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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한 회를 남긴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는 과연 비극일까 희극일까? 가 시청자들의 가장 큰 화두가 되었습니다. 죽음을 눈앞에 둔 미호가 살 수 있는 확률은 얼마나 될까요? 죽음도 두려워하지 않는 대웅과 미호의 결말이 비극이 아닌 희극인 이유는 뭘까요?
그들은 인어공주의 결말을 뒤집을까?
1. 사라져가는 미호의 꼬리
대웅을 죽음에서 구해내기 위해 미호는 그를 떠나버렸습니다. 그렇게 한 달이 흐른 시간 여전히 잊지 못하는 그들은 그렇게 서로를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 미호의 흔적을 찾기 위해 부지런히 그녀가 갈만한 곳을 찾아다니는 대웅과 단 한순간도 대웅을 잊지 못한 미호는 우연처럼 필연적인 만남을 가지 게 됩니다.
뚱자 산책을 시키러 나온 대웅은 편의점에서 뽀글이 앞에 서서 다시 한 번 미호를 생각합니다. 그녀와 함께 했었던 모든 것이 추억이 되어버린 상황은 여전히 그가 그녀를 잊지 못하고 있다는 이유가 되겠지요. 편의점 앞에 있어야 할 뚱자가 사라졌습니다.
뚱자를 찾던 대웅은 미호를 발견하게 되지요. 그동안 미호는 대웅의 집 근처에 있는 공원에서 뚱자를 계속 봐왔습니다. 결코 잊을 수 없는 존재인 대웅을 직접 보지는 못하더라도 뚱자를 통해 대웅을 느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했습니다.
미호를 만난 대웅은 이대로 그녀를 보낼 수 없어 미호가 자신에게 했던 행동들을 그녀에게 하게 됩니다. 아프다고 칭얼대고 고기를 사달라며 최대한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려 노력하는 대웅의 모습은 처음 그들이 만났던 시절을 떠올리게 합니다.
자신이 대웅을 여전히 잊지 못하고 있음을 알릴 수 없는 미호는 속마음과는 달리 대웅을 차갑게 대할 수밖에는 없습니다. 이미 대웅의 기가 담긴 여우구슬마저 꺼내버린 미호는 죽음을 향해 질주하고 있습니다. 자신이 그저 어딘가에서 잘 살고 있음만 알고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는 미호는 그럼에도 숨길 수 없는 대웅에 대한 사랑 때문에 힘겹기만 합니다.
미호가 잘 살고 있음을 모두에게 알릴 수 있는 좋은 방법으로 동주 선생이 제안한 결혼식으로 인해 그들은 다시 한 번 마주하게 됩니다. 고모의 식장 예약을 위해 들른 호텔 식장에서 만난 대웅과 미호는 그렇게 마지막일 줄 알았습니다. 마지막을 위해 대웅을 기억하고 추억할 수 있는 물건을 가지러 간 둘만의 공간에서 그들은 다시 필연적인 만남을 가지 게 됩니다.
미호가 구미호임을 처음 알게 된 체육관에서 이제 꼬리가 하나 밖에 남지 않은 미호를 바라보는 대웅은 당황스럽기만 합니다. 미호의 꼬리가 사라지고 있다는 것은 그녀가 죽어가고 있음을 알고 있는 그들은 모진 운명 앞에 어떻게 해야 할지 알 수 없습니다. 죽음을 상징하는 사라져가는 꼬리의 존재를 확인한 대웅은 과연 미호의 죽음을 멈추게 할 수 있을까요?
2. 인어공주의 동화를 해체하라
<여친구>는 두 가지 복선을 깔아두었습니다. 동주 선생이 영원히 잊지 못하는 사랑인 길달과의 전설 같은 기억과 인어공주 이야기가 바로 그것입니다. 인간을 사랑한 죄 죽음으로 대신한 길달에 대한 아픈 기억은 다시 한 번 시공을 초월해 동주 선생을 힘겨운 선택 앞에 나서게 합니다.
이런 힘겨운 시련에 동주 선생이 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만든 상황은 미처 예상하지 못한 변수로 인해 흔들리게 되었습니다. 바로 미호가 상상이상으로 대웅을 사랑하고 있다는 것과 배신을 밥 먹듯이 하는 인간이 괴수인 구미호의 정체를 알면서도 사랑한다는 것이지요.
