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사랑의 이해 9회-유연석은 문가영의 헤어질까요?에 답했을까?

by 자이미 2023. 1. 19.
반응형

사랑은 변하는 것이고 완전하고 완벽한 사랑이란 존재할 수도 없습니다. 결혼이 사랑의 완성일 수도 없다는 점에서 이들에게 사랑은 무슨 의미일까요? 결국 사랑 역시 행복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 과정에서 행복함을 느꼈다면 그건 사랑이니 말입니다.

 
사랑의 이해
각기 다른 이해(利害)를 가진 이들이 서로를 만나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이해(理解) 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멜로드라마
시간
수, 목 오후 10:30 (2022-12-21~)
출연
유연석, 문가영, 금새록, 정가람, 문태유, 정재성, 이화룡, 박형수, 이시훈, 양조아, 조인, 오동민, 오소현, 서정연, 박미현, 박윤희, 윤유선, 박성근
채널
JTBC

상수와 미경이 결혼해서 일상의 평범함을 누리며 살아갑니다. 태국에 간 어머니에게 용돈을 준 미경에게 고마워하지만, 이들의 결혼 생활에는 활기는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수십 년 같이 산 부부와 같은 이들의 건조한 결혼 생활은 친구 결혼식장에서 상수가 떠올려본 자신의 미래였습니다.

 

아무런 감흥도 행복도 존재하지 않은 안락하고 화려한 삶이 상수가 바라는 결혼일 수는 없습니다. 결혼 사진을 보고 있는 상수를 다급하게 찾은 것은 수영이었습니다. 결혼식장에 들어서야 할 양석현이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4년 동안 사귄 전 여자친구를 잊지 못해 울며 결혼식을 하는 석현의 모습은 상수가 미경과 함께 할 미래이기도 합니다.

사랑의 이해 9회-동료 결혼식장에서도 동상이몽하는 수영과 상수

결혼식이 진행되는 것을 보는 상수는 "결국 결혼할 거면서"라는 말에 수영은 의미심장하게 그 말을 되뇌입니다. 어차피 사랑이 아닌 조건을 보고 결혼할 거라고 생각하는 수영과 결혼식 파투낼 수도 없을 거라는 것을 언급한 상수의 동상이몽은 여전했습니다. 

 

상수 어머니는 자기 아들이 사귀는 여자가 다른 누구도 아닌 VIP 고객인 미경이란 사실을 알게 됩니다. 평상시에는 아무런 신호도 없이 집으로 들어서던 어머니가 상수에게 혼자 있냐고 확인까지 하고 들어오는 것은 미경이 상수 집에 있을까 하는 우려 때문입니다.

 

미경과 사귀는 것을 아는 엄마. 자신의 샵에 다니는 VIP라는 사실과 미경 어머니 모임에서 가장 가난한 이가 건물주라는 사실에 상수의 마음은 복잡할 수밖에 없습니다. 아들의 사랑을 응원한다고 하지만, 이들의 사랑이 힘겨울 수밖에 없음은 상수도 알고 있습니다.

 

수영은 종현이 집으로 들어오면서 좁아진 방이 불편하기만 했습니다. 그래서 동생 수혁의 꿈이었던 베란다에 있던 꽃들과 피아노를 버렸습니다. 그렇게 공간을 확보해 짐들을 보관하는 상황은 많은 것들을 의미합니다. 동생이 누나에게 해주겠다는 그 꿈을 수영은 일하며 그곳에서 이뤄가고 있었습니다.

 

소중할 수밖에 없는 것들을 버린 수영은 큰 배려였습니다. 하지만 종현은 그런 변화가 불편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자신이 그곳에서 사는 행위 자체가 자존심 상할 수도 있었던 종현은 수영의 소중한 것들까지 버려야 한다는 사실이 힘들 수밖에 없었습니다.

 

배려가 부담으로 다가오는 이들의 관계는 결국 이뤄지기 어렵습니다. 서로 엇갈리는 감정들이 쌓이면 결국 헤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종현은 수영을 정말 사랑하지만, 수영은 종현을 그렇게 사랑하지는 않습니다. 안쓰러움과 자신에게 해준 고마움이 쌓여 만들어진 배려일 뿐이니 말입니다.

사랑의 이해 9회-수영과 만난 미경, 사랑이 불안하다

미경이 수영에게 만나자고 연락한 것은 상수 집에서 본 노트 때문이었습니다. 그 노트에 적힌 수영이라는 이름이 미경을 마구 흔들었습니다. 상수가 수영을 좋아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평소와 다른 미경의 표정과 상수에 대한 언급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수영은 알고 있었습니다.

 

상수가 사랑하는 사람이 자신이라며 스스로 위안삼는 미경의 모습에서 수영은 어떤 생각을 했을까요? 아마도 절망이라는 단어를 떠올렸을지도 모릅니다. 자신과 비교도 될 수 없는 모든 것을 가진 여자가 상수를 사랑하고 있는 이 상황에서 자신이 상수와 다시 잘해볼 수는 없다는 그 절망말입니다.

