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영은 을이의 복수를 위한 정교하고 잔인하게 짠 계획을 실행시켰다. 정은에게 자백을 유도하고 을에게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를 모두 드러냈다. 더는 물러설 곳이 없는 준영의 이 대범하고 강력한 한 방은 모든 것을 뒤틀리게 만들었다. 모든 것을 알게 된 을이는 분노했고, 모든 진실을 밝혔다는 이유로 준영은 최악의 상황에 처하게 되었다.
死神이 되어버린 작가;
세상에 모두 드러난 준영의 시한부 인생, 지태에 이어 을이도 죽을 수 있다
준영은 정교하고 강렬한 방식으로 정은에게 자백을 유도했다. 도망칠 수 없는 극적인 상황에서 들이치는 준영의 돌직구에 흔들리는 정은은 스스로 무너질 수밖에는 없었다. 오직 그 순간을 위해 달려왔던 준영은 을이에게 모든 사실을 밝히는 것에만 집중했다.
원격으로 정은이 10년 전 을이 아버지를 죽인 뺑소니 범이라는 사실이 드러났고, 수년 전 자신이 교통사고를 당할 수밖에 없도록 만든 날치기 범이 준영이라는 사실까지 알게 되었다. 을이를 지옥으로 밀어 넣었던 둘이 함께 있다. 자신의 아버지를 죽이고 자신을 죽을 수도 있게 만들었던 인물들이 말이다.
정은을 만나기 전 지태는 준영에게 경고했다. 하지만 준영은 지태에게 자신이 실패하면 그 약속을 지켜달라고 한다. 준영의 복수를 대신하겠다는 지태의 말을 상기시켰다. 지태가 최소한 부도덕한 존재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준영은 그의 정의감을 건드렸다.
집안에 수많은 CCTV를 설치하고 정은의 고백을 놓치지 않기 위해 준비한 준영은 그렇게 오직 을이를 위해 완성했다. 여자 친구를 죽였다는 말에 정은의 태도는 당혹스러웠다. 사람은 어차피 죽기 때문에 괴로워할 필요가 없다는 말은 경악스러웠다. 그녀에게는 그 어떤 죄책감도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준영의 계획은 성공했다. 하지만 그 복수가 이제 막 시작되자마자 친부인 현준으로 인해 마약사범이 된 그는 긴급 체포되었다.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현준의 행동에 지태도 준영도 당황할 수밖에는 없었다. 현준은 은수에게 고백을 했다. 영옥과 헤어진 것은 형 때문이 아니라 자신의 의지였으며 오직 은수를 사랑해서 선택한 것이라고 말이다.
현준은 준영을 포기하고 현재의 안정을 선택했다. 현재 가족을 지키기 위해서는 철저하게 영옥과 준영을 부정하고 그들을 밀어내는 것이 최선이다. 그렇게 현준은 준영을 위협하고 그렇게 그의 복수를 중단시키고 싶었다. 그렇게 준비한 것이 바로 마약사범으로 몰아 무너지게 하고 싶었다.
시한부 인생으로 더는 미래나 희망도 없는 준영에게 현준의 이런 압박이 통할 리가 없다. 현준과 면회를 한 준영은 직접적으로 "아버지"라는 말을 한다. 그리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불러본 후 자신의 기억에서 모두 지워버리겠다고 한다. 세상에서 가장 잔인하고 비열한 자로 기억하겠다는 준영은 쓰러지고 말았다.
모든 사실을 알고 있는 을이와 만난 정은은 돈 봉투를 건넨다. 그리고 10년 전 사건의 범인은 자신이 아니라고도 했다. 지난 번 자신의 생일에 을이에게 행패를 부리던 정은은 그날처럼 당당하게 주도해가려 했다. 하지만 당시의 을이는 아니었다.
주눅 들었던 을이는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았다. 그렇게 테이블 위에 있는 커피를 내던져버린 을이에게 정은은 더 이상 무섭고 두려운 존재가 아니었다. 자신의 아버지를 죽인 범인일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기 때문이다. 준영이 쓰러진 후 급하게 병원으로 이송된 그는 결국 세상에 모두 알려졌다.
준영이 시한부 인생이라는 사실이 전 국민에게 알려진 상황에서 지태는 기자회견을 자청했다. 자신의 부모들의 폭주를 더는 두고 볼 수 없다고 생각한 지태는 자청해 기자들을 만나기 위해 가던 도중 자신을 추격하는 차를 따돌리다 트럭과 충돌을 하고 말았다.
섬망증이 찾아온 준영은 기억을 왜곡하고 자신이 꿈꾸고 싶은 기억으로 만들어내기 시작했다. 준영이 가지고 싶었던 그 값지고 행복한 기억은 대학 시절 을이를 만났던 시절로 돌아갔다. 실제로는 자신의 부탁을 받고 함께 했던 을이가 아니라 실제 연인이 되어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준영의 모습은 세상 모든 것을 가진 듯 즐겁기만 했다.
복수는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지만 복수의 대상은 당당하지만 복수를 하는 이들은 완전히 무너지고 말았다. 세상 모든 것을 다 가진 준영은 시한부라는 사실이 모두 알려졌다. 준영에 이어 정의를 찾기 위해 나선 지태는 말도 안 되는 교통 사고를 당했다.
기억을 잃어가고 가장 행복한 시간들만 생각하는 준영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던지기 시작한 을. 하지만 을이에게도 작가의 사신은 피해가지 않을 듯하다. 미야자키 하야오가 살라고 외치는 것과 달리, 안노 히데아키는 자신의 만화를 통해 모두 죽으라고 외쳤다. 마친 안노처럼 이경희는 잔인하게 모두를 죽음 앞에 내세웠다. 과연 이 모두가 죽음과 가까워지는 것이 어떤 가치를 가질 수 있을지 아직 알 수 없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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