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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기적의 형제 6회-정우와 배현성 사이의 균열과 마찰이 중요한 이유

by 자이미 2023. 7.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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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일에 우연이란 존재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우연이라고 이야기하는 그 모든 것은 정교하게 연결된 무수한 선들이 이끌어 만들어진 필연일 뿐입니다. 촘촘하게 얽힌 이들의 관계들이 조금씩 드러나며 비밀의 문은 열리기 시작했습니다.

 
기적의 형제
‘윤동주’가 되고 싶지만 현실은 빚 뿐인 작가 지망생 ‘육동주’와 특별한 능력을 가진 정체불명의 소년 ‘강산’이 시간의 경계를 넘어선 진실 찾기를 통해 기적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그린 휴먼 미스터리 드라마
시간
수, 목 오후 10:30 (2023-06-28~)
출연
정우, 배현성, 박유림, 오만석, 이기우, 강말금, 서재희, 소희정, 조복래, 이지현, 윤나무, 안내상, 최덕문, 서재규, 이성욱, 윤세웅, 송재룡, 이도형
채널
JTBC

동주는 갑작스러운 아버지의 등장은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했습니다. 소설을 쓰기는 했지만 자신의 것이 아닌 소설 속 아버지의 동주서점을 묘사한 부분에 집중할 수밖에 없었죠. 하지만 그 어디에도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는 존재하지 않은 채, 그저 서점에 대한 하늘의 자세한 묘사만 존재할 뿐이었습니다.

기적의 형제 6회-동주와 강산의 충돌

카이는 모르지만 동주 아버지인 찬성이 알고 있는 진실. 그것에 무엇인지 모르지만 그걸 찾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야만 이 모든 것이 명확해지기 때문이죠. 1막이 사건이 벌어진 상황이고, 2막이 복수의 시작이라면 그 사이에 연결고리가 되는 아버지에 대해서 알아봐야만 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우선 확인해야만 하는 것은 아버지가 사망한 날이었습니다. 어머니는 그것을 알고 있을 것이라 생각해 찾아갔지만 자세한 내용을 듣지도 못했습니다. 성공한 아들에 대한 자부심에 가득 찬 어머니의 모습을 보고 동주는 다른 생각을 했습니다.

 

진실을 향해 갈수록 자신이 쌓은 신기루 같은 탑은 무너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저 무너지는 수준이 아니라 완전히 몰락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동주는 순간 욕심이 났습니다. 침묵하고 진실에 대해 고개를 돌리면 자신은 현재 얻은 모든 것을 영위할 수 있습니다.

 

부와 명예를 한꺼번에 얻은 동주로서는 놓치기 싫고 어려웠습니다. 자신을 자랑스러워하는 어머니와 친구분의 모습은 동주에게 욕망을 부추기는 이유가 되었습니다. 아버지가 사망한 날 번개가 치고 비가 왔냐는 말에 그런 것도 같다는 말만 들은 동주는 욕망의 노예가 되었습니다.

 

동주서점을 찾아가면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생각하는 강산에게 동주는 단호하게 이야기합니다. 그냥 현생에 만족하고 살라고 말이죠. 강산이 가진 능력이라면 큰돈을 벌어 잘 살 수 있다고 합니다. 이는 모두 신의 계시라며 현재 가진 능력에 만족하고 지금 잘 살라는 동주의 발언에 강산은 분노하죠.

 

자기 자신이 누군지도 모르는데 어떻게 만족하며 살 수 있냐며 욕까지 내뱉는 강산은 정말 분노했습니다. 동주의 욕망이 강산의 정체성을 제어하는 순간 폭발하듯 나오기 시작했죠. 길거리에서 싸우던 도중 스쳐 지나간 오토바이에 탄 여성의 스카프를 통해 강산은 가정 폭력에 시달렸음을 감지합니다.

 

현수의 수사를 소설을 보고 그대로 따라하는 것이라 폄하하고 비하하는 상황에서 병만은 사실이라며 자신이 증거 자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은 국회의원이 된 변종일이 과거 가짜 목격자와 범인을 만드는 과정을 자신이 목격했음에도 침묵했다고 했습니다.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받은 돈은 병만을 평생 힘겹게 만들었습니다.

기적의 형제 6회-현주의 서사, 병만의 자각 사건 핵심으로 향한다

은퇴를 앞두고 그는 모든 것을 바로 잡고 싶습니다. 현수로서도 이 사건은 중요합니다. 순수하게 형사로서 존경했던 선배가 자신의 호출로 아들 생일날 출동했다 추격 중 사망하고 말았습니다. 이 일로 인해 팀원들에게도 비난을 받아야 했던 현수로서는 선배가 언급했던 단 한 사람만 구한다는 말을 실현하고 싶습니다.

 

병만에게 전화한 카이는 전두현은 왜 죽었을까? 라며 사건의 핵심이 무엇인지 들여다보기 바랐습니다. 어설프게 나서지 말고 겸손해져야만 숨은 그림이 보인다고 했습니다. 병만도 잘 알듯, 모든 것의 끝에는 돈이 있다는 말은 이 사건의 핵심에 태강그룹 이태만이라는 것을 알려준 셈입니다.