 

잠들지 못한 수영을 찾은 종현은 자신이 못나서 미안하다 합니다. 하지만 수영을 너무 좋아하기 때문에 여기에 있는 거라는 종현은 자연스럽게 수영에게 키스를 하고 첫 밤을 보내게 되죠. 문제는 잠든 종현과 달리, 방에서 나와 혼자 차를 마시며 한숨을 쉬는 수영에게 그 행위는 아무런 의미도 없었습니다.

 

아침 일찍 출근한 상수는 수영이 오는 모습을 보며 커피를 준비합니다. 그리고 커피를 권하고 거부하는 상황이 일상적인 멀어짐처럼 보였지만, 옷 갈아입고 나오면 주세요라는 수영의 말은 상수에게는 여전한 관계의 연속이었습니다.

 

직군전환을 준비하는 수영을 위해 자신이 공부하는 책을 주는 상수와 그런 그에게 고마움을 느끼는 수영의 모습을 출근하며 본 미경은 미묘한 감정에 휩싸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커피를 마시는 수영과 자신의 커피도 준비하는 상수의 모습 속에 불안은 커졌습니다.

 

수영을 있는 그대로 좋아하는 선배인 민희는 정 청경과 사귀고 있음을 눈치챘습니다. 사랑은 영원하지 않지만 반짝이는 그 순간을 즐기라고 합니다. "뭐가 됐든 행복해"라는 말은 수영에게는 그 무엇보다 값진 조언이었습니다. 사랑은 곧 행복임을 깨달았으니 말이죠. 

사랑의 이해 9회-선배에게 들은 미경과 경필의 관계

상수는 우연하게 은행을 찾은 대학 선배와 만났습니다. 그리고 경필과 미경이 대학시절 사겼다는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상수가 군대에 있는 동안 두 사람은 연인이었고, 미경이 죽을 정도로 사랑했던 첫사랑이 바로 경필이었습니다. 소문이지만 두 사람이 헤어진 이유는 경필이 미경이 친구들과 자고 다녔기 때문이라는 이야기까지 듣게 됩니다.

 

내 여자의 지난 연애를 듣는 것은 고통입니다. 미경이 상수가 수영과 최소한 썸은 존재했음을 느끼는 것만큼이나, 자신의 친구와 사귀었던 사이라는 사실은 상수에게는 힘겨운 일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를 어디에 따질 수도 없는 일이니 말이죠.

 

수영이 호텔에 들어서고, 상수도 그 호텔의 룸으로 향하는 상황은 두 사람이 만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착각을 하게 했지만 그건 아니었습니다. 수영은 종현과 함께 하는 삶이 행복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자신만의 행복한 시간을 가지기 위해 호텔을 찾은 것이었고, 상수는 미경 친구들을 만나기 위해 그곳을 찾았습니다.

 

유치원 시절부터 친구들이라는 그들과 함께 하는 시간들이 행복하지 않았습니다. 미경은 선물이라며 500만원이 넘는 양복을 락커룸에 넣어 놨습니다. 그리고 그들 친구와 호텔 방에서 받은 룸서비스만 120만 원이 훌쩍 넘었습니다. 하지만 이들에게 이런 삶은 특별하지 않은 일상의 평범함이었습니다.

 

낡고 고장이 자주나는 상수의 차 대신 미경은 새 외제차를 친구들 앞에 드러내며 선물이라 합니다. 미경의 이런 행동은 분명합니다. 자기 남자가 친구들 앞에서 돈으로 굴욕을 당하지 않게 하려는 배려였습니다. 배려임과 동시에 자신들과 수준을 맞춰야 한다는 불편한 현실이었습니다.

 

근본적인 해결이 불가능한 이들의 관계는 그렇게 어긋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돌아서 걷던 상수는 호텔 앞에서 수영과 만나게 됩니다. 수영에게 바로 달려가지 못한 자신을 자책하다, 그 앞에서 수영을 만난 상수는 왜 용기를 내지 못했을까요?

사랑의 이해 9회-수영과 상수의 거듭되는 어긋남

지레짐작으로 종현과 왔냐고 묻는 상수에게 수영은 혼자 왔다는 말을 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렇게 서로 거짓말을 하며 멀어지게 만드는 이들은 답답하기만 했습니다. 누군가는 불안했고, 누군가에게는 간절했다는 말로 수영에게 자신이 얼마나 상수를 행복해질 수 있는지 물질적으로 보여주는 미경과 종현에게 시계 선물을 한 수영과 시험을 치르는 모습은 이들에게는 불안과 간절함으로 대변되었습니다.

 

본점 시험을 친 수영과 상수는 모두 불합격했습니다. 모두에게 공평하게 흩어진 시간들은 그렇게 흘러갔지만 미묘한 변화들은 급격하게 그들을 찾아오기 시작했습니다. 며칠 동안 연락도 안 되던 종현은 PC방 48시간 이용권을 남기고, 거짓말을 했습니다.

