합니다. 이렇게 모두 잊어버리고 엄마는 행복하냐고 묻습니다.

"엄마가 강진 오빠한테 이러는 거 좀 아니거든. 지엄마 행복만 중요하고, 지엄마 사랑만 중요하고, 그래서 우리 아빠 임종도 못하게 하고 우리 엄마는 이렇게 만들고. 차강진 저 자식. 저 이기적인 자식. 내가 평생 미워할테니까. 절대 용서하지 않을테니까. 엄마 그만 정신 좀 차려."

봉인에 쌓여있는 영숙에게 강진을 그만 놔달라는 지완과는 달리 강진은 자신이 모든 죄를 짊어지고 가겠다고 합니다. 

"기억하고 싶지 않으시면 기억하지 마세요. 힘드시면 영원히 기억하지 마세요. 괜찮아요 전. 전...괜찮아요." 

지완은 엄마가 정신을 차리고 현실을 직시하면 강진과 함께 살 수있을 것이란 기대를 합니다. 그러나 강진은 자신에게 주어진 숙명을 거스르지 않고 껴앉고 가겠다는 우직한 사랑을 보여주기만 합니다. 폭풍전야처럼 고요하고 조용하기만 한 강진. 

이렇듯 제작진들이 영숙에게 두 주인공의 속마음을 내비치는 이유는 영숙이 봉인에서 풀리면 그들의 사랑도 해피엔딩으로 향할 수있음을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완은 강진에게 묻습니다. 우리는 남인가요? 자매인가요? 남들에게 뭐라고 이야기해야 하냐고. 강진이 계속 지용으로 살아간다면 우린 어쩔 수없는 남매인 거냐고 묻습니다. 그리고 그냥 둘이 도망가 버리면 어떻겠냐는 지완에게 자신은 도망가지 않는다고 합니다. 마치 지완의 아버지인 준수처럼 말입니다.  

돌아온 우정과 태준은 사랑의 메신저

지완에게 다가온 태준은 언제나처럼 따뜻하게 맞아줍니다. 털털한 지완을 대신해 우유값을 내주고, 보호자와의 싸움으로 밤세워 일을 하는 그녀에게 먹거리를 사들고 방문하는 태준은 여전히 멋진 남자였습니다. 강진에게 다가온 우정은 자신의 사랑때문에 강진의 인생이 망가짐을 미안해합니다. 평소 자신을 흠모해왔던 클라이언트와 술대결을 벌여 일을 따오는 우정은 여전합니다. 

그렇게 그들은 3년이 지난 지금 그들의 곁에서 사랑을 이야기합니다. 미치도록 잊고 싶어도 잊을 수없는 사랑. 그 사랑이 그리워 그렇게 찾아든 그들은 또다시 사랑을 이야기합니다. 3년전 그들이 강진과 지완에게 사랑을 배웠듯 이번에는 우정과 태준이 사랑을 이야기합니다. 

지쳐 잠이든 지완과 PT 준비로 정신이 없었던 강진이 책상위에서 잠이들며 같은 꿈을 꿉니다. 그들이 만나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던 그 꿈만 같았던 3년전 상황. 그 잡힐것 같지 않았던 믿을 수없었던 사랑을 꿈으로 재현합니다.

3년전, 사랑을 확인한 설레임으로 그들은 통화를 하면서 잠이 들면 꿈이라고 할까봐 잠들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3년이 지난 지금, 그들은 꿈속에서만 사랑을 나눌 수있는 사이가 되어버렸습니다. 잠들지 않으면 절대 연인이 될 수없는 지독한 운명속에 갇힌 강진과 지완의 모습은 그래서 슬프기만 합니다. 

이런 꿈속의 사랑이 아름답고 서러워 눈물을 흘리는 강진과 이를 바라보는 우정의 모습. 그런 강진의 모습에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게 이상하겠지요. 치명적인 매력을 지닌 이 남자. 그래서 사랑에 아픈 강진입니다. 

로스쿨 건물 최종 공모전에 올라간 강진과 태준은 현장에서 조우합니다. 그러나 범서로 인해 강진은 최종 PT도 하지 못하는 상황이됩니다. 태준팀은 범서가 그들의 PT자료를 빼내 먼저 사용함으로서 무력화 시켜버립니다. 그런 최악의 상황에서 강진은 태준에게 함께하자 합니다. 어차피 쓸모없어진 자신들 자료로 태준이 PT에 참여해 범서를 이겨보자는 강진의 제안에 그들은 손을 맞잡습니다.  

