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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구가의 서 7회-이승기와 수지의 연민과 연분사이 평형이론의 벽을 넘어 선다

by 자이미 2013. 4.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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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을 천년 동안 지켜왔던 구월령은 어느 날 보게 된 인간 서화에 마음을 빼앗겨 인간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영원한 삶을 살 수 있는 그가 인간이 되기 위해 '구가의 서'를 찾았고, 100일 동안의 지독한 수행을 통해 인간이 되어가던 그는 열흘을 남기고 인간이 되지 못하고 부인인 서화에게 배신까지 당하며 외롭게 죽어갔습니다. 20년이 흐른 구월령의 아들 강치는 인간이 될 수 있는 열흘을 버티지 못하고 자신도 알지 못하는 사이 신수가 되고 말았습니다. 

 

최강치 사이에 둔 여울과 청조, 연민과 연분사이가 중요하다

 

 

 

 

20년 동안 신수의 힘을 막아왔던 팔찌가 끊기는 순간 최강치의 몸속에 숨겨져 있던 신수는 힘을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강치를 둘러싸고 있던 적들을 단숨에 제압하고 사라져버린 그를 바라보며 경악하는 여울은 믿기 힘든 광경을 목격하고 말았습니다.

 

인간이었던 최강치가 갑자기 괴물로 변해버린 상황을 이해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사실을 무영도관에 있는 아버지 담평준에게 이야기를 하는 상황에서도 여울의 마음은 복잡하기만 했습니다. 여울의 마음속에는 강치는 더는 낯선 괴물이 아닌 자신의 운명이었기 때문입니다.

 

 

강치가 신수가 되는 과정에서 자신의 운명적인 남자를 만나던 때와 같은 반딧불을 보며 했던 내레이션은 흥미롭게 다가옵니다. 그녀가 더는 벗어날 수 없는 운명이 자신을 끌어당기고 있음을 온 몸으로 느꼈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의지로는 벗어날 수 없는 운명 앞에서 여울이 느끼는 감정의 기복은 심해질 수밖에는 없습니다.

 

신수로 변해버린 강치가 그렇게 고뇌하는 상 청조는 20년 전 서화가 끌려갔던 춘화관으로 향합니다. 그리고 과거 서화처럼 기생이 되는 것을 거부했고, 서화처럼 수치목에 매달리는 평행이론을 만들어내지만 20년 전과는 달랐습니다. 과거 서화가 동생의 죽음을 막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기생을 받아들인 것과 달리, 청조는 인간 근원의 고통에 이끌려 선택을 하게 됩니다. 이 작은 차이가 곧 결정적인 차이로 다가온다는 점에서 흥미롭습니다.

 

아버지와 어머니가 행복과 불행을 함께 공유했던 '달빛정원'에 있던 강치를 찾아온 여울의 모습은 중요했습니다. 숲에서 강치가 신수가 되는 과정과 법사의 이야기까지 그 모든 것을 알고 있다는 여울은 강치를 아무렇지도 않게 여깁니다. 그저 살아있다는 것만으로도 다행이라는 여울은 세상에서 강치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유일한 존재였습니다.

 

 

말도 안 되는 상황에서 인간도 짐승도 아닌 자신을 탓하는 상황에서도 여울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최강치라는 말 하나로 자신의 모든 것을 이야기합니다. 누구도 받아들일 수 없는 존재가 되어버린 최강치를 곁에서 지켜줄 유일한 존재가 여울이라는 사실은 흥미롭기만 합니다.

 

강치의 아버지인 구월령을 죽였고, 그의 어머니인 서화를 살려 현재의 자신이 있게 했던 담평준의 딸인 담여울이 강치의 천생연분이라는 사실은 매력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순간적이기는 했지만 신수인 강치를 인간으로 바꾼 이가 바로 여울이라는 점에서 이들의 운명은 상상도 할 수 없는 강렬한 끈으로 연결되어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박무솔을 죽이고 그 가족들을 역적으로 만들어 백년객관을 집어삼킨 조관웅은 악랄함이 치를 떨 정도였습니다. 노비로 전락한 윤씨 부인은 조관웅 앞에서 당당하게 죽음을 선택합니다. 탐욕으로 박무솔 집안을 몰락시킨 조관웅에게 조금도 흔들림 없는 모습으로 저주를 퍼붓는 윤씨 부인의 이야기는 결국 조관웅의 최후를 암시한다는 점에서 중요했습니다.

