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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파스타 1회, 공효진과 이선균 파스타보다 맛있다

by 자이미 2010. 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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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의외의 성과가 아닐 수없습니다. 이선균과 공효진이라는 배우가 가지고 있는 색채가 과연 이 드라마와 어느정도 어울릴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기대하지 않았던 드라마에서 의외의 재미를 발견할 수있었습니다.

진부함뒤에 코믹과 전문성 살린 파스타

주방 막내로 레스토랑에서 일하는 주인공 유경은 3년동안 열심히 주방을 지키고 있습니다. 중국집을 하는 강직한 아버지와는 달리 유연한 성격의 유경은 쉽지 않은 레스토랑 주방에서 최고가 되고자 합니다. 전쟁터보다도 더욱 치열하다는 주방의 모습은 드라마 초반 강한 흡입력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렇게 전쟁터 같은 주방에서 3년동안 막내로 지내며 버텨낸 유경에게도 해뜰날이 찾아왔습니다. 새로운 주방 식구가 들어온다는 소식을 듣게 됩니다. 3년만에 후라이팬을 들게될 유경은 벌써부터 기분이 좋을 수밖에는 없습니다.

엄마의 제사로 집에 들른 유경은 아버지가 고인이 좋아하는 음식이라며 짬뽕을 제사상에 올립니다. 이런 모습을 본 유경은 엄마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식전 담배였다며, 담배를 올렸다 아버지의 불호령과 제사상을 뒤집는 참사를 목격하게 됩니다. 고지식하고 보수적인 아버지로서 여자가 담배를 피운다는 것 자체를 이해하지 못해 생긴 일이었지요.

언제나 그러하듯 레스토랑 식재료를 구매하는 유경은 마트에서 얻은 금붕어를 들고 레스토랑으로 가던 길에 어제에 이은 또다른 참사를 맞이합니다. 행인에게 부딪쳐 바닥에 널부러진 금붕어와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멋진 남자가 도움의 손길을 건냅니다.

그렇게 레스토랑까지 오게된 그들. 그 과정에서 유경은 이 낯선 남자 현욱이 바람둥이이거나 친절한 남자중 하나일거라는 상상을 하게 됩니다. 그렇게 레스토랑에서 도착한 유경은 현욱에게 데이트 신청을 받게 됩니다. 첫 눈에 서로에게 반한 그들은 시작과 함께 연인관계로 나아가려 하나봅니다.

'라스페라'가 어디냐고 묻는 현욱을 보며 직감적으로 이 남자가 바로 새로 온다는 신입이란 생각에 즉시 선배 모드로 돌아서는 유경. 주야장천 선배로서 주방에 대해 이야기하는 유경과 자신이 새로운 쉐프임을 숨긴채 조용히 듣기만 하던 현욱. 그렇게 다음을 기약하며 헤어지며 현욱은 의미있는 말을 남기지요.

"주방에 있는 금붕어들 금방 죽을거야. 우리 주방하고 안어울려. 금붕어들 아까 보니까 여자드라"

그때는 그저 의아했지만 이 말이 무엇을 뜻하는지 새로운 쉐프가 도착하고나서 알게 되지요. 이태리 출신 쉐프는 짤리게 되고 이태리에서 유명한 한국인 쉐프가 새로 들어오던 날 많은 주방 식구들은 긴장합니다.

그렇게 들어선 현욱을 보자마자 여자들은 환호를 보내지요. 멋진 외모를 가진 젊은 쉐프와 함께 주방일을 한다는 것은 행복한일이 아닐 수없으니 말입니다. 이와 상반되게 남자들의 표정이 일그러질 수밖에 없는 이유는 이와 유사할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그렇게 아무말없이 하루를 보낸 쉐프는 이틑날부터 주방의 문제점들을 지적하며 여자 요리사들을 모두 해고해버립니다. 물론 문제가 없는 이들을 무작정 해고한게 아니라 충분한 문제점들을 지적한 이후라 어쩔 수없이 받아들여야만 하는 그녀들로서는 억울할 수밖에는 없지요.

