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나쁜 엄마가 되어 일곱 살 아이가 된 아들을 위해 자신을 받치는 이야기는 감동으로 다가옵니다. 세상 모든 어머니가 그렇듯 자식을 위해 자신을 내던지는 그 모습은 아름답지만 아프게 다가올 수밖에 없죠. 그런 점에서 '나쁜 엄마'는 반어법일 수밖에 없습니다.
사고로 일곱살일곱 살 아이로 돌아간 강호는 친구가 된 예진과 서진을 위해 탱탱볼을 찾아냈습니다. 엄마가 선물했다는 말에 힘들게 찾아 그 집을 찾은 강호는 미주와 마주하게 됩니다. 일곱 살이 된 강호는 미주가 누군지 몰랐지만, 미주는 기억이 선명합니다.
휠체어를 탄 채 해맑게 웃고 있는 강호를 보자마자 미주는 그날의 기억이 떠오를 수밖에 없었죠. 너무나 사랑했고, 그렇게 서로가 전부인 세상을 살았던 두 사람이 급격하게 흔들린 것은 강호가 검사가 된 후였습니다. 이를 보면 우리가 익숙하게 알고 있는 한심한 사연처럼 다가옵니다.
검사 임용이 되자 미주는 행복했습니다. 뒷바라지한 보람도 있었을 겁니다. 같은날 태어난 동갑내기에 어린 시절부터 강호를 좋아했던 미주로서는 이 모든 시간들이 꿈같았기 때문입니다. 강호 역시 미주를 사랑했고, 그를 위해 시험까지 포기할 정도였습니다.
부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행복했던 그들은 검사 임용이 다가오며,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강호가 오는 주말에 그는 오지 않기 시작했고, 그런 상황에서도 임용을 축하하기 위해 케이크까지 준비한 미주는 짐을 싼 강호를 보고 불안했습니다.
직접 말하지는 못했지만, 이런 상황은 불안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뒷바라지하자 검사가 되어 고무신 거꾸로 신는 이야기가 현실로 다가온 것처럼 느껴졌기 때문이죠. 이 부분이 중요한 것은 강호가 왜 미주를 버려야 했는지가 향후 펼쳐질 이야기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갑작스럽게 이별을 선언한 강호는 미주가 없어야 그 일을 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이는 강호가 아버지 죽음의 진실을 알았다는 의미가 되겠죠. 자신의 복수극에 사랑하는 미주까지 개입되도록 할 수 없다는 생각에 스스로 나쁜 남자가 되었습니다.
강호가 어떻게 그런 사실을 알게 되었는지 명확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강호가 아버지 죽음에 연대 책임을 질 수밖에 없는 오태수의 책부터 그의 모든 것을 공부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합니다. 그저 검찰 선배인 오태수에 대한 존경심으로 이해될 수도 있지만, 그렇게 한심한 이야기로 전개될 수는 없죠.
오태수가 강호를 탐탁지 않게 생각하는 것은 가난한 집안의 자식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그가 자신이 개입한 과거 사건 속 아들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후 자격지심까지 생겼습니다. 그런 이유로 오태수는 자신의 딸까지 공범으로 만들었습니다.
송우벽의 사람이 된 강호는 여성을 차에 태워 바다에 던지는 일을 했습니다. 이 역시 사실인지 여부는 뒤에 가봐야 알 문제입니다. 복수를 위해 누군가의 목숨을 빼앗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는 점에서 그들이 확보한 진실 뒤에 숨겨진 비밀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사실을 딸 하영에게 알리는 오태수는 잔인한 존재입니다. 그럼에도 딸이 쉽게 납득하지 못하자 자신의 과거 이야기를 하며, 경찰에 알리는 순간 자신의 인생도 끝이라고 딸을 압박합니다. 이를 통해 딸이 강호의 물에 수면제를 타서 먹도록 만들어 사고가 나도록 동조했습니다.
