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edia Shout/Alternative Radio 대안 라디오

소설과 그림 노래, 챗GPT와 SD만 있다면 뭐든 할 수 있다

by 자이미 2023. 3. 28.
반응형

세상은 우리가 상상하는 것 그 이상으로 급격하게 변해가고 있습니다. 몇 년 전 국내에서 개최된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대결은 세상의 모든 것을 흔들어 놓았습니다. 체스는 이미 오래전 AI가 세계 최강자를 꺾었지만, 바둑은 인간을 넘어설 수 없을 것이라는 것이 중론이었습니다.

 

수많은 기보들을 보며 학습한 알파고가 과연 인간계 최강자인 이세돌을 꺾을 수 있을지, 아니면 여전히 바둑에서만큼은 인간의 지능이 더 특별할지 겨룬 이 경기에서 이세돌 9단은 단 1번의 승리를 거둔 채 참패당하고 말았습니다.

AI 시대 미래 연 챗 GPT

경기가 끝난 후 인류가 아닌 이세돌이 졌다는 말로 정의했지만, 많은 이들은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절대 넘어설 수 없을 것이라 자신했던 바둑이 점령당하며, AI가 도대체 뭔가에 대한 대중들의 호기심과 궁금증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2016년 이 세기의 대결에서 이세돌은 졌지만, 인류 역사상 유일하게 AI와 대결에서 승리한 존재로 남겨지게 되었습니다. 알파고는 이 경기 후 중국 바둑 기사와 대결을 벌이기도 했지만, 완승을 거뒀고 인간과 대결은 무의미하다며 더는 바둑 학습을 하지 않게 되었으니 말입니다. 

 

7년이 지난 현재 우리 주변에 AI는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기 시작했습니다. 케이블을 시청하는 이들은 매일 한번씩은 낯설지만 익숙한 AI와 대화를 하거나 외면하고는 합니다. 생활 속 AI는 분명 편리함을 제공하기는 하지만 아직 익숙하지 못함이 주는 불편함도 분명 존재합니다.

 

미국에서 지난 해 흥미로운 기사가 나왔었습니다. 한 미술대회에서 AI가 그린 그림이 대상을 받았다는 기사였습니다. 이를 두고 논란이 커지면서, 그림 그려주는 AI에 대한 관심 역시 폭발적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었습니다. 미드저니나 달리, 레오나르도 등 그림을 완벽하게 그려주는 AI는 이제 일상이 되어버렸습니다.

 

이들 AI 그림툴들은 본격적으로 유로 서비스를 하며 신세계를 보여주고 있는 중이죠. 자신이 원하는 그림의 틀을 글로 작성하면, AI가 그에 맞게 그림을 그려줍니다. 현대 미술은 그림을 그리는 행위가 아닌 이를 구상하고 지시하는 것에서 완성된다는 말도 있습니다. 그림을 직접 그리지 않아도 화가라는 말이 이젠 AI 시대에도 적용될 수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그림 그려주는 AI에 놀란 것도 잠시 이제 챗봇은 우습게 보이게 만든 챗GPT가 세상을 놀라게 만들며 등장했습니다. 기존의 챗봇과는 비교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탁월한 능력을 가진 이 괴물 같은 AI는 수많은 학습을 통해 채득 한 지식을 바탕으로 사용자가 요구하는 것들을 알아서 찾아주고 답을 내줍니다.

스테블 디퓨전으로 1분만에 완성한 그림들

인간이 보는 시험을 통해 챗GPT가 최상위권이라는 것은 증명이 되었죠. 그 실험을 한 이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데이터와 학습량으로 인해 이제는 인간이 따라갈 수 없는 지식의 보고가 되어 버렸습니다. 단순히 묻는 질문에 단답형 답만 해주는 것이 아닙니다.

 

문맥을 이해하고 그에 따른 답변을 해준다는 점에서 언뜻 사람과 대화하고 있다는 착각을 하게 해줄 정도입니다. 글의 서문이나 동화책도 써줍니다. 과제물도 정리해 주는 챗GPT로 인해 미국에서는 이를 규제하기 시작할 정도입니다. 

