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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내 연애의 모든 것 4회-신하균의 폭발적인 표정연기가 압권이다

by 자이미 2013. 4.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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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하균과 이민정이 함께 하는 드라마 <내 연애의 모든 것>은 우리가 익숙하게 보는 로맨틱 코미디입니다. 특별하게 다른 것은 그 공간이 국회라는 사실입니다. 주인공이 모두 초선의원들이고 이런 그들이 로미오와 줄리엣처럼 보수와 진보라는 하나가 될 수 없는 이들이 대립하며 사랑을 한다는 이루어질 수 없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흥미롭습니다.

 

천의 얼굴 신하균, 오징어 다리와 문어발에 고민한 이유

 

 

 

젊은 남녀의 사랑이야기는 영원한 고전입니다. 과거나 현재나 거의 대부분의 이야기는 이런 사랑이 차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드라마들 대다수도 이런 사랑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당연하게 다가올 정도입니다. <내 연애의 모든 것> 역시 이런 사랑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다를 것은 없습니다. 다만 그들의 직업이 국회의원이라는 점이 다를 뿐입니다.

 

김수영과 노민영이라는 같은 지역구 초선의원들의 이야기는 흥미롭습니다. 보수와 진보라는 극단적인 가치관을 가진 이들이 사랑을 한다는 이 황당하면서도 흥미로운 이야기는 매력적입니다. 다만 국회의원들에 대한 비호감이 극대화되어 있는 상황에서 주인공들의 직업을 국회의원으로 삼았다는 사실이 문제였습니다.

 

 

신하균과 이민정을 국회의원이 아닌 다른 직업군으로 그렸다면 지금보다 높은 시청률을 받았을 것입니다. 로맨틱 코미디 특유의 재미와 함께 이들의 조합이 의외로 잘 어울린다는 점에서 충분히 기대해볼 수 있는 대목이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런 기대는 국회의원이라는 가장 비호감 존재들이 등장한다는 이유만으로 비난을 받는 것은 아닌지 아쉽기만 합니다.

 

현실 정치의 문제를 다양한 풍자와 위트로 이야기를 풀어내는 과정은 흥미롭습니다. 보수 집권당과 소수정당인 진보당의 관계는 현실 정치에서는 더욱 폭력이 가깝게 이어진다는 점에서 드라마는 장난처럼 다가오기는 합니다. 하지만 이런 장난은 드라마가 보여줄 수 있는 시원한 비하라는 점에서 재미있습니다.

 

초선의원으로 국회에 입성한 김수영이 보수당이지만 수구가 아닌 건강한 보수를 지향하며 획일적인 국회 문화를 바꾸기 위해 노력하는 부분은 흥미롭습니다. 당 대표 앞에 모여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것만이 국회의원의 임무라고 강변하는 이들의 행동은 우습기만 합니다. 무슨 조폭이라도 되는 듯 당 대표 하나의 결정에 거수기 노릇이나 하는 이들의 행태에 반기를 드는 김수영의 행동은 그래서 흥미로웠습니다.

 

더 재미있는 것은 보수 집권당 의원 중 하나가 속삭인 한 마디였습니다. 당론으로 결정된 사안에 자꾸 문제재기를 거는 김수영을 바라보며 "우리가 진보야 왜 분열해"라는 발언은 현실 정치를 그대로 보여주었습니다. 보수는 당론 앞에 다른 의견을 내서는 안 된다는 의미이고, 진보는 다양한 의견들이 충돌해 쉽게 하나의 답을 내기 힘들다는 함축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흥미로웠습니다. 

 

국회 질의 과정에서 보수당과 진보당의 질문지가 뒤바뀌면서 벌어지는 상황도 흥미로웠습니다. 보수집권당의 대변인인 문봉식이 총리에게 질의를 하는 장면은 압권이었습니다. 진보당의 노민영 의원의 질문지가 바뀌면서 벌어진 해프닝은 우리의 현실 정치를 그대로 풍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보수집권당에서는 나올 수 없는 질문들이 계속 이어지고 있음에도 자신이 하는 질문이 무엇인지도 헛갈려하는 문봉식의 행동이나 표정은 한심한 국회의원의 현실을 잘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좋다는 대학을 나와 좋은 직업을 가진 이들이 꿈꾼 마지막 장소인 국회라는 곳은 들어서면 모두가 바보가 된다는 속설은 결코 변하지 않는 진실임을 잘 보여주는 장면이었습니다. 

