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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Netflix Wavve Tiving N OTT

킬러들의 쇼핑몰 7~8회-강렬한 전투 후 김혜준 미소가 반가운 이유

by 자이미 2024. 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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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서사의 끝에는 새로운 시작이 있었습니다. 8회는 너무 짧았습니다. 물론 시즌제 가능성이 무한대로 열렸다는 점에서 디즈니 플러스가 시즌 2 제작을 확정하면 우린 보다 장엄한 킬러들의 전쟁을 볼 수 있을 듯합니다. 진만과 지안 그리고 '킬러들의 쇼핑몰' 식구들과 바빌론의 대결이 펼쳐질 수밖에 없으니 말입니다.

 

드라마는 앞선 이야기들 중 빠진 부분들을 다음 회차에 복구하는 방식으로 이야기의 밀도를 높여가는 방식을 택하고 있습니다. 처음 시도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익숙하면서도 자칫 식상할 수도 있는 전개지만, 그만큼 서사가 탄탄하고 캐릭터들을 완성시키는 과정이라는 점에서 오히려 좋은 방식이었습니다.

킬러들의 쇼핑몰-거대한 서사의 끝은 새로운 시작

7회 시작은 야쿠자의 등장이라 무한 확장하는 과정을 겪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은 민혜의 서사를 구축하는 과정이었습니다. 진만으로 죽음 위기에서 구해진 민혜는 일본을 통해 국내로 무사히 들어올 수 있었습니다.

 

진만과 친한 혼다에게 맡겨졌고, 그곳은 무기를 거래하는 장소였습니다. 진만이 운영하는 쇼핑몰의 시작은 바로 혼다에게서 시작되었습니다. 어렵게 구한 민혜를 혼다에게 부탁한 것은 그만큼 진만이 믿을 수 있는 존재라는 의미였습니다.

 

총을 쏴본 적도 없었던 민혜가 혼다가 자리를 비우자 완벽하게 조립한 모습에 둘 모두 놀랄 수밖에 없었죠. 진만에게 혼다는 컴퓨터 천재인 자기 동생을 통해 무기 쇼핑몰을 열려고 하니, 취직하라고 제안하기까지 했죠. 이게 정말 실제가 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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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만이 한국으로 돌아오자마자 바빌론까지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바빌론으로서는 진만이 좋은 직원이지만, 이번 사건으로 제거 대상이 되어버렸습니다. 죽어야 했던 베일은 얼굴 절반을 날린 채 복귀해 팀원들을 모았습니다. 

 

성조는 진만에 대한 복수 시나리오를 밝혔고, 준철을 이를 거부했습니다. 진만만 제거하면 되지, 굳이 가족들까지 건드릴 필요가 있냐는 반박이었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아이들까지 언급하는 성조의 협박성 발언에 그는 그들과 함께 진만 제거 작전에 들어갔죠.

 

진만의 어머니를 죽인 것은 베일이었고, 장례식장에 있던 형과 형수는 성조가 했습니다. 베일을 죽이려 했다는 이유로 이들이 벌인 천인공로한 범죄에도 진만은 평화를 선택했습니다. 어머니 장례식장에 베일이 찾아간다는 준철의 말을 듣고 이동하던 중 터널에서 벌인 총격 장면은 압권이었습니다.

용병 회사 바빌론, 모든 것은 그곳에서 시작되었다

바빌론이란 조직이 어떤 존재이고 어떻게 움직이는지 잘 알 수 있게 해주는 대목이기 때문입니다. 더욱 진만과 지안이 거주하던 동네에서 군 사격을 지시할 정도의 힘을 가진 것이 바빌론이라는 사실도 흥미롭죠. 미국처럼 군 장성 출신이 바빌론을 지배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엉망이 된 상황에서 진만이 찾은 곳은 파신의 집이었습니다. 그곳에서 총 한 자루를 요구한 진만은 왜 조직을 배신했냐는 파신의 질문에 답해줬습니다. 여성들을 무참하게 살해한 베일을 그대로 방치할 수 없었다고 했습니다. 이전에 자신이 법정에서 제대로 증언했다면 억울한 희생자 막을 수 있었다는 말에 파신도 그와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혼다는 진만의 부탁으로 지안을 구하다 성조에게 당했고, 무기 상점에 침입한 자들을 통해 자신이 위험에 빠졌다는 사실을 안 민혜는 처음으로 살인을 합니다. 상대를 제거하지 않으면 자신이 죽을 수 있는 상황에서 한 선택은 민혜를 그곳으로 이끌었습니다.

 

진만은 베일을 다시 제거하겠다는 복수심보다 대장인 용한을 찾습니다. 이미 용한도 바빌론 인력을 제거한 진만은 배신자라 낙인찍은 상황에서 평범하게 살고 있는 그의 집을 방문한 것은 당황스러웠을 겁니다. 자신의 가족을 죽인 상대의 가족도 죽일 수 있지만, 그렇지 않았다며 평화를 원했습니다.

 

그렇게 진만은 혼다의 천재 동생을 포함해 지안과 파신, 민혜와 함께 시골로 정착합니다. 킬러들의 쇼핑몰을 만들어 살아가고 있던 진만을 그냥 두고 볼 수 없었던 그들은 제거를 선택하고 그렇게 잔인한 전쟁은 시작되었습니다.