강우가 하영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리고 아버지를 직접 죽인 송우벽에게 접근한 것도 사실입니다. 우벽 역시 강우가 누군지 알고 있었고, 그래서 패밀리가 되기 위해 사람을 죽이라는 지시까지 하고 자료까지 가지고 있었던 것이었죠.
하지만 우벽이 파악한 바로는 강우가 자신에게 복수하기 위해 접근했다는 그럴듯한 증거를 찾지 못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태수가 강호를 제거하려 했고, 이런 그의 행동에 우벽은 위기감을 느꼈습니다. 차기 우력한 대선후보가 자신의 손아귀에서 벗어난다는 사실을 인정할 수 없었기 때문이죠.
이런 갈등 구조는 오히려 강호에게 이득이 되었습니다. 하영은 자신이 사랑했던 남자를 죽이려는 행동에 가담했다는 사실에 무너져 있었습니다. 술과 약으로 버티던 하영은 아버지에게 강호가 기억을 되찾으면 어떻게 될까?라고 압박합니다.
딸의 말에 태수는 바로 사람을 보내 제거하라 하죠. 하지만 강호의 주변에는 우벽의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강호가 곧 우벽에게는 중요한 존재입니다. 태수를 압박하고 자신의 종으로 부릴 수 있는 가장 완벽한 카드가 바로 살아있는 강우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은 이후 강호가 복수를 하는데 오히려 큰 도움이 될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갑작스럽게 마주한 강호에 놀란 미주는 멀리하려 합니다. 그리고 쌍둥이들에게 강호와는 만나지도 말라고 요구할 정도였습니다. 강호가 휠체어에 쌍둥이들을 태우고 오는 모습을 바라보며 얼어붙은 미주의 얼굴은 많은 것을 암시하죠.
그 쌍둥이들이 자신을 버린 강호의 아이라는 사실 말입니다. 미주의 현재 감정은 양가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게 사랑했지만 증오할 수밖에 없는 강호를 갑작스럽게 마주한 그에게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 갈등 속에서도 일곱 살 아이가 된 강호는 순수하게 미주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드러나기도 했죠.
일곱 살이 된 강호에게는 처음 보는 존재인 미주에게 첫눈에 반했습니다. 그렇게 사랑의 열병을 앓기 시작한 강호는 순수하게 미주를 사랑하는 존재였습니다. 비록 아버지에 대한 복수를 위해 사랑하는 미주를 버릴 수밖에 없었지만, 그는 여전히 미주를 사랑하죠.
그 진심이 일곱살이 된 강호의 모습에서 잘 투영되었습니다. 갈등이 극대화되고 이런 상황에서 강호가 자각하는 과정들이 등장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미주가 강호를 위해 다시 헌신하며 다시 정상적인 모습으로 돌아온 강호가 복수까지 성공하는 것이 이 드라마의 핵심일 겁니다.
나쁜 엄마 영순이 속이 아프다고 하는 모습은 안 좋은 징후로 다가오죠. 설마 암이나 극단적인 상황으로 이야기를 몰아가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여기에 영순을 자극하는 트롯백의 등장은 이야기를 더욱 풍성하게 해 줍니다. 좋은 의미보다는 갈등을 극대화시킨다는 점에서 흥미롭게 다가오죠.
동네 사람들이 보여주는 이야기는 감초처럼 다가옵니다. 복수극은 잔인할 수밖에 없지만, 마을 사람들로 인해 웃음 포인트를 지속적으로 전달해준다는 점에서 이들은 중요한 존재들이죠. 트롯백으로 인해 동네 사람들이 변해가는 모습이 예고편으로도 등장했는데 어떤 식으로 이야기가 전개될지 궁금해집니다.
나쁜 엄마가 되어 아들을 정상으로 되돌리기 위해 사력을 다하는 영순만이 아니라, 미주의 엄마 정씨의 모습도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자신의 경험을 통해 짐을 싸서 갑작스럽게 시골집으로 돌아온 딸에게 타박하지 않고, 따뜻하게 품어주는 엄마의 모습은 감동일 수밖에 없었죠. 그들이 과연 복수와 사랑 모두를 이뤄낼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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