예상하지 못한 상황은 다시 한 번 자신에게서 사랑하는 사람을 잃을 수밖에 없다는 조바심을 만들어내고 이런 상황은 동주 선생을 당황스럽게 만들었습니다. 그렇게 동주 선생은 미호에게 대웅을 떼어 놓기 위해 갖은 수법을 동원하게 되고 그 마지막 고지가 바로 그들의 형식적인 결혼입니다.
인간이 되려한 인어공주는 슬픔 운명으로 거품이 되어 사라져 버렸습니다. 그런 인어공주의 이야기를 읽으며 자신도 인어공주처럼 사라져버리는 것은 아닐까란 생각을 하는 미호에게 대웅은 자신이 지켜주겠다고 합니다. 동화는 다시 쓰면 되는 것이라는 대웅의 모습은 미호에게는 천군만마와 같은 모습이 아닐 수 없지요.
인어공주의 마지막은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듯 슬픈 죽음으로 마무리됩니다. 죽음 직전에 왕자를 구한 인어공주는 서로를 사랑하게 되지만 정상이 된 왕자는 허튼 약속만 남기고 이웃 나라의 공주와 결혼을 하게 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인어공주의 형제들은 자신들의 머리칼을 마녀에게 주고 칼을 받아오지요.
마녀에게 얻은 칼로 왕자를 찌르고 그 피가 인어공주의 다리에 닿으면 다시 인어공주가 되어 행복하게 살 수 있었지만 왕자를 사랑한 인어공주는 바다에 빠져 거품이 되어 사라지고 맙니다.
인어공주 이야기는 <여친구>에 모두 들어가 있습니다. 결혼을 하루 앞둔 상황에서 결정을 해야만 하는 상황과 그런 결정은 누군가의 행복 혹은 죽음으로 이어질 수밖에는 없습니다. 기존의 이야기들을 해제하고 새롭게 구성해 기존의 이야기와 결합시켜 만들어낸 <여친구>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은 현재까지 진행된 분위기의 반전입니다.
15회 마지막에서 자신에게 남겨진 꼬리를 보여주며 사라질 운명이라고 이야기하는 미호의 대사에 주목해야만 합니다. 이는 대웅이 동주 선생의 칼을 통해 미호를 살릴 수 있는 방법을 선택할 수밖에 없도록 만드니 말이지요. 결말을 어떤 식으로 만들어낼지는 알 수 없지만, 인어공주의 동화처럼 슬픈 희생이 아닌 유쾌한 행복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현재까지의 과정이 슬펐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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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방송연예드라마스토리]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그들은 인어공주의 결말을 뒤집을까?
1. 사라져가는 미호의 꼬리
대웅을 죽음에서 구해내기 위해 미호는 그를 떠나버렸습니다. 그렇게 한 달이 흐른 시간 여전히 잊지 못하는 그들은 그렇게 서로를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 미호의 흔적을 찾기 위해 부지런히 그녀가 갈만한 곳을 찾아다니는 대웅과 단 한순간도 대웅을 잊지 못한 미호는 우연처럼 필연적인 만남을 가지 게 됩니다.
뚱자 산책을 시키러 나온 대웅은 편의점에서 뽀글이 앞에 서서 다시 한 번 미호를 생각합니다. 그녀와 함께 했었던 모든 것이 추억이 되어버린 상황은 여전히 그가 그녀를 잊지 못하고 있다는 이유가 되겠지요. 편의점 앞에 있어야 할 뚱자가 사라졌습니다.
뚱자를 찾던 대웅은 미호를 발견하게 되지요. 그동안 미호는 대웅의 집 근처에 있는 공원에서 뚱자를 계속 봐왔습니다. 결코 잊을 수 없는 존재인 대웅을 직접 보지는 못하더라도 뚱자를 통해 대웅을 느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했습니다.
미호를 만난 대웅은 이대로 그녀를 보낼 수 없어 미호가 자신에게 했던 행동들을 그녀에게 하게 됩니다. 아프다고 칭얼대고 고기를 사달라며 최대한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려 노력하는 대웅의 모습은 처음 그들이 만났던 시절을 떠올리게 합니다.
자신이 대웅을 여전히 잊지 못하고 있음을 알릴 수 없는 미호는 속마음과는 달리 대웅을 차갑게 대할 수밖에는 없습니다. 이미 대웅의 기가 담긴 여우구슬마저 꺼내버린 미호는 죽음을 향해 질주하고 있습니다. 자신이 그저 어딘가에서 잘 살고 있음만 알고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는 미호는 그럼에도 숨길 수 없는 대웅에 대한 사랑 때문에 힘겹기만 합니다.
