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이 20년 넘게 보이지 않다가 등장한 이유는 아마도 그리드 때문인 듯하다. 그리드는 태양풍에서 지구를 지켜주는 안전막이다. 균열이 조금씩 생기기 시작했다는 것은 새로운 것으로 대처하거나 보강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2005년 태양풍을 예고하고 대비시켰던 유령은 왜 이번에는 직접 나서서 균열이 생기기 시작한 그리드를 보강 혹은 교체하도록 요구하지 않는 것일까? 과거처럼 관리국을 찾아 전달을 하면 그만인데 이번엔 다르다. 그의 행동은 그래서 의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새하는 상사인 선울의 행동 하나하나를 주시하며 관찰한다. 자신이 본 전날 편의점 사건 보고서를 전달하고 눈치를 보는 것은 유령이란 인물이 맞는지 확인하기 위함이다. 몽타주를 보는 순간 선울의 행동에 변화가 생겼다. 이는 새벽이 본 유령이 자신들이 찾던 존재라는 확신으로 다가왔다.
몽타주를 본 즉시 사건은 삭제하고, 즉시 새벽이 근무하는 경찰서로 향한 그들은 사건을 모두 수거했다. 국과수를 간 새벽을 향해 새하와 어진이 출동하고, 그렇게 의외의 추격전까지 펼쳐지게 되었다. 선울이 직접 새벽에 전화 걸어 사건 은폐를 시도하자 본능적으로 새벽은 자신이 얻은 증거를 빼앗기지 않으려 했다.
공범에 대해서 왜 관리국이 왜 은폐하듯 사건을 가져가려 하는지 이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추격전 끝에 차가 멈춘 후 새벽과 어진이 과거 알던 사이였고, 5년 만에 재회했음을 알 수 있었다. 과거 왜 헤어졌는지 모르지만 여전히 앙금이 존재한다는 것만은 분명하다.
새벽에게서 증거를 확보한 새하와 어진은 국과수 분석 담당관까지 입막음을 했다. 그들이 떠난 후 담당은 관리국이 무엇인지 정부 사이트에서 찾아보지만 존재하지 않는 조직이다. 황당할 뿐이다. 새벽은 국과수에서 중요한 이야기를 들었다.
DNA가 어긋나 있다며 곧 죽을지도 모른다고 한다. 뼈마디가 끊긴 상태라는 말에 새벽은 죽은 사람이냐는 질문까지 했다. 시간과 공간을 자유롭게 이동한다는 점에서 이런 증상은 자연스럽게 다가온다. 새벽은 자신이 본 것이 분명한 사실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새하는 철저하게 부국장을 감시하듯 주시하고 있다. 그가 그렇게 집착하는 이유가 드러났다. 바로 유령이라 불리는 그 여성을 찾기 위함이다. 부국장인 선울에게도 중요하지만, 새하에게는 어머니가 그렇게 누워있게 된 원인이 유령이라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집에서 관리국을 해킹해 자료들을 담아 올라간 13층에는 뭐가 있는지 추적하기 시작한다. 부국장이 6시가 넘긴 직후 13층으로 올라가 찾은 곳에는 새하가 찾고자 하는 유령의 정체를 밝힐 수 있는 뭔가가 존재할 것이란 확신 때문이다. 하지만 부국장이 들어선 곳은 서버실과 같은 공간으로 보일 뿐이다.
유령의 흔적을 찾기 위해 새하는 마녹이 거주했던 폐업한 치과병원을 찾았다. 하지만 그곳에는 이미 다른 이가 있었고, 뭔가 찾던 새하는 누군가와 맞서야 했고, 칼을 꺼내 들었다. 유령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넌 이런 게 우습지, 그냥 사라져 버리면 그만이니까, 그때처럼"이라는 말로 과거 만난 적이 있음을 드러냈다.
어린 새하가 태양풍이 불던 날 어머니가 병원에 입원하고 그곳에서 문제의 유령과 마주했었다는 의미로 다가온다. 새하가 성장해 관리국에 들어간 것은 오직 그 이유 때문으로 추측된다. 하지만 새하를 바닥으로 내동댕이친 것은 유령이 아니라 새벽이었다.
