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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성균관 스캔들 10회-걸오앓이vs선준앓이, 재미를 이끈다

by 자이미 2010. 9.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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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극 형식을 빌려 정조가 제시했던 순두정강을 완수해야 하는 그들은 최악의 상황에서 최선을 답을 이끌어내며 본격적인 잘금 4인방 시대를 열었습니다. 방송 시작과 함께 송중기의 미소가 화제가 되더니 나쁜 남자로 돌아온 유아인의 걸오앓이가 강하게 여심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주인공인 박유천의 선준앓이는 이제 시작될까요?

걸오를 넘어 선준앓이가 중요한 이유




하인수 일행이 만들어 놓은 함정에 빠진 윤희를 구하기 위한 잘방 4인방의 반격이 시작되었습니다. 정조의 깊은 뜻을 알 리가 없었던 그들은 사건의 본질을 직접 경험해보며 자신들이 미처 알지 못했던 서민들의 삶에 분노를 느끼기 시작합니다. 그런 분노가 바른 정치, 올바른 사고를 가질 수 있다고 본 정조의 생각은 잘방 4인방을 변화시키기 시작했습니다.
윤희의 진실을 밝혀줄 문건만 찾으면 되는 상황에서 송행수의 수장고에 숨어든 선준은 인수로 인해 위기에 몰립니다. 서로 쫓고 쫓기는 관계 속에서 일진일퇴를 하게되는 상황 속에서 위기에 몰린 선준을 구한 것은 다름아닌 여자가 된 윤희였습니다. 

자신을 돕기 위해 나선 친구들이 위기에 몰렸고, 이를 만회할 수 있는 방법은 송행수의 집에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기생으로 변복하지 않으면 들어설 수도 없는 상황에서 윤희의 임기웅변은 모두를 살립니다. 여성스럽다고 느껴왔던 윤희가 아리따운 기생으로 자신에게 다가오자 알 수 없는 감정에 휩싸이게 된 선준은 정신을 못 차릴 지경입니다. 

낯익은 윤희에게서 낯선 여자의 모습을 보고 자신도 알 수 없는 감정을 느끼게 된 선준은 '커피프린스 1호점'의 최한결이 고은찬에게 느끼는 감정과 동일한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남자임에도 불구하고 사랑하는 감정을 품게 되는 선준이 과연 한결의 고백처럼 윤희에게 할지도 기대되는 대목입니다.  

수장고 안은 단순히 그들이 찾고자 했던 거래 장부만이 아닌 큰 도둑과의 거래가 모두 적힌 거대한 장부들도 가득했습니다. 시전상인들과 권력자들의 유착관계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이 자료는 모두 선준의 아버지인 노론의 영수 좌의정을 향해 있었습니다. 

선준으로서는 선택하기 힘든 어려운 과제일 수밖에는 없습니다. 거대한 부패의 고리 끝에 위치해 있는 아버지와 그런 아버지를 임금에게 도둑으로 고해야 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니 말이지요. 그런 고민도 잠깐 다시 그들을 잡으러 오는 상황에서 시급한건 무사하고 이곳을 빠져나가는 방법이 우선입니다. 

만능에 가까운 용하의 기지로 어렵게 송행수의 집에서 빠져나온 그들은 묘한 감정에 휩싸입니다. 남자라고 믿지만 남자답지 않은 윤희가 아름다운 기생의 모습으로 그들 앞에 나섰으니 가슴이 뛰는 것은 당연하지요. 이미 윤희의 매력에 감염되어버린 선준에 이어 용하 역시 의구심은 들지만 확신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보게 된 윤희에게 반할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이미 윤희의 정체를 알고 있는 걸오로서는 그들에게서 윤희를 감싸는 일이 어려운 지경입니다. 어렵게 구한 장부를 통해 도둑이 누구인지 알게 된 잘금 4인방은 고민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합니다. 구조적인 모순 속에 빠져있는 상황에서 작은 도둑인 좀도둑 소년만을 나무랄 수도 없습니다. 

윤희는 자신 역시 좀도둑과 같은 상황에서 도둑질과 유사한 남의 글을 써주는 일로 살아왔음이 그를 더욱 힘들게 합니다. 자신은 운이 좋아 성균관 유생으로 생활하고 있지만 그런 상황이 자신에게 오지 않았다면 좀도둑 소년과 자신이 다를 게 없었기 때문이지요.
 
