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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천명 2회-이동욱 송지효 보다 아역 김유빈의 능청스러움과 악역 박지영의 농익은 연기가 압권이었다

by 자이미 2013. 4.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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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 등장인물들의 캐릭터를 구축하는 문제는 중요합니다. 시청자들에게 등장인물들에게 감정이입을 하게 하지 않으면 이후 이야기의 재미를 끌어가는 것은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천명>의 초반 캐릭터 잡기는 성공적으로 보입니다. 연기에 대한 논란이 일부에서 일기는 하지만, 드라마 자체가 전통적인 사극이 아니라는 점에서 이상할 것은 없었습니다. 

 

음모에 빠진 최원, 도망자가 된 그는 어떻게 세자를 도울까?

 

 

 

 

세자가 기거하는 동궁전이 불길에 휩싸이고 맙니다. 이상한 불길에 마음이 끌린 랑이와 그런 랑이를 쫓아간 다인은 동궁전 폭발을 목격한 중요한 존재였습니다. 동궁전 안에 함께 있던 세자와 최원은 불길 너머에 등장한 문정왕후를 보고 당황합니다.

 

타오르는 불길의 원인이 문정왕후의 소행일 것이라 생각한 많은 이들의 판단과 달리, 타오르는 불길 속으로 들어선 문정왕후의 행동은 달랐습니다. 모든 이들이 지켜보는 상황에서 세자를 구하기 위해 불길에 뛰어든 뛰어난 모정을 가진 존재라는 인식을 심어주었다는 점에서 문정왕후의 선택은 대단했습니다.

 

 

병상에 있던 중종은 양위를 요구했고, 이를 두고 문정왕후 세력은 세자를 왕이 될 수 없도록 막아야 하는 절박함이 존재했습니다. 어린 세자를 죽이기 위해 담당의관인 최원의 조부의 손을 자르고 죽게 만들 정도였습니다. 철저하게 자신들 손아귀에서 세자를 관리하고 적절한 순간 죽이려는 그들의 음모가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문정왕후와 우의정 김치용이 준비하고 있던 독살 준비를 무색하게 만든 윤원형의 동궁전 화제 사건은 모든 것을 뒤틀리게 하는 사건이었습니다. 자연스러운 죽음이 아닌 누군가에 의해 죽음이 분명해 보이는 이 사건은 결국 모든 화살이 문정왕후에게 쏟아질 수밖에는 없기 때문입니다. 이런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문정왕후는 대범하게 세자의 마음을 흔드는 연기로 상황을 모면했습니다.

 

자신이 불타는 동궁전으로 들어선 문정왕후로 인해 윤원형의 죄를 묻지도 못하게 되는 상황은 그녀의 지략과 대범함이 어느 정도인지 잘 보여주는 대목이었습니다. 왕의 여자가 아닌 스스로 왕이 되고자했던 문정왕후는 그렇게 자신의 최대적인 세자를 죽이고 자신의 아들인 경원대군을 앞세워 조선을 지배하려는 음모는 은밀하지만 정교하게 이어졌습니다.

 

동궁전 어의인 민주부의 약점을 잡고 세자 독살을 도모하게 한 문정왕후는 짐새로 담근 술에서 나온 치명적인 독약을 세자에게 가져갑니다. 문제는 그 자리에 문정왕후의 친자이자 훗날 명종이 되는 경원대군이 존재했습니다. 어머니나 아버지보다 형인 세자를 더욱 좋아하는 경원대군이 그들이 건넨 독약을 기미하려는 순간은 긴박했습니다.

 

 

세자가 아닌 경원대군이 먹게 된다면 그들이 원했던 모든 것이 틀어지게 되기 때문입니다. 영악한 우의정은 순간의 지혜로 세자가 자연스럽게 독약을 마실 수밖에 없도록 만듭니다. 은수저로도 알 수 없는 독약을 마신 세자를 확인한 문정왕후는 독살에 가담한 민도생을 살해하고 범인을 최원으로 몰아갑니다.

