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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특수사건 전담반 TEN2 3회-주상욱 스승이 남긴 마지막 메시지가 흥미롭다

by 자이미 2013. 4.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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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 테이프 사건이 마무리되고 새롭게 구성된 특수사건 전담반 TEN은 하나의 사건에 놀랍니다. 여진구 반장의 스승인 강윤구 교수가 경찰학교에서 자살한 채 발견되었습니다. 자살로 위장된 살인이라는 심증을 가지며 시작된 수사에서 드러난 20년 전의 사건들은 교수이자 은사인 강윤구가 아닌, 형사 강윤구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여진구를 일깨운 스승 강윤구의 위장 자살이 의미하는 것은?

 

 

 

 

현재의 여진구를 만들어낸 경찰학교 스승인 강윤구가 어느 날 사망했다는 소식이 휴대폰 전체메일로 도착됩니다. 청테이프 사건이 끝난 지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그 잔상과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여진구에게 스승의 죽음은 중요한 의미로 다가옵니다.

 

사건이 종료되었지만, 여전히 용서할 수 없는 여진구는 지독한 고통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 무거움 속에 맞이한 스승의 죽음과 그 죽음의 실체를 찾아가는 과정은 스승이 남긴 마지막 가르침이자 여진구가 과거의 자신에서 벗어나 새로운 여진구가 되는 계기를 마련합니다.

 

 

강직하고 강한 신념을 가진 강윤구 교수가 왜 자살을 선택했는지 모두가 의아해합니다. 강 교수의 죽음이 자살인지 타살인지에 대한 의견들도 분분하지만 그가 남긴 유서가 발견되었지만 여진구는 타살일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책장에 꽂혀있던 사라진 책이 모든 사건의 진실을 알려줄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게 됩니다.

 

사창가 구석에 있는 쪽방에서 발견된 잔인한 사건 현장은 여진구의 생각을 더욱 확신을 몰아갑니다. 경찰학교 학생이자 여진구의 후배가 되는 강 교수의 제자인 심이호는 스승의 죽음을 추적해 사건 현장을 발견합니다. 여진구에게 연락해서 함께 본 사건 현장은 잔인함이 가득했습니다. 신기하게도 그곳은 과거 20년 전의 모습으로 간직되어져 있었습니다. 피의 양을 보면 누군가가 그곳에서 살해되어 어딘가로 시체가 유기되었다고 확신할 수 있었습니다.

 

20년 전으로 조작된 사건 현장이 지시하고 있는 것은 과거의 형사시절 강윤구를 들여다보게 합니다. 강윤구 교수가 형사이던 시절 사창가 포주를 죽인 사건을 해결한 이가 바로 형사 강윤구였다는 사실은 흥미롭습니다. 그리고 당시의 사건을 그대로 재현해놓은 사건은 여진구를 더욱 고민스럽게 합니다. 20년 만에 재현된 사건 속에는 당시 강 형사에 의해 구속된 정남수가 범인이 아니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강 교수가 거처로 삼고 있는 호텔 방에서 발견된 '세 번째 거짓말'이라는 책의 두 번째 장이 놓여있었습니다. 강 교수 책상에 있던 로또에 표시된 번호와 사건이 재현된 공간이 의미하는 것은 하나의 사건이었습니다. 20년 전 사창가를 놓고 벌인 사건이 왜 20년 만에 다시 재현되어야 했는지 이상하기만 합니다. 당시 미친개라고 불리던 두 명 중 하나는 죽었고, 다른 한 명은 그를 죽인 범인으로 감옥에 간 상황과 스승인 강 형사가 단 이틀 만에 사건을 종결한 것은 화제였습니다.

 

완벽하게 재현된 과거의 사건 현장에 다른 두 가지는 바로 여자 신발과 낚시 가방이었습니다. 과거 종결된 사건이 누군가에 의해 조작된 사건이라는 확신을 가지게 됩니다. 민물낚시를 즐기던 정남수가 바다낚시 대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모순이라는 여진구는 스승의 20년 전 과거와 사건을 추적하기 시작합니다.

 

20년 전 과거의 사건을 추적해 동일한 방식의 복수를 찾아가는 과정은 흥미롭게 이어집니다. 과거와 동일한 방식의 사건 속에 남겨진 단서들은 누군가를 계속해서 지목하기 시작합니다. 과연 사건의 실체는 무엇이고, 그 사건 속에 드러나기 시작한 김삼길과 의문의 책 '세 번째 거짓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혼란스럽기만 합니다.

 

 

'열 명의 범인을 잡기보다 한 명의 억울한 자가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고인이 된 스승의 발언과는 전혀 다른 조작된 사건의 실체는 여진구를 힘겹게 합니다. 그리고 조금씩 드러나는 사건의 실체는 1년 동안 여전히 청테이프 사건에만 매몰되어 있는 여진구를 깨우는 과정을 만들어냅니다.

 

스승이 남긴 강렬한 마지막 메시지는 자신의 잘못에 대한 반성과 함께 가장 아끼는 제자 여진구가 더는 과거의 사건에 얽매여 스스로를 자책하지 말라는 의미였습니다. 가장 무거운 마음으로 가장 가벼운 것인 깃털을 만들며 복수보다는 용서를 이야기하던 정남수의 메시지 역시 강 교수의 마음과 같았습니다. '세 가지 거짓말'이라는 책이 의미하는 것은 바로, 가짜 범인, 범인이 김삼길인 듯한 거짓말, 자살이 아닌 척한 거짓말이었습니다.

 

강 교수가 그런 결정을 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자신이 알츠하이머병을 앓고 있다는 것과 정남수와 10년 동안 편지를 주고받았던 친구였다는 사실입니다. 자신이 범인으로 몰아 20년 형을 받게 한 강 교수가 김삼길이라는 가명을 사용하면서 친구가 되었던 이유도 흥미로웠습니다. 스스로 규정했던 인간의 가치란 그렇게 함부로 결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정남수와의 편지 왕래를 통해 알았기 때문입니다.

 

쉽게 판단해 포주를 피해 사창가를 떠나려 살인을 한 여인을 구하기 위해 악질 포주를 범인으로 몰아넣은 강 형사는 그게 정의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자신의 판단은 결코 정의가 아니라는 사실은 분명합니다. 강 교수가 모든 증거를 추적해 찾은 그가 남긴 USB에는 그가 왜 죽어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었습니다. 자살이 아닌 처형이라고 명명한 자신의 죽음은 인간의 가치를 함부로 평가한 대가라고 이야기합니다.

 

스승이 남긴 마지막 이야기를 듣고 교도소를 찾은 여지훈이 자신의 애인을 죽인 범인에게 복수를 내던지는 모습은 새로운 여지훈을 볼 수 있게 했습니다. "너희 같은 부류에게도 죄책감이란 것이 있나"라는 여지훈의 발언은 어쩌면 국민들이 자주하고 싶은 이야기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완벽한 범죄 수사물은 아니지만 한국형 스타일을 구축하고 흥미로운 이야기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특수사건 전담반 TEN2>는 흥미롭습니다. 여전히 밝혀지지 않은 청테이프 사건의 진범과 매회 이어지는 사건들 속에 그들이 담아내고자 하는 메시지는 충분히 매력적이기 때문입니다. 1년 만에 다시 만난 백도식 형사가 어떻게 다시 TEN에 합류하게 될지도 궁금해집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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