그렇게 강진과 태준이 우연이지만 필연적으로 만났듯 지완과 우정도 병원에서 조우를 합니다. 문제의 보호자를 대신 처단해준 우정. 그렇게 그들은 이야기를 나눕니다. 도저희 잊을 수없어 다시 돌아왔다는 우정에게 지완은 이야기합니다. 

"잘 돌아오셨어요. 강진 오빠옆에 그래도 이사님이 있어서 정말 다행이에요. 강진 오빤 저 포기했어요. 난 아직 아니지만. 근데 저도 조만간 접을 생각이에요. 깨끗이..정말 다행이에요. 이사님 같은 분이..강진 오빠 옆에 있어서"

이 지독하게도 변하지 않는 강진과 지완의 사랑을 지켜본 우정으로서는 넘을 수없는 산임을 느끼게 됩니다. 우정을 통해 두 사람이 여전히 사랑하고 있음을, 그리고 그들은 헤어질 수없는 운명임을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봉인이 제거되기 시작하는 사랑

12회의 하이라이트는 춘희가 사고로 지완이 있는 병원으로 오면서 부터입니다. 태준의 사무실 앞에서 커피를 파는 춘희. 그런 춘희와 친했던 태준은 강진과의 통화로 장갑을 놓고가자 전해주려다 낙상을 하게 됩니다. 운명처럼 다시 만나게 된 지완과 춘희. 병실을 찾은 지완은 춘희에게 자신을 밝힙니다. 놀라는 춘희를 앞에두고 지완은 강진에게 전화로 이야기 합니다. 

"궁금한게 있어서 전화했어요. 우리가 왜 안되요? 우리가 왜 안되냐구요! 내 마음에 강진 오빠밖에 없구, 강진 오빠한테도 나밖에 없는거 다 아는데 우리가 왜 안되요. 우리가 얼마나 좋아하는데..우리가 얼마나 사랑하는데..우리가 왜 안되냐구! 여기까지 얼마나 힘들게 왔는데 우리가 여기까지 어떻게 왔는데 우리가 왜 안되냐구 왜! 대체 누구때문에 안되냐구 우리가!"

눈물로 자신의 감정을 모두 쏟아내는 지완. 이를 지켜보며 울음을 억지로 참아야만 하는 춘희. 이 지독한 상황에서 그 누구도 벗어날 수없었습니다. 춘희로 인해 빚어진 상황. 춘희의 등장은 지완을 강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렇게 자신의 마음을 모두 꺼내보이자 강진도 참아왔던 감정을 추스리기 힘들어집니다. 그렇게 그들의 사랑은 다시 깨어나려 하고 있습니다. 

한예슬의 연기가 점점 늘고 있다는 느낌을 받은건 마지막 저 긴 대사였습니다. 감정을 차츰 끌어올리며 최고조에 이르러 눈물과 함께 연기하는 한예슬에게서 소름끼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예고편에서도 밝혔듯 그들은 다시 무섭게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기 시작합니다. 

행복때문에 기억을 버렸던 영숙은 끝내 기억을 찾는게 두렵지만 그들의 사랑이 어떻게 결말로 치닫게 될지는 어느정도 예상이 가능해지고 있습니다. 모든것들을 제거해가는 '클스'에서 의도적인 마지막 비틀기만 하지않는다면 네 명 모두 행복하게 눈을 맞을 수있을 듯 합니다. 

3년전 전화를 통해 자신들의 사랑을 확인하던 강진과 지완은 3년이 흐른후, 격정적으로 자신들의 사랑을 확인합니다. 작가의 장기이기도 한 이런 매개물을 통한 연결은 촘촘하게 잘 짜여져 극적으로 감동을 이끌어주고 있습니다. 꿈과 전화, 그리고 그들을 가로막았었던 사랑의 마지막 장애인 춘희와 영숙이 화해와 사랑으로 이어질지 기대됩니다. 

설마 20여년전 영화인 주윤발과 임청하가 출연했던 <몽중인>처럼 지독한 결말로 이끌지는 않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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