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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대행사 4회-위기의 이보영, 재벌집 막내딸 이용해 반전 이끈다

by 자이미 2023. 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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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는 이는 강할 수밖에 없습니다. 온갖 어려움을 겪어왔던 아인에게 최창수 일당의 공격은 힘들기는 하지만 좌절할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현재의 나는 과거의 내가 만든 모습입니다. 과거 어떻게 살았는지를 보면 현재를 어느 정도 알 수도 있기 때문이죠.

 
대행사
VC그룹 최초로 여성 임원이 된 고아인이 최초를 넘어 최고의 위치까지 자신의 커리어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그린 우아하게 처절한 오피스 드라마
시간
토, 일 오후 10:30 (2023-01-07~)
출연
이보영, 손나은, 조성하, 한준우, 전혜진, 이창훈, 이경민, 김대곤, 정운선, 박지일, 문예원, 김미경, 장현성, 신수정, 이기우, 김수진, 전국환, 송영창, 조복래, 정승길, 김민상, 정원중, 정예빈, 조은솔, 윤복인
채널
JTBC

아인은 어린시절 어머니에게 버려졌습니다. 버스터미널에서 곧 오겠다고 떠난 엄마는 그렇게 자신에게서 완전히 멀어졌습니다. 버려진 어린 아인은 고모집에서 살 수밖에 없었고, 온갖 핍박 속에서 그가 할 수 있는 것은 공부 외에는 없었습니다.

 

열심히 공부해서 이곳에서 벗어나는 것만이 유일한 희망이었던 아인은 자신을 버린 엄마를 증오하며, 오직 공부만 했습니다. 전교 1등을 이어왔지만, 그에게 친구는 없었습니다. 친구가 싫어서가 아니라 자신의 실체가 드러나는 것이 두려웠기 때문이죠.

대행사 4회-아인 막아세우려는 차 상무

어머니가 자신을 버렸고, 고모는 자신을 핍박했습니다. 제대로 지원도 해주지 않은 상황에서 악착같이 공부하며 버틴 아인에게 친구는 언감생심이었습니다. 낡아 떨어진 교복을 입고, 소풍을 가서도 남들과 함께 어울려 식사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초라한 도시락은 그를 더욱 숨게 만들 뿐이었습니다.

 

그런 아인에게 손을 내민 친구가 있었지만, 그는 그 손을 잡을 수 없었습니다. 소심해질 수밖에 없었던 지독하게 가난하고 서글펐던 그 시절 그 친구의 손도 잡을 수 없을 정도로 아인은 움추러든 소녀였습니다. 그런 아인이 강력한 힘을 가진 남자들과 싸우는 것은 그래서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오직 살기 위해 최선을 다했고, 그렇게 상무 자리까지 올랐지만 그 모든 것이 자신을 소모품으로 삼은 최창수의 전략이었다는 사실은 분노할 수밖에 없었지만 대응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대행사를 지배하고 있는 자를 상대로 싸우기에는 자신이 가진 것이 너무 없었기 때문이죠.

 

한심한 시디들에 이어 공채출신 부장들을 내치자 이들이 들고 일어섰습니다. 그리고 그런 그들에게 조언을 해준 것은 최 상무였죠. 그는 직원들에게 제작본부장 해임에 대한 직원들의 서명을 받습니다. 최 상무가 아직 지배하고 있는 제작부서에서 부장들의 이런 행동들에 반기를 들거나 거부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습니다.

 

직원들이 들고 일어나 해임을 요구한다면 이는 거부할 수 없습니다. 제작본부장의 이름으로 시디들과 부장들의 인사권을 가지듯, 직원들 역시 자신의 힘으로 임원을 제거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는 있지만, 이는 그저 정치적인 술수일 뿐이죠.

 

기분이 나쁘지만 아인은 임원들이 이를 받아들일 가능성은 전혀 없다 확신했습니다. 자신이 밉다고 이런 선례를 만들어준다면 자신들의 위치도 흔들릴 수밖에 없음을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런 흐름이 편할 수는 없었습니다.

대행사 4회-아인 향한 공격 창의적으로 막아라

미움받기 두려워 친구도 사귀지 않았던 아인으로서는 평판이 중요함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온갖 힘겨움을 다 이겨내고 올라선 자리가 알고 보니 남의 앞길을 위한 요식 행위라는 사실을 아인은 받아들일 수 없었습니다.

 

임기 1년에 임원회의에서 던진 6개월 동안 매출 50%를 올리겠다는 선언을 하자마자 위기는 바로 닥쳤습니다. 곧 결혼을 앞둔 집안인 우원그룹의 김우원 회장이 체포되며, 광고가 줄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수천억의 광고를 해오던 업체가 회장 체포로 인해 급감할 수밖에 없다는 것은 아인으로서는 악재 중의 악재였죠.

 

거래처에 전화를 걸어봐도 자신을 피하는 느낌이 강하게 드는 순간 게임회사 대표인 정재훈에게 전화가 옵니다. 그와 함께 찾은 낡은 맛집에서 아인은 최 상무가 광고를 줄이라고 요청하고 다닌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광고가 곧 수익인 회사에서 광고주들을 찾아다니며 광고를 줄이라는 요구는 말이 되지 않는 행동입니다.