 

마을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을 다룬 미스터리 단편 소설의 서문을 써달라는 말에 챗GPT는 1분도 안 되어 큰 줄기를 잡아주었습니다. 그린필드에서 벌어진 유명한 인물의 죽음, 누가 그를 죽였는지 의혹을 품는 이 서문은 다음 이야기를 풀어내게 해 준다는 점에서 흥미로웠습니다.

 

물론 이 내용은 전형적인 전개라는 점에서 획기적이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지만, 흥미로울 수밖에 없습니다. 나와 챗GPT가 소설을 쓸 수 있다는 확신 말입니다. 이는 시나리오 작성에도 크게 도움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완벽하게 인간을 대신해 창작을 하는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충분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놀랍기만 합니다.

 

한때 인공지능이 지배하게 되면 사라질 직업군들이 나열된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인간의 창작 분야가 가장 뒤늦게 인간을 대체할 것이라는 예측들을 했습니다. 하지만 AI가 급격하게 화두로 떠오르며 아이러니하게도 미술과 문학, 학술 분야에서 빠르게 대체해가고 있습니다.

 

인간의 창작력을 기계는 흉내낼 수 없다는 자만심은 완전히 파괴되었습니다. 인간이란 의외로 단순한 방식으로 살아온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들은 완전 학습을 통해 인간의 창작이라고 이야기되는 수많은 이미지와 상상을 학습해 펼쳐주고 있는 중입니다.

챗GPT에게 요구한 미스터리 단편 소설 서문

아마존을 가보면 챗GPT로 쓴 동화책들이 팔리고 있습니다. 챗GPT에게 동화책을 써달라 요구하고, 그렇게 작성된 동화에 AI 그림툴로 자신이 원하는 그림을 요구하면 나옵니다. 간단하게 동화책 한 권을 만들어 올려놓으면 돈벌이가 되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아이들 동화책의 경우 분량이 많지 않다는 점에서 더욱 손쉽게 다가가 AI를 활용할 수 있는 분야이기도 합니다. 실제 다운로드와 책 출간을 통해 수익이 얻어지는 아마존에서 이를 통해 매월 수백만원을 버는 이들도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인간의 창작력이 위협받고 있는 중입니다.

 

뇌과학자인 김대식 교수가 챗GPT와 나눈 '챗GPT에게 묻는 인류의 미래'를 읽어보면 흥미롭기만 합니다. 너는 누구냐는 질문에 자신은 기계라 당당하게 답변하며, 김 교수와 대화를 이어가는 과정들은 기계와 이야기를 하는지 잠시 잊게 만들기도 할 정도였습니다. 

 

그림과 글만이 아니라, 이제 음악도 만들어주는 시대입니다. 몇몇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며 AI가 작곡해주는 음악을 듣게 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실제 AI를 이용해 음악을 발표한 사례도 있었죠. 소녀시대 태연의 친동생 하연이 그랬습니다.

 

이는 일반인들이 접근하기 쉽지 않은 그들만의 리그에서 만들어진 결과물이었지만, 이제는 누구라도 마음만 먹으면 음악을 만들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무료로 서비스되는 곳도 있지만, 챗GPT와 마찬가지로 월정액을 받으며 서비스하는 곳도 있죠.

 

말 그대로 자신이 원하는 음악 장르를 골라 음악을 손쉽게 만들 수 있습니다. 그것만이 아니라 AI보이스를 통해 노래까지 불러주는 서비스도 존재합니다. AI를 통해 작곡하고, 챗GPT를 통해 작사를 해서 AI보이스를 통해 노래를 부르게 할 수도 있습니다. 여기에 스테블 디퓨전을 통해 앨범까지 만들어낼 수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작곡하고 노래 불러주는 AI와 뱅크시와 고흐 흉내낸 스테블 디퓨전

스테블 디퓨전을 자주 언급하는 것은 완전 무료이며, 손쉽게 다양한 실험을 해볼 수 있는 도구이기 때문입니다. 컴퓨터 사양이 좋으면 좋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구글 코랩을 통해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손쉽게 프롬프트를 작성하면 상상도 하기 어려운 그림들을 그려주는 시대라는 점이 여전히 신기합니다.

