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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어쩌다 마주친, 그대 3회-김동욱 진기주 과거 바꾸기 시작했다

by 자이미 2023. 5.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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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가 연쇄살인범을 막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 '어쩌다 마주친, 그대'는 흥미롭습니다. 설정 자체에 부정적인 이들도 있겠지만, 장르적 발상과 이를 통해 연쇄살인마가 누구인지 찾아내는 과정은 매력적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죠.

 
어쩌다 마주친, 그대
1987년에 갇혀버린 두 남녀의 이상하고 아름다운 시간 여행기를 그린 드라마
시간
월, 화 오후 9:50 (2023-05-01~)
출연
김동욱, 진기주, 서지혜, 이원정, 김종수, 박수영, 김정영, 이지현, 이규회, 최영우, 홍승안, 홍나현, 정재광, 정신혜, 지혜원, 김연우, 주연우, 김예지, 권소현, 강지운, 정가희, 송승환, 김혜은
채널
KBS2

홀로 1987년으로 돌아갔던 해준은 운명처럼 윤영과 함께 그 시절로 돌아갔습니다. 타임머신 기능이 시작되면 투명하게 되며 사물과 부딪칠 이유 자체가 사라지는데, 터널 근처에 있던 윤영과 충돌하며 그를 1987년으로 이동하게 만들었습니다.

어쩌다 마주친, 그대 3회-살인사건 막기위해 과거로 돌아간 해준

우여곡절 끝에 해준이 마련한 집으로 오게 된 윤영은 고장 난 차를 고치면 돌아가기로 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윤영은 사망한 어머니의 어린 시절을 목격하고 돌아갈 수는 없었습니다. 공교롭게도 해준의 집 맞은편이 엄마 순애의 집이라는 사실은 더욱 특별하게 만들었습니다.

 

해준이 학교 교사라는 사실을 알고, 순애와 함께 있기 위해 자신도 학생으로 학교에 갈 수 있도록 해달라 합니다. 하지만 고등학생은 무리라는 말을 하는 해준은 엉겁결에 윤영의 소원을 들어주게 되었습니다. 윤영을 수상하게 여겼던 형사 동식에 의해 경찰서로 끌려가게 된 상황에서 그를 구하기 위해서 고등학생이라고 말해버렸기 때문이죠.

 

이들이 학교를 가려는 이유는 다르지만 같습니다. 해준은 우연하게 이 타임머신을 알게 되고 자신의 미래를 볼 수 있었죠. 하지만 자신이 누군가에 의해 죽게 된다는 사실에 1987년으로 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시점에서 시작된 우정리 연쇄살인사건의 주범이 자신을 죽인 범인이라는 점에서 그를 찾아야 했습니다.

 

사실 그 사건의 범인은 잡혔지만 그는 자신이 죽이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과거를 경험한 해준은 정말 그런지 확인하겠다며, 2명의 사망자와 1명의 실종자가 나온 상황에서 유력한 용의자 3명의 공통점이 학교라는 사실을 알게 되어 그곳에 국어교사로 잠입한 것이죠.

 

윤영이 학교를 가려고 한 이유는 당연하게도 엄마 때문입니다. 자신이 알고 있던 엄마와 너무 달랐던 모습과 친구라고 불리던 동창들의 괴롭힘에 죽고 싶어할 정도로 힘겨운 엄마를 구하고 싶었습니다. 이 시점 달라지는 모든 것은 그들이 살던 현재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습니다. 

 

엄마의 행복을 위해 아버지와 만나는 것을 극구 반대하는 윤영의 행동은 자칫 자신을 사라지게 만드는 위험한 행동이기도 합니다. 그걸 알면서도 막으려는 것은 평생 고생만 하다 죽은 엄마가 이번 생에서는 자신만을 위해 행복해지기 바라는 마음 때문이었습니다.