 

최원의 칼침을 이용해 민도생을 죽인 범인들은 그가 친구를 죽인 범인으로 몰아세우며 <천명 : 조선판 도망자 이야기>는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습니다. 금서고에 갇혀 있던 최원과 홍다인은 담당자에게 들키게 되면서 최악의 상황에 몰리게 됩니다. 그런 상황에서 급후비로 쓰러진 담당자를 단숨에 살려내는 장면을 목격하게 됩니다.

 

한량에 의술도 없는 한심한 작자로 생각했던 다인은 최원이 자신의 의술을 숨기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이 과정은 결국 다인이 최원을 도울 수밖에 없는 이유 중 하나가 될 것입니다. 최원의 딸인 랑이와의 관계와 관비로 전락한 자신을 살린 의인이 최원과 밀접한 관계라는 점에서도 이들의 운명은 흥미롭게 다가옵니다.

 

오직 딸의 안위만 생각하는 최원은 자신도 알지 못하는 사이 음모론의 중심에 서게 되었습니다. 뛰어난 의술을 가지고도 환자를 살리지 않는다면 살인자와 다름없다는 다인의 독설은 최원의 변화를 이끄는 중요한 지침이 될 것입니다. 

 

 

아역으로 뛰어난 존재감을 보인 김유빈은 초반 <천명>을 더욱 재미있게 해줍니다. 귀엽고 깜찍하면서도 연기에 굴욕도 없는 김유빈의 연기로 주인공인 이동욱과 송지효가 욕을 먹을 정도라니 대단합니다. 아역이라는 한계 속에서도 딸 바보 아빠 이동욱을 더욱 특별한 존재로 만들어 준 김유빈의 연기는 대단했습니다. 

 

김유빈과 함께 특별하게 다가온 것은 조용하게 강했던 박지영의 연기였습니다. 거대한 야욕을 가진 문정왕후 역할을 매력적으로 선보인 박지영의 연기는 여전했습니다. 표독스러우면서도 남들은 쉽게 눈치 챌 수 없는 능력을 선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그녀의 맹활약은 흥미롭기만 합니다. 상대적으로 세자로 등장한 임슬옹이 아쉬움을 보이고 있는 것과 달리, 박지영의 연기가 분위기를 앞도하고 있다는 사실은 반갑습니다. 

 

비밀결사 조직 '심곡지사'의 수장인 갖바치 천봉의 등장도 흥미롭습니다. 세자를 옹립해 조선을 다시 세우려는 그의 등장은 문정왕후의 야욕에 맞서는 중요한 가치로 다가온다는 점에서 중요했습니다. 갖바치라는 낮은 신분이지만 조광조의 지우이기도 했던 천봉의 등장은 이후 이야기가 어떻게 이어질지 기대하게 했습니다. 

 

민도생이 죽으며 남긴 '거북 구'자의 진실은 곧 곱등이 도약사령 덕팔이라는 증거입니다. 이 문구는 결국 원이 왜 누명을 쓰고 도망자가 되어야만 했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라는 점에서 중요했습니다. 뛰어난 능력을 가진 의금부도사 이정환과 자신이 쫓는 도망자의 여동생인 최우영과의 관계 역시 흥미롭습니다. 우연하게 마주한 그들이 지속적으로 엮이게 되며 지독한 운명에 빠질 수밖에 없다는 사실은 드라마의 재미를 더욱 키워줄 것입니다. 

 

세자를 지키는 이정환이 세자가 가장 믿고 있는 최완을 쫓는 이 기막힌 상황은 <천명>을 더욱 흥미롭게 만들고 있습니다. 전쟁터 같은 궁궐에서 살아남아 성군이 되고자 하는 세자와 스스로 왕이 되어 조선을 지배하고 싶은 문정왕후의 대결 구도는 <천명>의 핵심적인 이야기입니다.   

 

최원을 더욱 돋보이게 해주었던 딸 랑이와 세자를 죽음으로 내모는 잔인한 계모 문정왕후의 초반 등장은 <천명>을 더욱 흥미롭게 만들어주었습니다. 아역이면서도 능청스러웠던 김유빈과 농익은 연기로 잔인한 존재감을 만끽하게 해준 박지영의 연기는 압권이었습니다.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되는 <천명>이 과연 <추노>와는 다른 도망자 이야기를 보여줄지 기대됩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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