미호가 잘 살고 있음을 모두에게 알릴 수 있는 좋은 방법으로 동주 선생이 제안한 결혼식으로 인해 그들은 다시 한 번 마주하게 됩니다. 고모의 식장 예약을 위해 들른 호텔 식장에서 만난 대웅과 미호는 그렇게 마지막일 줄 알았습니다. 마지막을 위해 대웅을 기억하고 추억할 수 있는 물건을 가지러 간 둘만의 공간에서 그들은 다시 필연적인 만남을 가지 게 됩니다.
미호가 구미호임을 처음 알게 된 체육관에서 이제 꼬리가 하나 밖에 남지 않은 미호를 바라보는 대웅은 당황스럽기만 합니다. 미호의 꼬리가 사라지고 있다는 것은 그녀가 죽어가고 있음을 알고 있는 그들은 모진 운명 앞에 어떻게 해야 할지 알 수 없습니다. 죽음을 상징하는 사라져가는 꼬리의 존재를 확인한 대웅은 과연 미호의 죽음을 멈추게 할 수 있을까요?
2. 인어공주의 동화를 해체하라
<여친구>는 두 가지 복선을 깔아두었습니다. 동주 선생이 영원히 잊지 못하는 사랑인 길달과의 전설 같은 기억과 인어공주 이야기가 바로 그것입니다. 인간을 사랑한 죄 죽음으로 대신한 길달에 대한 아픈 기억은 다시 한 번 시공을 초월해 동주 선생을 힘겨운 선택 앞에 나서게 합니다.
이런 힘겨운 시련에 동주 선생이 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만든 상황은 미처 예상하지 못한 변수로 인해 흔들리게 되었습니다. 바로 미호가 상상이상으로 대웅을 사랑하고 있다는 것과 배신을 밥 먹듯이 하는 인간이 괴수인 구미호의 정체를 알면서도 사랑한다는 것이지요.
예상하지 못한 상황은 다시 한 번 자신에게서 사랑하는 사람을 잃을 수밖에 없다는 조바심을 만들어내고 이런 상황은 동주 선생을 당황스럽게 만들었습니다. 그렇게 동주 선생은 미호에게 대웅을 떼어 놓기 위해 갖은 수법을 동원하게 되고 그 마지막 고지가 바로 그들의 형식적인 결혼입니다.
인간이 되려한 인어공주는 슬픔 운명으로 거품이 되어 사라져 버렸습니다. 그런 인어공주의 이야기를 읽으며 자신도 인어공주처럼 사라져버리는 것은 아닐까란 생각을 하는 미호에게 대웅은 자신이 지켜주겠다고 합니다. 동화는 다시 쓰면 되는 것이라는 대웅의 모습은 미호에게는 천군만마와 같은 모습이 아닐 수 없지요.
인어공주의 마지막은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듯 슬픈 죽음으로 마무리됩니다. 죽음 직전에 왕자를 구한 인어공주는 서로를 사랑하게 되지만 정상이 된 왕자는 허튼 약속만 남기고 이웃 나라의 공주와 결혼을 하게 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인어공주의 형제들은 자신들의 머리칼을 마녀에게 주고 칼을 받아오지요.
마녀에게 얻은 칼로 왕자를 찌르고 그 피가 인어공주의 다리에 닿으면 다시 인어공주가 되어 행복하게 살 수 있었지만 왕자를 사랑한 인어공주는 바다에 빠져 거품이 되어 사라지고 맙니다.
인어공주 이야기는 <여친구>에 모두 들어가 있습니다. 결혼을 하루 앞둔 상황에서 결정을 해야만 하는 상황과 그런 결정은 누군가의 행복 혹은 죽음으로 이어질 수밖에는 없습니다. 기존의 이야기들을 해제하고 새롭게 구성해 기존의 이야기와 결합시켜 만들어낸 <여친구>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은 현재까지 진행된 분위기의 반전입니다.
15회 마지막에서 자신에게 남겨진 꼬리를 보여주며 사라질 운명이라고 이야기하는 미호의 대사에 주목해야만 합니다. 이는 대웅이 동주 선생의 칼을 통해 미호를 살릴 수 있는 방법을 선택할 수밖에 없도록 만드니 말이지요. 결말을 어떤 식으로 만들어낼지는 알 수 없지만, 인어공주의 동화처럼 슬픈 희생이 아닌 유쾌한 행복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현재까지의 과정이 슬펐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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