 

이런 상황에 공교롭게도 자신과 함께 전학생으로 들어오게 된 인물이 미래의 아버지인 희섭입니다. 사투리도 다리를 저는 것도 자신의 아버지와 현재의 희섭 사이에 차이는 존재합니다. 윤영을 지켜보던 형사가 희섭의 삼촌이라는 사실도 흥미롭게 다가옵니다. 모두 윤영의 친인척이 되는 셈이니 말이죠.

어쩌다 마주친, 그대 3회-엄마 지키기 위해 남은 윤영

학교 일진인 해경을 포함한 무리들이 순애만이 아니라 이제 윤영까지 괴롭히려 하지만, 미래의 아버지인 희섭이 알려준 방법으로 코피 터지게 만드는 복수에 성공하죠. 아버지를 원망하는 윤영에게 희섭은 자신의 아버지가 살아계셨을 때 알려준 방법이라며 괴롭히는 상대에 복수하는 방법을 알려주는데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실제 반을 지배하는 자는 해경이 아니라, 의사집 딸인 미숙이었습니다. 미숙의 한마디에 해경도 조용해진다는 점에서 그가 진정한 실력자라고 볼 수밖에 없죠. 순애가 물에 빠졌을 당시 윤영과 미숙은 만났습니다. 자신이 모시던 글실력은 없지만 유명한 소설가 미숙이 어머니 동창이었다는 사실이 신기하기만 했습니다.

 

더욱 미숙을 세상에 알려준 19살에 발표했다는 소설이 사실 자신의 엄마인 순애가 썼다는 사실도 윤영은 뒤늦게 알았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기에 우정리에서 제법 살았던 순애는 그렇게 망가져야만 했는지 궁금할 수밖에 없습니다.

 

친가와 외가 친척들과 교류도 없었던 윤영이라는 점에서 지금 이 순간이 중요할 수밖에 없었죠. 이런 상황에 순애를 괴롭히던 해경과 무리들은 아무것도 아니었습니다. 심리적으로 지배한 미숙의 행동이 더욱 위협적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죠.

 

87년으로 오기 전 윤영은 미숙의 원고를 수정해주고는 했습니다. 형편없는 글솜씨를 완벽하게 만든 것은 윤영이었습니다. 그런데 고등학생 시절인 87년에도 미숙의 글을 고쳐준 이는 엄마 순애였습니다. 그리고 미숙은 과거나 지금이나 동일한 말로 자기 위안을 삼는 인물이기도 했습니다.

 

고쳐주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다는 말은 황당하죠. 원안은 자신이 냈으니 고쳐주는 것 정도는 누구라도 할 수 있다는 논리이지만, 기본적으로 다 뜯어 고쳐야 그나마 글다운 글이 된다는 점에서 능력도 없는 가짜 소설가 미숙은 윤영에게는 분노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윤영은 엄마를 지킨다는 생각에 과하게 감정을 쏟아내고 있었죠. 누구보다 이성적으로 상대의 약점을 파악하는 미숙에게 윤영의 행동은 손쉽게 상대를 파악할 수 있게 해 줬습니다. 조신한 모습으로 상대를 속이는 미숙이 자신의 본색을 드러내는 것은 타인을 어떻게 제압할 수 있을지 알고 있다는 의미였습니다.

어쩌다 마주친, 그대 3회-미숙과 민수 남매 누가 범인인가?

이런 미숙의 습성을 알려준 이는 그의 오빠인 민수였습니다. 동생 등하교를 도와주던 민수는 둘이 싸우는 것을 들었고, 급하게 택시를 타고 사라진 미숙을 보며 데려다 주겠다고 합니다. 그렇게 민수의 차를 타고 이동하던 와중에 미숙이 어떤 존재인지 알게 된 것이죠. 하지만 그 대가는 충격적이었습니다.

