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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닥터 로이어-소지섭과 이경영의 대결 시청자 만족 시킬 수 있을까?

by 자이미 2022. 6.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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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지섭이 4년 만에 돌아온 드라마 '닥터 로이어'가 첫 방송되었습니다. 천재 외과의였다가 한순간 나락에 빠져 변호사로 복귀한 인물을 다룬다는 점에서 흥미로운 요소를 갖춘 드라마인 것은 분명했습니다. 문제는 드라마가 진부한 느낌을 버릴 수 없다는 점입니다.

 

설정은 나쁘지 않지만 대사도 그렇고 연출과 결과물로 나온 영상 역시 마치 10년이나 20년 전 드라마를 보는 듯한 느낌을 버릴 수는 없었습니다. 과연 소지섭 복귀작이 순항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 정도로 아쉽기만 한 첫 주 방송이었습니다.

한이한(소지섭)과 구진기(이경영)의 악연은 이한의 아버지 때부터 이어집니다. 아버지 역시 의사였던 이한의 삶은 구진기로 인해 망가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의료사고라는 불명예를 짊어진 아버지로 인해 힘겨운 삶을 살아야 했던 이한은 의사가 되었고, 다시 구진기의 손아귀에서 놀아나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이한은 더블 보더입니다. 전문의 자격증을 두 개를 가진 이한은 탁월한 능력을 가진 존재이지만, 구진기의 아들인 구현성이 차기 병원장이 될 수 있도록 '유령 의사' 역할을 해주고 있습니다. 이는 은밀하게 이뤄지고 있고, 수술실에 들어가는 구진기의 사람들만 아는 비밀입니다.

 

이한은 유령 역할을 해주는 대신, 자살한 아버지의 그늘과 구설수에서 벗어나 흉부외과장 자리에 오르는 것에 만족하며 살고 있었습니다. 홀로 남은 어머니를 모시고, 사랑하는 연인인 석영과 결혼하는 것이 가장 큰 행복입니다. 여기에 심장병을 앓고 있는 석영의 동생 석주의 병을 낫게 하고 행복해지는 것이 꿈이었습니다.

 

자신의 욕심을 버리고 이 행복에 모든 것을 집중한 이한은 모든 것을 다 얻었다고 생각했습니다. 마침 석영의 심장이식 수술이 가능하게 되었고, 진기의 배려로 반석병원에서 수술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습니다. 다른 곳에서 수술을 하게 되면 거액을 지출해야 하는데 이를 도와준 진기가 고마웠습니다.

 

더욱 자기 아들을 도와줬다는 이유로 은밀하게 거액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그저 선물이라고 비서가 건넨 것을 무심코 받아온 것이 잘못이었습니다. 그 상자 안에는 오만원권이 가득 차 있었습니다. 보답하겠다는 것이 이 돈인가 하는 생각도 들며, 돌려줘야 하는 것은 아닌가 생각도 해본 이한이었습니다.

 

아픈 상황에서도 석주는 수능 만점을 맞으며 누나를 기쁘게 했습니다. 어린 시절 부모님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남겨진 남매는 자칫 갈라질 수도 있었습니다. 아직 어린 남동생을 고아원으로 보내자는 친척의 제안을 석영은 과감하게 거부했죠. 그렇게 키운 아이가 심장병을 앓아 마음이 아팠는데 사랑하는 남자인 이한이 고쳐줄 수 있다는 사실이 감사하기까지 했습니다.

어려운 수술이었지만 이한은 성공시켰습니다. 말도 안 되게 어려운 수술도 완벽하게 해내는 이한의 능력은 병원 사람들이라면 모르는 이가 없습니다. 지방대를 나와 페이 닥터로 일하는 기태는 동갑내기 이한이 부럽기만 했습니다. 천재의사를 옆에서 보는 평범한 의사는 힘들 수밖에 없습니다.

 

수술을 성공하고 행복했던 이한은 진기의 전화를 받고 병원으로 향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긴급 수술이라며 심장이식 수술을 해야 한다는 진기는 자신이 보좌할 테니, 이한에게 수술을 집도하라고 제안합니다. 자신을 이미 넘어섰다는 말로 이한에게 수술을 맡긴 진기에게는 다 계획이 있었습니다.