 

빈센트 반 고흐 그림체를 활용할 수 있고, 뱅크시 스타일의 그림도 그려줍니다. 그것만이 아니라 애니메이션 작가들의 그림체를 그대로 흉내 내 내가 원하는 그림도 만들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최근 개봉되어 큰 관심을 받았던 신카이 마코토 화풍을 그대로 흉내 내 그릴 수 있습니다.

 

웹툰을 스테블 디퓨전을 통해 그릴 수 있는 시대도 점점 다가온다는 의미입니다. 그림을 직접 그리지 않아도 마음만 먹으면 웹툰 작가가 될 수 있는 시대는 빠르게 다가옵니다. 이것만이 아니라 짧은 동영상도 만들 수 있고, 아직 실험 중이지만, 구글을 통해 프롬프트 작성만으로 영상 만들기도 가능합니다.

 

이런 가능성이 점점 커지는 이유는 발전 속도가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이기 때문입니다. 지금 이 순간도 수많은 데이터를 모아 새로운 가치를 만들고 있는 기계라는 점에서 우리의 상상은 언제나 과거가 될 수밖에 없는 시대입니다.

 

챗GPT가 처음 시작된 것은 2015년입니다. 일론 머스크를 중심으로 뭉친 그들은 집중적인 학습을 시켰고, 지금 169명의 직원이 있는 오픈 AI는 챗GPT로 세상을 바꾸고 있습니다. 물론 마이크로 소프트의 빙 역시 챗GPT와 비교해도 크게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두 거물들이 이 분야를 이끌어 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이제 포털 사이트에 묻지 않고, 챗GPT와 빙에게 물어보면 손쉽게 내가 원하는 것들을 얻을 수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림을 보여줘도 이를 이해하고 이야기해주는 놀라는 기술들은 우리를 편리하게 만들어주기는 하지만 여전히 문제도 큽니다.

여러 이미지와 툴을 조합해 직접 만들어낸 캐릭터

챗GPT와 빙 모두 기존의 자료들을 무한대로 학습해 만들어낸 거대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서비스를 해줍니다. 이는 일방적으로 잘못된 정보를 내놓게 되는 일들이 많다는 의미입니다. 챗GPT 서비스 초기 이완용을 물으니, 독립운동가라고 답하는 부분에서 불안전함을 알 수 있게 했습니다.

 

물론 지금은 당시와 비교해도 한글화와 한글 자료들을 학습했다고 하지만 여전히 한국과 관련된 자료들이 부족해 잘못된 답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들이 많은 것들을 해내는 똑똑한 존재들이지만, 사용자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물이 나올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아직 불안정한 것이 사실입니다.

 

스테블 디퓨전의 경우도 신기하게도 다양한 형태와 장르, 화풍으로 그림을 그려주지만 오류가 많이 나옵니다. 이런 것들을 조심하라고 적시해도, 무시하는 것인지 반영하지 못하는 것이 기괴한 괴물과 같은 그림이 나오는 경우들도 있기 때문입니다.

 

음악을 만들어주는 AI 역시 아직은 한계가 보인다는 점에서 불안정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노래 불러주는 AI보이스 역시 한정적이고, 그리 매력적으로 다가오지 않다는 점에서 아쉽기만 합니다. 그럼에도 AI의 발전은 급격하게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국내 업체인 스포키가 자동 완성 그림 서비스를 하고 있는 중입니다. 여기에 카카오 그룹이 만든 카로 역시 비슷한 서비스를 시작했다는 점도 흥미롭습니다. 글만으로도 그림이 만들어지는 세상이 점점 커지고 손쉽고 방대해질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기대도 큽니다.

 

세상은 급격하게 변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그림 그려주기만이 아니라 관절별로 움직임도 달리하며 자유롭게 포즈를 취할 수 있도록 만들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는 동영상으로 연결되어 짧은 영상이나 영화도 만들 수 있는 시대가 조만간 올 수 있다는 점에서 흥미롭고 두렵기도 합니다.

경찰에 체포된 트럼프 AI가 그린 그림

최근 AI 그림툴로 트럼프가 체포된 사진을 만들어 기사화해서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아직은 불안정하지만 언뜻보면 진짜 트럼프가 경찰에 체포되는 것 같은 기사가 만들어질 수 있을 정도로 기술의 진보는 빠르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이런 시대를 어떻게 적응해가고 있나요?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