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가 딸인 조해원이 국내로 돌아오며 불안은 조금씩 강화되기 시작했습니다. 조해원과 연결된 이들은 모두 죽는다란 이야기가 나올 정도인 상황에서 소룡은 용감하기만 했습니다. 두렵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그 보다 진실이 알고 싶었습니다.
9회 시작과 함께 한주그룹 로비에 있던 '제뉴어리 맨'이라는 흉상을 감싸는 유리를 깨버리는 해원은 분노해 있었습니다. 해원은 왜 그 조각상을 가져간 것일까요? 그 이유는 즉시 드러났습니다. 차성욱이 키우던 강아지가 있었습니다.
그 강아지 봄은 자신의 주인을 공 같다고 표현했습니다. 동물 커뮤니케이터가 해준 말을 생각해 보면 흉상과 연결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조해원이 차성욱을 죽이고 머리를 가지고 갔다는 추측이 가능해지는 부분입니다. 충격적이지만 그런 가능성들이 점점 커진 것은 소용이 들은 조해원 남편 이야기였습니다.
조해원 남편은 소룡에게 여러 정보들을 제공하던 '푸른수염'이란 닉네임을 사용하던 제보자였습니다. 그런 조해원 남편이 미국 버지니아주 창고에서 머리가 발견되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이는 경악할 충격이지만, 차성욱과 연결되며 조해원의 살인 취향이 드러나는 대목이었습니다.
조해원에게는 망나니 남동생 조진만 의원이 있습니다. 한주의 유일한 아들이자 현직 의원인 조진만은 보이는 것만 보면 모든 것을 다 가진 존재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조진만은 조해원을 능가하는 사이코패스였습니다. 그런 그들이 싸우는 장면은 한주그룹이 어떤 집단인지 들어다 보게 합니다.
이번 회차들은 빠르게 흘러가며 묵직한 이야기들을 풀어나 긴장감이 커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조해원과 조진만 남매의 광기와 함께 20년 전 실종된 차성욱이 사망했음이 분명해지는 증거들이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해원이 한주그룹 로비에 전시된 흉상이 바로 그 증거였습니다.
차성욱의 강아지 이야기를 통해 머리가 잘렸을 수 있다는 사실과 사라진 '제뉴어리 맨'은 자연스럽게 연결할 수 있었습니다. 더욱 해원은 소룡에게 직접 자신이 죽였다는 말을 했습니다. 더욱 20년 전 구형태에게 자신이 죽였다고 밝혔다고 했습니다.
현재 구 사장은 당시 해원의 고백을 조태수 회장에게 보고했고, 방송을 하지 못하도록 테이프를 가지고 도망까지 쳤습니다. 그런 행동으로 구 사장은 엄청난 돈과 함께 한주의 지지를 받으며 승승장구했습니다. 그렇게 사장의 자리까지 올라간 자이기도 합니다.
해원은 소룡에게 차성욱을 왜 죽였냐?고 묻지 말라며, 이유는 차성욱에게 있다는 말을 했습니다. 그게 무엇인지 알 수는 없습니다. 그러면서 해원은 소룡에게 자신이 죽거나 하면 그 자들이 한 것이라는 말을 했습니다. 해원은 자신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충분히 알고 있었습니다.
광기에 빠진 동생 진만이 자신을 그대로 놔두지 않았을 겁니다. 그런 우려는 현실이 되었습니다. 해원의 작업실을 찾을 수밖에 없었던 그들은 이미 불에 타고 있는 모습만 볼뿐이었습니다. 거대한 화마 속에 해원은 목을 맨 채 있었습니다.
해원이 가져간 '제뉴어리 맨' 흉상이 차성욱과 98% 일치한다는 소견이 나왔습니다. 이는 차성욱의 머리를 본 떠 만든 것이 '제뉴어리 맨'이라는 의미입니다. 이 흉상이 세상에 공개된 것이 차성욱이 실종된 후라는 점에서 누가 그를 죽였는지 너무 명확했습니다.