 

연이어 심장수술을 진행하는 것은 무리이지만, 진기의 특별한 제안을 거부할 수도 없었습니다. 불법이지만 자신을 도왔던 진기의 제안이라는 점에서 이한은 수술을 진행했고 결국 성공시켰습니다. 말도 안 되는 수술을 성공시킨 이한은 진기가 건넨 호텔 키를 받아 들었습니다.

 

힘겨운 수술을 했으니 편하게 쉬라는 배려였습니다. 잘 차려진 음식을 보며 샴페인 한 잔을 마신 이한은 그대로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그저 피곤해서 그랬다고 생각할 수도 있었지만, 그건 철저하게 진기가 짠 계획의 일부였습니다. 

 

이한이 수면제에 취해 잠든 사이 병원에서는 큰일이 벌어졌습니다. 완벽하게 수술을 마친 석주가 위급한 상황을 맞이했고, 곧 사망하고 말았습니다. 자신이 완벽하게 성공시킨 석주가 갑작스럽게 사망할 일은 없었습니다. 그리고 긴급하게 석주를 이식 수술하겠다는 상황에 이한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진기는 이를 받으며 그래야 한다고 했지만, 이미 모든 것이 완벽하게 짜인 상황에서 이한이 무슨 노력을 해도 그의 과실에서 벗어날 수 없었습니다. 모두가 한패가 되어 이한을 범인으로 몰아세우며, 그들이 살린 VIP는 과연 누구일까요?

극의 진행상 반석에 거액을 투자한 아너스핸드 아시아지부장인 제이든 리(신성록)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3천 억 이라는 거액을 투자하는 목적이 영리 병원에 대한 기대치라고 하지만, 그것만으로 충족되지 않는 거래로 보이니 말이죠.

 

VIP 환자를 살리기 위해 구진기는 한이한을 희생시켰습니다. 어차피 자기 아들의 커리어를 쌓으면 버릴 존재를 가장 효과적으로 사용해야 했고, 구진기는 그 기회를 완벽하게 이뤄냈습니다. 이한의 아버지를 집어삼켰듯, 그의 아들마저 철저한 계획하에 희생양으로 삼아버린 구진기는 최악의 존재였습니다.

 

자신의 욕망을 위해 한 집안을 붕괴시킨 구진기는 교도소까지 간 그를 굴복시키기 위해 홀로 남은 어머니까지 들먹였습니다. 이한은 자신이 철저하게 당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지만, 어머니를 위해서는 진기의 요구를 들어줄 수밖에 없었습니다. 어머니까지 잃을 수는 없었으니 말이죠. 

 

자신을 배신하고 구진기의 편에서 거짓 증언을 했던, 박기태가 의료 사고로 법정에 나와 쓰러진 상황과 그를 구한 이가 변호사가 된 이한이라는 사실은 앞으로 벌어질 일들을 예고했습니다. 의료전문 변호사가 되어 다시 돌아온 한이한의 법정 드라마는 어떻게 펼쳐질지 기대됩니다. 

분명 흥미로운 요소가 많은 드라마입니다. 의학과 법정 드라마가 하나가 된다는 것은 그 자체로 재미가 배가 될 수 있으니 말이죠. 하지만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면 아무것도 아닌 드라마가 될 수도 있습니다. 여주인 금석영 역할의 임수향은 존재감이 미미했습니다.

 

극 전개상 초반 존재감이 미미한 탓도 있지만, 임수향의 연기가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아쉬움이 크게 다가왔습니다. 소지섭과 이경영의 대립각만 큰 상황에서 첫 주 방송은 연출도 답답함으로 다가왔습니다. 세련미보다는 답답함이 가득한 연출은 아쉬웠습니다. 

 

신성록이 본격적으로 등장하며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되는지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상대적으로 여주인공의 역할은 현재보다 더 커지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그 점은 드라마 내내 아쉬움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소지섭의 복귀작이라 큰 기대를 받았지만, 요즘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는 부족한 연출력과 이야기는 아쉽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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