김마녹이 어떤 존재인지 1층 손칼국수집을 찾았지만, 특별한 것은 없었다. 경찰 추적을 피해 도주하던 마녹은 맛있게 식사하는 모습에 침을 삼키기에 여념 없다. 그렇게 돈을 훔치려 하지만 기괴하게 돈은 그 자리에 있을 뿐이다. 그리고 마녹 앞에 등장한 것은 유령이었다.
새벽에 쫓기다 마녹이 본 것은 유령이 사라지는 모습이었다. 살인마에게도 유령은 두려운 존재였다. 그렇게 도주하는 마녹을 옥상에 바라보던 유령은 깨지기 시작하는 그리드를 보며 다시 사라졌다. 새벽의 손에 상처를 낸 그 기기는 어딘가로 가게 만드는 타임워프 같은 것이었다.
케이크 좋아하는 유령은 엄청난 양을 먹으며 행복해한다. 그리고 그가 꺼내 든 휴대폰에서 읽은 뉴스 기사는 근미래에 벌어진 일이었다. 국회의원의 2억 뇌물 사건 보도를 읽고 있는 그는 그렇게 몇 시간 후에 벌어질 그 사건에 개입해 돈만 빼내 왔다.
그렇게 살아가는 유령은 과연 어떤 존재일까? 그리고 그가 과연 그리드를 만든 존재인지에 대한 의문 역시 들 수밖에 없다. 살인을 저지른 김마녹을 추적하고, 앞으로 일어날 일들은 과거로 돌아와 돈을 갈취하는 행태는 이상하게 다가올 수밖에 없다.
유령이라 불리는 이가 과연 한 명일까? 하는 의문도 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지구 몰락을 막기 위해 미래에서 온 전사라면 앞선 이 행동들은 무엇인지 모호하기도 하다. 보다 적극적으로 변화를 이끌 수 있는 집단과 함께 붕괴되는 지구를 구하면 될 텐데 그런 것도 아니다.
부국장이 향한 곳을 확인한 새하는 지문이 필요했다. 그래서 선울 쓰레기까지 챙겼다. 하지만 그 어디에서도 지문조차 발견할 수 없었다. 그런 선울이 물을 마시는 모습을 보고 부국장실에 들어가 손까지 잡고 사과하는 과한 행동을 했다.
지문이 남도록 하기 위한 행동이었지만, 이런 새하의 모습을 보는 어진은 황당할 뿐이다. 부국장에게 깍듯한 그의 행동이 보기 싫었던 어진에게 과한 새하의 행동은 당혹스러웠다. 그렇게 부국장 부재 시 지문을 가져오기 위해 행동했지만, 자신의 방을 누군가 들어갔다는 것을 안 선울을 급하게 돌아왔다.
자신의 사무실에 있는 새하를 바라보는 부국장은 이 자가 뭘 하려는지 알 수 없다. 그저 언제나 그랬듯, 자신의 쓰레기통을 비우기 위한 행동인지 아니면, 다른 뭔가가 있는지 알 수 없다. 새하는 부국장 지문을 통해 그가 파일들을 가져다 놓은 13층에 들어가고 싶어 한다.
새벽이 생체 증거 전문이라는 점은 새하가 그와 공조할 수밖에 없는 이유로 다가온다. 유령의 정체는 드러났고, '관리국'은 그를 찾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인류의 구원자인지, 아니면 다른 속셈을 가진 존재인지 알 수 없는 이 유령의 정체는 과연 뭘까?
태양풍을 막은 지 16년이 지났고, 그리드가 파괴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 시점 다시 등장한 유령은 우연은 아니다. 그리드의 파괴를 막기 위한 뭔가를 하기 위함일 수는 있다. 하지만 그 모든 것 역시 의문일 뿐이다. 유령의 실체를 따라가는 새벽과 새하, 그리고 관리국이 과연 그 모든 비밀을 밝혀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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