 

최 상무가 이런 짓을 하는 것은 너무 당연하죠. 매출 50%를 올리지 못하면 스스로 나가야 하는 아인을 제대로 보내기 위한 행동들이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아인을 더욱 궁지로 몰아넣은 것이 직원들 명의의 해임 건의안이었습니다.

 

위기를 어떻게 타파해야 할지 고민하는 상황에서 아인은 여전히 직원들을 믿지 못했습니다. 최측근인 한병수 부장이 그렇지 않다고 해도, 인간에 대한 믿음이 부족한 아인은 그저 힘센 사람들 앞에 굴복하는 자들이라는 독설을 쏟아내기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방법을 찾기 어려워하던 아인에게 가능성을 준 것은 대표였습니다. 내부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외부 문제를 가져와 뭉치도록 만든다는 단순하지만 가장 효과적이고, 어려운 해답이 존재했기 때문이죠. 현재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이보다 더 좋은 전략은 없지만 만만하지 않은 선택이었습니다.

대행사 4회-아인과 닮은 한나, 공조를 시작한다

아인이 찾은 선택은 재벌집 막내딸인 강한나였습니다. 출근을 앞두고 있다는 것도 아인에게는 호재였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강한나는 문제를 풀어낼 수 있는 해답을 줄 수 있는 유일한 존재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인의 선택을 막아줄 정도는 재벌가 외에는 없으니 말입니다.

 

강한나가 머리가 텅빈 한심한 재벌가라면 이번 작전을 실패합니다. 그의 SNS를 살핀 아인은 머리가 빈 듯 보이지만 섬세하고 감이 좋다는 사실을 재차 확인하고 메일을 보냅니다. 아인이 메일을 보낸 곳은 핵심 광고주들이었습니다.

 

최 상무가 직접 찾아다니며 광고 수주를 줄여달라 요청한 곳에 메일을 보냈다는 것은 흥미로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어떤 내용이기에 재벌가 막내딸의 힘이 필요한지 알 수가 없으니 말입니다. 아인이 선택한 것은 정당한 요구였습니다.

 

금요일 오후 일을 주며 월요일까지 결과를 보내달라는 식의 행위를 하지 말아달라 했습니다. 이는 직원들의 휴일을 지켜주겠다는 의지입니다. 그동안 회사는 광고주인 회사들에서 요청하는 일들을 주말에 도맡아 하며, 휴일을 빼앗기면 살았습니다. 그런 직원들에게 휴일을 찾아준다는 것만으로도 아인에 대한 환호는 높아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두 번째 요구는 광고주의 부당한 요구를 더는 들어줄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역시 직원들에게는 호재가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광고주라는 이유로 터무니없는 요청을 해도 거절할 수 없었던 직원들은 힘겨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임원이나 상사가 하는 일이 아닌 힘없는 직원들이 도맡아야 하는 이 말도 안 되는 일들을 아인이 직접 나서 광고주들에게 공식적으로 정리해 보냈다는 사실은 반가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자신을 위해서 움직이는 유일한 존재라는 사실은 해임안에 직원 동의를 얻은 부장들을 무의미하게 만들 결정적인 한방이었습니다.

대행사 4회-아인과 한나의 첫 만남

아인에게 한나가 필요한 것은 재벌집 막내딸이 직접 광고주들을 상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상황들이 결국 자신에게 유리하게 돌아갈 수밖에 없음을 그는 직감으로 알 수 있을 겁니다. 아인이 확신한 바보가 아닌 감이 뛰어난 한나라면 말이죠.

 

첫 출근을 하며 한나는 직감이 좋지 않다고 합니다. 그의 직감은 틀린 적이 없었고, 성대하게 준비된 행사에서 모두가 머리를 조아리는 상황에서 아인은 달랐습니다. 당당하게 인사를 건네는 정도가 아니라, 평생 직접 처음 들어보는 디스를 직원들 앞에서 쏟아냈으니 말이죠.

 

"앞으로 물어보며 일하세요. 아무것도 모르면서 사고치지 마시고"

 

아인이 한나에게 내뱉은 이 발언은 당연하지만 누구도 할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직장일을 해보지 못한 한나로서는 그저 재벌집 일가라는 이유로 마음대로 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기에 뭘 하든 물어보고 진행하는 것이 리스크를 줄이는 일이지만, 머슴이라 부르는 그들에게 머슴이라 불린 임원이라 해도 직원이 이렇게 당돌하게 발언하는 것은 있을 수 없었습니다.

대행사 4회 스틸컷

첫 기싸움에서 강렬함을 남긴 아인은 그렇게 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똘아이를 상대하기 위해 스스로도 똘아이로 맞서는 것 외에는 없기 때문입니다. 차기 대표가 되기 위해 오너 일가에 바짝 엎드린 최 상무를 궁지로 내몰기 위해서는 한나가 절실한 아인입니다.

 

당돌하기까지 한 한나의 이 행동들은 똘끼를 애써 감추고 있는 한나를 깨울 수밖에 없습니다. 상식을 넘어선 비상식적인 행동으로 창의력을 일깨우는 한나로서는 자신과 닮은 아인을 싫어할 이유가 없습니다. 더욱 차기 후계자가 되려 노력하는 한나로서는 아인과 같은 존재는 더욱 절실하니 말이죠.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될 아인과 한나의 공조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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