 

분주해진 상황에 억울한 누명을 쓰고 살인범이 되었던 노영남이 변종일 딸을 납치한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그의 조건은 단순하지만 변종일은 절대 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저녁 뉴스시간에 출연해 과거 자신이 저지른 범죄 사실을 밝히고 사과하면 딸을 풀어주겠다는 것이었습니다. 

 

병만을 비롯한 형사들은 즉시 종일의 집으로 찾아갔고, 딸의 안전을 위해 요구를 들어주는 것이 어떠냐고 제안합니다. 하지만 종일의 태도는 단호했습니다. 절대로 범죄자와 타협하지 않는다고 목청을 높이며 정의를 언급하는 그의 모습은 경악스러웠습니다.

 

집안에서 자신을 누구보다 잘 아는 이들 앞에서 정치를 하고 있는 종일의 행동은 추하기 그지없었습니다. 자신이 조작한 사건이고, 병만은 목격자입니다. 그리고 아내에게도 가정 폭력을 휘두르는 그는 딸이 죽어도 자신은 몰락할 수 없다는 지독한 욕망만 가득한 존재였습니다.

 

강산이 가정 폭력을 당한 여성은 바로 종일의 딸이었습니다. 오토바이를 추적해 영남과 함께 있는 딸을 발견합니다. 골프채로 맞는 영상을 본 강산의 말에 동주는 친구인 경찰 용대와 함께 출동하지만 뭔가 이상합니다. 가정폭력이라고 하기도 모호한 그 상황에서 강산은 이 사람이 아니라는 말만 합니다.

 

이들은 TV를 보고 있었고, 아홉시 뉴스가 시작되자 여성은 허탈해했습니다. 일상적인 뉴스들 속에 자신의 납치 소식이나, 요구한 종일의 사과는 존재하지도 않았기 때문입니다. 종일의 집에서는 뉴스가 시작된 후 아내가 남편의 머리를 화분으로 내려치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기적의 형제 6회 스틸컷

평생 가정 폭력에 시달리며 숨죽여 살았던 아내는 딸의 죽음마저 방관하는 남편을 더는 두고 볼 수 없었습니다. 죽지는 않았지만 상처를 입고 병원으로 옮겨지는 과정에서 찍힌 영상과 사진들로 인해 변종일의 몰락은 본격적으로 시작되게 되었습니다.

 

가정폭력으로 신고를 받고 함께 현장을 찾았지만, 강산이 가해자는 따로 있다는 말에 머쓱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용대는 어떤 비밀이든 상관없다며 강산에 대해 질문하자, 동주는 어렵게 '초능력자'라고 합니다. 아무리 친하고 동주의 편에 선 용대지만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며 돌아가던 길에 납치범 소식을 접하게 되죠.

 

영남은 동주에게 진실을 밝혀달라 합니다. 동주로서는 황당한 상황이 아닐 수 없었죠. 본적도 없는 낯선 사람이 자신을 아는 척하며 진실을 밝혀달라 요구하는 것을 받아들이기는 어려웠습니다. 동주는 몰랐지만, 영남은 소설 속 억울한 누명을 쓴 인물이었습니다.

 

영남은 동주가 소설을 통해 27년 사건의 진실을 파해치려 한다고 생각했지만 그게 아니었습니다. 더는 이 사건에 말려들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아는 동주는 애써 외면하려 하지만, 강산은 두 사람의 손을 잡고 문제의 사건 속으로 들어갑니다.

 

동주는 알 수 없었던 사건 현장 속에서 벌어지는 잔인한 폭행과 살인, 그리고 벤치에서 목격했지만 외면했던 영남의 모습이 공유되었습니다. 동주를 통해서는 아무것도 느낄 수 없지만, 타자의 기억을 동주에게 연결하는 방법을 찾아냈습니다.

 

27년 사건의 진실을 보여주고 강산은 사라졌습니다. 그가 향한 곳은 이제는 존재하지 않은 동주서점 자리였습니다. 동주는 기억하지 못했지만 27년 전 어린 시절 자신의 집에 들어와 비디오테이프를 찾던 변종일과 만난 적이 있었습니다. 

기적의 형제 6회-동주의 욕망을 통해 보여주고 싶었던 것은?

조금씩 드러나는 진실 속에서 동주가 한 이 행동과 분노가 점점 극에 다다르는 강산이 충돌하는 것은 좋은 징조입니다. 동주의 선택은 변종일과 같은 자들의 행동과 같았습니다. 그렇게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누군가를 희생시킨 짓을 동주도 하려 합니다. 이를 막아내고 그가 바른 길로 갈 수 있도록 이제 강산이 할 차례입니다.

 

강산이 가지고 있던 가방 안에 존재했던 그 돌멩이는 단순한 돌이 아닙니다. 강산이 초능력을 사용하게 해준 존재이자, 시간을 초월할 수 있도록 한 물건이기도 합니다. 동주서점 자리에서 밝게 빛나는 그 불빛은 강산을 이끌었고, 그곳에서 과연 어떤 진실과 마주할지도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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