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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16회-여친구를 특별하게 만든 가치 하나

by 자이미 2010. 1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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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주 동안 시청자들을 울고 웃게 만들었던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가 끝이 났습니다. 결말이 어떨지에 대한 논란이 많았지만 예상했던 해피엔딩은 만족스러운 결과였습니다. 가볍지만 그 가벼움 속에 진한 메시지를 담은 이 작품은 홍자매의 능력이 만들어낸 유쾌함이었습니다.

그대, 죽을 만큼 사랑하라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던 마지막 회가 행복한 마무리로 더욱 흐뭇하게 만들었습니다. 드라마가 끝나고 '여친구'가 남긴 것은 무엇인지에 대한 다양한 기사들이 넘쳐나겠지요. 나름대로의 분석들이 넘쳐나는 상황에서 잊어서는 안 되는 것은 단 하나였습니다. 바로 '사랑'입니다. 
'여친구'는 처음부터 끝까지 진실한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냈습니다. 흔들림 없이 오직 사랑이란 무엇인지에 대한 궁금증과 결과에만 집중했습니다. 그런 집요한 사랑에 대한 집착은 현대 사회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진솔하고 순수한 사랑에 대한 동경으로 이어졌습니다.

꼬리가 하나 밖에 남아 있지 않음을 보여준 미호는 대웅에게 자신은 죽어가고 있고 조만간 사라질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미호의 대웅에 대한 사랑은 확신하지만 대웅의 미호에 대한 사랑의 확신은 가질 수 없었습니다. 죽음까지 감수하며 자신에 대한 사랑을 보일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누구도 확신할 수 없기 때문이지요.  

자신을 희생해 자신이 사랑하는 이를 살리겠다는 마음은 미호나 대웅 모두 동일합니다. 서로의 마음을 모두 알지 못해 망설이고 엇갈리는 상황들이 그들을 힘들게 만들었지만 동주 선생이 건넨 여우구슬이 대웅의 목숨을 앗아갈 것이라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한 치의 망설임 없는 대웅의 모습에 미호도 동주 선생도 놀랄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인간에 대한 믿음이 없던 그들에게 대웅의 모습은 진정한 사랑이었기 때문이지요. 하나밖에 없는 자신의 목숨을 담보로 미호에 대한 사랑을 간직하려는 대웅에게 감동하지 않을 이유가 없지요. 길달에 대한 애틋함으로 천 년을 살아온 동주 선생은 대웅의 진솔한 사랑을 보고 자신의 욕심을 포기합니다.

마지막 날까지 함께 지낼 수 있게 된 그들에게 하루하루는 그 어느 때보다 귀한 시간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잠도 이룰 수 없는 그들의 마지막 날은 처음 미호의 정체를 드러냈던 체육관이었습니다. 자신이 죽어가는 모습을 사랑하는 사람에게 보이기 두려웠던 미호는 대웅의 눈을 가리고 마지막 인사를 건넵니다.

자신에게서 사라져 버린 미호를 잊지 못하는 대웅과 그런 둘의 사랑을 바라보는 삼신할머니는 언제까지 기다릴지 모르지만 사랑하는 마음이 변치 않고 꾸준하다면 하늘도 알아주지 않겠냐는 말로 그들의 행복한 사랑을 예고했습니다.

개기일식으로 하늘이 정신 나간 시간 대웅에게 미호는 거짓말처럼 나타나고 둘은 행복한 재회를 하게 됩니다. 비록 내 여자 친구가 여전히 꼬리를 하나 가지고 있는 여우라고 해도 마냥 행복한 대웅은 세상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함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죽음에 대한 비관적인 기조들도 형성되기도 했지만 홍자매들은 행복한 결말을 택했습니다. 아니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은 홍자매가 '여친구'를 통해 이야기하고자 했던 명확한 메시지가 있었기 때문이지요. 드라마를 통해 많은 시청자들에게 홍자매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진정 사랑하라'였습니다.  

사랑마저도 거래가 되는 세상에 사는 현대인들에게 '여친구'에서 보여준 미호와 대웅의 사랑은 말도 안 될 겁니다. 자신의 목숨까지 포기하며 사랑을 선택하는 바보가 세상에 어디 있느냐는 말로 간단하게 정리되는 사랑은 그저 하나의 유희이거나 거래의 대상일 뿐이니 말이지요.

순수한 사랑이나 사랑만 있으면 된다는 이야기자체도 아직 어려서 그렇지 "사랑이 밥 먹여주는지 아니?"로 대변되는 사랑 없는 삶이 우리의 몫이 되어버린 세상에 '여친구'가 보여준 사랑은 잊혀져 가는 사랑에 대한 찬사였습니다. CF 배우로 각인되었던 신민아의 변신과 노민우의 재발견, 노래하는 배우 이승기의 재능 확인 등은 '여친구'이기에 가능한 변화였습니다. 

지금 사랑을 믿지 못하는 자. 다시 사랑을 시작하라. 그대 죽을 만큼 사랑해 본 적 있는가? 사랑할 수 있을 때 사랑하자. 그대, 죽을 만큼 사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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