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은 아쉽지만 성형외과를 통해 범죄를 풀어가는 과정을 담았다는 점에서 반갑게 다가옵니다. 새로운 시도는 아쉬움을 남기기는 하지만, 이를 통해 보다 발전된 혹은 더욱 확장된 다양성이 등장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이 시도는 무척 반갑습니다.
5~6회에 등장한 에피소드 사건은 정우가 사는 곳에서 벌어진 사건이었습니다. 한 남성이 얼굴을 다쳤고, 마침 정우를 찾아온 민형이 현장에서 도주하던 배달원을 잡으며 사건은 정리되는 듯했습니다. 얼굴에 유리 파편들이 가득했다는 점에서 정우는 직접 수술을 집도하게 되었습니다.
현장에 있었던 조수경은 배달부가 자신의 집으로 들어왔고, 민재가 막다가 이런 사건이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자신과 민재의 관계는 사촌이라고 밝힌 이 여성은 불안해하고 있었습니다. 현장에서 도주하다 붙잡힌 배달부 선용은 동종 전과가 존재했다는 점에서 범인이라고 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피해자가 있고, 목격자가 있습니다. 그리고 유사 범죄를 저지른 범죄자가 존재한다는 점에서 사건은 단순할 것이라고 봤죠. 하지만 이 사건 에피소드는 민형에게는 중요한 변화를 이끌게 합니다. 민형의 오빠인 진석은 정우의 연인이었던 혜진을 죽인 범인이었습니다.
사건 현장에서 마약을 했던 진석은 피를 묻힌 채 체포되었고, 분노한 정우는 진석의 마스크를 벗기며 세상에 모두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7년 전 벌어졌던 사건의 범인인 진석이 가석방으로 출소하자마자 사건이 벌어지기 시작한 것은 우연일까요?
진석이 가석방으로 출소한 후 정우 주변에 사건들이 발생하기 시작했습니다. 갑자기 병원을 찾아와 말도 되지 않는 요구를 했던 남기택은 사망했습니다. 정우로 인해 자살한 것으로 꾸며졌지만, 타살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옆집 여자가 술에 취했지만 사건이 벌어진 날 운동화에 청테이프를 붙인 남성을 목격했습니다.
타살로 볼 유력한 뭔가가 존재하지는 않았지만, 자살로 보기는 어려운 것도 사실이었습니다. 그리고 민형은 진석이 범인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목격 정보와 정우 주변을 서성이는 과정을 통해 오빠가 다시 범죄를 저지르고 있는 것이 아닌지 의심했으니 말입니다.
배달부 사건은 변수들이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표면적으로 보면 이미 끝났다고 볼 수 있는 사건이지만, 민재의 동창이 등장하고, 옆에 있던 여성이 교생이었다는 발언은 중요하게 다가왔습니다. 더욱 수술을 한 정우는 상처 부위들을 통해 조수경이 주장한 사건 정황을 의심했습니다.
정우 사무실에 도청기를 붙이는 행위까지 하고, 사건에 집착을 보이는 조수경의 행태가 일상적일 수는 없었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들은 민형도 자연스럽게 사건을 다시 볼 수밖에 없었죠. 그렇게 조수경의 집을 찾은 날 사건이 발생합니다.
수경을 경찰서로 데려가려 하자 방에 있던 민재가 등장해 민형의 머리를 내려쳐 쓰러지게 만듭니다. 이 이후가 문제였습니다. 수경은 민재에게 칼을 가져다주며 찌르라고 합니다. 이번이 처음도 아니라면서 과거 옥상에서 친구를 죽인 사건을 언급하기까지 했습니다.
친구를 죽인 이유는 수경과 민재가 사귀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퍼트렸다는 이유였습니다. 당시 사건은 자살처럼 마무리되었지만, 민형을 죽이려는 상황에서 자백을 하고 만 것이죠. 민형이 수경을 찾았듯, 정우도 그 집을 찾았지만 안에서는 문을 열어주지 않고 그렇게 뜯고 들어간 상황은 정리가 끝난 뒤였습니다.
