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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나인 14회-이진욱과 조윤희의 돌이킬 수 없는 현실 속 눈물, 지독한 사랑의 끝은?

by 자이미 2013. 4.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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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을 건 30분은 선우의 바람과는 상관없이 흘러갔습니다. 20년 전으로 돌아가 죽음 앞에서도 정우의 마음을 돌이키려 했던 선우는 허탈해집니다. 정우를 자수를 했지만 담당 형사는 이미 최진철의 뇌물을 받은 인물이었습니다. 그로 인해 틀어진 시간은 다시 그들을 나락으로 이끌었습니다. 

 

마지막 문자를 지우는 민영의 눈물, 이 지독한 감성이 놀랍기만 하다

 

 

 

 

신 행세를 하면서 과거를 바꾼 선우로 인해 뒤틀려버린 현실은 좀처럼 되돌리기 힘들기만 합니다. 자신의 목숨까지 받쳐 바꾸려 했던 과거는 이미 자아에 의해 서로 다르게 움직이기 시작한 이들로 인해 저지를 당하고 맙니다. 되돌리기 힘든 과거는 현실에서 가혹함으로 다가왔고, 이 지독한 운명에 울어야만 하는 선우와 민영의 운명은 더욱 아프게 다가옵니다.

 

민영에게 걸려온 전화가 선우에게는 마지막 희망이었습니다. 자신이 칼에 찔려 중상을 입었지만, 형이 자수를 하면 뒤틀린 과거는 정상을 찾을 것이라 확신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전화기 너머에서는 여전히 자신을 삼촌이라 부리는 이만 존재할 뿐이었습니다. 변하기를 누구보다 원했던 선우에게 이런 현실은 절망 그 이상이었습니다.

 

 

박선우의 피습 사건을 알고 병원으로 향하던 서준은 친구가 확인해준 민영의 전화 추적결과가 바로 선우의 집이라는 사실이 당혹스럽습니다. 그곳에는 한영훈과 함께 온 간호사가 있었고, 잠든 민영의 얼굴에 손을 대자 그녀는 "선배 왜 이제 왔어"라는 말을 합니다. 자신이 의심했던 그 글귀가 사실이라는 확신을 가지게 해준 상황은 서준을 분노하게 합니다.

 

선우가 입원해 있는 병원으로 쳐들어가 폭행을 가하는 서준으로 인해 이들의 운명은 심하게 뒤틀리고 말았습니다. 누구도 알아서는 안 되는 비밀이 세상에 알려지게 되고 선우와 민영은 삼촌과 조카 간의 사랑이라는 파렴치한 존재로 낙인이 찍히고 말았습니다. 후배들 앞에서 폭행을 당하면서도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던 선우는 그렇게 최악의 상황으로 쫓기기 시작했습니다.

 

신 행세를 했다는 이유로 잔인한 보복을 당하기 시작한 선우는 그 모든 것을 스스로 감당해야만 할 업보라고 생각합니다. 망가진 집안을 바로잡기 위한 그의 행동은 더 뒤틀린 현실만 만들고 말았습니다. 1년 전 죽은 형을 살려내기는 했지만, 자신의 사랑은 조카가 되어 버렸습니다.

 

일주일이 지나고 민영의 결혼은 무산되고 남은 것은 손가락질이 전부였습니다. 병원에서 그 상황을 목격한 후배들과 서준에 의해 퍼진 소문은 선우와 민영을 더욱 옥죄기 시작했습니다. 일주일 만에 방송국에 나온 선우는 자신 뒤에서 손가락질을 하는 사람들의 시선을 감당해야 했습니다. 자신에게 추파를 던지던 여자 아나운서마저 경멸하는 눈빛과 분노를 보이는 모습은 지독한 현실이었습니다.

 

 

사표를 제출했지만 6개월 휴직 처리가 된 민영과 선우는 삼촌과 조카로 돌아가기로 합니다. 민영은 영훈에게 향 이야기를 모두 들었다 합니다.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이야기들이었지만, 어린 시절 자신에게 정우 전화번호를 전달한 이가 바로 선우라는 사실만으로도 믿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민영이 선우를 잊고 삼촌 조카 사이로 지내기를 원한 것은 영훈의 부탁 때문이었습니다.

