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비-사이드 7~8회 종영-모든 것이 끝나고 지창욱은 도시 전설이 되었다

딸을 찾기 위해 길거리를 헤매는 형사 동우와 복수를 위해 클럽을 찾아다니는 길호는 만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둘 사이의 간극은 클 수밖에 없었습니다. 동우를 믿었지만 재희는 죽었습니다. 그 죽음 뒤 동우의 딸 예서가 집을 나갔고, 그런 모습에 오히려 길호는 통쾌함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자신의 딸이 그렇게 되니 이제야 좀 긴장하는 것이냐는 길호의 분노는 재희를 잃은 감정의 극한이었습니다. 예서가 집을 나와 재희의 길을 따른 것은 오직 하나의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그가 원하는 것은 복수였기 때문입니다.

강남 비 사이드 7회-동우와 길호 마지막 보스를 잡는다

예서가 할 수 있는 최선은 재희를 그렇게 극한으로 몰아간 범인을 죽이는 것이라 확신했습니다. 하지만 그게 복수가 될 수 없음은 다른 이들은 알고 있었습니다. 재희 어린 시절부터 함께 했던 수인은 그를 도운 인물입니다. 그럼에도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재희의 마지막을 지켜보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몸을 팔다 케이를 만나 콜걸의 길로 들었고, 이제는 그들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인에게 삶은 무미건조하고 언제 죽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의 반복적인 바닥 생활일 뿐입니다. 그런 수인에게 강한 동기 부여를 해준 것은 재희였습니다.

 

재희는 자신에게 닥친 모든 것들과 맞서 싸웠습니다. 그리고 강렬한 한 방을 날리고 몸을 날렸습니다. 이 사건은 최 사장 사업에 타격을 줄 정도로 말입니다. 이 상황에 재희의 절친인 예서가 복수하겠다며 그를 찾아왔습니다. 물론 처음부터 복수하겠다는 말을 하지 않았지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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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서에게는 재희가 목숨을 걸고 찍은 동영상이 있습니다. 재희가 결심하며 가장 중요한 영상을 보낸 곳은 예서였습니다. 예서가 절친이기도 하고, 그의 아버지가 형사였기 때문입니다. 예서 아버지를 통해 세상에 이 사실이 공개되기를 원한 것이 재희의 마지막 소망이었습니다.

 

예서가 꿈꾸는 마지막은 재희를 죽음으로 몰아넣은 자를 죽이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핵심 인물들이 모이는 행사에 참석하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모든 것이 그렇게 쉽게 될 수는 없는 일이죠. 케이에게서 수인이 예서를 숨기기는 했지만 이내 들키고 맙니다.

 

길호가 케이를 잡기 위해 돌아다니고, 이런 상황에서 신종 마약을 제대로 정착시키기 위해 관리도 해야 하는 케이는 모든 것에 레이더망을 켜놓고 감시하고 있었습니다. 마약에 노출된 싸이키를 제압하고 그가 보여준 마약들을 본 동우와 길호는 케이를 이곳으로 부르기로 합니다.

강남 비-사이드 8회-동우 딸 예서 찾기 위해 뭐든 한다

싸이키가 연락을 취하고 모든 것이 준비대로 이어지는 것이라 생각했지만, 그건 함정이었습니다. 해당 룸에는 케이 측에서 볼 수 있는 CCTV가 따로 있었죠. 동우를 죽일 듯이 바라보던 길호가 함께 행동할 수밖에 없는 것은 너무 당연했습니다.

 

혼자 최 사장 일당들을 모두 책임질 수는 없는 일입니다. 물론 길호는 케이가 목적이지만, 결국 모든 것을 정리하기 위해서는 더는 형사가 아니지만 동우와 같은 인물이 필요하죠. 재희를 잃어 분노하기는 했지만, 그래서 오히려 동우 마음을 헤아릴 수 있는 인물이 길호이기도 합니다.

 

두 사람의 목적은 동일했고, 그렇게 그들을 찾아나선 상황에서 길호는 싸이키를 잡은 룸에서 케이를 기다리기로 합니다. 동우는 수인의 연락을 받고 딸 예서를 찾으러 나갈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죠. 케이를 잡아야 하는 상황에 예서를 찾아 나서야 하는 딜레마 속에서 길호는 단순하게 답을 내줍니다.

 

자신이 케이를 잡겠다며, 빨리 딸을 찾으라고 말이죠. 길호와 케이와는 깊은 악연이 존재했습니다. 어린 시절 길거리를 떠돌며 양아치들과 어울리던 길호는 케이가 가지고 있는 가장 깊은 상처를 안긴 인물이기도 합니다. 오락실에서 케이에게 헬멧을 휘두르며 저항하지만, 손쉽게 제압당합니다.