이런 상황들은 소룡을 궁지로 내몰 수밖에 없었습니다. 눈엣가시같은 트리거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팀장이자 핵심인 소룡을 공격해야 합니다. 진만과 구 사장은 그렇게 소룡을 궁지로 내몰 계획을 했고, 죽었지만 죽어서는 안 되었던 조태수 회장의 사망 소식을 알리는 시점을 구 사장이 택일하며 공격을 가하기 시작했습니다.
구 사장은 소룡이 강압적 취재를 해서 조해원이 자살했다고 공격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를 통해 '트리거' 자체를 폐지시키겠다는 의지를 공식적으로 밝히기까지 합니다. 이런 공격적인 구 사장을 잠시 멈춰 세운 것은 한도였습니다.
'닥터 트리거'를 누가 먼저 찾는지 내기를 걸었던 것을 상기시키며 소룡이 승리했다고 모든 사람들이 있는 자리에서 공표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닥터 트리거라 커밍아웃을 하며, 첫 번째 글 이후 가짜뉴스를 만들어 퍼트린 자를 이제 잡아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나섰습니다.
자신이 해고가 되든, 트리거에서 떠나야 하든 상관없다는 한도는 구 사장의 공세를 간단하게 막아 섭니다. 구 사장이 트리거를 망가트리라며 내준 법인 카드를 언급하며, 잘못 걸렸음을 상기시켰습니다. 트리거에 갈 줄 상상도 못 했던 한도는 가식적이라 생각해 그들에 대한 비판적인 글을 올린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후 등장한 불륜 동영상과 사진 등은 한도의 짓이 아니라는 점이 중요하게 다가옵니다. 아직 짝퉁 닥터 트리거는 잡히지 않았다는 점에서 그가 누구인지 추리하게 만들고 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한도의 이런 강압에 구 사장이 흔들릴 존재는 아닙니다.
한도의 유일한 상속자가 된 진만의 요구에도 거들먹거리는 구 사장에게 보이는 것이 없을 정도입니다. 멈청하고 잔인한 진만 정도는 자신이 충분히 관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은 어쩌면 그가 저지른 여죄를 너무 잘 알고 있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구 사장은 당연하게도 한도를 위협한 비밀 무기도 가지고 있습니다.
한도의 고발로 소룡은 경찰에 출두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구 사장은 소룡이 기자들 앞에서 허튼짓하지 못하도록, '트리거' 녹화본으로 협박까지 했습니다. 만약 소룡이 허튼소리를 하면 이번 주 방송분이 결방될 것이라는 협박은 악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조사를 받으러 간 경찰서에서 소룡은 앞서 언급한 '푸른수염'이 사망한 채 발견되었다는 말이었습니다. 해원이 연쇄살인마라는 주장이었습니다. 그게 사실인지 여부는 명확하지 않지만, 분명한 사실은 소룡은 해원이 차성욱을 죽였음을 재차 확신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겁니다.
소룡은 약속을 지키고 돌아왔지만 그에게 돌아온 것은 배신이었습니다. 구 사장은 '트리거'가 방송되는 순간 중지시켜 버렸습니다. 이 방송을 하지 않으면 자칫 소중한 생명을 앗아갈 수도 있습니다. 잔인한 성범죄를 저지른 아버지를 죽였다는 이유로 살인자가 된 딸을 구하려는 마지막 외침을 구 사장은 막아버렸습니다.
그런 구 사장에 분노하는 것은 당연했지만, 소룡의 울분을 궁지로 몰아가는 구 사장은 악랄했습니다. 잔인할 정도로 악랄한 구 사장은 '트리거' 팀원들을 소환시키며 공격을 이어갔습니다. 팀원들을 구하려면 기자회견을 하고 떠나라는 강요였습니다.
소룡은 팀원들을 위해 떠나는 것을 선택합니다. 당연히 팀원들은 절대 그러지 말라고 요구했습니다. 구 사장이 그들을 벼랑 끝으로 밀어내려는 것을 모르는 그들에게는 팀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한주그룹에 대해 사과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모두가 우려하고 있는 상황에 소룡은 모인 기자들 앞에서 진심을 다해 사과를 했습니다. 그런 소룡의 모습을 보며 승자의 웃음을 짓던 구 사장은 이내 돌변한 그의 발언에 경악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소룡으로 인해 자살했다는 해원이 마지막으로 남긴 녹취를 현장에서 공개했습니다.
