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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대행사 12회-이보영 트라우마 벗어나니, 믿었던 선배가 배신?

by 자이미 2023. 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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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에 들어온 아인은 놀랄 수밖에 없었습니다. 청소하는 아주머니가 비서에게 무릎 꿇고 있는 모습을 목격했기 때문입니다. 전후 상황을 전혀 모르는 아인으로서는 황당한 갑질로 받아들여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대행사
VC그룹 최초로 여성 임원이 된 고아인이 최초를 넘어 최고의 위치까지 자신의 커리어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그린 우아하게 처절한 오피스 드라마
시간
토, 일 오후 10:30 (2023-01-07~)
출연
이보영, 손나은, 조성하, 한준우, 전혜진, 이창훈, 이경민, 김대곤, 정운선, 박지일, 백수희, 김미경, 장현성, 신수정, 김수진, 전국환, 송영창, 조복래, 정승길, 김민상, 정원중, 정예빈, 조은솔, 윤복인
채널
JTBC

아무리 잘못을 했다고 해도 어머니뻘인 여성이 무릎을 꿇을 일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아인은 비서인 수정에게 왜 그랬냐고 따져 묻지만 아무런 말이 없습니다. 이유 없는 행동이라면 더더욱 이를 용납할 수 없습니다. 창수의 스파이 노릇한 것도 참았지만, 이런 갑질은 참을 수 없었습니다. 

 

작위적으로 느껴졌던 어머니의 실체가 드러나는 과정은 좀 더 과정을 겪으며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보다는 아인이 오해한 비서 수정이 진짜 자신의 사람이라는 사실을 확인하는 과정이 더해지며, 그들만의 팀워크는 더욱 강해질 수 있다는 점은 다행스럽게 다가왔습니다.

대행사 12회-아인의 지독한 트라우마였던 엄마와의 35년 만의 재회

후반부 이들의 가정사와 관계는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습니다. 이 과정이 필요한 것은 마지막 승부를 하기 전 그들에게 존재하는 가족사를 정리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죠. 아인과 한나 모두 가족이라는 굴레가 득이거나 독이 되기도 합니다.

 

한나의 경우 모든 것을 다 가졌는데 가족이 독이 될 수 없다 생각할 수 있겠지만, 그런 집안이 오히려 여성인 한나에게는 발목을 잡는 이유가 되었죠. 한나 아버지가 하루를 온전히 빼서 함께 여행을 하는 장면은 그래서 중요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독하지 못한 한나 아버지인 강용호 회장은 아버지인 왕회장과는 성향이 너무 다릅니다. 태어나보니 재벌가 장남이었고, 그렇게 기업을 물려받기는 했지만 그는 잔인하게 싸워야 하는 기업가 체질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딸은 편안하고 행복하게 살기를 바랐습니다.

 

한나가 좋아하는 박차장은 능력은 이미 인정받았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최측근으로 활약할 수도 없는 것이 그들의 구조이니 말이죠. 다만 그가 재벌가 아들이 아니라는 점이 한나의 짝이 되기 어려운 유일한 이유였습니다. 강 회장의 부름에 박차장은 잔뜩 긴장할 수밖에 없었죠.

 

그리고 내민 봉투는 사직서를 요구하는 것으로 보일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강 회장은 현금 50만원을 넣었다며, 어머니에게 구두 선물을 받았으면 너도 선물을 해야 한다며 건넨 돈이었습니다.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는 박차장은 이사직을 거부했습니다.

 

다른 이에게 누가 되고 싶지 않다며 억지 승진을 거부하는 박차장의 이 행동이 강 회장의 마음을 잡아끌었습니다. 집안과 상관없이 하나밖에 없는 딸을 지켜줄 수 있는 진짜라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죠. 남자는 남자를 알아본다는 말처럼 아버지인 강 회장은 박차장을 사윗감으로 내심 만족했습니다.

대행사 12회-한나가 행복하기 바라는 아버지

딸이 이 지독한 전쟁터에서 싸우기보다 사랑하는 사람과 행복하게 살기 바라는 것은 아버지의 바람이었습니다. 그 정도로 충분히 많은 돈이 존재하는데 굳이 매일 스트레스를 받아야 하는 직책을 가질 필요가 있냐는 것이 아버지의 생각이었죠.

 

한수보다 할아버지를 더 닮은 한나는 그런 선택을 할 수는 없었습니다. 인간이라고 보기도 어려운 한수 친구와 선을 보겠다는 말은 한나가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는 선언이나 다름없었습니다. 그저 형식적으로 선을 보며, 시간을 끌고 상황을 반전시킬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이죠.

 

아인은 청소 직원을 무릎 꿇린 비서를 교체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그가 벌인 행위를 남들에게 이야기를 하거나, 남들 앞에서 혼쭐 내지는 않았지만 그런 인성을 가진 자를 옆에 둘 수는 없었습니다. 그런 아인이 보험 광고 촬영을 하던 날 진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촬영장에 가기 전에 들린 사무실에서 다급하게 뭔가를 숨기는 청소 직원의 모습을 발견했기 때문이죠. 뭔가를 훔쳐서 비서가 그런 행동을 했다고 아인은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가 숨긴 것은 팔찌였습니다. 그 팔찌는 청소 노동자가 바로 자신의 친모라는 의미였습니다.