 

케이에게 발로 밟히며 구타를 당하는 사이, 길호는 옆에 있던 의자를 휘둘러 오른쪽 눈을 실명시키고 흉터까지 만들었습니다. 이 악연은 현재까지 이어지게 되었고, 케이 역시 길호를 자기 손으로 죽이겠다고 공헌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강남 비-사이드 8회-서진 최 사장 모든 것을 빼내기 위해 정체 숨겼다

둘의 다짐은 손쉽게 제압당했습니다. 길호는 케이가 오기를 기다리다 방독면을 쓴 소각팀들에게 저항도 제대로 못하고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그 시간 수인은 애들을 모두 탈출시키려고 합니다. 더는 이런 길바닥 생활을 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 때문이었죠. 

 

재희와 예서의 영향을 받고 수인은 다짐했고 실행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분위기를 읽은 케이는 수인을 잔인하게 살해했습니다. 그에게는 이런 식의 행동들은 아무것도 아니었습니다. 케이가 직접 아이들을 데리고 문제의 장소로 향합니다. 

 

최 사장이 준비한 장소에는 대통령 비서실장, 교남 시장, 보건부 차관 등 핵심 인물들이 가득했습니다. 여기에 추가된 인물은 검사 서진이었습니다. 최 사장 사람이 되겠다고 다짐하고 그의 일을 봐주던 그는 마약 레온과 관련된 업무까지 하게 됩니다.

 

정말 서진이 최 사장 사람이 되었을까? 당연히 아니었습니다. 서진은 계장에게 연락해 준비를 시킵니다. 그리고 계장이 맞이한 이는 동우였습니다. 서진은 최 사장의 최측근이 되어 은밀한 자료들을 모두 취합하고 준비해서 세상에 이 모든 것을 알리려 했습니다. 그리고 그 책임자로 동우가 해주기를 바랐습니다.

 

철저하게 짜인 계획 속에서 서진은 은밀한 그들만의 공간에 침입해 결정타를 날리려고 합니다. 최 사장이 관리하는 자들이 누구이고, 무엇을 하려는지 명확하게 확인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서진이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이들의 음모와 계획, 그리고 실행은 추악하고 강렬했습니다.

강남 비-사이드 8회-케이와 다시 맞서는 길호

이미 추락했다 생각한 탁 검사가 그 자리에 동석하고, 차기 법무부장관으로 그를 추대하겠다는 최 사장의 말에 서진은 당황할 정도였습니다. 취조실처럼 안에서는 볼 수 없는 유리창 건너에는 사망한 수인이 관리하던 콜걸들이 앉아있습니다.

 

파티룸이라고 알고 들어선 콜걸들은 의아하기만 했습니다. 최 사장이 아이들을 이곳에 부른 이유는 마약을 하지 않은 이들을 실험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들이 실험하고자 하는 것은 단순히 마약을 투약하는 것이 아니라, 그 흔적을 지워주는 치료제입니다.

 

최 사장이 원하는 것은 제약회사입니다. 레온을 유통시켜 거대한 마약 시장을 확립하는 것이 그의 꿈입니다. 양을 조절해 적당하게 취하고, 끊을 수 없는 수준을 만든다면 엄청난 돈벌이가 되는 것은 자명한 일이죠. 문제는 마약 흔적이 발견되어서는 안 된다는 겁니다.

 

그 연구를 해왔고, 완벽한 약이 만들어졌다고 투자자들을 불러 모은 자리였습니다. 그렇게 아이들에게 레온을 주사하고, 흡입제를 통해 깨우는 과정을 실험했습니다. 문제는 완벽하게 모든 이들에게 그 약이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었다는 겁니다.

 

한 아이가 이상 증세를 보이고, 피를 토하는 상황까지 이어지자 내부에서도 균열이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엄청난 돈을 바라고 그 자리에 모은 사회악들. 그들 사이에서도 간극은 벌어지고 이 상황에서 탁 검사가 주도하며 최 사장에게 반기를 듭니다.

강남 비-사이드-길호에게 전부였던 재희의 죽음

이런 내부에 이어 외부도 난리가 났습니다. 동우가 그들이 모인 건물로 들어섰고, 가스로 마취된 길호도 그곳에 도착했습니다. 길호가 소각팀에서 아무런 저항도 못하고 잡혀 온 것은 마지막 장소를 찾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리고 동우와 길호는 서로 길을 트기 위해 싸우기 시작합니다.

 

동우에게는 최 사장이 그토록 원하는 물건이 있었습니다. 재희가 찍었던 문제의 동영상을 로비에서 보여주며, 예서를 찾기에 여념이 없죠. 하지만 길호에게는 복수만이 존재할 뿐이었습니다. 끊임없이 나오는 적들을 상대하는 것도 한계가 있고, 그렇게 싸우던 와중에 길호는 방화벽을 내리며 꼭 딸을 찾으라고 합니다.

