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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함부로 애틋하게 14회-김우빈 서글픈 마지막 준비 수지와 사랑은 가능할까?

by 자이미 2016. 8.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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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이는 준영이에 대한 사랑을 부정하지도 숨기지도 않았다. 하지만 준영은 을이에 대한 사랑을 감추고 있다.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는 자신이 을이를 사랑하는 것은 아니라고 확신했다. 남겨질 을이를 생각해보면 준영의 사랑은 비겁한 행동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짠내 나는 사랑의 결말;

마지막 기록을 남기는 준영, 10억에 모든 것을 팔아버린 을이와 사랑은 가능할까?

 

 

진실을 찾고 을이의 복수를 하기 위해 준영은 어쩔 수 없이 그녀에게서 멀어져야만 했다. 그녀를 사랑하면 할수록 고통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자신은 이미 죽음이 예고된 삶을 살아가고 있다. 그 짧은 시간 안에 을이만 사랑하며 보내는 것도 행복한 일이겠지만 이는 이기적인 선택일 수밖에 없다.

 

준영은 남겨질 을이를 위해 남은 시간을 모두 올인 하기로 했다. 치료까지 거부한 채 그가 매진하는 것은 제대로 된 복수다. 준영이 생각하는 복수는 단순하다. 죄를 지은 자들이 진심어린 사과를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을이 아버지를 뺑소니 사고를 낸 정은을 공략하는 것이 최선이다. 

 

정은이 스스로 사죄하고 죗값을 제대로 받는 것이 준영이 을이를 위해 할 수 있는 마지막이자 최선이라고 생각했다. 뛰어난 외모와 모두가 사랑에 빠질 수밖에 없는 준영이 작정하게 정은에게 접근하는데 흔들리지 않을 수 없다. 오직 지태만을 마음에 품고 살아온 정은이지만 준영 앞에서는 그것마저도 지키기 어려운 일이 된다. 

 

자신의 지독한 사랑을 외면하는 지태와 달리 준영은 너무 달콤하게 자신에게 다가오기 시작했다. 이 남자에게 혹하게 빠져드는 것은 어쩌면 당연해 보인다. 뛰어난 외모에 남자다움까지 갖춘 이 남자 상대에 대한 배려심도 좋은 준영에게 빠져들기 시작한 정은은 그의 집을 찾았다.  

목걸이 선물에 불끈해서 약혼한 여자라고 따지는 정은에게 모두에게 돌린 선물이라는 말은 당혹스럽게 만들었다. 정은을 가지고 흔드는 준영은 이미 확신했다. 정은은 이미 자신이 던진 미끼를 물었고 더는 빠져나올 수 없을 정도로 빠지고 있음을 알고 있었다.

 

넘어온 상대에게 밀어붙이지 않고 거리를 두며 의도적으로 을이를 사랑한다는 말로 절대 빠져나올 수 없는 상황을 만들어가는 준영은 타고났다. 이미 준영에게 빠져버린 정은은 분노하면서도 도망칠 수가 없다. 지태에게 버림받은 자신의 자존감을 회복하기 위해서라도 준영이 필요했다.

 

최고의 스타인 준영을 을이에게서 빼앗아 온다면 정은은 자신의 자존감을 회복할 수 있을 듯했다. 하지만 이 남자 쉽지 않다. 손쉽게 넘어오는 다른 이들과 달리 준영은 쉽지 않다. 일정한 거리감을 둔 채 멀어지지 않는 이 남자에게 지독한 집착이 생기기 시작하며 을에 대한 분노는 더욱 심해질 수밖에 없다는 사실이 씁쓸하기만 하다.

 

을이는 지태 어머니에게 10억을 받았다. 자신의 어머니가 을이를 불렀다는 사실을 비서이자 친구에게 듣고 회장실로 간 지태는 봉투를 빼앗아 찢어 버리려 했다. 하지만 을이는 그 돈을 받고 모든 것을 끝내고 싶었다. 지태와 자신은 결코 함께 할 수 없다. 그리고 지독한 악마와 같은 그들과 싸워 진실을 밝혀낼 수 없다는 사실은 더 절박하다.