범인까지 알고 있는 상황에서 윤희는 범인을 임금 앞에 내세우기보다는 자신이 모든 것을 책임지는 방법을 택합니다. 선준을 궁지에 몰 수 있는 비밀 장부를 내밀기도 자신과 같은 처지의 좀도둑을 임금 앞에 무릎 꿇게도 할 수 없는 윤희는 힘겹기만 합니다.  

이런 윤희를 위해 걸오는 좀도둑 소년에게 새로운 삶을 살도록 독려하며 임금 앞에 나서줄 것으로 요구합니다. 선준은 아버지 앞에 당당한 선비로서 용기를 내겠다고 다짐합니다. 물론 아버지는 자신의 치부가 될 수밖에 없는 장부의 존재를 알지 못하고 있었지만 선준은 아버지라 해도 잘못하고 있다면 당당하게 죄를 물어야 한다는 생각을 굳히게 됩니다.

그렇게 절망적인 상황에서 정조에게 실질적인 도둑이 있는 장부를 내미는 선준은 비로소 매력적인 주인공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동안 다른 이들에게 주도권을 빼앗겼던 선준의 활약은 이제부터 시작인 셈입니다.



정조는 이번 순두정강을 통해 큰 도둑을 알아보고 그를 마주할 용기가 있는 사내라면 금등지사를 찾는 과업을 맞기겠다고 했습니다. 선준은 정조가 기대했던 바로 그 적합한 인물이었습니다. 커다란 도둑이 다름 아닌 자신이 존경하는 아버지였다는 사실은 그에게는 힘겨운 결정이었습니다.

아버지의 잘못을 눈감고 넘길 수도 있었지만 그는 올바른 길을 걷기 위해 아버지에게 해가 될 수도 있는 장부를 정조에게 내미는 용기를 냈습니다. 이는 도둑을 알아보고 그와 마주할 용기를 가진 사내가 바로 선준이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드라마가 10회를 넘어가며 비로소 주인공인 선준에게 초점이 맞춰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앞서 이야기를 했듯 송중기의 매력적인 미소가 연일 화제가 되고, 윤희를 위해 모든 것을 내줄 수 있는 나쁜 남자 걸오앓이가 여성 팬들의 감성을 자극해왔습니다. 이는 드라마를 매력적으로 만드는 요소임은 분명하지만 그만큼 주인공에 대한 존재감이 약했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시작과 함께 주인공 선준 역을 맡은 박유천에 대한 이야기들이 넘쳐나야 하는 것이 정상임에도 불구하고 초반 가수 출신으로 첫 연기치고는 좋았다는 평가 외에는 그에 대한 집중적인 거론이 없었던 것이 사실이지요. 9회까지 선준이 보여준 연기는 나쁘지는 않았지만 좋지도 않은 밋밋함이었습니다.

윤희와의 러브라인도 부진하고 역동적인 캐릭터로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다른 배우들과는 달리 오직 하나의 캐릭터로 경직된 모습을 유지해야만 했던 박유천으로서는 아쉬울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그의 배역은 연기를 잘하는지 못하는지에 대해서 명확한 답을 내리기 힘들었습니다.

연기를 잘 못한다고 해도 원래 그런 캐릭터라고 하면 할 말이 없게 만드는 성격을 가진 배역이기 때문이지요. 걸오의 감정을 담아내는 연기나 악역으로 나름의 영역을 만들어가는 하인수 역의 전태수와는 달리 정중동을 지키는 박유천의 연기는 답답하기만 했죠.

그런 선준 역의 박유천이 급격한 변화를 가져올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정조가 은밀하게 진행하려는 금등지사 찾기는 죽음을 담보로 하는 어려운 일이기 때문입니다. 더욱 자신의 아버지인 노론과 맞서 싸워야지만 하는 상황이기에 그에게는 다양한 갈등요소가 있을 수밖에는 없습니다.

외부적인 요소와 내부적인 갈등이 만들어내는 입체적인 배역은 박유천의 연기를 비로소 가늠해볼 수 있게 할 겁니다. <성균관 스캔들>이 좀 더 많은 이들에게 관심을 받으려면 걸오앓이나 송준기의 매력적인 미소도 중요하지만 주인공인 '선준앓이'가 시작되어야만 합니다.  

박유천에 대한 매력이 더욱 발산되며 '선준앓이'가 시작된다면 <성균관 스캔들>은 더욱 매력적인 드라마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겁니다. 이제 '선준앓이'가 시작해야할 시점입니다. 윤희를 사이에 두고 벌이는 '걸오앓이'와 '선준앓이'의 대결은 추리극의 형식으로 흥미를 유발하는 <성균관 스캔들>을 더욱 재미있게 만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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