그렇게 만만찮은 '라스페라'에서의 생활은 시작되었습니다. 자신의 공간으로서 남자들만의 주방을 만들려는 현욱과 '파스타'를 만들고 싶다는 유경의 대결은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이선균과 공효진의 만남 잘 어울린다

그들의 우연한 만남을 매개한 금붕어는 단순히 그들을 연결해주는 끈의 역할만은 아니었지요. 여자 금붕어를 빗대 주방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이야기하듯 금붕어들은 주방에 있는 여자들을 지칭하는 의미로 다시 사용됩니다. 2초 동안의 메모리를 가지고 있는 금붕어가 공효진까지 의미하는지는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긍정적인 의미의 금붕어가 될 것도 같습니다.

극중 공효진과 중요한 역할을 할 수밖에 없는 남자들인 아버지와 쉐프는 고지식한 측면들이 강합니다. 둘다 업종이 다르기는 하지만 요리사로서 주방에서만큼은 '남성우월주의자'의 입장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그들의 모습을 보면 공효진의 성공에 지대한 영향을 끼칠 수밖에는 없는 인물들입니다.

공효진이 사랑하는 두 남자가 모두 자신의 꿈을 막고 있는 이들이기에 그녀의 노력과 성공은 더욱 빛을 발할 수밖에는 없는 법이겠지요. 이런 강직한 두 남자와는 달리 유연한 인물로 등장하는 알렉스는 아직 정체가 무엇인지 명확하지는 않지만, 유명한 요리 전문가로 나오는 이하늬와 자주 레스토랑에 출몰하며 다양한 관계들을 만들어 나갈 것으로 보여집니다.

이선균의 매력적인 목소리는 여전했습니다. 실제 주방에선 이선균이 보여준 모습보다 더욱 악독한 쉐프들이 많다고들 하지요. 욕도 서슴치 않는 강인한 모습도 의외로 잘어울렸습니다. 그저 여성처럼 섬세하고 그런 감성으로만 보이던 그에게는 새로운 변신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동안 사랑받기보다는 사랑을 갈구하기만 하던 공효진으로서는 모처럼 받는 사랑에 즐거움이 넘치는 날들이 될 듯 합니다. 명랑하면서도 요리사로서 사명감과 꿈이 그 누구보다도 큰 그녀를 통해서 여성의 성장과 성공을 볼 수있는 이 드라마는 의외의 재미로 다가왔습니다.

이선균의 마지막 일장 연설에서 약간 호흡에 문제가 있는건 아닌가하는 부분들만 뺀다면 그들의 연기는 흠잡을데가 없었습니다. 이 두 배우의 우연이었지만 필연처럼 다가온 연인관계는 처음부터 시작합니다. 밀당없이 본격적인 관계로 시작한 그들이 어떤 변화를 가져오며 드라마를 이끌어갈지 더욱 궁금하게 만듭니다.

이선균의 전 애인이었던 이하늬와 새로운 애인인 공효진, 그리고 공효진의 주변에서 멤도는 알렉스가 벌이는 관계들도 '파스타'를 보는 또다른 재미일 듯 합니다.  
전쟁터 같은 주방안에서 뜨거운 기름에 차가운 얼음이 들어가 폭발을 일으키는 장면처럼, 그들은 서로 다른 모습들로 부딪치고 부대끼면서 자신의 꿈을 찾고, 사랑을 얻어가는 과정을 섬세하면서도 감각적으로 담아낼 듯 합니다.

"남자 만나러온 여자가 참... 너 연애 한번도 안해봤지. 하자 나랑."

첫 회부터 연인관계의 시작을 알리고 기존의 등장인물들을 모두 해고 해버리며 시작한 '파스타'는 그런 빠른 전개만큼 재미있게 다가왔습니다. 음식을 다루는 드라마인만큼 다양한 요리들과 조리들이 주가 되는 이 드라마는 의외로 무척이나 맛있는 드라마가 될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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