자신이 죽게되면 그 자들을 의심하라는 해원의 말은 현장에 모인 기자들을 경악하게 하기에 충분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제부터 주목하라며, '트리거'를 해체하려는 자는 곧 조해원의 죽음을 은폐하려는 자라고 공헌합니다. 구 사장으로서는 '트리거'를 폐지할 수 없게 만든 한 수였습니다.
기자들에게 시원한 한 방을 던지고, 떨떠름한 구 사장에게 방송법 위반에 대한 고발장을 건네주고 쿨하고 떠납니다. 트리거는 지켜냈지만, 팀장은 그곳에 더는 없습니다. 트리거를 지키기 위해 스스로를 희생한 소룡에 대한 그리움이 가득한 상황에 꽃배달이 왔습니다.
존재하지 않는 이가 존재하지 않는 이에게 꽃배달을 시킨 겁니다. 이미 사망한 조해원이 오래 전 오늘 소룡에게 꽃을 배달해 달라고 예약했다고 합니다. 한도는 해원이 보낸 꽃을 보고 뭔가를 생각하기 시작합니다. 결정적 증거가 존재할 곳을 한도가 생각해 낸 것일 가능성이 큽니다.
한도의 아버지는 강직했습니다. 정직을 최고의 가치로 삼고, 도둑질을 한 어린 한도에게 버르장머리를 고쳐놓는다며, 새끼 손가락에 구멍을 낼 정도였습니다. 말도 안 되는 행동이지만, 그만큼 한도 아버지는 강직한 형사였습니다.
한도 아버지는 한동혁이었습니다. 한동혁 형사가 중요한 것은 그가 차성욱 실종사건을 수사하던 인물이었다는 겁니다. 한 형사는 이 사건에 집착하다 교통사고로 사망했습니다. 그게 교통사고인지 뭔지는 명확하지 않습니다.
어린 한도는 그 당시의 기억을 잃었습니다. 똑똑해서 이젠 의사가 된 형은 아버지 장례식장에서 일어난 에피소드를 들려줬습니다. 강직한 형사였지만 아무도 찾아오는 이가 없었다는 형은 4명의 형사 한 팀만 찾아왔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차량에 무슨 서류가 있지 않았냐는 질문만 했다고 합니다.
형사들에게는 거짓말을 했지만, 차량 안에는 서류가 있었고 그건 숨겨져 있었습니다. 한도가 찾은 서류는 '징계결의서'였습니다. 그 안에는 사건 조작에 가담한 형사들 명단이 존재했습니다. 한 형사 장례식에 사람들이 찾지 않은 것은 억울한 누명을 썼기 때문입니다.
'트리거' 팀장이었던 소룡이 좌천당한 곳은 스케이트장이었습니다. 그곳에서 아이스링크 정리를 하는 소룡의 모습은 애처롭기만 했습니다. 실제 MBC 시사프로그램 담당자들이 극우 집권으로 인해 낙하산 사장이 장악하며 실제 이런 한직으로 내쫓긴 사실이 있었습니다.
권력자들을 비판하는 프로그램을 막으려는 이런 짓들은 지금도 일어나고 있죠. 그래서 악랄한 방식으로 방송을 장악하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내란죄를 저지른 윤석열이 사력을 다해 방송 장악에 나선 것은 이런 짓을 해도 옹호할 집단들을 만들기 위함이었겠죠.
언론의 역할이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주고 있는 '트리거'는 매력적인 드라마입니다. 특히 이번주 방송은 조해원의 죽음을 정점으로 빠르게 이야기가 전개되며, 언론의 역할이 무엇이고 언론이 권력에 장악되면 어떤 최악의 상황이 만들어질 수 있을지 잘 보여줬습니다. 과연 마지막 이야기는 어떤 식으로 문제들을 풀어낼지 궁금합니다. 흩뿌려진 흔적들, 그리고 그들이 쥐고 있는 히든카드들이 어떻게 등장해 악당들을 붕괴시킬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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