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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려원21

김씨 표류기-윌슨 밀어낸 짜장 라면, 현대인들에게 고독은 옵션이다 오래된 한국 영화들 중 걸작이라고 불릴 수 있는 띵작들이 상당히 많다. 묻힌 영화들을 꺼내 보는 것 역시 영화를 좋아하는 이들의 잔재미들이기도 할 것이다. 의 이해준 감독이 만든 는 시대를 관통하는 주제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게 다가온다. 현대인들은 고립이 일상화되어 있다. 자신이 알든 모르든 서로가 서로에게 고립된 채 살아가는 것은 어쩌면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두의 숙명인지도 모르겠다. 과거 가족단위, 마을단위로 모여 살며 나누던 시대는 완전히 사라졌다. 오지랖이라고 부를 수도 있겠지만 옆집에 누가 살고 있는지 뭘하는지 알고 있던 시대는 거의 남지 않았다. 옆집에 누가 사는지 전혀 알지 못한 채 협소한 인간관계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우리 모두 고립된 섬에 갇힌 존재들일뿐이다. 엄청난 빚과 배신하고.. 2021. 9. 2.
기름진 멜로-불편해지는 등장인물들 작가는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었나? 서숙향 작가의 신작인 가 이렇게 지리멸렬하고 한심하게 이어질 것이라 예측을 못했다. 첫 회에서 보여준 위트와 빠른 전개가 이 드라마의 전부였다. 이후 이어지는 이야기의 흐름은 늘어져 있고, 그 안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모두가 하나 같이 기괴한 캐릭터들만 있다. 만화적 상상의 한계;민폐에 표독하고 돈만 밝히는 여자들과 한심하고 맹목적인 남자들 첫 회를 보며 서숙향 작가의 위트와 재미로 색다른 드라마가 나올 것이란 기대는 3, 4회를 지나며 무너지기 시작했다. 빠른 전개로 이야기의 몰입도를 높이던 것과 달리, 3회부터 12회까지 이어지는 이야기는 끊기지 않는 가래떡 뽑듯 늘어져 있을 뿐 진전이 없다. 겨우 채설자가 들어와 주방의 틀이 잡힌 것이 전부다. 이 드라마에는 주요한 여성들로 단새우, 진정혜, 채설자,.. 2018. 5. 23.
기름진 멜로 1, 2회-준호 장혁 정려원 삼각편대 이끄는 서숙향 작가의 힘 서숙향 작가가 돌아왔다. 이후 다시 주방 멜로로 돌아왔지만 상당히 다르다. 가 현실적인 주방 멜로를 보여주었다면 신작인 는 전작인 의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코믹을 기본 바탕으로 음식과 사랑을 이야기하는 이 느끼하지만 전혀 기름지지 않은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작가 위트가 돋보인 첫 회;니체와 사채업자 그리고 재벌가 딸과 미슐랭 투 스타 셰프가 벌이는 유쾌한 이야기 간만에 단단한 작품이 지상파에 돌아왔다. 지상파에서 필력 좋은 작가들이 사라지며 드라마 역시 지리멸렬했던 것이 사실이다. 좀처럼 볼 드라마가 없어 아쉬워했던 시청자들에게 서숙향 작가의 신작 는 충분히 갈증을 해갈 시켜줄 수 있어 보인다. 호텔 중식당 '화룡점정'을 미슐랭 투 스타로 이끈 서풍(준호)은 요리에 대한 자부심이 가득하다. 16년 동안.. 2018. 5. 8.
드라마의 제왕 18회-김명민과 정려원 열연에도 용두사미로 끝난 이유 김명민과 정려원이 출연한 은 매력적인 작품이었습니다. 드라마 제작과정에서 드러나는 다양한 문제들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다는 점에서 흥미로웠습니다. 하지만 러브라인이 삽입되며 이것도 저것도 아닌 중구난방식의 이야기 전개로 전락하고 말았다는 사실은 아쉽습니다. 용두사미로 끝나버린 드라마의 제왕, 제왕은 되지 못했다 시력을 잃어가는 앤서니 김봉달과 그런 남자를 사랑하는 이고은의 사랑은 아름답게 다가옵니다. 눈이 먼다고 해도 상관없이 사랑하겠다는 이고은의 모습은 현실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지고지순함으로 다가옵니다. 누구나 예상가능한 평이하고 진부한 결말로 마무리된 은 아쉽습니다. 시력을 상실하고 있는 앤서니의 비밀을 알게 된 고은은 그런 사실과 상관없이 자신은 앤서니를 사랑한다고 고백합니다. 눈물의 키스와 함께 그들.. 2013. 1. 8.
드라마의 제왕 17회-통속에 빠진 김명민 버킷리스트, 정려원 사랑만 얻었다 2회 연장된 은 통속을 위한 통속에 머물고 말았다는 사실은 아쉬웠습니다. 드라마에서는 높은 시청률이 만든 연장이었지만, 현실에서는 후속 프로그램 제작을 위한 어쩔 수 없는 연장이었다는 사실은 씁쓸합니다. 시력을 잃고 사랑을 얻는다는 앤서니와 이고은의 사랑 이야기가 시청자들에게 얼마나 설득력을 얻을지 의문입니다. 시력 잃은 앤서니, 이고은과 키스로 되살아날까? 예고된 비극에 맞서는 앤서니와 이고은의 이야기가 의 마지막으로 선택되었습니다. 드라마에 멜로는 필수라는 말을 하지만 이 드라마의 경우 멜로는 독이 되어 돌아왔습니다. 균형을 맞추며 진행된 멜로라면 상관없지만 갈피를 잡지 못하는 듯한 행보는 오히려 역효과만 내고 말았습니다. 자신이 시신경 위축이라는 사실을 알고 나서 절망을 느끼기 시작한 앤서니로서는 .. 2013. 1. 2.
드라마의 제왕 16회-김명민 실명위기 식상한 전개를 위한 신의 한 수다 2회를 남긴 은 극중 사랑을 얻고 시청자들의 사랑과는 더욱 멀어지는 선택을 하고 있는 듯해서 아쉽기만 합니다. 첫 회부터 그저 열정적으로 '드제'를 사랑하는 이들에게는 이 모든 것이 행복함일지 모르지만, 많은 이들이 '드제'를 떠날 수밖에 없는 이유를 극명하게 드러낸 식상한 전개는 아쉽기만 합니다. 김명민의 실명을 통해 진정한 사랑을 찾겠다는 발상의 한계는 아쉬움일 수밖에 없습니다. 시력을 버리고 사랑을 찾는 드라마의 제왕, 최선일까? 작업실에서 쓰러진 이고은을 병원으로 옮기느라 중요한 약속을 어긴 앤서니. 그는 사랑을 위해 꿈을 포기한 존재가 되고 말았습니다. 자신의 운명을 바꿔 놓을 중요한 사람과의 만남을 사랑하는 고은을 위해 포기한 앤서니는 그런 사랑의 힘이 곧 진정한 자신을 깨우는 힘이라는 사실을.. 2012. 1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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