 

사람들의 피 값으로 얻은 권세를 가져갔다고 해도 조관웅이 모두에게 인정받는 존재가 될 수 없는 것은 당연합니다. 거대한 권력을 가지기 위해 수많은 이들을 죽음으로 내몬 조관웅에게 남겨진 것은 참혹한 죽음 외에는 없으니 말입니다. 윤씨 부인이 마지막으로 남긴 "여기가 곧 내 무덤이 될 것이다"는 저주는 조관웅을 조금씩 무너트리는 계기가 됩니다. 수많은 악행을 저지르고 그때마다 저주를 들어왔지만, 백년객관을 차지하고 안방마님을 죽인 그에게 이 한 마디는 단순한 저주 이상이었기 때문입니다.

 

 

박무솔의 자리를 빼앗은 조관웅의 뒤에 숨겨져 있는 수많은 은괴들과 이순신이 만들려했던 거북선이 이어지며 조관웅이 백년객관에서 죽을 수밖에 없는 운명임을 명확하게 보여주었습니다. 조관웅은 알지 못하는 그것은 바로 왜군을 막기 위해 필요했던 거북선 건조를 위해 군자금이 존재하고 있었고, 그것이 조관웅을 알지 못하는 백년객관의 비밀이었습니다.

 

법사가 만든 팔찌로 인해 신수의 힘을 제어하게 된 강치는 담평준에 의해 관아로 넘겨집니다. 그 상황에서도 당당하게 조관웅을 죽일 수만 있다면 자신의 목숨 그 이상도 버릴 수 있다는 강치를 구한 것은 이순신이었습니다. 조관웅이 탐내던 강치를 빼앗기지 않으려는 이순신은 그렇게 강치를 품게 되었습니다. 역사적 사실과 드라마의 상상력이 결합하는 순간은 그래서 흥미롭습니다. 어떤 이야기 전개를 가져갈지 알 수는 없지만, 분명한 사실은 드라마 <구가의 서>에서 최강치가 왜란에서 이순신을 돕는다는 사실입니다.

 

강치는 좋아하는 사람이 따로 있다는 말에 법사는 "연민과 연분이 차이도 모르는 바보 같은 놈"이라는 말로 청조와의 인연은 그저 연민일 뿐이라는 사실을 알게 합니다. 강치의 연분은 바로 여울이라는 사실은 이 지독한 운명이 어떻게 될지 알 수 없게 합니다. 아버지를 인간으로 만들 수 있는 유일한 존재였던 어머니 서화처럼 강치를 인간으로 만들어줄 수 있는 유일한 존재는 여울입니다.

 

서화와 달리 여울은 강치가 신수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그 운명의 끈을 놓지 않습니다. 아니 오히려 강치에 대한 그리움과 사랑이 더욱 커져만 간다는 점에서 평행이론이 강하게 이끄는 <구가의 서>를 더욱 흥미롭게 만들고 있습니다. 자신의 아버지를 죽인 담평준의 딸이 자신을 살리는 유일한 존재라는 현실은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 수밖에 없습니다. 거스를 수 없는 운명 속에서 과연 이들이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기대됩니다.

 

신수가 되어 혼란스러워하는 강치 역할을 군더더기 없이 해낸 이승기는 대단했습니다. 연기력 문제가 의심스러웠던 수지 역시 담여울이라는 역할을 완벽하게 해주면서 더는 이들 사이에 연기력 논란은 무의미한 지적이 되고 말았습니다. 흥미로운 이야기 전개에 이승기와 수지라는 흥미로운 조합, 유동근, 조성하, 이성재, 김희원, 정혜영 등 중견 배우들의 연기 역시 <구가의 서>를 더욱 매력적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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