 

친구를 만난 것은 사실이지만 여자친구에게 얹혀 산다는 말에 싸움까지 했다고 합니다. 시험 떨어진 이유를 종현은 수영 탓으로 돌렸습니다. "처음부터 여기 데려오는 거 아니었다"는 말 속에 종현의 변화가 분명하게 드러났습니다.

 

상수가 좋은 성적에도 본점 시험에 떨어진 것은 수영을 위한 그의 행동이 지점장을 화나게 했기 때문이라고 수군거리고 있었습니다. 그럴 수도 있지만, 미경이 자신과 함께 지내게 하려고 힘을 썼을 수도 있습니다. 본부장과도 잘 아는 사이인 미경에게는 엄청난 부를 가진 아버지가 있으니 마음만 먹으면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김성훈 고객이 사망했다는 부지점장은 수영과 상수에게 장례식장을 다녀오라 합니다. 카드를 잘못 발급해 제주까지 함께 갔던 그들은 그 일 이후 만나기 시작했습니다. 비록 작은 망설임이 모든 것을 망치기는 했지만 말이죠.

 

그런 그들이 이번에는 장례식장에 함께 가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는 중요한 변곡점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죠. 그들이 장례식장을 찾은 사이 경필과 미경의 대화는 이들의 관계를 명확하게 해줬습니다. 그리고 남녀 관계에서 제일 무서운 것은 바로 '연민'이라 합니다.

사랑의 이해 9회-경필의 말에 흔들리는 미경

불쌍한 것 절대 못 넘어간다는 경필의 말에 미경은 불안할 수밖에 없었죠. 상수가 수영을 좋아한다는 여자의 직감이 지배하며 불안한 상황에서, 지점장 앞에 나선 상수의 행동 역시 그런 애정이 만든 결과라고 미경은 확신하고 있었습니다. 비록 남들 앞에서 상수의 행동이 타고난 선함이라 이야기를 하지만 말입니다.

 

"산 사람은 살아야지", "동생 몫까지 행복하면 된다"는 말은 상수와 수영이 사랑하는 사람을 보낸 후 들은 이야기였습니다. 그런 말이 상수는 무서웠다고 했습니다. 자신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기준이 그날 정해진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입니다.

 

서로에게 연민을 느낄 수밖에 없는 이들은 여전히 서로를 갈구하고 있습니다. 자신을 위한 행동에 대해 후회하지 않냐는 말에 상수는 후회한다고 바로 답합니다. 웃으며 농당하던 상수는 그때 가만히 있었으면 더 후회했을 것이라 합니다. 그런 상수의 말에 수영인 고맙고 행복했습니다. 상수의 변화가 수영에게 보였기 때문이죠.

 

기차에서 정동진 안내가 나오며 창밖으로 드러난 바다를 보며 "좋네요. 좋다"를 외치는 수영에게 상수는 이번 역에서 내리자 합니다. 그렇게 두 사람은 바닷가를 찾았고, 신발까지 벗고 겨울 바다를 즐기는 수영은 바닷물을 따뜻하니 들어오라 합니다.

 

어설프게 바닷물에 흠뻑 젖은 상수를 보면서 "그러게 왜 몸을 사려요. 어차피 젖을 건데"라는 수영의 말은 중의적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어차피 사랑할 것 그렇게 몸을 사려 뭐하냐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는 점에서 흥미로웠습니다. 

 

번데기 못 먹는 상수를 놀리는 수영의 모습은 행복했습니다. 한껏 웃는 수영의 모습을 보며 상수는 처음 본다는 말을 할 정도였습니다. 제주 바다 보고 싶었냐는 말에 "그때 말하지 그랬어요"라는 수영과 "그러게요. 그때 확실히 할걸"이라는 상수의 말은 앞선 파도에 몸에 젖은 상수에게 수영이 던진 말과 괘를 같이 합니다.

사랑의 이해 9회 스틸컷

동생 몫까지 행복하면 된다는 말처럼 행복해지려 노력한다는 수영의 말을 떠 올린 상수는 "행복하고 있어요"라고 묻습니다. 오랜만에 밝은 웃음을 지었던 수영이 정말 행복한지 묻는 상수의 말에 수영은 답합니다. "헤어질까요? 종현씨와 헤어질까요?"라고 말이죠.

 

자존심도 세고 신중하던 수영이 이런 말을 상수에게 한다는 것은 엄청난 변화입니다. 민희가 해준 행복한 사랑은 두 사람에게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행복하기 위해 사랑하는 것이지만, 이들에게 사랑은 행복이 아닌 굴레와 족쇄처럼 여겨졌습니다.

 

답답한 상수는 수영의 질문에 답했을까요? 수영이 그런 말을 한 것은 종현과 헤어지고 싶다는 의미였습니다. 이는 상수 역시 미경과 헤어질 수 있냐는 질문이었지만, 과연 고지식하고 신중하기만 한 상수가 이를 빠르게 선택할 수 있을까요? 사랑 참 쉬우면서도 한없이 어렵습니다. 같은 고객의 제주도 여행길과 장례식장을 찾은 수영과 상수는 과연 사랑할 수 있을까요? 

반응형

댓글