 

향을 사용하면 할수록 나쁜 일이 거듭되고 생명의 위협까지 받는 상황에서 더는 향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선우를 위해 스스로 자신의 감정을 감춰야 하는 민영은 그렇게 선우에게 가족으로 살아가자고 요구합니다. 이야기를 마치고 집으로 향하던 민영은 선우가 보낸 문자를 확인합니다.

 

12시가 되면 삼촌과 조카로 돌아가야 하는 지독한 운명에 빠진 이들은 마지막으로 선우의 감정을 확인합니다. 5년 동안 자신에게 보인 사랑을 제대로 표현하지도 못했다며 선우가 남긴 문자는 민영을 통곡하게 합니다. "사랑한다. 영원히"라는 이 문자에는 비록 가족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는 현실이지만, 민영을 영원히 사랑하겠다는 선우의 마음은 민영을 더욱 아프게 했습니다.

 

선우가 더는 위기에 빠져서는 안 된다는 민영의 선택은 둘 모두에게 큰 상처만 남겨주었습니다. 사랑하지만 사랑해서는 안 되는 이들 앞에 남겨진 현실의 문제는 그들을 더욱 힘겹게만 합니다. 마지막 남은 하나의 향을 피워 과거의 잘못을 되돌리는 방법이 남아 있음에도 포기해야만 하는 상황은 선우에게는 감당하기 힘듭니다.

 

 

과거로 돌아가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을 선택하겠다는 선우의 다짐은 곧 <나인 : 아홉 번의 시간여행>의 대미를 장식할 카드입니다. 선우가 민영이와 함께 과거로 돌아갈지 아니면 홀로 돌아가 뒤틀린 현실을 바로잡을지 알 수는 없지만, 마지막 여행을 남긴 이야기는 마지막을 향해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쳤던 방송국을 떠나야만 하는 선우는 국장의 호출에 뉴스데스크에서 지독함에 힘겨워합니다. 자신을 누구보다 챙겨주고 이끌어주었던 선배이자 국장인 오철민은 선우에게 더는 앵커가 아니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지독한 소문을 듣고 내린 이 결정은 국장마저 아프게 했습니다.

 

지난 10년 동안 후배 선우를 이 자리에 올라서게 하려 노력했던 그는 "네 인생에도 내가 들어있다"는 말로 아쉬움과 답답함을 토로했습니다. 가장 중요한 순간 완벽하게 추락해버린 선우를 아끼는 선배의 이 고통스러운 한 마디는 선우의 현실을 가장 적절하게 보여준 장면이었습니다.

 

선우가 민영에게 건넨 연인으로서의 마지막 문자를 화장실 문을 잠그고 하나씩 삭제하는 민영의 모습은 시청자들마저 울컥하게 했습니다. 지우고 싶지 않은 지울 수도 없는 이 문자는 그래서 지워야만 하는 문자이기도 합니다. 더는 연인이 되어서는 안 되는 선우와 민영에게 이 문자는 지워야만 하는 아픔이었습니다. "사랑해. 영원히"라는 마지막 문자를 보며 통곡을 하는 민영의 모습은 이 지독한 사랑의 끝이 어떻게 될지 알 수 없게 했습니다.

 

모든 사실을 알아가기 시작한 최진철의 반격은 잔인하게 다가오기 시작했고, 정우는 여린 마음을 더는 이겨내지 못하고 자살을 시도합니다. 바닥이 어딘지도 모를 정도로 추락하기만 했던 선우가 이 지독한 현실에서 어떤 방식으로 비상구를 찾아갈지 궁금하게 합니다. 마지막 남은 향 하나를 어느 시점에 어떻게 풀어낼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지독한 사랑을 매력적으로 담아내고 있는 <나인 : 아홉 개의 시간여행>은 중반을 넘어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습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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