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김하은7

추노 24회-업복이와 대길의 죽음으로 만든 '희망'이 진리다 누구나 예측한 죽음도 이 정도면 행복합니다. 죽음이 단순한 한 인생의 종결이 아닌 남겨진 자들을 위해 밑거름이 될 수 있다는 것은 그래도 살았었던 세상에 대해 남겨줄 수 있는 단 하나의 가치일 테니 말입니다. 그들은 죽었기에 더욱 오랜 시간 동안 살아남을 수 있었습니다. 대길이 태양을 향해 활을 쏘듯이 말입니다. 죽음도 그들에게는 희망이다 1. 업복이의 죽음이 남긴 희망 24회 동안 많은 죽음들이 있었지만 그들의 죽음들이 헛되지 않도록 노력한 제작진들의 노고가 모두 담긴 마지막 회였습니다. 어설픈 희망가가 아닌 죽음으로 들려주는 희망은 강한 울림으로 전달될 수밖에는 없습니다. 피디가 밝혔듯 서로 다른 엔딩을 통해 새로움과 그들이 이야기하는 사랑과 희망에 대한 메시지를 의미 있게 전달해주었습니다. '업복.. 2010. 3. 26.
허튼 희망 품었던 '추노'는 단순한 사랑이야기였다 추노도 종영을 얼마 남기지 않았습니다. 20회를 마친 그들은 이제 마지막을 위한 준비를 마치고 결전의 날만 기다리고 있을 뿐입니다. 기세 좋았던 가치들에 대한 기대들은 허튼 희망으로 끝이나 버리고 남겨진 것은 사랑에 대한 갈망뿐이었습니다. 허튼 희망을 품었던 자신을 탓하라 인조시기를 선택한 것부터 의 이야기는 한정 될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이 시대를 모호하게 설정하며 현실을 빗대 의미 있는 가치들을 이야기하던 것과는 달리, 달라질 수 없는 역사의 한 페이지에 가상의 이야기를 끼워 넣은 에서 특별한 이상을 찾으려 했던 것부터가 의미 없음을 부정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아마도 을 보지 않았다면 편하게 유희로서 받아들일 수 있었겠지만 곽정환 PD에 대한 기대치가 힘겹게 드라마를 보도록 만들었나 봅니다. 도망 .. 2010. 3. 12.
추노 14회-다시 몰아친 죽음의 의미 24부 작 가 이제 반을 돌아섰으니 아직 먼 길을 가야만 합니다. 매번 변죽만 울릴 뿐 결코 속 시원한 해법을 제시하지 않은 채 시계추는 24부 작에만 맞춰져 있습니다. 쫓는 게 무엇인지도 모호해지고 좁아지는 시야에서 가 그리는 세상은 사랑에 빠진 남자들의 울부짖음만 남아갑니다. 오합지졸들의 난망한 혁명가 1. 혁명인가 반항인가? 저잣거리에서 서로 눈이 마주친 대길과 언년이 해후를 할 것이라는 기대를 가진 것 부터가 어리석은 기대였습니다. 언제가 될지 모르는 돌아가기만 반복하는 그들의 막막한 어긋남은 대길에게 불신을 강요하고 잘못된 적개심과 복수심만 키워낼 뿐입니다. 대길 패거리들을 제압하고 송태하를 쫒는 그들을 이용하는 전법을 사용하는 황철웅을 칭찬해야겠지만, 결국 이룰 수 없는 꿈에 대한 허망한 여.. 2010. 2. 19.
추노 13회-대길과 언년의 재회는 반정의 시작 추노 팬들이 그렇게 기대하던 대길과 언년이가 드디어 재회를 했습니다. 멀고도 길었던 대길과 언년이의 만남은 돌이킬 수 없는 순간, 운명의 끈을 이어주었습니다. 이 모진 끈은 그들 앞에 닥친 지독한 숙명의 수레바퀴가 모질게 굴러갈 수밖에 없음을 예고해주었습니다. 대길과 언년의 눈물 오랜 시간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찾아 나선 여인이 남의 아내가 되어있습니다. 다름 아닌 자신이 쫓던 도망 노비인 송태하의 부인이 되어 있는 그녀는 행복하기까지 합니다. 분노와 슬픔이 교차하는 대길은 원손을 그들의 아이로 생각하고 모든 복수를 접고 떠납니다. 분노는 삭일 수 있어도 끓어오르는 상실감을 어쩌지 못하는 대길은 대성통곡 합니다. 강하다 못해 두렵기까지 했던 천하의 추노꾼 대길이 저잣거리에서 구경꾼들에 둘러싸인 채 하.. 2010. 2. 18.
추노 11회-장혁과 오지호를 누른 한섬의 눈물 시청률 30%를 넘어서 40%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가 새롭게 시작하는 11회는 그래서 주목을 받았습니다. 새로운 시작은 과거를 반추하는 것에서 부터 시작했습니다. 대길의 추노패거리들의 만남과 추노해야만 하는 대상을 위한 미친듯한 질주는 이번 11회의 중심이었습니다. 대길이 패거리는 이렇게 모였다 를 보시는 분들이라면 과연 추노패거리들은 어떻게 모였을까? '대길이 양반에서 추노꾼이 되어 가는 과정이 궁금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았을 듯합니다. 그런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풀어주기라도 하듯 11회에서는 대길이 장군과 왕손이가 어떻게 만났는지에 대해 설화가 시청자의 입장이 되어 대길에게 묻습니다. 도대체 어떻게 만났나요? 현재 시점으로 5, 6년 전 장군은 무과시험을 치르러 올라가는 중이었고 왕손이는 저잣거.. 2010. 2. 11.
추노 10회, 드러난 송태하의 꿈과 어긋난 사랑 어제는 그동안 출연했던 많은 조연들의 죽음이 이어졌고 오늘은 그들이 꾸는 꿈이 무엇인지에 대한 힌트들을 남겨두며 새로운 시작을 위한 마무리를 완성했습니다. 죽음을 통해 강한 동기가 부여되는 과정은 잔인하기에 아름다울 수밖에는 없습니다. 그런 잔인한 미학을 추구하는 는 최고의 작품으로 한 걸음 나아가고 있었습니다. 두 가지 대사와 하나의 장면 제주에 도착한 송태하와 언년이 '김혜원'과 큰놈이 '김성환'을 찾아간 대길을 통해 는 1막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이야기로 접어들게 되었습니다. 그들이 중요한 터닝포인트를 가질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제주와 큰놈이 집에서 밝혀진 사실 때문입니다. 자신의 철천지원수인 큰놈이를 만난 대길은 자신의 눈에 상처를 만들어낸 큰놈이에게 자신과 같은 상처를 만들어줍니다. 죽음을 목.. 2010. 2. 5.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