 

마치 시나리오라도 되는 듯 표정과 시선처리까지 모두 지문으로 적힌 여당의 질문지는 한심함 그 자체였습니다. 형식을 위한 형식만 하는 그들에게 정치란 세상에서 가장 쉬우면서도 온갖 특혜를 모두 얻을 수 있는 꿈의 직업임은 분명해 보였습니다. 국회의원 배지를 단 하루만 달아도 죽을 때까지 연금을 받는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신의 직장을 탐내는 것은 당연했습니다. 

 

회를 거듭하면서 국회에 대한 풍자는 줄어들면서 김수영과 노민영의 사랑이야기가 전면에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당당한 노민영에게 마음을 빼앗기기 시작한 김수영이 사랑의 열병을 앓기 시작하는 상황은 재미있었습니다. 아무리 잊으려 해도 잊혀 지지가 않는 노민영으로 인해 일이 손에도 잡히지 않는 김수영은 그녀의 집 앞에서 자신의 마음을 드러내다 맙니다. 

 

극과 극의 상황에서 사랑 고백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니 말입니다. 상대의 마음을 알기 전까지는 용기를 낼 수 없는 김수영은 그럴수록 더 힘겹기만 합니다. 그런 김수영의 행동을 경계하는 노 의원의 보좌관인 송준하와 보수언론 사주의 딸이자 기자인 안희선은 이들의 관계를 뜯어 말리는 존재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송준하와 안희선이 과거 사랑하는 사이였다는 사실은 흥미롭습니다. 사랑하는 관계라기보다는 안희선이 사랑하고 싶은 대상이 바로 송준하였습니다. 진보적인 성향을 가진 송준하와 보수 언론 사주의 딸의 사랑은 결코 이루어질 수 없는 관계였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그래서 안희선은 자신과 비슷한 성향을 가진 김수영을 사랑하게 되었는지도 모릅니다. 

 

김수영과 노민영의 사랑을 방해하는 훼방꾼인 송준하와 안희선의 역할은 그래서 중요합니다. 로맨틱 코미디에서 너무 쉬운 사랑은 사랑이 아니기 때문에 이들의 존재감은 그만큼 극의 재미를 위해서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보수와 진보라는 극단적인 경계를 넘어 사랑이라는 감정이 싹트기 시작한 이들에게 견제를 하고 방해를 할 수 있는 존재들은 흥미롭기 때문입니다.   

 

사랑해서는 안 되는 사람을 사랑하게 된 김수영은 국회에 나서지도 않은 채 집안에 틀어박혀 고민만 늘어납니다. 사랑하는 것은 분명한데 사랑해서는 안 된다는 현실적인 문제에 고민만 늘어가는 그에게서 나온 '오징어 다리와 문어 발'은 심오해질 수밖에 없는 고민거리였습니다. 왜 오징어 발과 문어 다리는 어울리지 않는지에 대한 고민은 보수와 진보를 이야기하는 대목이기도 했기 때문입니다.


다리와 발은 같은 의미이지만 이를 다르게 표현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알 수가 없는 김수영에게 세상이 정해놓은 가치는 넘어서기 힘든 벽처럼 다가왔습니다. 기침과 사랑은 숨길 수가 없다고 하듯 김수영은 라디오 출연을 함께 한 노민영에게 자신의 마음을 드러내기 시작합니다.

 

우연하게 김수영의 벗은 사진을 발견한 노민영 가족. 함께 있던 준하마저 그 사진을 보고 김수영에게 경고를 하자 오해한 그가 노민영을 보면서 화를 내는 장면은 귀엽기까지 했습니다. 투정을 부리듯 과장된 표정 연기는 신하균이기에 가능한 표정연기였습니다. 신하균과 이민정, 박희순과 한채아를 비롯한 다양한 배우들이 보여주는 코믹 연기는 최고입니다. 그럼에도 낮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는 사실이 아쉬울 정도입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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