 

남은 적들은 자신이 처리하겠다는 의미였습니다. 어차피 목숨 자체가 더는 중요하지 않는 길호에게는 재희에 대한 복수만 남겨져 있었습니다. 그렇게 피투성이가 될 정도로 적과 싸운 후 드디어 케이가 등장했습니다. 그리고 절대무적처럼 보이던 길호가 공격당하기 시작합니다.

 

상대적인 차이가 만든 결과였습니다. 그럼에도 길호가 쉽게 당할 인물은 아니죠. 칼에 여러번 찔리고, 급기야 아킬레스건까지 찢긴 상황에서 케이는 이번에는 자신에게 남긴 상처를 그대로 갚아주기 위해 눈을 노립니다. 이 상황에서 칼을 손으로 막고, 자신의 어깨에 칼을 맞은 길호는 다시 반격을 가합니다.

 

왼쪽 눈마저 칼에 찔려 고통스러워하는 케이를 계단 밑으로 내던져버린 길호는 그렇게 지독한 악연을 마무리합니다. 탁 검사로 인해 엉망이 되어버린 내부에서는 최 사장이 총으로 그를 제거해 버립니다. 모두가 기겁할 수 없는 상황이었죠.

강남 비-사이드-형사로 돌아간 동우와 도시 전설이 된 길호

누구라도 죽을 수도 있는 상태라는 사실은 모두를 떨게 만들었습니다. 그저 돈과 권력에만 집착하는 이들에게 최 사장의 악랄함을 견딜 수는 없었습니다. 이런 상황에 동우까지 개입하며 점점 점입가경으로 향하는 사이 최 사장은 예서에게 마약을 주사하고 도주하죠.

 

악랄하게 예서가 마약 중독자가 되어 잔인한 고통을 당하라는 최 사장의 행동은 더없이 악했습니다. 이 상황에서 서진은 이들이 만든 해독제를 사용하자고 합니다. 하지만 부작용까지 있었던 것을 사용하기는 어려웠지만, 방법은 둘 중 하나였습니다.

 

다행스럽게 예서는 마약을 토해내고 살아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최 사장을 뒤쫓던 동우는 그를 붙잡는데 성공합니다. 그렇게 이야기는 마무리되는 듯했지만, 피투성이가 되고, 아킬레스건까지 끊어진 길호가 나타나 모두가 만류하는 상황에서 최사장을 죽여버립니다.

 

사건이 끝난 후 동우는 형사로 복직합니다. 그를 지지하는 의원의 제안을 받아들인 것이죠. 그리고 재희의 묘를 찾은 동우와 예서는 누군가 이미 찾아왔었음을 알게 됩니다. 재희의 묘를 찾아 꽃을 두고 간 이가 누군지 둘은 알고 있었습니다.

 

형사로 복직해 마약 사범들을 잡으러 다니던 동우는 마약이 불타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길호를 떠올렸습니다. 그리고 클럽 밖으로 나온 동우는 사람들 사이에서 당구채를 들고 절뚝거리며 걸어가는 길호를 보게 됩니다. 길호는 그렇게 강남 거리의 도시 전설이 되었습니다. 

강남 비-사이드 8회-도시전설이 된 길호

어떤 결말이 좋은 것이라고 보기는 어려운 내용입니다. 사회 지도층이라 불리는 자들의 이면 속에 도사리고 있는 악이 부각되는 과정보다, 이번 작품에서는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고자 하는 이들의 이야기에 방점을 찍었다는 점에서 결말 역시 달라질 수밖에 없었다고 봅니다. 

 

길호에게는 본명이 따로 존재하죠. 그리고 재희는 길호에게 그 이름을 물어봤습니다. 민석이라는 이름은 길호가 좋아하는 이름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재희가 자신을 민석이라 부르는 것에는 아무런 분노도 보이지 않았죠. 그건 길호가 재희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잘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했습니다. 

 

마약을 불태우는 의문의 남자와 마약을 단속하는 형사의 이야기로 마무리된 '강남 비-사이드'는 과감하게 많은 부분들을 걷어내며 이야기를 전개했습니다. 최 사장과 어울렸던 자들에 대한 관심보다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약은 여전히 유통되고 있음을 부각했습니다.

많은 것들을 떠올리게 만든 이 드라마는 어쩌면 현실이 더욱 잔인하고 악랄할지도 모를 일입니다. 악당달은 그렇게 악랄하지만 이에 맞서는 동우나 길호와 같은 이들이 현실에도 존재할지는 의문입니다. 현실은 드라마 그 이상임을 생각하게 하는 '강남 비-사이드'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