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8. 22. 11:50

박보검 구르미 그린 달빛 성공하기 위한 필요충분조건

박보검이 주연으로 출연하는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이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시대극이지만 전통 사극이 아닌 시대만 빌린 청춘 로맨스라는 점에서 쉽게 접근이 가능한 드라마로 볼 수 있다. 이런 로맨스에서 중요한 역할은 결국 주인공이다. 그런 점에서 박보검에 거는 기대 역시 그만큼 커질 수밖에 없다.

 

박보검의 퓨전 사극;

구르미 그린 달빛 성공하기 위한 절대조건은 결국 박보검

 

 

로맨스 소설로 큰 인기를 얻었던 원작이 드라마 화 된다는 점에서 많은 이들의 관심이 높다. 그 이유에는 사극의 틀을 쓴 로맨틱 소설이라는 점이 주는 미묘한 재미일 것이다. 여기에 드라마로 제작되는 과정에서 주인공이 박보검이라는 사실은 많은 이들에게 이미 채널 선택권으로 다가왔다.

 

소설을 읽었던 이들은 자신이 상상했던 그 이미지가 어떻게 드라마로 재현될지 궁금해 하며 볼 수도 있을 듯하다. 내용을 전혀 모르는 이들은 그저 드라마로서의 가치로 만족할 수도 있을 것이다. 모든 상상력을 현실화시키는 박보검이라는 인물은 그 자체만으로도 즐거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가오는 것은 출연진이다. 박보검과 김유정, 채수빈과 진영, 곽동연으로 이어지는 청춘스타들이다. 그들이 이 드라마의 지분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들이 얼마나 효과적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느냐가 관건이다.

 

중견 연기자들인 천호진, 김승수, 전미선, 박철민, 장광, 조희봉, 안내상 등이 출연한다는 점은 큰 장점이 될 것이다. 그들의 역할이 젊은 배우들의 단점을 채워주는 역할이기는 하지만 그들의 존재감은 많은 것들을 바꿀 수도 있기 때문이다. 중견 배우들의 면면만으로도 매력을 더하고 있다는 사실은 반갑다.

라인업은 풍성하고 구축되었다. 결국 이 들이 품을 이야기의 힘이 얼마나 효과적으로 시청자들에게 전달될 것인지가 중요하다. 예고편에서 등장한 내용만 봐도 이 드라마가 전통 사극과는 거리가 멀다는 사실을 알 수 있게 한다. 사극과 팝이 어우러지고 내시가 된 여성과 왕세자의 사랑이라는 말도 안 되는 뒤틀림이 곧 <구르미 그린 달빛>의 핵심이다.

 

까칠한 왕세자 이영(박보검)과 흥이 넘치는 내시 홍라온(김유정)의 이야기는 흥미를 준다. 박보검이 아직 대중적으로 크게 알려진 것은 아니지만 전작만으로도 그에 대한 기대치는 높다. 비록 <응답할 1988> 출신들의 차기작들이 모두 실패한 상황에서도 마지막 남은 박보검은 성공할 수 있을까?에 대한 궁금증은 더욱 높고 크기만 하다.

 

사극의 여왕이라고까지 부르기도 하는 김유정은 다시 한복을 입었다. 현대극에서도 김유정의 모습을 보기는 하지만 아역으로만 출연했던 김유정의 성인 연기자로서 변화는 아직 매력적이지는 않다. 이 드라마는 다른 의미의 <해를 품은 달>로 다가오기도 한다.

 

같은 아역배우로 시작한 김소현과는 다른 길을 걷고 있는 김유정에게는 이 드라마는 독이 될 수도 있다. 성공을 한다고 해도 사극에 국한된 배우로 각인될 가능성도 높아 보이기 때문이다. 물론 이 모든 것이 우려일 수도 있겠지만 다양한 도전보다는 안전한 것을 추구하는 김유정에게는 이번 드라마는 여러 고민들을 품을 수밖에는 없다.

 

<구르미 그린 달빛>은 시청자들이 예상할 수 있는 모든 것이 들어 있을 것이다. 궁중 암투는 당연한 것이고, 그 안에서 수많은 복수혈전은 다양한 형태로 이어질 것이다. 어떤 드라마든 그 기본 요소에 충실할 수밖에 없는 그 이야기들 속에서 여전히 강렬하게 다가오는 것은 주인공들의 힘이다.

 

김유정을 향한 남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객관적으로 보면 더욱 뛰어난 여성인 조하연(채수빈)은 내시로 정체를 숨겼던 홍라온에게 질투심을 느끼며 온갖 악행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영만이 아니라 명문가 자제의 끝판왕이라는 김윤성(진영)과 묵직하지만 강렬한 카리스마를 가진 동궁전 별감인 김병연(곽동언)까지 오직 라온만을 향해 움직이는 구도는 충분히 예상 가능한 문제를 품고 시작한다.

 

조선판 미생들의 이야기라는 설명과 그동안 본 적 없다는 왕세자. 그런 부수적인 설명이 없어도 이 드라마가 성공하기 위한 필요충분조건은 결국 박보검이다. 그가 얼마나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느냐에 따란 전혀 다른 결과를 만들어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박보검이 출연한 <1박2일> 시청률이 단박에 5% 이상 상승한 것은 그에 대한 관심이 그만큼 높다는 반증이다. 비록 월화 드라마에 독보적인 1위를 달리고 있는 <닥터스>가 아직 종영이 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부담이 될 수는 있다. 하지만 박보검에 대한 기대치가 만족으로 이어진다면 월화 드라마의 판도는 전혀 다른 모습을 가질 수도 있을 것이다.

 

<닥터스>가 종영된 후 다음 주부터는 이준기와 아이유 주연의 <달의 연인-보보심경 려>와 맞대결을 벌여야만 한다. 로맨스로 단단한 팬 층을 가진 <닥터스>와 첫 대결을 하는 것은 부담이다. 이를 넘어서면 상관없지만 의외로 시청률에서 문제가 생긴다면 최악의 조건에서 새로운 경쟁 상대를 만나야 한다는 점에서 <구르미 그린 달빛>의 성공은 첫 주 시청률이 중요하게 다가온다.

 

<응답 시리즈> 출신들의 아쉬운 후속작들과 달리 박보검이 넘어설 수 있을지도 궁금하다. 충분히 매력적이었던 박보검이 첫 주연으로서 자신의 모든 것을 드러내야만 하는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도 매력을 그대로 발산한다면 새로운 젊은 스타 배우의 탄생을 알리는 일이 될 것이다. 이 드라마 성공을 위한 필요충분조건인 박보검이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을지 궁금하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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