 

자신을 버린 어머니를 확인하고 분노하는 것은 당연했습니다. 자신을 버리고 그렇게 떠나 뻔뻔하게 이렇게 자신 앞에 등장한 어머니가 미울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죠. 어머니가 자신을 버리고 떠난 후 아인이 겪어야 했던 지독한 시간은 현재의 그를 만드는 밑거름이기도 했지만 지독한 트라우마와 고통으로 정신적으로 망가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35년 만에 자기 앞에 나타난 어머니를 아인은 절대 용서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의 마음을 돌려놓은 것은 광고 촬영 현장이었죠. 어린 딸을 눈앞에서 교통사고로 잃은 어머니를 광고에 출연시키는 것은 쉬운 일일 수는 없습니다.

대행사 12회-폭력 남편 피해 도망쳐야만 했던 아인 어머니의 슬픈 삶

VR을 이용해 죽은 딸과 만날 수 있다는 사실이 어머니에게는 용기를 낼 수 있는 이유가 되었고, 자기 눈앞에서 딸을 보낸 후 지독한 자책으로 힘겨워한 아내가 이를 통해 고통에서 벗어나기 바란 남편은 이 광고는 중요했습니다.

 

공이 도로로 굴러가고 그걸 잡기 위해 뛰어든 아이는 그렇게 달리는 트럭에 치여 사망하고 말았습니다. 어머니는 이를 보면서도 움직이지도 못했습니다. VR을 통해 딸과 재회한 엄마는 그 자체만으로도 행복했습니다. 절대 다시 볼 수 없을 것 같았던 딸과 이렇게라도 재회했다는 것이 행복했습니다. 

 

그런 엄마는 딸에게 "엄마가 미안해"라고 합니다. 그게 무슨 의미인지 정확하지 않았지만, 사실 딸을 구할 수도 있었지만 그렇게 할 수 없었던 자신에 대한 자책이자 사과였습니다. 다시 재현된 상황에서 다시 발이 얼어붙듯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엄마는 이번에는 용기를 냈습니다. 

 

딸을 구하기 위해 도로에 뛰어든 어머니는 그렇게 딸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다시 등장한 딸에게 "내가 죽을까봐 무서워서 그랬어"라며 사과했습니다. "엄마 용서하지마"라며 오열하는 그녀에게 VR속 딸은 "엄마 보고 싶었어"라는 말로 모든 것을 품었습니다. 이 VR은 실제 MBC 다큐멘터리를 통해 많은 이들을 울리기도 했었죠.

 

아인이 이 모습을 보며 오열한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감동스러웠기 때문이겠지만 그보다 더한 감정선이 존재했죠. 나를 버리고 떠난 어머니가 35년 만에 나타나했던 말들이었기 때문입니다. 아인의 어머니도 미안하다 했습니다.

 

지독한 폭력에 자신이 죽을까 겁나 도망쳤다고 했습니다. 고모에게 연락하면 아버지가 자신을 찾아낼까 두려워 그렇게 아인을 버리고 도망쳤다며 용서하지 말라 했습니다. 하지만 그 자리에서 아인은 엄마를 용서하지 못했습니다.

대행사 12회-한나의 분노 정공법 선택한다

지독한 폭력에서 버티지 못하고 살기 위해 딸을 고모집 앞에 두고 떠나야 했던 엄마의 마음을 아인은 이해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이해해주면 지난 35년의 지독한 고통이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광고를 본 아인은 한 부장을 통해 어머니 주소를 확인하고 찾아갔습니다. 여전히 폭력을 휘두른 아버지가 무서워 문을 꼭 닫고 두려워하는 어머니를 찾아가 자신을 버리고 갔으면 잘 살 것이지, 이 모양 이 꼴이 뭐냐고 분노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런 분노는 아인이 엄마를 지독할 정도로 그리워했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정말 미워하거나 잊었다면 이런 감정도 나올 수 없기 때문이죠. 엄마를 지독하게 사랑하고 그리워했기 때문에 나올 수밖에 없는 이 감정 속에서 어머니는 그런 딸의 옷을 잡고 "아인아 밥 먹고 가"라고 합니다.

 

어린 딸이 좋아했던 반찬을 만들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딸과의 시간을 보내고 싶은 어머니의 마음을 그가 모를 리는 없었습니다. 엄마가 차려준 밥상을 울며 먹는 아인은 그렇게 자신을 지독하게 괴롭히고 있던 트라우마에서 조금씩 벗어나게 만들었습니다.

 

한나는 정략은 존재하지 않지만 전략은 있다며 의미없는 선을 보러 나갔습니다. 하지만 한수는 한나의 꼼수를 알아차리고, 한심한 그 자에게 박차장을 떼어놓으라고 합니다. 한나를 괴롭히고 있다는 말에 레스토랑에서 박차장에게 시비를 걸고 온갖 갑질을 하다 와인까지 얼굴을 뿌리는 만행까지 벌입니다.

 

아무리 참으려해도 참을 수 없는 막장짓에 바로 그 남자 얼굴에 와인을 뿌리고 불같이 화내는 한나의 이 행동은 자칫 한수의 전략에 당한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그건 한나에게 정공법을 사용하게 만드는 이유가 될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대행사 12회-의외의 변수가 되어버린 정석

마지막 변수는 아인의 스승이자 가장 중요한 친구이기도 한 정석이 창수의 제안을 받아들이는 듯한 모습이 등장했다는 점입니다. 술장사에 소질이 없는 정석은 망하기 직전이었고, 돈에 굶주린 정석에게 창수는 돈과 함께 제안을 했습니다.

 

대행사 이사자리일 가능성이 높은데, 그건 아인을 몰아내기 위한 자리라는 점에서 이를 받아들이면 자신을 내친 창수와 손잡고 제자이자 친구를 내치는 상황이 벌어지고 맙니다. 아직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명확하지 않지만, 정석의 선택이 마지막 변수가 될 수밖에는 없는 '대행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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