 

진만은 이곳에 정착하면서 이런 날이 올 것이라 확신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장기적 계획을 수립했고, 철저하게 지안을 안전하게 만드는 것에 모든 것을 집중했죠. 아침부터 시작된 토끼몰이는 바빌론의 계획과 달리, 저녁까지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킬러들의 쇼핑몰 파신의 매력
킬러들의 쇼핑몰 여전사의 새로운 전형을 보인 민혜

군부대 야간사격훈련이 시작되며, 이들의 반격은 다시 이어졌죠. 그 시작은 로봇 병사였습니다. 쇼핑몰 안에 폭탄 설치가 되어 있고, 그곳을 운영자가 비우면 멈추게 된다는 브라더의 설명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갑자기 살아난 좀비 로봇은 바로 음파 공격을 시작합니다.

 

이는 그 안에 있는 이들을 공격하는 것만이 아니라, 견고한 방탄유리까지 파괴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렇게 음파 공격에 괴로워하는 사이에 상조 일당은 차를 몰고 집안으로 들이닥칩니다. 그렇게 다시 잔인한 전투는 시작되었습니다.

 

악랄한 학폭 가해자인 정민은 끈질기게도 살아남았고, 그의 의도와 상관없이 밖에 있는 이들에게는 도움이 되었습니다. 관리가 자리를 비우면 폐쇄되어 버리는 설정인데, 정민이 깨어나 접속하며 피신 가능한 공간이 되었죠. 그렇게 지안과 성조의 마지막 대결은 지하 쇼핑몰에서 진행됩니다.

 

사패지만 싸울 줄도 모르는 정민의 난동은 총알이 떨어지며 허무하게 마무리되었습니다. 성조에 의해 제거된 정민을 뒤로한 채 둘의 치열한 전투는 시작됩니다. 철저하게 살인에 특화된 자와 살인을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이의 전쟁은 명확하지만 언제나 변수는 존재하기 마련입니다.

 

전쟁 기계를 싸워 이기기 위해서는 다른 방식으로 접근할 수밖에 없었고, 그런 지능이 지안에게는 있었습니다. 삼촌에게 어린 시절부터 배웠던 수많은 것들은 그렇게 중요한 순간 지안을 안전하게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잘 들어, 정지안"이라며 정색하고 이야기했던 삼촌의 모든 말들이 이 날을 위함일지도 모릅니다.

 

악랄하고 잔인한 성조이지만 한순간에 죽을 수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처음으로 사람을 향해 총을 쏜 지안이지만, 그게 마지막이지 않았습니다. 바빌론은 쇼핑몰 고객들에게 400만 달러 현상금을 걸고 공격하도록 부추겼습니다. 그런 그들을 막을 방법은 오직 지안만 해낼 수 있었습니다. 

킬러들의 쇼핑몰vs바빌론

직접 싸우지 않고 이기는 방법이 고수라는 사실을 지안은 스스로 터득한 듯합니다. 킬러들을 물리치고 밖으로 나와 서럽게 우는 지안의 모습은 어떤 감정이었을까요? 가족을 모두 잃고, 이 난장판이 되어버린 현장에서 서럽게 우는 지안은 그렇게 성장 중이었습니다.

 

하지만 끝났다고 끝난 것은 아니었습니다. 버스가 들어서자 울다 분노한 지안은 진절머리가 날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총을 겨눈 버스에서 내린 이는 적이 아니었습니다. 시체가 가득한 현장을 청소하는 전문가들이었습니다. 그들 역시 쇼핑몰 고객으로 적이 아닌 동지의 개념이었죠.

 

그런 그들과 함께 있는 지안을 향해 다시 택시가 다가옵니다. 킬러들 세계에 등록되지 않은 택시에 긴장했지만, 그곳에서 내린 이는 삼촌의 친구였습니다. 삼촌의 죽음 소식에 다시 찾은 마을에서 지안을 맞이했던 택시기사는 처음부터 진만과 함께 계획에 참여한 인물로 보입니다.

 

죽었다 생각했던 삼촌은 기진맥진한 모습으로 친구의 부축을 받고 택시에서 내리고, 그런 삼촌을 보고 엉망이 된 얼굴로 환하게 웃는 지안의 모습은 완벽했습니다. 마지막 회차를 통해 그동안 모든 떡밥들을 회수했습니다. 열린 결말이지만, 시즌 2를 기대하게 했다는 점에서도 반가웠습니다.

 

심각한 부상을 입은 민혜를 파신은 어디로 데려간 것일까요? 그리고 베일은 왜 이번 전투에 전혀 참여하지 않았던 것일까요? 분노한 용한은 과연 진만을 완전히 적으로 돌려 이후 전투의 선봉장이 될 수 있을까요? 모든 의문을 풀면서 새로운 의문을 던지는 방식은 능숙했습니다.

 

원작 소설을 읽고 싶게 만드는 마법을 부린 디즈니 플러스 오리지널 드라마 '킬러들의 쇼핑몰'은 K 드라마의 힘이 여전함을 증명해 줬습니다. 기존 방송사에서는 만들 수 없는 OTT만의 장점을 극대화하면서도 높은 완성도를 이룬 이 작품은 분명 매력적입니다.

시즌2가 만들어진다면 '킬러들의 쇼핑몰 vs바빌론'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를 영화로 만들어도 충분히 흥미롭고 매력적일 수 있다는 점은 이야기의 힘이 막강하기 때문입니다. 완벽한 서사와 지안의 성장기를 통해 많은 이야기들을 품어내고 풀어내는 방식은 무조건 시즌2가 나와야 한다고 외치고 있습니다. 

 

마지막 장면에서 지안의 환한 미소는 그런 시즌2에 대한 갈망을 극대화했습니다. 죽은 줄 알았던 삼촌의 복귀에 대한 반가움은 시청자들에게는 시즌2에 대한 기대를 키웠습니다. 만들지 않을 이유가 없는 시즌2는 언제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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