민재에게 맞아 쓰러기지는 했지만 기절한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민형은 이 순간을 예측하지는 못했지만, 후배 형사인 강호와 통화를 하던 중이었는데 전화를 끄지 않고 함께 듣는 상황을 만든 것이었죠. 그렇게 사건은 해결되었습니다.
교생이었던 조수경이 민재를 지독한 가스라이팅을 해서 집요하게 괴롭힌 것이었습니다. 수경에게 벗어나려 하자 민재를 성폭행범으로 신고하겠다는 말로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만들었습니다. 진범이 드러나며 배달부 선용은 풀려나게 되었습니다.
선용은 사과하는 민형에게 범죄자라고 단정하고 이야기를 하지 말라고 이야기합니다. 이 발언은 자연스럽게 오빠인 진석과 연결될 수밖에 없습니다. 진석이 분명 착하게 살지는 않았지만 정말 살인을 했을지에 대한 의문을 표할 수는 있기 때문입니다.
엄마는 진석이 살인을 저지를 정도로 악한 존재는 아니라 확신하고 있었습니다. 배달부 사건을 통해 민형도 진석이 정말 범인인지 여부가 궁금해졌습니다. 하지만 만날 수 없는 진석의 집에서 정우와 만나며 긴장감은 극에 달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정우는 자신 주변에 존재하는 진석을 붙잡고 싶었습니다. 왜 형을 살면서도 자신이 범인이 아니라 주장했는지, 그리고 최근 자신의 차에 '살인자, 넌 알지!'라고 메시지를 남겼는지 궁금할 수밖에 없습니다. 형을 사는 과정에서도 진석은 여자의 애인으로 인해 수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다고 억울해했습니다.
진석과 사망한 남기택은 함께 수감생활을 했습니다. 그것만이 아니라 정우 어머니인 서희가 봉사활동을 하던 교도소에서 함께 하기도 했습니다. 이는 우연이라고 보기에는 너무 밀접해 있는 상황입니다. 결국 범인은 그 안에 있다는 의미가 됩니다.
사망한 남기택의 딸 효주에게 민형은 중요한 증거 하나를 얻게 됩니다. 사건 후 아버지 물건이라 생각하고 깨끗하게 닦아 정리해 둔 기념품이었습니다. '선한 손 의사회'라는 곳에서 2022년 10월 10일 교도소에서 준 기념품이었습니다.
행사에 참여했던 남기택이라면 받았을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아버지 물건이 아니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그동안 없었던 물건이 등장했다는 의미일 겁니다. 이를 근거로 '선한 손 의사회'를 이끄는 서희를 찾아갔는데, 그곳에는 우진도 함께였습니다.
서희는 민형이 보여준 사진에 바로 반응했습니다. 혜진을 죽인 범인이라는 것을 아는 것에 민형은 놀랐지만, 정우의 엄마라는 사실에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서희를 찾은 그날 효주에게 전화가 와서 목격자인 옆집 여자를 만나기로 합니다. 그 통화를 들은 것은 우진이었습니다.
얼굴도 보지 못한 상황에서 제대로 된 증언이 나올 수는 없었습니다. 민형이 돌아간 후 효주는 옆집 언니 집을 찾아갑니다. 그렇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잠이 들었습니다. 소파에서 잠든 효주에게 이불을 덮어주던 진경은 누군가 문을 여는 소리에 기겁합니다.
자신의 집 비번을 누르고 들어오는 소리에 급하게 화장실로 숨은 진경은 경찰에 신고부터 합니다. 하지만 통화음이 너무 커서 침입자에 대한 언급도 못하고 숨죽이고 숨어있던 진경은 문자로 민형에게 연락을 취합니다. 정우와 진석의 빈 집에서 대치하고 있던 사이 온 연락이었습니다.