 

을이가 그 돈을 받을 수밖에 없었던 결정적인 이유는 직이 때문이다. 가난한 집안 사정을 생각해 직이는 대학을 포기했다. 집도 없이 친구 집에 살아야 하고 빚쟁이에 시달려야 하는 상황에서 대학은 직이에게 사치였다. 그 모든 짐을 누나인 을이에게 지울 수도 없었다. 어서 빨리 어른이 되어 자신이 돈을 벌어 이 모든 것을 정리하고 싶은 게 직이의 마음이다.

 

서로 원수인지도 모른 채 최현준의 딸인 하루는 직이에게 빠져있다. 준영 팬 카페에서도 탈퇴한 하루는 직이만 바라보는 것으로도 세상 모든 것을 가진 듯 행복하다. 둘이 사랑이 막 시작되었지만 그 사랑이 가장 아프게 그들을 괴롭힐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서글프다.

 

동생의 꿈을 위해 숨진 아버지의 진실을 버린 을이는 서럽다. 지독할 정도로 싸웠지만 한 번도 이겨보지 못했다. 자신의 모든 것을 내던지고 진실을 찾기 위해 노력했지만 어느 누구도 을이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이도 없었다. 철저하게 진실이 감춰지고 은폐된 상황에서 을이의 싸움은 힘들고 외로울 수밖에 없다. 이 싸움으로 인해 단 하나 뿐인 동생이 망가지는 것을 볼 수 없는 을이는 선택해야만 했다.

 

지태와 더는 만나지 않는단 조건으로 받은 10억이라는 엄청난 돈. 그 돈으로 절친 나리에게 고가의 옷을 사주는 을이는 한 번쯤은 그래보고 싶었다. 돈 걱정하지 않고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선물도 해주고 싶었다. 하지만 이마저도 사치가 되어버린 을이에게 이 모든 것이 서럽고 답답할 뿐이다.

 

먼발치에서 을이를 지켜보는 준영은 술에 취한 을이를 나리 집 앞에 옮긴 후 돌아섰다. 미치도록 사랑하지만 그래서 가까이 다가갈 수 없는 준영은 그렇게 멀리서 그녀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해야 했다. 정은은 자신의 생일 을이를 찾았다. 을이와 함께 마주 한 정은은 본격적으로 자신의 발톱을 꺼내며 압박하기 시작했다.

 

아버지를 죽인 진범이 정은이라는 사실까지는 모른 채 그녀에게 사과를 하는 을이의 모습은 그래서 처량하다. 자신의 원수를 눈앞에 두고도 알지 못한 채 오히려 그녀에게 할 이유가 없는 사과를 할 수밖에 없는 처지가 바로 을이의 현실이기 때문이다.

 

정은에게 제대로 복수하기 위해 그녀의 생일 선물을 사 들고 그곳으로 향하던 준영은 엘리베이터 앞에서 을이와 마주한다. 정은에게 말도 안 되는 고통을 당하고 나선 을이와 그런 그녀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나선 준영. 이 말도 안 되는 인연은 그렇게 자꾸 엇갈리고 충돌할 수밖에 없다.

 

최현준은 우연하게 만난 영옥을 잊지 못한다. 그녀가 준영의 어머니라는 사실을 알고 난 후 고민은 더욱 깊어졌다. 남편을 소개하고 준영의 아버지라고 인사까지 받았는데 신영옥의 아들 신준영의 성이 같다. 이 상황에서 현준은 준영이 누구일까에 대한 고민은 더욱 깊어질 수밖에 없다.

 

엇갈리고 뒤틀린 이들의 운명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준영의 남겨진 삶과 동급인 이들의 운명은 그렇게 더 뒤틀린 채 폭주하는 기관차처럼 달려가기 시작했다. 지태는 더는 부모가 변할 수 없다는 것을 확신하고 본격적인 공격에 나섰다. 부모가 가진 모든 것을 빼앗는 것만이 을이를 지켜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사실을 지태는 깨달았기 때문이다.

 

준영의 서글픈 마지막 인사는 이미 눈물을 예고했다. 준영이 아프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지태가 을이에게 이 사실을 밝힐 수도 있다. 준영이 죽음을 앞두고 있음을 알고 난 후 이들이 어떤 행동을 보일지도 기대된다. 이미 짠 내 가득한 사랑을 하고 있는 준영과 을이는 과연 행복이라는 가치를 만들어낼 수는 있을까?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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