 

갑작스럽게 윤영을 폭력으로 제압하고 자신의 집으로 납치했으니 말이죠. 뒤늦게 깨어난 윤영을 보면서도 여유 만만한 민수는 방법이 달랐지만 상관없다며, 술이나 하자고 합니다. 고등학생을 폭력으로 제압해 이런 짓을 하면서도 여유가 넘친다는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라는 의미였습니다.

 

그 민수가 바로 우정리 연쇄살인사건 범인으로 체포된 인물입니다. 그리고 그를 잡은 것은 동식이었고, 이후 그는 사라졌습니다. 그 과정의 진실이 뭔지 파해치기 위해 87년으로 온 해준은 윤영이 사라진 것을 확인하고 위기에 빠진 그를 구합니다.

 

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 3명은 윤영의 아버지인 희섭과 그의 친구인 범룡, 그리고 민수였습니다. 두 사람을 학교에서 만난 해준은 남은 한명이 민수였기에 그의 집을 찾은 것이죠. 그렇게 윤영을 위기에서 구한 해준은 민수를 경찰에 넘깁니다.

 

유력한 용의자 하나가 경찰에 붙잡힌 상황에 첫 희생자인 교생 주영이 등장하며 상황은 급격하게 변하기 시작합니다. 이런 상황에 2022년 현재 시점 윤영은 엄마의 유품이 된 머플러를 하고 걷는 과정에서 교도소에서 나온 민수와 지나쳐갑니다. 당시 윤영은 그가 누군지 알아볼 수 없었지만, 민수는 알고 있었습니다.

 

과거의 그 행동들이 2022년 출소한 민수의 기억에는 새롭게 각인되기 때문입니다. 텅빈 자신의 집으로 돌아와 씨익 웃는 민수의 행동은 섬뜩함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출소한 날과 순애가 사망한 날이 일치한다면 살인마가 다시 돌아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첫 회 미숙이 범인일 가능성이 크게 등장했다는 점에서 이들 가족에 대한 궁금증은 더욱 커집니다.

 

의사인 어머니로 부족함없이 컸던 이들은 성격 파탄자나 다름없었습니다. 공생관계로도 보이는 이들 관계는 결국 미숙인지 민수인지, 혹은 그의 어머니인지 알 수 없지만 이들이 범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민수가 체포되어 교도소로 간 이후 사건이 멈췄다는 점도 흥미롭죠. 그런 살인사건이 다시 2022년 벌어졌습니다. 자살로 위장했지만 순애는 살인 피해자입니다. 그런 점에서 민수보다는 미숙이 진범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보입니다. 무슨 이유인지 알 수는 없지만 자신 뜻대로 풀리지 않으면 분노하는 미숙의 성격을 보면 걸림돌이라 생각되는 이들을 제거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어쩌다 마주친, 그대 3회 스틸컷

음습함이 엄습하는 상황 속에서 과연 해준과 윤영은 연쇄살인을 막을 수 있을까요? 그리고 폐인이 되어버린 윤영의 아버지에게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요? 그리고 윤영은 왜 친가와 외가 친척들도 모르고 살 수밖에 없었는지도 궁금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자신과 사이가 좋지 않았다는 할아버지 병구는 어떤 삶을 살았던 것일까요? 그리고 해준의 아버지가 등장하며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도 궁금합니다. 해준은 사망하고 시체는 사라졌었습니다. 미래에 해준이 존재하지 않는 단 것은 그가 정말 죽었거나, 전혀 다른 모습으로 존재한다는 의미일 수도 있습니다.

 

타임머신을 통해 과거로 돌아간다는 설정에 막혀 시청을 거부하는 이들도 존재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보면 볼수록 흥미로운 '어쩌다 마주친, 그대'는 회를 거듭할수록 기대치를 높여주고 있습니다. 분명 사건들은 벌어졌고, 과거로 돌아간 그들로 인해 미세하게 뒤틀리기 시작한 시간들은 어떤 결과치를 보여줄지도 궁금해집니다. 과연 진범은 누구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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