범인은 신발 바닥에 청테이프를 감았습니다. 남기택의 사망일 진경이 봤던 그 남자가 분명히 맞았습니다. 그리고 사건 현장에서 민형이 봤던 모자 쓴 남자와도 겹칩니다. 그 모자 쓴 인물은 진석으로 보이는데, 그렇다면 갑작스럽게 진경의 집에 들어와 효주를 공격하는 자도 진석일까요?
이 침입자는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왔습니다. 진경이 아니라 효주의 얼굴을 보고 공격을 했다는 것은 그를 죽여야 하는 이유가 있다는 의미입니다. 효주가 '선한 손 의사회'에서 준 기념품을 민형에게 준 이후 벌어진 것은 이와 관련이 있다는 것이겠죠.
현재 시점에서는 두 명이 범인으로 유력해집니다. 가장 먼저 민형의 오빠인 진석입니다. 진석이 가석방으로 출소한 후부터 사건이 벌어지고 있다는 점에서도 의심할 수밖에 없습니다. 여기에 의외일 수도 있지만 정우의 친구인 우진일 가능성도 큽니다.
정우의 연인인 혜진을 누구보다 잘 아는 이는 진석이 아니라 우진입니다. 자연스럽게 자주 볼 수밖에 없는 조건이고 그가 어디에 사는지도 알 수 있는 인물입니다. 혜진이 정우와 마지막 통화를 하면서 "오빠, 미안해. 미리 말했어야 했는데.."라는 대목은 중요하게 다가옵니다.
여러 해석이 가능하지만, 그가 피살당했다면 이런 발언을 한 이유가 죽음과 연결될 수밖에 없습니다. 혜진이 알고 있는 비밀을 정우에게 먼저 알렸어야 했는데 못해서 미안하다고 언급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다면 이는 우진이 범인일 가능성을 급격하게 높입니다.
여기에 우진 역시 정우 어머니와 함께 봉사 활동을 하던 인물입니다. 그건 기념품을 가지고 있을 수 있는 인물이라는 겁니다. 그리고 남기택이 정우를 찾은 것은 우연이 아닌 목적이 있었습니다. 이는 진석이 할 수 없는 일입니다.
남기택의 도발과 죽음. 모두 정우를 위태롭게 만드는 요인이었습니다. 이를 통해 이득을 볼 수 있는 것은 진석이 아닌 우진입니다. 언제나 정우에게 밀려서 항상 이인자로 살아왔던 그에게 일인자의 위태로움은 큰 이득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결정적으로 진석이 정우 차에 범인을 알고 있다는 의미를 담은 것은 그 주변에 존재한다는 의미입니다.
민형이 효주 전화를 받고 옆집 여자 진경을 언급한 대목을 들은 것도 우진입니다. 그리고 민형이 진경을 만나고 나오는 장면을 건너편에서 지켜보던 남자가 우진이나 진석일 가능성은 존재합니다. 물론 전혀 다른 제삼자가 범인일 수도 있는데, 그건 연결고리를 새롭게 만들어야 한다는 점에서 설득력이 떨어집니다.
진경을 용기를 내서 범인이 효주를 공격하는 장면은 카메라로 찍었습니다. 이런 행동으로 효주는 죽음을 면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물론 진경도 추가 공격을 당했을 수도 있지만, 죽지는 않았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자신을 찍은 휴대폰을 두고 갈 일은 없으니 말이죠.
너무 노골적으로 범인의 윤곽을 드러낸 것은 그들이 범인이 아니라는 의미일 수도 있습니다. 그만큼 허술하지 않을 테니 말이죠. 그럼에도 범인이라면 아쉬운 것도 사실입니다. 그만큼 범인의 윤곽을 제대로 숨기지 못했다는 의미일 테니 말이죠. 과연 정우를 위기에 빠트리려는 자는 누구일까요? 그리고 정우가 범인을 알고 있다는 진석의 발언 의미는 뭘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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